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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박태호 2009-2

2010.03.20 Views 1045 경영대학



University of Cologne (UoC) 경험보고서

 

경영학과 05학번 박태호

Taeho.park@hotmail.com

 

1. 들어가기에 앞 서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염두에 두고 그 지역을 어디로 할 것인가 내지는 지역 내의 어떤 학교에 갈 것인가에 대한 두 가지 고민 중에 하나를 가지고 보고서를 찾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의 경험보고서에서는 그곳은 참 좋은 곳이었다”, “젊은 날의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식의 추상적인 동기부여보다는 제가 경험한 것들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전달코자 합니다. 나아가 쾰른대학교에 파견되는 다른 학우 분들이 활용할 수 있는 현지 정보들을 담는 식의 보고서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다만, 앞으로의 내용은 제가 겪고 느끼는 주관적인 의견임을 염두에 두시고 판단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유럽, 독일, 그리고 쾰른

 많은 학우들이 영미권을 파견지역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영어실력 향상에 대한 기대와 경영학의 선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동경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는 바이고 본인이 정말로 학문적인 탐구정신이나 원어 민과의 영어회화 기회 때문에 교환학생을 선택했다면, 조금의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더라도 영미권으로 지원하시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제가 수학한 쾰른대학교의 경우에는, 영어 강의 비율이 많이 높지 않고 정치, 경제, 경영, 사회과학 등이 “WiSo”라는 하나의 학부로 묶여있어서 경영학 수업에 대한 선택권이 많지 않습니다. 경영학 분야의 특별한 강좌들은 보통 독일어로 제공되고, 영어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것들은 일반적인 강좌들이 많았습니다. 독일어를 잘하셔서 수업 수강에 문제가 없으신 분을 제외하고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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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유럽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유럽을 파견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문화의 체험과 여행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유럽지역의 학교들은 ERASMUS라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지리적 인접성 덕분에 굉장히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파견기간 동안 프랑스, 헝가리,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폴란드, 체코 등 수 많은 유럽국가에서 파견된 교환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중국이나 대만, 일본 등의 아시아권 교환학생 역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렇게 사귈 수 있는 친구들은 유럽 여행 중이나 크리스마스 시즌 등을 그들의 고향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니, 분명 타 지역에서는 해볼 수 없는 즐거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 왜 독일인가?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타 국에 접근하기가 쉽고 교류대학의 수가 타 국보다는 많아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로 중앙은행이 위치하고 있고 유럽연합 내에서도 선진적인 역할을 수행하니만큼,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추상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역시 독일을 선택하게 한 이유였습니다.

 

- 왜 쾰른인가?

    독일 내에서는 또 다른 협정교인 Manheim University가 경영학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에 University of Cologne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쾰른대에 재학중인 독일 학생들도 “No.1 Manheim이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앞 서 언급했듯이, 쾰른대는 학문적인 욕심으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 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이러한 순위 싸움이나 명성들이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학교를 선택할 때 염두에 두었던 것은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도시의 규모와 특성이었습니다. 쾰른이라는 도시는 미디어 분야와 독일어로 Messe라고 불리는 전시회 분야에 있어서 굉장히 발달한 도시입니다. 거기다 다들 알고 계실만한 쾰른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는 관광도시이자 학생 인구비율이 높은 대학 중심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왕이면 다양한 특성을 보유한, 규모가 큰 도시에서 생활해보기를 희망했기 때문에 쾰른대학교를 선택하였습니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사람들에 노출되는 것만큼의 매력적인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미디어 분야에 특화되어 Media Management (Lecture: 독일어, Material: 영어)나 전시회 분야에 특화된 Trade fair Management (독일어) 같은 수업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3. 출국 준비하기

    지금부터는 쾰른대학교로 파견이 결정된 분들을 위하여 제가 준비했었던 부분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Admission이나 다른 행정적인 부분들은 UoC 담당자와의 이메일이나 국제실을 통하여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국 전에 결정되는 사항 중에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Pre-semester course로 제공되는 독일어 강좌와 기숙사, 수하물에 관한 부분입니다.

