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SMU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심재연
jeayun88@naver.com
1. 파견 전 준비
1) Student Pass
싱가폴에서 교환학생을 하기 위해 student pass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출국 하기 전에 받은 메일을 통해 student pass를 받을 날짜를 선택한 후 입국 후에 ICA에 가서 받을 수 있습니다. (날짜는 몇 번의 변경은 가능합니다.) 신용카드와 요구하는 서류들 그리고 귀와 이마가 보이는 얼굴이 다 보이는 사진을 필요로 합니다. ICA가면 student pass 신청 후에 1층에 내려가서 직접 기계를 통해 결제를 하는데, 이 줄이 굉장히 길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시간을 넉넉히 잡고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핸드폰
핸드폰의 경우에는 보통 현지에서 구입을 한 후 필요할 때마다 Singtel 통신사 대리점에가서 충전 카드를 사서 top-up(충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친구 같은 경우에는 한국촌 사이트(www.hankookchon.com)에서 중고 핸드폰을 싸게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원래 쓰던 스마트폰을 그대로 들고 가서 사용을 했는데요, 글로벌텔이라는 통신사에서 유학생/교환학생을 위한 서비스가 있어서 그 곳에서 유심카드를 대여해서 사용하고 그곳 요금제에 따라서 요금을 납부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더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제 메일을 통해서 문의주세요 :)
3) 기숙사/집 렌트
SMU에서 제공하는 Havelock이라는 기숙사는 학교에서 멀지 않는 Tiong Baru역에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고 한국촌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룸렌트를 했었는데요, 비용은 한달에 800~900싱달러 정도 (한화로 75만원 정도) 가 들었습니다. 콘도라서 수영장, gym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생활하기는 편리했지만 학교에서 3~40분 정도 떨어져 있어 이 점이 다소 불편했습니다. 또한 기숙사 비용 (450싱달러)의 거의 두 배 되는 비용 또한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는 대부분이 교환학생이 살고 있어서 다른 교환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생활 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저는 그래서 따로 룸렌트를 했었는데, 비용 부담 없이 다른 교환학생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기를 원한다면 기숙사를 추천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이 우선이라면 룸렌트를 추천합니다.
4) 체크카드
한국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를 싱가폴에서 현금으로 사용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시티은행 카드입니다. 수수료가 싱달러로 1달러 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싱가폴 곳곳에서 시티은행 ATM을 발견할 수 있어서 현금을 인출하기 편리합니다. 현지에서 시티은행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출국 전에 시티체크카드를 발급받아서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카드 결제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은행 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을 잘 비교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웬만한 결제는 모두 시티 체크 카드로 미리 뽑아 놓은 현금으로 하였고, 카드 결제는 제가 가진 카드 중에 우리 학교 학생증인 하나카드가 해외 결제 수수료가 가장 적었기 때문에 하나카드를 이용했습니다.
5) 그 외
SMU 에서 보내주는 메일 중에 현지 학생이 교환학생의 현지 전반적인 학교 생활을 도와주는 buddy program에 관한 메일이 옵니다. 저는 그 때 시험 기간이라 정신이 없어서 신청하는 것을 깜박하였는데, 후에 buddy를 신청한 다른 학생들을 보니 학교 생활에 많이 도움이 되어 보였습니다. 따라서 버디신청메일이 오면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싱가폴의 경우에는 학기가 빨리 시작해서 기말고사를 끝낸 직후 출국준비를 해서 바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시험 기간 전에 기본적인 출국 준비를 완료해서 출국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SMU 생활
1) 학교 시설
SMU의 학교 시설은 쾌적하고 좋은 편입니다. Gym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고 중앙에 있는 도서관 또한 깨끗하고 넓은 편이라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시험 기간에는 모든 학교가 그렇듯이 도서관의 자리가 부족한 편이라서 아침 일찍 가서 자리를 맡아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습니다. 강의실의 경우에는 크기가 조금 작은 엘포관의 강의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학교 곳곳에 세미나룸과 책상들이 마련이 되어있어서, 팀플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데 편리했습니다.
2) 수강신청
SMU는 수강 정정 기간에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에 bidding(입찰)을 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학생이 그 수업의 빈자리(vacancy)를 차지하게 되고 실패한 학생은 bidding money를 되돌려 받습니다.
