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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ingapore] NUS 김민수 2010-1

2010.10.21 Views 1095 경영대학

경험보고서
MIBA
김민수

1. 파견학교 서류 작성 당시 진행 상황
제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위해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어느 학교에 갈지 결정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 후에 저는 학사지원부를 통해서 지원하게 되었고, 관련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제가 신청하는 데 있어서 토플 성적이 필요 했었는데, 저는 다행히도 아직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성적이 있어서 문제없이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신청한 국가들은 모두 이미 비자가 있거나 학생의 경우 비자를 면제해 주는 곳이었기 때문에 비자발급의 문제도 없었습니다.

2. 나라 및 도시 소개
제가 교환학생을 다녀온 나라는 싱가포르 입니다. 이 나라는 도시로만 구성되어있는 나라로, 홍콩과 더불어 아시아 금융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장 큰 라이벌이자 벤치마킹 대상으로 홍콩을 꼽습니다). 제가 싱가포르에 지원하기로 한 이유는 싱가포르가 외국인 직접 투자를 가장 잘 유치한 국가이기 때문에 저의 대학원 전공에 관련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싱가포르의 대학들 중 싱가포르 국립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싱가포르 국립대는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학교인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고려대와 싱가포르 국립대, 중국의 칭와대가 함께 만든 프로그램인 S-Cube MBA가 그때 싱가포르국립대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그 과정 학생들을 이미 한국에서 만난 적이 있어서 제가 싱가포르에서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서 싱가포르 국립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3. 학교소개
싱가포르 국립대를 처음 갔을 때 받은 느낌은 학교가 꽤 넓다는 것 입니다. 저는 당연히 나라가 작기 때문에 학교도 작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저의 이런 편협한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는 매우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어서 학교 내에서도 버스가 없이는 돌아 다니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건물들은 오래된 건물들과 새로 만든 건물들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영대 건물 만큼은 최신시설이었고, 각 강의실도 하버드에서 처음 시도한 원탁형 책상을 갖다 놓는 등, 최고의 시설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신경쓴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수강과목
A. Investment Banking : 이 과목은 제게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제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고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수업의 진행방식도 교수님이 이론을 가르쳐주기 보다는 간단히 현제 세계 투자은행의 현황에 대해서 얘기하면, 학생들이 그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 저같은 금융권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학생에게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인도인 친구 두명과 한명의 한국인 아저씨와 팀을 이루어 발표를 하였고, 이 발표를 통해서 세계적인 경제위기들에 대해서 심도있게 연구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B. Macro Economics : 거시경제학 수업 역시 학생들의 구성이 다양한 업종에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경제이론에 대한 교수님의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니라, 실제 세계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경제적으로 풀어보고 그 현상에 대해 각자의 식견에 따라 토론을 해 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당시에 있었던 그리스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 그리스에서 온 학생을 통해서 우리가 알기 힘들었던 그리스의 실상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C.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 모든 산업에 대해서 소비자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 유지에 필요한 방법들과 효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저는 기존에 막연하게 알던 기업들의 고객관리방식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특히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관리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들의 고객관리와 그 고객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제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수업은 역시 각  학생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면서 많은 토론을 통해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경우도 나이가 꽤 많으셨지만 열정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5. 생활: 싱가포르에서 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문제점은 항상 더운 날씨였습니다. 물론 이런 더위는 예상하고 갔었지만,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항상 더운 날씨 때문에 처음에는 땀도 많이 흘리고 고생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싱가포르에서 생활하면서 이 문제는 점차 적응이 되었고, 특히 건물안이나 버스,지하철을 타면 언제나 빵빵하게 틀어주는 에어컨이 절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위에 대한 문제는 점차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음식같은 경우도, 싱가포르 음식이 특별히 입에 맞지 않는 것도 아니였으면서, 우리가 익숙한 중국과 일본의 음식이 많고, 도시 자체가 매우 서구화 되어있어서 그런지 서양 음식도 종류별로 다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었고, 저렴한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이 없는 야외 식당에서 먹어야 했던 문제는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주류에 대한 세금이 많이 붙는 관계로 술값이 비싼 것 이었습니다. 비교하자면 싱가포르에서 맥주 두캔 살 돈으로 홍콩에서는 네캔, 미국에서는 8캔을 살수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야외 식당에 가서 싱가포르 음식인 Satay와 함께 가장 싼 맥주인 Tiger beer를 마셨습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했습니다. 제가 처음 싱가포르에 도착한 날에도 제가 게스트하우스를 찾지 못하고 있자, 지나가시던 분이 저와 함께 한시간 가량 찾는걸 도와주신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점같은데 가도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6. 싱가포르 교환학생을 추천하고 싶은 학생
제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아시아의 작은 국가가 어떻게 하면 금융 중심지가 되고 서양사람들이 살고싶어하는 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 이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세계의 모든 문화가 섞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구 구성도 화교, 말레이시아인, 인도인이 혼재되어있고, 각각의 문화도 확실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심지에 가면 이곳이 정말 아시아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싱가포르에는 언어보다는, 혼재된 문화가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관심있으신 분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어의 경우 학교를 벗어나면 분명 영어를 쓰기는 하지만 확실히 ‘싱글리쉬’라 불리는 싱가포르 특유의 발음때문에 아주 큰 도움을 받기는 힘들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더운 나라이다 보니 대부분의 콘도(우리나라의 아파트 개념)가 수영장을 가지고 있고, HDB라 불리는 저가 아파트의 경우도 근처에서 쉽게 수영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해변쪽에 살게 되신다면 길게 펼쳐진 해변을 뛰면서 운동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운동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지만 싱가포르에서 운동하면서 6키로 가량 감량했었습니다.
부디 제가 경험한 싱가포르 국립대 교환학생 귀국보고서를 통해서 다음에 싱가포르에 교환학생으로 가실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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