 

#Tip: 비자는 한국에서 받을 필요 없지만, 재정보증서는 꼭 챙겨오자! 슈페어 콘토라는 대안이 있긴 하지만, 행정처리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 German Course

    제가 파견될 당시에는 한달 전에 시작하는 독일어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였습니다. 굳이 독일어 목적이 아니더라도 학기 전에 도시에 적응하고, 친구를 사귄다는 면에서 수강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다만, 아베체데(ABCD) 식의 기초부터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기본회화를 시작으로 독일어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발음이나 단어, 문법 정도는 익히고 오셔야 수업을 따라가기 쉽습니다. Pre-semester course를 수강한 후에 보는 시험에 통과하면 학기 중에도 다음 단계 수업을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독일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2009 2학기의 경우, Pre-semester course의 경우 6ECTS, Semester course의 경우 9ECTS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 Tip: 독일어 코스 역시 Credit(학점)이 제공되며, 한국어로 된 문법책을 지참하면 좋다!

 

- 살 곳 정하기

    교환학생 선발이 되고 나서 메일링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숙사에 관련된 신청을 하게 됩니다. 그 때 Student dorm을 희망하는지, 희망 방 크기, 가격, 가구 희망여부 등을 제출합니다. 물론 학교에서 일방적인 Offer를 주는 식이기 때문에 선택권이 있는 것은 아니나, Student Dorm의 신청여부나 방 크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파견인원 4명 중 3명은 Efferen 이라고 하는 쾰른 근교의 소도시 기숙사(Student dorm)를 배정받았고, 다른 한 명은 쾰른 시내의 하숙집 개념의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각기 일장일단이 있습니다만, Efferen의 경우, 집에서 학교까지 30분 정도 걸린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대규모 Student village의 개념이기 때문에 함께 사는 사람끼리 어울리기 좋습니다. 기숙사 단지 내에 술집이 두 군데나 있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댄스 파티도 열립니다. 쾰른 시내는 학교에서 가깝고 공강시간에 움직이기도 좋으나 저런 단지 내 행사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Efferen에서 22제곱미터 크기의 방에 살았었는데 2010년 기준 238 Euro / Month였고 4명이 주방과 화장실 2개를 공유하는 형태였습니다. 주방과 화장실 면적을 제외한 실제 방 크기는 4평 정도였고, 기본적으로 선반 하나와 옷장, 책상/의자, 침대가 제공되었습니다. 쾰른 시내에 거주하는 친구는 250Euro/Month 정도의 비용이었고 인터넷을 따로 신청하는 등의 부대 비용이 더 들어가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Efferen이 낫습니다. 일반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대강의 짐작을 돕기 위하여 저희 때의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쾰른 시내 A 숙소

Efferen (Student dorm)

비용 (2009년 기준, 매 월)

250Euro

235Euro (22제곱미터 기준)

거주형태

개인 주방, 화장실 공유 (2)

주방, 화장실 공유 (4)

특이사항

인터넷 개별신청 ( 25Euro)

: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 무료제공

: 평균 다운로드 70~100kb

 

 개인적으로는 교환학생들도 많이 거주하고 교류의 기회가 많은 기숙사 입주를 권하고 싶습니다.

 

# Tip: Efferen 입주 시, 입주가능 날짜를 확인하고 날짜에 맞추어 출발하라! (잘못하면 유스텔로…)

 

- 짐 꾸리기

    항공권을 사고 출국 날짜가 정해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놓고 갈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6개월간 살면서 느꼈던 가져가면 좋은 것과 별 필요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 정리하고자 합니다.

 

 가져가면 좋은 것

   1) 외국인 친구들을 위한 선물

     : 처음 입주하면 Flat mates 가 있기 마련, 친해질 때 포스트-잇 쪽지와 함께!

   2) 인터넷 전화기

     : 한국과의 전화, 070의 경우 가입자간 무료통화, 핸드폰은 국내요금이라 유용!

 

 # Tip: 속옷, 양말, 수건 등은 많이 챙기자! 이 곳은 빨래도 돈을 받는다! (2009년 기준 2 Euro)

 

가져가도 별 쓸모 없는 것

   1) 샴푸, 비누 등의 세면용품: 거품이 잘 안 나고, 독일 내에서도 비싸지 않게 구매 가능!

   2) 휴지, 세제 등 생필품: 집에서 공동구매 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독일도 비슷한 가격!

 

# Tip: 항공사 Overcharge는 비싸고, 본인이 프랑크푸르트에 내려서 쾰른, 다시 기숙사까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짐은 허용되는 용량에 맞추고 나머지는 국제택배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싸다)!

