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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국제교환학생 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UIUC) 24-2 홍유선

2025.01.25 Views 307 홍유선

1) 수강신청 및 수업
1. 수강신청
4월 중에 uiuc에서 Illinois Welcome Packet을 이메일로 보내줬는데 해당 파일 안에 수강신청 관련 내용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경영 수업이 정해져 있는데, 리스트를 받고 그 안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좀 신기했던 건, 우리 학교처럼 네이비즘 키고 정각에 딱 신청할 필요가 없고 여유롭게 신청해도 됩니다. 주어진 리스트에 경영 수업은 크게 badm 수업과 fin 수업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그 외에 관심 갈 만한 수업 리스트도 주는데 리스트 안에 있는 수업 말고도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수업은 정말 많으니 미리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구글에 uiuc courses reddit 이렇게만 검색해도 흥미로운 정보가 꽤 많이 나옵니다. 다만 reddit 자체가 에타 같은 느낌이라 모든 정보를 다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학교처럼 클루 같은 건 없고 rate my professors라고 치면 다른 학생들이 남긴 수업 리뷰를 볼 수는 있는데 엄청 큰 도움은 못 받았던 것 같습니다.

2. 수업
저는 총 16학점을 들었었는데, 주변에서는 교환학생 치고 많이 듣는다고 했지만 금공강도 있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습니다.

