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ESSEC(Paris, France) ; 2009-1
경영학과 2005120278 윤지은
파견 학교 지원 서류 작성 당시 (준비 서류-은행잔고증명서, 보험가입, 비자발급 절차 등)
은행잔고증명서
비자 발급에 필요한 것이므로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비자 신청일을 기준으로 며칠 이내의 은행 잔고 증명서를 요구했었고, 유학 기간에 따라 요구되는 은행 잔고 금액이 다릅니다. 한 학기를 예로 들었을 때 천만원 정도였습니다.
보험
출국 전 가입하는 유학생 보험의 경우는 필수라기 보다는 보험의 특성 상 만약을 대비하는 것이므로 개인의 선택에 맡깁니다. 저의 경우에는 출국 전 중광에 있는 유학허브에서 가입했습니다. 1년이 18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험료는 한 학기와 1년 차이가 크지 않으니 추후 재파견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는 분은 1년 단위로 가입하셔도 큰 부담은 없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프랑스의 경우, 개인이 가입한 유학생 보험과는 별도로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학생보험에 필수적으로 가입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을 들고 왔다고 말하고 버텨도 돌려보낸다는 협박만 돌아올 뿐입니다. 비용은 150유로(약 3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인지라 실제 많은 학생들이 버텼으나 결국은 내야했습니다.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비유럽권 출신 학생이라면 필수라고 합니다.
비자
프랑스 한 학기 파견자의 경우에는 Allocation(정부에서 제공하는 주택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6개월 비자를 받게 되고, 1년 파견자는 이것을 받을 수 있는3개월 이상 비자를 받습니다. 프랑스의 집 값이 매우 비싸고 보조금이 결코 적지 않아 꼭 받고 싶었지만, 한 학기 파견으로 Admission이 오는 경우에는 대사관을 속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비자 신청: 6개월 비자의 경우 프랑스 입국 날부터 정확히 6개월간 유효하기 때문에 여행 등의 이유로 오래 머물 예정이라면 출국 날을 확정하고 비자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라, 도시 소개: 왜 "특정국가, 특정대학"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등
저는 ‘빠리라서, ESSEC이라서, 첫 파견이라서’ 선택했습니다. ESSEC의 캠퍼스는 프랑스 빠리와 싱가폴에 있습니다. 빠리의 캠퍼스는 1존인 La Defense 근처와 5존인 Cergy Prefecture근처 두 곳에 있는데, 학부생과 교환학생은5존의 Cergy Prefecture 근처 메인 캠퍼스 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서울로 치면 응암 정도 입니다. 빠리 중심인 1존에서 RER A선을 타고 40분 정도 걸립니다. 한학기 ESSEC에 파견되는 교환학생이 50명 정도, 1년 파견된 교환학생들을 합하면 꽤 많은 숫자입니다. 왜 ESSEC 선택했어? 하고 물어보면, 북미, 아시아 할 것 없이 많은 학생들이 빠리에 대한 환상을 꼽습니다. 저는 불어를 배워본적도 없고,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건 프랑스 영화를 볼 때 뿐이었지만, 제가 ESSEC을 선택한 이유에도 빠리에 대한 환상은 빠질 수 없습니다. 더 큰 이유는 프랑스가, 그랑제꼴이 변화하고 있고 그 노력을 점차 인정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의 그랑제꼴이 미국식 MBA 를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학교 홍보를 하는 등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록 ‘경영학은 미국’이라는 인식이 여전하지만 호텔경영, LUXURY 등 다양한 과정의 MBA프로그램과 기업과의 연계로 매년 많은 학생들이 프랑스의 그랑제꼴 MBA에 도전합니다. 또한 학기 초와 학기 중간중간에 있는 Job Fair에 유수의 기업들이 참가해 즉석에서 Job Interview를 하고 인재를 선발합니다.