# Tip: 몇몇 항공사는 항공권 구매 시, 담당자와 잘 이야기하면 추가 Luggage를 주기도 하니 말이라도 꺼내보자! (Ex: 일본항공, 유효기간 1년 이상인 항공권 대상)

 

4. 정착 준비하기

    도착하여 기숙사 입주를 끝낸 후, Info-meeting을 가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적힌 종이를 나누어 줍니다. 가장 크고 어려운 일은 Residence permit VISA 받기, 은행계좌 열기, 보험 가입하기 입니다. 일단 보험 가입을 하고, 거주신고를 하고 은행계좌를 열고, 다시 VISA를 받는 절차인 듯 하나 담당자의 재량권이 커서 그런지 모든 일은 본인의 운과 케이스에 따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은행계좌를 열려고 가면 VISA를 요구하고, VISA신청을 하러 가면 은행계좌를 요구하는 식의 일도 발생합니다. 한 군데서 안되었다고 실망하지 말고 일단 여기저기 부딪혀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험의 경우, 어떤 사람은 AOK처럼 현지 보험이 아니면 비자 받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고, 한국 보험도 상관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파견인원 4명 중 2명은 한국 보험을 활용하여 VISA를 받았고 저를 포함한 나머지 2명은 독일 현지에서 AOK 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2009년 기준으로 보험료가 한 달에 64유로 정도 했었으니까 참고하여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보험 가입은 학교 Main building (Haupt-gebaude) 맞은 편에 사무실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현지보험이든 한국보험이든 가입이 되셨으면, 은행계좌를 열러 가시면 됩니다. 쾰른대학교 주변에는 Sparkasse라는 은행이 가장 많은 ATM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시길 권합니다. 참고로 저는 18 Tram을 타고 Efferen에서 Bonn 방향으로 두 정거장 지난 곳에 있는 Kreis-sparkasse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었는데 학생증과 여권 이외에는 다른 서류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기가 굉장히 복잡하며 담당자에 따라 요구 서류나 처리 방식이 다르므로 일단은 부지런히 부딪히는 게 해결방법이라는 것입니다.

 

# TIP: 학교에서 연결해주는 Buddy와 동행하거나 독일어가 가능한 타 국 교환학생과 동행하면 한결 든든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5. 생활 준비하기

 - 독일의 치안

    처음에는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으로 야간 출입을 자제하는 편이나, 여기저기 파티에 참석하다 보면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과 비교하였을 때,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며, 쾰른 지역의 경우에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24시간 동안 Tram이 운행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보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지에서 본인의 안전은 본인의 책임이니만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마트와 친해지기

    독일을 비롯한 유럽지역은 대형 마트 체인이 상당히 발달해 있습니다. 쾰른의 경우에도 REWE, Lidl, Aldi, Plus, Kaiser 등 수 많은 대형 체인들이 존재하며 체인별로 판매하는 상품과 가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기숙사 역 근처에는 REWELidl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REWE FC Koln의 유니폼 스폰서를 할 만큼 쾰른 지역에서 기반이 확실하고 양질의 물건을 많이 취급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 Lidl이나 Aldi의 경우가 가격이 조금 싸 교환학생들이 주로 애용하는 마트입니다. Efferen의 경우에는 쌀(Milch rice)이나 특정 맥주 같이 Lidl에서 취급하지 않는 제품도 있으니,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체인별로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휴일에 영업하지 않는 것 또한 철저하니 한국에서의 생각을 하고 주말을 보내신다면 식사를 하러 중앙역까지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 알아두면 좋은 가게 이름들

Bauhaus: 전구 및 인테리어 용품 판매 (Line 18. Barbarossa Platz에 위치)

Tedox: 작은 가구와 카펫, 빨래건조대, 커튼 등 생활용품 (Line 18. Weisshaus Str. 위치)

Saturn: 다리미, 밥솥, Prepaid폰 등 전자제품 (Line 1,7,9,18. Neumarkt 위치)

 

   처음에 오게 되면, 빨래건조대라든지 커튼 등이 없어서 불편한 경우가 많으나 6개월 내지는 1년 뒤에 돌아간다는 생각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필요한 물건들은 오자마자 구입을 하여 하루라도 더 쓰는 것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베를린 리포트 (http://www.berlinreport.com)와 같은 재독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고를 구입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외국인 친구 사귀기

쾰른대학교의 대 부분의 이벤트들은 Facebook을 통하여 공지됩니다. 따라서, 조기에 Facebook에 가입하여서 이런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참석하는 것이 중요한 데 기본 그룹 이름은 “PIM&CEMS”이고, 학생들이 따로 “Erasmus koln”등의 클럽들을 많이 만들기도 하니까 Welcome party에서 만난 친구들과 온라인 교류도 하고, 가입하는 클럽 정보들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열리는 행사에는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시길 권합니다.