원래 저번 학기 때까지는 교환학생에게 500$의 bidding money를 부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저 때부터 시스템이 바뀌면서 교환학생에게도 local학생들과 동일한 100$의 bidding money를 부여 받았습니다. 따라서 교환학생이라고 해서 local학생들보다 쉽게 수업을 신청할 수 없게 되어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였습니다. 따라서 초기 수강 신청 때 수업 리스트와 수기들을 읽어봐서 듣고 싶은 수업을 정해서 미리 시간표를 짜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기 때 수강 신청을 어느 정도 해 두어야, 나중에 수업을 정정 할 때 bidding money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수업
저 같은 경우에는 Promotion management, Strategy,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Design Thinking 이렇게 경영대 전공 과목으로만 네 과목을 들었습니다. Promotion 수업의 경우에는 저번 수기들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신청을 하였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의 work load자체도 많지 않았고 수업 내용도 알차고 재미있었습니다. Strategy의 경우 본교 경영전략 수업을 대체하기 위해서 수강한 과목인데, 최영록 이라는 한국인 교수님한테 수업을 들었습니다. 한국인 교수님이시기도 하고 수업 자체의 work load도 고대의 경영전략 수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여서 어렵지 않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략 과목의 특성상 어느 정도 팀 과제와 개인과제는 다른 과목 보다는 많은 편입니다. CRM이라는 수업은 호텔과 같은 서비스산업과 관련해서 고객 만족과 관련된 부분을 배웁니다. 본교에는 CRM에 특화된 수업은 없었기 때문에 신청해서 들었는데 힘들긴 했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Final Project가 일정한 budget내에서 싱가폴에 있는 호텔 하나를 선택해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과 내용을 접목시켜서 고객 만족을 높이는 Project를 짜는 것이었는데, 비슷한 project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어렵기는 했지만 학교에서 하는 Project가 실제 업무와 비슷한 느낌이라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Design Thinking이라는 수업은 새로운 상품이나 비즈니스를 개발하거나 기존의 것을 혁신하고 바꿀 때 사용하는 접근법(design thinking approach)을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팀을 짜서 조원들끼리 싱가폴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센토사 섬을 어떻게 개선시킬지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Project를 센토사 섬의 관계자들 앞에서 직접 발표하고 Feedback을 얻는 과정이 재미 있었습니다.
3. 현지 생활
1) MRT
싱가폴은 나라가 서울 만한 크기이기 때문에 4개월 체류하는 동안 나라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지하철의 개념인 MRT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MRT를 이용해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MRT에서는 음식을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고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활하다 보니까 적응이 돼서 나중에는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역과 MRT내부가 굉장히 청결합니다.
2) 쇼핑
싱가폴은 쇼핑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쇼핑 플레이스가 많습니다. 오차드(Orchard) 로드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 샵과 ION과 같은 백화점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부기스(bugis) 역 주변에도 부기스 정션(bugis junction)과 일본, 한국,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온 물건을 파는 샵이 모여 있는 하지 레인(haji lane) 등의 쇼핑 플레이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Mall에 파는 화장품이나 명품 등의 대부분의 브랜드 상품들은 싱달러가 오르게 됨에 따라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오히려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몇 개의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쇼핑의 메리트는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싱가폴의 local 브랜드나 하지레인(haji lane), 클럽스트릿(club street) 부근의 특이한 편집샵들을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3) 먹거리
싱가폴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싼 가격에 맛있는 음식이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싱가폴의 대표 먹거리인 카야 토스트, Carrot cake(캐롯케익), 딤섬, 팟타이, 팟씨우 등의 태국음식, 꼬치 구이 사테(Satay),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프라타, 프라타 안에 고기와 채소를 넣은 무타박 등이 맛있었습니다. 또한 싱가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중에 칠리 크랩이 있는데, 여러 레스토랑 중에서도 클락키에 있는 점보(jumbo)라는 레스토랑과 harbourfront 역에 있는 노사인보드(no signboard) 라는 레스토랑이 맛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망고, 망고스틴 등의 열대과일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이 있어 자주 먹었습니다. 과일의 왕이라는 두리안도 유명한데, 이 과일은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굉장히 갈립니다…….. 또한 싱가폴은 버블티로도 유명해서 저는 each a cup, Koi, Gong cha 등의 버블티샵에서 버블티를 하루에 한 컵 사먹을 정도로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푸드 코트 중에 추천하고 싶은 곳은 에스플라나드 역 근처에 있는 마칸수트라 라는 야외 푸드 코트입니다. 이 곳은 다른 푸드코트보다는 가격이 비싸도 맛있고 저녁에는 야경 덕분에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차꿔이띠아오(Char Kway Yeow), 사테(Satay) 등을 꼭 먹어보세요 ~!
4) 볼거리
싱가폴은 기본적으로 관광지이기 때문에 여행객들을 위한 볼 거리가 꽤 있습니다. 싱가폴의 남쪽 끝에 있는 센토사라는 섬은 MRT 보라색 라인 끝인 HarbourFront 역에서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놀이동산, 해변, 여러 가지 볼거리 등이 종합되어 있는 장소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 외에도 밤에 동물들을 구경하는 Night Safari, 주롱새공원, 동물원 등 다양한 볼 거리가 있습니다. 또한 야경을 구경하려면 클락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곳에는 강가를 주변으로 다양한 술집과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밤이 되면 분위기가 더 활발해집니다.
4. 주변국 여행
교환학생들은 보통은 주말을 이용하거나 기말 고사 전의 recess기간을 이용해서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 여행을 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태국, 인도네시아의 빈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와 말라카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에는 싱가폴에서 버스를 타고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태국 같은 경우에도 한국에서 가는 것보다 저렴한 비행기 값으로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싱가폴에 있는 동안 동남 아시아의 주변국을 여행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에어아시아, 타이거 항공, 젯스타 등의 저가 항공사가 여러 개 있고 항공사마다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하면 비행기 값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