(1) Badm325 Consumer Behavior (Han, Wenna):
소비자 결정을 이끄는 근본적인 동기와 의사결정 프로세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마케팅, 심리학, 및 기타 행동 과학에서 개발된 이론에 대해서 배웁니다. 이론을 실제 케이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수업 내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돋우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들은 수업이었습니다. 객관식과 주관식이 섞인 시험이 두 번 있는데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주관식은 교수님이 미리 문제를 알려주셨습니다.) 시험보다는 team project가 훨씬 중요합니다. 두 개의 project가 있는데, Interesting Consumer Behavior은 요즘 트렌드가 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수업에서 배운 이론에 맞게 소개하는 project였습니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Marketing Opportunity Project였는데, 실제 기업을 선정하여 새로운 marketing opportunity를 고안하여 발표를 했습니다. 이 project는 중간에 proposal 발표와 학기 말에 final 발표가 있습니다. 팀원을 잘 만난 것도 있지만 두 팀플 모두 큰 고생 없이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 이 수업뿐만 아니라 많은 경영 수업에서 발표날에는 모두가 구두를 신고 business casual을 입기 때문에 한 벌이라도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Badm380 International Business (Martinez, Candace):
교수님께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하시고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하십니다. 처음에 교재를 사라고 하시는데 굳이 살 필요 없습니다. 저는 사지 않고 수업 같이 듣는 중국인 친구가 파일을 보내줬는데 한 번도 교재를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수업에서는 주로 교수님의 ppt를 보는데 영상이나 그래프를 보고 항상 학생들의 reaction(궁금한 점, 인상깊었던 점 등)을 물어봅니다. 초반에는 할 말을 쥐어짜내야 하는 게 어려웠는데 뒤로 갈수록 익숙해졌습니다. 두 번의 시험이 있고 과제가 꾸준히 있는데 essay를 쓰고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영어 기사를 계속 읽게 되어서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기 말에는 발표가 있는데 다른 수업과는 다르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앉아서 이야기 나누듯이 발표했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3) Fin321 Advanced Corporate Finance (Huang, Can):
교환 오기 전 학기에 재무관리 수업을 들었었는데 앞 부분은 내용이 많이 겹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식 수업이고 교수님 ppt에 웬만한 내용은 다 들어가있어서 교재는 따로 필요 없었습니다. 총 4번의 퀴즈와 2번의 시험, 1번의 team projec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퀴즈와 시험은 시간도 넉넉하게 주고 문제 수가 많지 않아서 공부하는 데 큰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4번의 퀴즈 중에서 최종 성적에는 가장 높은 세 점수만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시험을 세 번만 봐도 됩니다. Team project는 올해 상장한 미국 기업을 하나 골라서 valuation process를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계산한 결과를 엑셀 파일로 제출했는데, 수업에서 배운 공식들을 직접 적용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고대에서도 주로 잼관을 영강으로 듣기 때문에 엄청 특별한 수업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으나, discussion based 수업이 많다 보니 이런 강의식 수업을 하나 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Psyc100 Intro Psych (Travis, Lisa):
대학교를 다니면서 심리학 수업을 한 번쯤은 수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한 수업입니다. 심리학에서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고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이 대부분 freshmen이기 때문에 초반에 활기찬 수업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학 수업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주 온라인 퀴즈가 있고 3번의 writing assignment와 3번의 exam이 있습니다. 과제와 시험 모두 부담되는 난이도는 아닙니다. 3번의 exam 중에서 성적에는 가장 높은 두 점수만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시험을 두 번만 봐도 됩니다. 수업 자체는 강의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중간중간 주변 친구들이랑 discussion도 포함되어있고 강의실 안에서 심리 실험 비슷하게 하는 활동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5) Hort105 Vegetable Gardening (Nelson, Jeniffer):
재미있는 수업을 하나 들어보자 해서 친구의 추천으로 신청한 교양 수업입니다. 저와 친구는 ‘텃밭 가꾸기’라고 불렀었는데 말그대로 매주 greenhouse에 가서 식물을 기릅니다. 저는 청경채와 여름호박을 심었었는데 사실 심는 것만 제가 하고 식물 관리는 주로 greenhouse에서 해주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이 외에도 허브를 심기, 버섯 키우기, 피클/살사 만들기, 팝콘 맛보기 등 다양하고 새로운 활동을 매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매주 온라인 퀴즈와 두 번의 온라인 시험이 있는데 사실 웬만한 답은 인터넷에 있어서 전혀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2) 기숙사
1. 교환학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
기숙사 관련 내용도 Welcome Packet에 있습니다. 캠퍼스 안에 기숙사가 정말 많은데 신청할 때에는 특정 건물을 선택할 수는 없고 구역에서 본인의 선호 순위를 적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소음 허용 정도, 본인의 청결도, 흡연 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기입합니다. 기숙사 구역은 Ikenberry Commons South, Ikenberry Commons North, Urbana South, Urbana North 등이 있는데 나뉘는 기준은 위치입니다. Ikenberry Commons North에 있는 Nugent와 Wassaja, Ikenberry Commons South에 있는 Bousfield가 좋다고 주변에서 들었습니다. 되도록 피하면 좋은 기숙사는 Taft-Van Doren입니다. 사실 제가 처음에 배정받은 곳이 Taft-Van Doren이었는데 엘리베이터/에어컨도 없고 화장실도 공용, 벌레도 많이 나온다 해서 걱정이 컸습니다. 다행히 나중에 Graduate Upper Division Residence Halls 중 하나인 Daniels에 자리가 나서 새로 배정받았습니다. 경영대에서 가장 가까운 건 Ikenberry Commons North입니다. 그리고 이쪽에 frat house가 좀 있어서 frat party에 가기도 편하다고 들었습니다. 기숙사 홈페이지(housing.illinois.edu)에 들어가면 건물 별로 방의 구조와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건물에 배정받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Daniels Hall]
Daniels Hall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대학원생 기숙사인데 학부생도 꽤 있습니다. 모든 방에 화장실이 있고 다른 기숙사와 비교했을 때 방이 넓은 것이 장점입니다. Single이나 Double Room으로 이루어져있고 저는 처음에 Private Bathroom Single Room에 배정받았다가 기숙사 들어가기 일주일 전에 기숙사 방 개수에 비해 올해 학생 수가 너무 많다면서 갑자기 룸메가 생겼었습니다. 이번에 학교에서 더 많은 학생들을 뽑았고 신입생은 기숙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하는데, 다음학기부터는 새로 지어지는 기숙사들이 있어서 아마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방 안에서 벌레는 한 번도 못 봤고 화장실 청소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해줘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있습니다. 경영대까지는 버스가 여러 개 다녀서 타이밍이 맞으면 버스를 탔었는데, 도보로 20분이라 산책 겸 다닐 만 했습니다. 아무대로 대학원생이 많다 보니 기숙사 분위기가 조용하고 거기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잘 모릅니다. 그래도 기숙사 내에서 종종 행사를 열어줘서 거기서 만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Meal Plan]
기숙사와 함께 Meal Plan을 신청하게 됩니다. Meal Plan은 학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도 자세하게 나와있지만 학부 기숙사는 일주일 기준 10 Classic Meals and 45 Dining Dollars Meal Plan이 가장 최소입니다. 대학원생 기숙사는 meal plan을 신청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대학원생 기숙사에만 있는 옵션인 6 Classic Meals and 25 Dining Dollars를 신청했습니다. Meal Plan은 매 끼니를 밖에서 사먹을 필요 없기 때문에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남이 해준 밥이니까요. 그러나 아침/점심/저녁 각각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시간을 놓치면 밥을 먹을 수 없고, 식당에 학생들이 너무 많아 늘 줄을 서서 먹어야 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기 어렵고 메뉴가 점점 반복되는 게 질려서, 사실 저는 불편함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Dining Dollar는 캠퍼스 내에 있는 정해진 카페 및 편의점 같은 곳에서 쓸 수 있습니다. (주로 기숙사 식당에 편의점과 카페가 같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ISR에 있는 편의점과 카페를 이용했었는데, 편의점은 늦게까지 열기도 하고 카페에서 파는 딸기 스무디가 맛있어서 오히려 dining dollar는 쓰기 편했습니다.