 

 - 또 다른 한국인들

쾰른대학교는 이화여대, 시립대, KAIST 등과도 교류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KAIST 학생은 만나본 적 없지만 이화여대, 시립대 학생들과는 만나서 자주 교류하며 지냈습니다.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만난다는 것만큼 특별한 기분을 들게 해주는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이 맥주도 마시고 여행도 다니고 정보를 공유하기엔 더 없이 좋은 파트너인 만큼 파견 전에 인터넷 등을 통하여 미리 알아두는 것도 외국 생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수업 준비하기

    사실 수업에 한국에서만큼 충실하게 참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강의의 질에 대한 평가나 추천 등은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강의의 수준은 우리 학교에 비해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며 경영학 중에 특히 마케팅 분야의 과목이 많았습니다. 재무분야의 강의는 영어로 제공되는 것이 없었으며, 회계분야의 경우에도 두 세개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만, 한 가지 좋은 점은 Master Course 의 수업도 수강에 제한이 없으며 경영, 정치, 경제 등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본인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학부 수준을 넘어선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7. 여행 준비하기

 - Happy weekend Ticket

    2009년 기준, 37유로로 5인까지 Local train (ICE, IC 제외)을 주말 중 해당일에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토요일에 사셨으면 일요일 새벽 3시까지, 일요일에 사셨으면 월요일 새벽 3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주변 도시쯤은 Local train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으니 여행 다니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German rail pass

 6개월 이상 거주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데, 많이들 알고 계신 유레일 패스의 독일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그와 스위스의 바젤역까지 커버를 하고 가격은 유레일 패스에 비해 많이 저렴하므로 여행에 아주 유용한 티켓이었습니다.

 

 - 저가항공

 쾰른 주변에 Weeze 공항이 있는데 쾰른 중앙역에서 2시간 정도 걸리며 Semester ticker을 가지고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이 공항에 Ryan air가 취항하고 있으며 매 주 진행되는 프로모션을 잘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습니다. 쾰른-본 공항도 존재하지만 취항하는 저가 항공사가 없어서 이용에 부담이 있습니다.

 

8. 귀국 준비하기

 귀국 준비는 간단하게 짐 부치기, 행정업무로만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 짐 부치기

 6개월 정도 생활하시면서, 여행도 다니고 기념품도 사고 살림 장만도 하다 보면 짐이 다소 부는 경우가 있습니다. Deutsche Post에 가셔서 택배를 부치실 수 있는데 아시아 지역의 경우에는 최대 20kg까지 가능하며 2010년 기준 85유로 수준이었습니다. 한국까지 도착은 일주일정도 걸립니다.

 

- 행정업무

 크게 나누면, 거주등록말소, 보험해지, 은행계좌 닫기입니다. 거주등록말소는 시청에 가서 하시면 되고 여권만 보여주시면 5분안에 끝날 정도로 간단합니다. 보험은 AOK를 이용하신 경우에 학기가 끝날 때까지의 보장 금액을 미리 납부하신 후에 해지하실 수 있습니다. Mensa 옆의 Zupicher str에 위치한 AOK 사무실에서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 은행계좌 닫는 것 역시 5~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기숙사 계약이나 보험 계약 문제로 돈이 빠져 나가야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계좌 Close date을 말해주어야 합니다.

 

9. 마치면서

     생활하면서, 독일에 광부로 파견되어 나왔다가 정착하신 교민 분을 만나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저를 부러워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시대와 환경에 감사하라였습니다. 이 말을 빌어, 이렇게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실 선생님들과 경영대학의 교수님들, 나아가 고려대학교에 감사하단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6개월을 체류하며 대학을 다닌다는 것이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으며, 곧 파견될 학생분들 역시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본인의 역량적 성장뿐만 아니라 주변에 감사할 부분들을 느끼고 찾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이메일(taeho.park@hotmail.com)로 연락 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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