현지에서 ESSEC의 위상
프랑스는 무얼하고 있든 행복해 보이는 프랑스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 사람들에게 어딜 졸업했나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보입니다. 그러나 가끔 식당에서 옆 테이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ESSEC에서 공부한다고 하면, “the one of top three?” 라며 되묻곤 합니다. 프랑스에는 그랑제꼴이라는 소위 ‘대학 위의 대학’이 있고, 그 중에서 Insead와 HEC, 그리고 ESSEC을 ‘Top Three’라고 말합니다. Insead에는 학부가 없어서 HEC 와 ESSEC이 주로 경쟁하는데, 두 군데 다 합격해서 HEC를 갔느냐 ESSEC을 갔느냐, 누가 더 입시 결과가 더 좋으냐 등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고대와 연대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Libdub’(youtube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이라는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학교 홍보 영상을 보면 두 곳 학생들의 팽팽한 자부심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을 하다가도 일년에 한번(1월 말) 세 학교가 함께 큰 파티를 열고 친목을 다집니다.
학교 소개 (오리엔테이션, 버디, 시설, 그 학교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등)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은 3일 동안 진행됩니다. 이틀은 학교에서 강의실에 앉아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마지막 날인 3일째엔 빠리 시내투어를 하는데, 투어라기 보다는 저녁에 모여 Bateaux Mouches라는 유람선을 타고 식사와 술을 함께 합니다. 저에게는 빠리가 처음 디뎌 본 외국 땅이었고, 이 날이 빠리다운 빠리를
처음 본 날이어서 2월이라 몹시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덜덜 떨며 감격해 하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좋습니다.
버디
WWW(World Wide Welcome)라는 고려대학교의 KUBA 와 비슷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파견이 확정되면 이메일로 Facebook에 있는 클럽의 초대장이 옵니다. 가입 후에는 주요 행사에 관련된 공지 등 Facebook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집니다. 카드뽑기를 통해 버디도 생기고, 학교가 좁으니WWW아이들과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시스템도 엉망이고, 아이들이 하는 것도 없어보이지만 끝까지 교환학생 행사를 책임지는 아이들이고 친절합니다. 따로 집을 구하실 예정이시면 가자마자 도움을 청하세요.
셔틀버스
학교와 기숙사를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오전 시간에는 기숙사에서 학교 방향으로 7시 50분, 8시 30분, 10시 30분에 Cergy le haut기숙사를 출발하여, Le nande 기숙사를 통과하여 학교로 갑니다. 오후 시간에는 학교에서 기숙사 방향으로 4시 30분, 8시 30분, 10~11시 사이(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니 오리엔테이션 때 받는 자료를 참고하세요)에 오전과 반대의 순서로 운행됩니다.
교내 식당
경영대학 치고는 매우 넓은 편입니다. 오래되지 않아 깨끗하고 현대적인 건물입니다. 얼마 전 메인 홀에 천장이 높은2층 규모의 까페테리아를 새로 열어 아주 넒은 만남의 장이 생겼습니다. 이곳 1층에 파라 같은 스낵 바가 있고, 그 옆에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샐러드 바가 있습니다. FOY라는 도서관 옆에 있는Pub에서 샌드위치와 맥주 등을 살 수 있고, 건물 외곽에 ‘학생회관 식당’같은 존재의 까페테리아가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온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학교 내에서 파는 음식들은 외부 물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맛도 괜찮습니다. 메인 홀의 1층 스낵바에서는 오후 늦게 샌드위치나 빵 1+1 행사를 합니다. 추가적으로 이곳의 카푸치노와 크라상이 매우 맛있습니다. 그 옆 샐러드바는 오픈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정해진 그릇안에 골라 담아 먹을 수 있습니다. 건물 외곽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까페테리아에서는 쿠폰을 묶음으로 구입해서 이용합니다.
