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이름: 이선경
전공: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환대학: 인민대학교 (Renmin Univ.)
파견기간: 2011-1학기
<숙소, 비자 등 파견 전 준비사항>
중국은 대사관에서 개인적으로 비자 신청을 받지 않기 때문에 꼭 여행사를 통해 신청하셔야 합니다. 여행사에 따라서도 단기 비자만 만들어 주는 곳이 있고, 복수 비자도 만들어 주는 곳이 있기 때문에 만약 학기 중 티벳이나, 대만, 홍콩 등지로 여행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미리 복수 비자를 만들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학생은 유학비자를 신청해야 되는데, 이 때 여권과 사진, 입학허가서, JW202라는 서류가 필요합니다. 서류를 첨부해서 우편으로 여행사에 보내시거나 직접 방문하시면 일반적으로 5일 후에 비자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출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에는 빠른 비자 수속도 가능한데, 빠르게 나오는 것일수록 가격에 더 비싸지니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갔던 인민대학교에는 1호동, 2호동, 3호동, 고려회관이라는 외국인 기숙사가 있었습니다. 처음 파견 나갔던 1학기의 경우에는 교환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자리가 많아 자신이 원하는 곳을 고르는데 별 문제가 없었으나, 2학기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리게 되면서 원하는 곳을 배정받지 못하거나, 학교 밖에 있는 집을 구해야만 하는 일도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동방로(东方楼)라는 중국인 기숙사를 개조하여 6층에는 외국 학생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지만, 그럼에도 기숙사가 많이 부족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따라서 미리 기숙사 방을 결정하시고 확실하게 confirm을 받아 놓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혹, 미리 예약을 해 놓으셨다고 하더라도 중국 도착 날짜가 늦어지는 경우, 예약이 취소되거나 방 배정 순서가 밀리는 경우가 있으니 여유롭게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주변 환경>
인민대학교는 북경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칭화대학교나 북경대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캠퍼스가 작은 편이지만 학교 안에 체육관, 수영장, 식당, 카페, 우체국, 시장 등이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한국의 학교보다는 큰 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교 바로 맞은편에는 큰 백화점이 하나 있고, 그 오른편으로도 많은 잡화상점과 쇼핑몰 등이 있습니다. 지하철로 한 두 정거장 거리에는 북경의 거대한 전자상가인 중관촌(中关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도공항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처음 학교에 도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도 있으나 (택시로 30~40분 정도), 학교 동문으로 나가면 바로 인민대학교 지하철역이 있어, 생활하실 때는 아주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중국의 대중교통수단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북경 관광을 할 때에도 유용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경 지하철 2위안, 버스 교통카드 이용 시 0.4위안 + 거리 별 추가요금)
저는 북경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지내봤는데 사실상 기본적으로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매우 건조하고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후에 적응하기 힘드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황사는 하늘 색이 노랗게 변할 정도로 봄에 매우 심하게 오긴 하지만, 봄을 제외하고는 심한 황사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다만, 바람이 매우 세게 불고, 건조하기 때문에 모래나 먼지가 날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방 안에서는 되도록 가습기를 사용하시고 밖에 다닐 때에는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사>
많은 분들이 중국 교환학생을 앞두고 하시는 가장 큰 걱정은 음식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중국의 음식이 매우 입에 잘 맞았고, 또 좋아하는 편이라 중국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서 큰 불편이 없었지만, 같이 파견 간 친구들 중에도, 다른 학교에서 파견 된 친구들 중에서도 음식이 안 맞아서 매우 고생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혹시 중국 음식에 거북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기숙사 1호동에 붙어있는 유학생 식당이나, 기숙사 2호동 앞에 있는 유학생식당에서 한국음식을 팔고 있으니 그 곳에 가셔서 식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교 내부에 있는 외부음식체인점인 할리우드에서도 비빔밥, 불고기덮밥 등 한국식 음식을 팔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현지 음식을 드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교환학생은 단순히 해외에 나가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 등을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지인들을 만나고, 현지인들과 함께 현지 음식을 먹으며 느낀 것이 참 많습니다. 처음 중국음식을 접하고 싶은데 두렵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탕추리지(糖醋里脊), 시홍스차오지단(西红柿炒鸡蛋), 두오라지야오지단(剁辣椒炒鸡蛋)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중국음식 위주로 시작하시면 거부감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행>
앞서 말했듯이, 저는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현지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교환학생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많이 여행을 가려고 노력했는데, 물론 이화원, 호우하이, 경산공원, 고궁, 798예술거리, 왕푸징, 시단, 만리장성 등 북경에도 많은 볼 거리가 있지만, 이 곳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여행을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북경 가까운 근교에 있는 십도(十度)라는 곳만 가도 북경과는 확연히 다른 중국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저는 방학을 이용해 상해, 소주, 시안, 낙양, 정저우 등지를 다녀왔는데 각 지방마다 각기 다른 개성, 문화, 음식이 있어 매우 흥미로웠으며, 또한 이러한 경험은 하나의 거대한 중국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