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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hina] Zheijang University 안석인 2009-1

2010.08.10 Views 903 경영대학

* 용량때문에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및 사진은 첨부파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저장대학교 교환학생 장단점

1) 장점 : 학교가 교환학생에게 요구하는게 크지 않다. 그래서 수업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도 약하고, 과제도 많지 않다. 수업을 자주 결석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관리가 잘 안되다 보니, 그만큼 교환 학생이 맘대로 할 수 있는 자유도 크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 생활 비용도 크게 부담 되지 않기 때문에, 맘편히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중국의 젊은 이들은 한국 학생들에게 큰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 받으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면서 지낼 수 있다. (정말 친해지기는 힘들지만), 조금만 친해지면 개인적인 부탁 같은 건 자기 일처럼 매우 적극적으로 도와 준다. 그리고 중국어를 공부할 목적으로 교환학생을 온다면, 저장대학교가 괜찮다. 같이 교환학생 오는 외국인 학생들도 적고, 본교에 유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수도 적어서, 중국 학생들이랑 중국어로만 어울릴 기회가 많다.

2) 단점 : 학교의 학사 체계가 불안정 하다. 수업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폐강 되거나,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은 2달 넘게 수업이 열리지 않기도 하다. 그리고 휴강이 많다. 교환학생을 포함한 외국인 학생들은 중국 대학들에겐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그래서 중국 학생들과 비용에 관련된 차별 대우가 많다(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대학이 학생 복지에 너무 인색하다. 한국에서 공짜로 해줄법한 것이 여기선 돈을 내야한다. 캠퍼스  내의 도서관,  교실의 무선 인터넷은 한달 50위안의 유로이고, 기숙사 내의 전기세 수도세 모두 유료이다. 화장실,  식당에는 휴지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 캠퍼스 내의 축제 같은건 찾아 보기 힘들다. 시설은 한국보다 좋지 않다. 캠퍼스 내의 모든 화장실이 푸세식이고, 난방, 냉방은 약하다. 도서관이나 교실에는 콘센트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노트북 이용에 제약이 많다. 그리고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다. 오리엔테이션, 픽업 서비스, 도우미, 버디 같은 건 없다. 도와 줄 사람을 찾지 못하면 기숙사 전기 충전, 핸드폰 만들기 등등 자기 스스로 모든 걸 해결 해야하고, 문제점을 대학교에 아무리 항의해도 교환학생에게 잘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중국생활, 저장대학교에 대한 개인적 회상