인터넷
학교에 가면 개인 계정을 제공받고 이것을 통해 기숙사나 교내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며, 기숙사에서는 랜선을 씁니다(현지에서는 비싸니 한국에서 준비해가세요). 프랑스 인터넷 느리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교내 Pub/파티
ESSEC에서 놀라웠던 것은 학교 건물 안에, 그것도 도서관 옆에 술집(Pub)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달라 학교 주변에 밤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기숙사에서 항상 파티가 열립니다. 보통날은 ‘FOY’ 라는 도서관 옆 Pub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매주 목요일은 이곳의 파티나잇입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학교 전체 범위에서 큰 파티가 열립니다. 이 때는 건물 내의 도서관 등을 모두 닫고 학교 건물 전체를 파티장으로 만들며, 때로는 파티를 위한 셔틀이 따로 운행됩니다. 때마다 컨셉과 티켓 비용, 제공되는 술과 양 등이 다릅니다. 기억에 남는 파티 중 하나는 카지노 파티였는데,
입장시 몸 검사를 했고, dress room이 제공되었으며, 메인홀 1층을 카지노로, 체육관과 FOY는 댄스장으로 만들고, 건물 곳곳에서는 샴페인과 음료가 제공되었고, 늦은 시간 기숙사까지 셔틀이 운행되었습니다.
스포츠활동
또한 ESSEC에서는 엄청난 예산을 학생들의 스포츠활동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옆 스포츠 동아리가 모여있는 Gym쪽에 가시면 요일별로 참가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다양한 스포츠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이지만, 제가 있던 때에는 유료화 강세로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근처에 수영장과 빙상장이 있고, 수영장은 제가 기억하기로 목요일 오후 무료이용이 가능했었습니다. 학생증을 제시하면 혜택이 많으니 미리 알아보세요.
은행
출국 전 시티은행에서 국제현금카드를 만들어 가시면 유럽에서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원화로 입금하더라도 현지화로 출금이 가능하고, 프랑스에서는 수수료가 비싸지만 1달러 수수료 제휴가 되어있는 국가에서는 저렴한 수수료로 출금이 가능합니다. 저는 한번에 많이 뽑아서 현지 은행에 입금해 사용했습니다.
학교 근처에 BNP Paribas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보증해 주기 때문에 문제 없이 계좌를 열 수 있고, 귀국 전에 은행에 가서 닫으면 됩니다. 학교 덕분에 은행에 내야하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가능하며, 따로 신용카드를 가져가지 않으실거라면 기차나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실 때 이 Visa Electron카드가 유용합니다. 한국 같지 않고 신청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오리엔테이션 때 바로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종 Societe Generale 계좌를 열면 돈을 준다고 하여 그 곳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학생들도 보았으나 빠리 시내에는 BNP가 많아서 편리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따로 알림 없이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자가 비싸니 잔고를 확인하며 사용하세요. 은행에서 확인 가능하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도 옵니다.
마트와 음식
학교 근처에 아주 크고 싼 Auchan이라는 마트가 있는데 참 좋습니다. Cergy le haut 기숙사 근처에도 역 앞에 마트가 있으나 Auchan이 더 저렴하고 물건도 많습니다. 쇼핑을 하고 학교로 다시 가서 셔틀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10분에 한 대씩 있는 지하철을 이용해 두 정거장 가면 됩니다. Le nande 기숙사에서는 Leaders price라는 마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노동력이 비싸기 때문에 마트에서 파는 식자재의 가격에 비해 바깥에서 사먹는 음식이 매우 비쌉니다. 기숙사에 방마다 취사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므로 주로 음식을 해서 기숙사 친구들과 나눠 먹는 것이 재밌고, 비용면에서도 좋습니다. 한국음식은 빠리 1존에 Opera근처에 있는 한인마트에서 구입하실 수 있고, 유명한 곳으로는 Opera 근처에 에이스마트, 15구에 있는 유로마트 등이 있습니다. 특히 15구에는 한인이 많이 살아서 한국 음식점이 많이 있고, Opera근처에는 일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리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에이스마트 근처에 ‘하구미’라는 일식집을 추천합니다. 나베와 김치라면이 참 맛있습니다. 그리고 13구 근처에 중국음식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렴하고 양도 많아 인기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프랑스 음식을 드세요. Place monge역에서 내리시면 비교적 저렴하고 맛있는 프랑스 식당들이 많이 있는 ‘먹자골목’이 있습니다. 보통 샹젤리제에서는 20유로가 넘는 Menu(에피타이저/정식/후식코스가 있는)가 9유로 정도부터 있고, 다른 맛있는 것들도 참 많습니다.
빵은 어딜가나 맛있습니다. 심지어 Auchan 빵도 마트빵이지만 매우 맛있습니다. 기숙사 근처 쇼고몽이라는 빵집의 크라상과 바게뜨를 강력 추천합니다.