[기숙사 식당]
기숙사 식당도 여러 개가 있고 각 식당마다 메뉴가 다릅니다. 제가 주로 사용했던 곳은 Daniel hall 앞에 있는 ISR Dining Hall입니다. ISR이 가장 음식 종류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Asian food가 나오는 코너가 따로 있어서 여기서 비빔밥, 라멘, 쌀국수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Ikenberry Dining Hall은 경영대 주변에 있어서 종종 갔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국 음식(햄버거, 피자 등)이 주로 나옵니다. LAR Dining Hall은 식당 크기가 작아서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항상 학생 수가 적어서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큰 식당을 가도 코너마다 줄을 서서 다양한 음식을 받기는 귀찮았기 때문에 저는 LAR을 종종 이용했습니다. PAR Dining Hall은 점심에 Sky Garden이라는 코너에서 내가 고른 재료를 바로 볶아준다 해서 갔었습니다. 소스를 골라서 넣고, 채소도 원하는대로 넣고, 새우/계란/닭고기/소고기와 밥/면 중에 선택하면 눈 앞에서 요리를 해줍니다. 줄이 길긴 하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목금에는 sky garden코너를 자주 닫기 때문에 월화수 점심에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외부 숙소 정보
교환학생에게 기숙사는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아파트를 구하는 것을 정말 추천합니다. 학교에서 만난 다른 교환학생 친구는 지인을 통해 아파트를 구했는데 우선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는 게 부러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살면서 요리를 절대 안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오히려 기숙사에 사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숙사 식당도 그렇고 캠퍼스 내에 있는 식당을 자주 다니다 보면 정말 먹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다시 돌아간다면 무조건 아파트를 구할 것 같습니다. 친구들을 집에 초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정확히 알아본 것은 아니지만, 비용 측면에서도 식비까지 고려한다면 기숙사나 아파트나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기숙사/아파트 자체의 비용은 잘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밀플랜이 먹는 음식의 퀄리티에 비해 정말 비싸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숙사에 살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학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GLOBE라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교환학생뿐만 아니라 uiuc 학생들도 있고 동아리가 체계적으로 운영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조별로 활동을 하는데 누구와 조가 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 대학원생이 많은 조는 상대적으로 활동이 덜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초반에 몇 번 참여하다가 말았습니다.