본인은 중국어도 니하오한마디만 알고 갔으니 정말 대책 없고 생각 없었다. 이건 용감한게 아니라 정말 무식했던 거였다. 영어가 통할 줄 알았던 중국은 완전 영어 불모지였다. 중국은 모든 영어 단어를 중국식 한자로 바꿔 쓰다보니 사람들이 버스’, ‘택시같은 단어 조차 못 알아듣는 것이다. 영어도 안통하고 중국어도 못하니 처음에는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모든 일은 맨땅에 헤딩하기고 중국인들 특유의 이해 안되는 성격에 말 못할 맘 고생도 정말 심했다. 한국인들은 돈 많다고 생각하는 중국 사람들이 바가지를 씌우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중국 물가에 대한 적응을 끝내기전 처음 몇 주간은 혼자서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였다. 그리고 고대에서 아무런 정보 없이 최초로 저장대학교로 혼자서 교환학생을 오다 보니, 기가 막히고 황당한 일도 많았다. 중국으로 출국 하기 전 까지도 수강 과목 리스트는 전혀 받아보지 못하고 기숙사 입주일도 모른채 무작정 왔다. 이메일로 알려달라고 아무리 수차례 문의 해봐도 딴 소리만 하는데,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였다. 그 후 어떻게 해서 등록을 마치고 개강을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수업이 열리지 않는다. 분명히 학사일정상 수업은 등록한 시점에서 다음 주에 열려야 했다. 그래서 담당자한테 물어보니,  다음주에 열릴 것이다 라고 계속 답하는데 다음주가 되어도 대답은 언제나 똑같이 다음주에 열릴 것이라는 답이였다. 알고보니 난 계속 거짓말에 속은 것이 였는데, 계획된 영강을 가르칠 교수가 부족해서 수업이 폐강되고 연기된 것 같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난 뒤, 이 문제로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화도 내며, “수업도 안해주고 이럴거면 한국학교에 신고내고 귀국 해버리겠다는 협박도 했고, 제발 어떻게든 해달라고 불쌍한 표정 지으며 사정도 해봤다. 하지만 아무런 힘없는 교환학생 담당자는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였다. 결국 처음1달 반을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지냈다. 다음 주에 수업이 아마 시작 될 수 있을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학교 측 말만 믿고 따로 계획 잡고 멀리 여행도 못떠났고, 사람도 안만나고 기숙사방에서 혼자 책만 봤었다. 거기다 난방도 안되는 방에선 밤마다 점퍼 껴 입고 양말까지 신은 뒤 두꺼운 이불 덮어가며 덜덜 떨어가며 지내야했다. 나중에 알게 된 같은 프랑스 교환학생들과 함께 얼마나 학교 욕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수업 시작한뒤 너무 친절한 중국 학생들도 만나고 중국 사람들의 이해 안가는 성격과 생활에도 적응하니 중국이란 나라가 지내기에 괜찮은 곳 임을 느꼈다. 정말 맛있는 탕수육을 한국의 1/10 가격에 먹을 수도 있다. 양고기 꼬치구이와 부드러워 음료수 처럼 넘어가는 중국 맥주의 궁합은 차라리 마약 그 자체였다. 가격부담이 덜 하니 살찌는 것도 모르고 매일 같이 먹었다. 군살없이 늘씬하고 피부 깨끗한 미녀 많은 항주에서 많은 인연들을 쉽게 만나기도 했다. 찾아보면 은근히 많은 근사한 클럽이나 바를 알게 된 이후로는 1주일의 대부분을 같은 프랑스 교환학생들과 함께 밤마다 미친듯 즐기러 다녔다. 물론 가끔은 바가지도 쓰고, 불친절한 서비스 정신에 엄청 짜증나고, 한번씩 터져 주시는 황당한 행정처리에 가슴 내려앉는 경험도 몇 번 했다. 그래서 중국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은 희노애락의 굴곡이 정말 심했다. 그런만큼 본인에게는 할 말도 많고 쉽게 잊혀지지 못할 추억이다.

 

수강 과목 리스트 및 수업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수업의 진행 방식은 중국과 한국이 별 차이가 없다. 모든 교실에는 컴퓨터가 있고 프로젝터가 있다. 그래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슬라이드를 칠판 대신 이용하는 건 고대와 같다. 가끔 보충 설명 정도만 칠판에 쓰는 수준이다. 그리고 2009 1학기 당시, 교환학생을 위해 제공되는 영강 수업은 처음은 6개였지만, 그 중 2개가 폐강 되었다. 그 과목 들은 다음과 같다 ;

a)      Business English (2학점) – 비지니스에 필요한 영어 스킬들을 가르쳐 준다. 영문 CV, Cover Letter, 그래프 읽기, 비지니스 기사 읽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기 보단, 강사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암기 시키는 식이다. 그리고 강사는 중국어만 사용한다. 원래는 영어 100%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 들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나와 다른 교환학생 들이 이의제의를 하였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과제나 시험은 교환학생들을 위해서 따로 영어로 나오니 학점 이수에는 큰 문제는 없다.

b)     International Business (2학점) – 본인은 이미 고대에서 이수하였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재가 International Edition판의 영어 교과서에다가 중국 학생들과 한팀이 되어 영어로 발표하는 그룹 프로젝트가 있다.