은행과 우체국
Cergy Prefecture근처와 Cergy le haut 역 근처에 우체국과 BNP Paribas가 있습니다. 학교 내에도 편지를 부칠 수 있도록 우표뽑기와 우체통이 있습니다.
기타 학교 근처 식당
Cergy Prefecture에 있는 우체국 가는길에 아래에 베트남 음식점이 있는데 ESSEC에 오래 계셨던 이장혁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맛집입니다. 가면 밥과 각종 누들, 고기 종류가 있고 비교적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그 근처에 있는 케밥 가게도 좋습니다.
수강 과목 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학생들이 많이 궁금해함)
수강신청은 출국 전에 미리 한번 하고, 도착하면 학교 별로 confirm 미팅을 합니다. ESSEC에는 교환학생 담당으로 폴 선생님과 트레이시 선생님이 계십니다. 폴 선생님께서는 평소에는 정말 재밌으시고 좋으시지만 수업에 관련해서는 몹시도 엄격하시고 돌변하시니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사실 수업에 많이 안가서 평가를 하기 보다는, 제가 느낀 각 수업의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Negotiation Skills Workshop
학기 시작 전 3일동안 진행되는 Intensive course와 한 학기동안 진행되는 것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저는 전자를 선택했는데, 이론을 먼저 배우고, 바로 실전처럼 case를 가지고 협상을 한 뒤,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이론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오페라극장과 여가수 사이의 일대일 협상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건설회사와 마을주민회 사이의 팀 협상까지 여러 종류의 협상을 했었는데, 중국인 교수님도 좋으셨고 매우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Global View
첫 수업시간에 팀을 짜서 한학기동안 manufacturing company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매주 팀미팅, 의사결정, 수치 입력, 피드백과 의사결정 순으로 한학기동안 반복됩니다. 최종보고서와 성과를 가지고 점수를 냅니다. 시험은 없고, 교수님께 질문하는대로 피드백을 주시고,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십니다. 수업보다는 팀원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Intercultural Marketing
종교와 마케팅을 접목시킨 마케팅 수업입니다. 이색적이었고,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들었으면 재밌었을 것 같았던 수업입니다. 팀프로젝트와 발표가 한번 있고,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Project Management
마지막 한번의 팀발표가 전부인 수업입니다. 한 번 들어갔는데 교수님께서 매우 열정적으로 여러가지를 칠판에 쓰시며 가르쳐주십니다.
Strategic Management
Global View 교수님이 가르치십니다. 매주 전략 사례 페이퍼가 나오는데 시험을 위해서 수업때 다룬 케이스를 모두 공부해야합니다. 발표는 없고, 중간/기말고사가 있습니다.
French Civilization
파스칼 교수님이 너무 좋습니다. 첫시간엔 기본적인 프랑스 생활 정보, 두번째 시간에는 9가지 종류의 치즈를 배우고 시식했습니다. 매 시간 이런 방식으로 역사, 역대 왕조, 그림, 패션 등의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프랑스 문화를 배우고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퀴즈가 세 번 있고,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Day trip이 세 번 있었습니다.
French Beginner
파스칼 교수님이 가르쳐 주십니다. 저는 Bonjour만 알고 가서 신청했는데, 수업도 재밌고, 기초가 있으면 더 빨리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퀴즈 세 번에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Advanced English
참 좋은 쿠클라키스 교수님이 강의하십니다. 소규모 반이어서 말하기도 편하고, 재밌습니다. 작은 과제가 몇 번 있고, 발표가 한 번 있고,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가장 부담없고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Financial Engineering
LBO계산 등의 숫자를 다룹니다. 마지막 기말고사를 잘 보시면 됩니다. 통과가 목적이시라면 기말고사만 잘 보시면 됩니다.