2.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3. 물가
다른 주에 비해 일리노이 주 자체의 물가는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식당마다 차이가 있지만 밖에서 제대로 사먹고 싶으면 주로 한 끼에 택스 팁 포함 15~20달러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외식과 식재료 사서 요리해 먹는 걸 비교하자면 후자가 저렴합니다.

4. 식사
저는 밀플랜이 일주일에 6번이었기 때문에 종종 외식을 하거나 마트를 이용했습니다.
[외식]
캠퍼스 내에서는 주로 Green street에서 먹었습니다. (식당 및 카페가 모여있는 거리입니다.) 한국에 와서도 생각날 정도의 맛집은 없으나 가볼 만한 곳을 몇 개 적어보자면 Sakanaya, Northen Cuisine, Bangkok Thai, Oozu Ramen, Pho Noodle Station, Murphy’s Pub, Yogi Korean Restaurant, Mia Za’s, Cocomero 정도 생각이 납니다.
먹다 보면 Green Street가 질리는데 그럴 때마다 오프캠도 몇 번 놀러갔었습니다. Tasty Tart, Bakelab, Suzu’s Bakery, Black Dog Smoke & Ale House, Ko Fusion, San Maru, The Original Pancake House 정도 추천 드립니다.

[마트]
마트는 주로 Green street에 있는 Target과 County Market을 사용하게 될 텐데 County가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Asian 식재료가 필요할 때는 Fresh International에 갔습니다. 한국 및 일본 과자도 있고 고기가 신선하고 좋습니다.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냉동식품도 많습니다. 다만 거리가 조금 있어서 가기 귀찮다 싶으면 Wee라는 앱에서 주문하면 됩니다. 한국의 마켓컬리 같은 앱인데 이틀 정도면 배송이 됩니다. 소주는 Green Onion이 가장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학기부터는 h mart가 생기기 때문에 한식 요리하고 싶을 때 식재료 사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와 빵을 대량으로 사서 두고두고 먹고 싶으면 멤버쉽 카드가 있는 친구와 우버 타고 코스트코에 가면 됩니다.

5.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습니다.

6. 핸드폰
저는 Visible을 사용했습니다. 한 달에 20달러로 무제한 통화, 문자, 데이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Visible 앱을 깔아서 eSIM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국 번호는 장기 일시 정지 신청을 해놓고 한국 번호로 본인 인증을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문자 수신만 가능하게 해놨습니다. 한국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사용하는 데 있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7. 금융
저는 학기가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미국에 있으면서 bank of america에서 계좌와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에 있으면서 웬만하면 모든 곳에서 애플 페이가 되었기 때문에 실물 카드는 주로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더치페이를 할 때는 주로 Zelle을 사용했습니다.

8. 교통
Uiuc 학생들은 무료로 MTD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다만 오프캠을 갈 때에는 버스 기사님께 학생증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꽤 늦은 새벽까지 버스가 다닙니다. 구글맵에서 보이는 버스 도착 시간과 실제 버스 도착 시간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Transit 이라는 앱을 통해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새벽에 이동할 일이 있으면 MTD Connect라는 앱을 통해 택시 비슷한 걸 부를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세라 라고 부르는데, 무료 개인 택시 같은 느낌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버스가 새벽 늦게까지 다니는 Green street 쪽에서는 잘 안 잡힐 때도 있습니다.
시카고로 놀러 갈 때에는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는 Peoria Charter와 Greyhound가 있고 기차는 Amtrak입니다. Peoria는 가격이 45-46달러로 항상 일정했던 것 같고 Greyhound와 Amtrak은 시간 별로, 혹은 날짜 별로 가격이 다른데 Peoria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합니다. 걸리는 시간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Amtrak과 Greyhound는 오프캠에 있는 Union station까지 가서 타야하고 Peoria는 캠퍼스 내에 정류장이 2개 정도 있습니다.