c)      Enterpreneurship Leadership (1학점) – 미국 대학에서 초빙된 미국인 노교수님 께서 이틀에 거쳐 하루 6시간씩 강의 하셨다. 일반적인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다. 시험과 과제가 없는 이벤트성 강의로, 학생들의 참여도 저조 하였다. 참여 하는 것 만으로도 1학점을 수여 한다고 한다.

d)     Integrated Entrepreneurship Designing (2학점) – Starting New Business 에 대한 내용을 Academic 하게 자세히 분석한 교과서를 이용한다. 하지만 수업은 교과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주로 교수의 슬라이드와 Case Review로 이루어 진다. 상당히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루어 지는데, 중간에 1번의 그룹 과제가 있다. 초반의 모든 건 영어로 이루어 졌지만, 후반부에는 중국 학생들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상당한 부분을 중국어로 수업 했다. 시험은 수업내용이랑은 전혀 상관 없이 교과서 전범위를 다루는 문제들이다. 200개가 넘는 문제 들을 1시간30분만에 풀어내야 했다.

e)      Organizational Behavior – 폐강 됨.

f)       Financing and Investment Management. – 폐강 됨.

 

고대의 교환학생 정책상, 9학점 이상은 무조건 이수하여야 한다. 그래서 fail을 고려해 최소 12학점 이상 신청을 권장하는데, 교환학생을 위해서 폐강과목을 제외한 주어진 수업은 다 합쳐봐야 7학점 밖에 되지 않고, 그중에 고대에서 미리 이수한게 있다면 딸 수 있는 학점은 더욱 줄어 들게 된다. 그래서 본인의 경우는 두 학교에 이런 문제를 상의하고, 학점을 채우기 위해 중국어로 된 경영학과 수업을 어쩔 수 없이 듣게 되었다. 물론 중국어는 거의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중국어 경영학과 수업은 도저히 무리 였다. 몇몇 교수는 배려를 해줘서, 본인만 특별히 영어로 시험과 과제를 제출 하여서 패스는 어떻게든 하겠지만 (사실 글쓰는 지금 성적표가 안 나와서 패스 시켜줄지 확신이 안 선다.) 다른 몇몇 교수는 무조건 중국인 학생과 똑같은 조건에서 중국어로 시험칠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외국인을 위한 중국어로 된 수업도 있다고 한다. 그런 수업들은 슬라이드가 영어로 되어 있고, 시험도 영어로 칠 수가 있다고 하니, 관리학원 중국인 학우들에게 물어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수는 극히 적다. 중국은 상반기에, , 여름학기, 하반기에 가을, 겨울학기 시스템으로 1년에 총4개 학기가 있다. 1년에 수강신청을 4번 한다. 이건 확실한 정보가 아닌 기억에 의존하는 정보지만 시간표가 허락하는 한 1학기에 25학점 이상을 등록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1년에 100학점 이상 등록이 가능하다. 수업이 가장 빠른 것은 아침8시부터이고 가장 늦은 시간수업은 9시에 끝난다. 보통 수업시간은 2시간30분에 중간에 10분의 중간 휴식이 있다. 하지만 교수에 따라서 휴식 없이 2시간 반을 수업하기도 한다. 주말에도 수업이 있다. 과목 마다 시험은 1학기 동안 1~2번 시행 하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 되어야만 패스가 된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 들이 60점을 넘기지 못하고 졸업 요건 과목 이수를 충족 못 해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 한국과는 다르게 출석 체크를 엄격하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 학생들의 결석이 잦다. 과목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출석은 1학기에 2번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수업의 질을 평가 하기는 쉽지가 않다. 어떤 수업은 미국 유명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교수께서 고대와 다를 바 없는 훌륭한 수업을 하시지만, 다른 중국어로 된 경영학과 수업은 중국 고전과 접목하기도 하고, 완전 새로운 스타일이라서 정확한 비교가 어렵고, 또한 본인이 중국어를 이해 하지 못하기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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