기숙사 및 숙소 (신청 방법 및 종류-기숙사/아파트/홈스테이 등) 기숙사 생활도 언급
기숙사를 추천합니다. 사실 몹시도 비쌉니다. 한달에 655유로이고, 계약 파기의 정당한 사유는 해외에서의 인턴십으로 불가피한 경우 뿐입니다. 저는 마지막 달에 서류를 작성하여 계약을 파기하고 기숙사 다른 빈방에서 살았습니다. 비싸지만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한국 사람들과, 즐거웠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기숙사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숙사는 세 종류가 있고 교환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Le nande와 Cergy le haut의 두 곳입니다. 저는 Cergy le haut에서 살았는데, 지은지 얼마 안된 곳이라 깨끗하고, 더 넒고, 더 많은 교환학생들이 있어서 놀기에 좋습니다. Le nande는 비교적 가까워 학교에서 걸어갈 수 있고, Cergy le haut는 학교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입니다. Cergy le haut역 주변에는 마트와 맛있는 빵집과 영화관이 있습니다. 비록 불어로 더빙된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추격자같은 한국영화 포스터를 보는 감격도 있고, 종종 할인행사도 합니다. 비싼 프랑스 물가에 비해 영화관은 4유로 정도로 한국과 비슷합니다. Cergy le haut는 밤에 지하철을 타고 갈땐 몹시 무서운 RER A선 끝 역이지만, 낮에 보면 참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기숙사 신청은 파견학교에 지원할 때 제출해야하는 서류로 합니다. 방을 따로 구하려면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현지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시고, 발품을 팔아 1존 내에 기숙사와 비슷한 가격으로 방을 구할 수도 있고, 혹은 학교 근처에 기숙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하숙집 등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 정보, 여행추천장소,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날씨
한국은 계절에 맞게 옷 구분을 해서 입지만, 프랑스는 그렇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계절의 구분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여름에도 많이 덥지 않고, 비가 좀 오거나 하는 날에는 코트를 입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남들 시선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 날씨에 맞춰 옷을 입습니다. 2월엔 몹시 추웠고, 2월말부터 5월 까지는 유럽의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봄날씨입니다. 꼭 여행하시고 6월만 되어도 유럽은 온도가 많이 올라가서 여행하기에 더운 날씨가 됩니다. 성수기에 접어들어 비싸고 사람도 많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봄 동안 여행 다니고 6월에는 내내 빠리에 머물러 있었는데, 덥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언어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곧잘 하지만 어른들은 아무래도 잘 못하십니다. 아예 못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고, 지내다 보면 영어로 질문하고 불어로 대답받는 것에도 익숙해지고 재밌습니다. 학교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저의 경우, French 수업빼고는 모두 영어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음식
음식은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기숙사에서 해 드시면 좋습니다. 마트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대부분 구입할 수 있고, 가까운 곳에 어디나 빵집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음식이 안맞아 고생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단지 한국 음식이 몹시 그리울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같이 간 사람들, MBA 사람들, 그리고 교회에서 도와주셨습니다. 한인마트나 중국마트에서 한국 식재료 구입이 가능합니다.
물가/교통
물가는 보통 한국의 두 배 정도입니다. 특히 교통비가 매우 비싼데 기숙사나 학교는 빠리 5존에 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통의 빠리는 1존입니다. 평일에 5존에서 1존까지 가려면 one-way에 한화로 1만원정도가 듭니다. 1존 안에서 이동할때는 one-way가 한화로 2천원이 조금 넘습니다. 하루동안 대중교통을 마음껏 탈 수 있는 티켓으로 주말에는 ticket june이 있는데 하루에 1만2천원정도, 평일에는 거의 14유로로 2만 8천원 정도나 됩니다. 이 정도로 대중교통이 비싸기 때문에 주로 뛰어 넘었는데(무임승차) 걸리면 벌금이 8만원 정도 됩니다. 1존 안에서 검표를 많이 하며 검표하는 방식은 어떤 역에서 검표원들이 갑자기 타거나, 혹은 샤를 드골 에뚜알 같은 큰 역에서 입구나 출구를 막고 검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검표원이 보이면 내리거나 한 정거장 더 가고 해서, 한학기 동안 한번도 안 걸렸습니다. 대중교통을 많이, 정당하게 이용하고 싶으시면 다양한 정기권(카드)가 있으니 특징에 맞게 구입하시면 됩니다.
여행시에 공항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저는 샤를드골 공항을 이용하는 이지젯을 많이 탔습니다. 학교가 있는 Cergy prefecture역에서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이 1.2유로의 운임을 받고 운행되므로 공항과 학교 간 이동이 매우 편리합니다.
빠리 시내에는 곳곳에 벨로 자전거가 있습니다. 은행카드에 일정 금액 이상이 들어있으면 보증금으로 빠져나갔다가 자전거를 반납하면 돌려주는 방식이고 한시간에 얼마, 30분은 무료로 이용되므로 잘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
여행할 때 저는 저가항공과 TGV, 유로라인 버스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프랑스 안에서 여행할때는 주로 TGV(
스카이스캐너(http://www.skyscanner.net)/라이언에어(http://www.ryanair.com)/이지젯(http://easyjet.com)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저가항공을 항상 주시하고 유로라인(www.eurolines.fr)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버스 할인을 자주 확인하세요. 그리고 RATP(http://www.ratp.fr/)에서는 빠리 시내 지하철 최단거리/최단시간 검색과 역 출발/도착시간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축제나 행사가 다양하니 알아보시고 맞춰 여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혹, 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를 찾으시는 분은 파리 시내 오페라 근처의 파리 선한 장로 교회를 추천합니다.
전반적인 소요 비용
기숙사비가 워낙 비싸서 나머지를 아껴도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행비용은 아끼면 충분히 아낄 수 있는 부분이구요. 쓰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장점 / 단점
장점
프랑스와 ESSEC에서 느꼈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인종이 한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종차별도 크게 느끼지 못했고,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기 때문에 기숙사에서도 즐겁게, 여러나라 문화와 음식을 즐기며 지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빠리 시내에 있는 많은 미술관들을 학생증을 내밀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좋고, 오페라 가르니에와 바스티에에서 좋은 공연 한국에서와 비슷한 비용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오페라 가르니와 바스티에서, 홈페이지에서 공연 스케쥴 책자 받을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하기에 좋고, 여유있는 프랑스 사람들과 더불어 여유롭게 지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시스템도 없어 보이고 느리고, 답답한 프랑스가 왜 잘 사는지 이유도 알 것 같구요. 여행하는 것과 짧지만 살아 보는 것은 분명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무 곳에나 내려서 그냥 걸어도 빠리라는 생각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단점
가장 큰 단점은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점입니다. 기숙사비는 말할 것도 없고, 보통 물가를 한국의 두배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종종 프랑스 내에서 여행하는 것이 주변국으로 나가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처음 나간 외국이 빠리여서 그런지 불어만 들리는게 당연 했는데, 빠리에서 처음 런던행 비행기를 탈 때 옆 사람의 대화가 들리는 감격을 느낀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말하고 싶고 알아듣고 싶어서 답답하곤 하지만 지내는 동안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기타 본인이 그밖에 경험보고서에 언급하고 싶은 내용 자유롭게 기술
프랑스 사람들 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한국에서 왔다 하면, 북한에서 왔니 남한에서 왔니부터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하니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가 중간 중간 방학이 많은데다 유럽에 있다보니,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 ‘수업은 패스 이상만,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많이 배우자’ 하고 가서 그대로 실천하고 왔습니다. 가기 전에 왜 이곳을 선택하는지, 이곳에 가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배우고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은지, 한번쯤 생각해보고 마음을 다지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 간다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프랑스어, 프랑스와 유럽의 역사, 미술이나 음악 등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미리 공부하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SSEC 가기 전 박사과정에 계시는 분께 이메일을 보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라는 답장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ESSEC 첫 파견자였던지라 아무런 정보가 없어 연세대 수기를 찾아보며 그 곳 생활은 어떨지 이것저것 상상해보던 때가 떠오릅니다. 적다보니 한 학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많은 기억이 남아 너무 길어졌네요. 앞으로 ESSEC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서 나름대로, 자기 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시간을 즐기고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ESSEC 파견되시는 분들, 즐거운 마음으로 가셔서 정말 즐겁게 지내시고 건강하게 즐거운 모습으로 돌아오시면 좋겠습니다.
혹 궁금한 점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윤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