9. 여행
학기 전후와 학기 중에 2번씩 시카고를 다녀왔습니다. 학기 전에는 뉴올리언스, 가을 방학에는 뉴욕, 학기 후에는 샌안토니오와 올랜도를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께서 텍사스에 계셔서 주로 그 근처로 다녔지만 거리 상으로는 뉴욕이나 보스턴, 캐나다 등을 다니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카고는 학교에서 가기도 편하고 놀거리가 정말 많은 데다가 깨끗한 뉴욕 느낌이라 정말 여행하기 좋았습니다. Uiuc 학생이라면 시카고 미술관은 무료입니다. (티켓 사는 곳에서 학생증을 보여주면 됩니다.)
미국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올랜도 디즈니랜드 헐리우드 스튜디오 fantasmic 공연입니다. 오래 남을 행복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10. 병원
캠퍼스 안에 Mckinley health center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약도 처방해주는데 Walgreens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처음에는 모르고 Walgreens에서 30달러 주고 약 샀었는데 Mckinley에서는 약 뿐만 아니라 목캔디 등등 많은 걸 챙겨주는데 5달러밖에 안 하더라구요. (진료 봐주시는 분도 친절합니다.)

11. 학교 행사 및 동아리
[학교 행사]
OT: 학기 시작 전부터 여러 번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교환학생들만 참여하는 오티도 있지만, International Student를 대상으로 하는 오티에 교환학생도 포함됩니다. 후자의 경우 주로 신입생들과 함께 행사를 참여하기 때문에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재미있었습니다. 친구 만들기에도 좋은 행사이지만 꽤 유용한 정보를 많이 알려주기 때문에 꼭 참여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Sight and Sounds: 우리 학교에서 열리는 응원 오티 같은 행사입니다. Uiuc도 구호나 응원가 비슷한 게 있어서 그런 걸 배우는 자리입니다. 이 학교의 상징색은 주황색이라서 주황색 티셔츠도 나눠줍니다. 물론 평소에 입고 다닐 일은 없지만 전 풋볼 경기 보러 갈 때 입었습니다. 신입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여기서도 친구 사귀기 좋습니다.
GIES Career Fair: 큰 규모의 취업 박람회로, 다양한 기업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하는 자리입니다. 기업의 채용 담당자와 직접 만나 기업 문화와 채용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uiuc 학생들은 주로 이력서를 제출하거나 면접 기회를 얻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이었기 때문에 이력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과 소통하며 미국의 비즈니스 문화와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실제로 전에 한 교환학생은 이 커리어 페어를 통해 해외 인턴을 구했다고 들었습니다.
풋볼 경기: 학교가 풋볼에 진심입니다. Memorial Stadium에서 경기를 진행합니다. 풋볼 규칙을 잘 모르는 상태로 경기를 관람했지만 응원하는 분위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중간에 쉬는 타임에 Marching Band 공연 및 치어리딩 공연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 Season ticket을 사면 한 학기에 열리는 모든 풋볼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Student zone이 따로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고 싶으면 여권을 꼭 챙겨가세요.
농구 경기: 학교가 농구에도 진심입니다. 풋볼보다 농구를 더 잘한다고 들었습니다. 풋볼 경기장 근처인 State Farm Center에서 경기를 하는데 경기장이 기대보다 더 멋있기도 했고 농구 규칙 자체가 풋볼보다 더 쉬워서 저는 개인적으로 농구 경기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풋볼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쉬는 타임에 여러 이벤트가 있습니다.
시험기간 야식 행사: final 기간 때쯤 Iken과 ISR Dining Hall에서 야식 행사를 진행합니다. 평소 기숙사 음식보다 훨씬 다양하고 맛있는 걸 많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가는 걸 추천 드립니다.
아이스스케이팅: 가끔 아이스링크장을 공공 개방합니다. 스케이트화 대여료도 비싸지 않고 링크장에서 파는 핫초코가 맛있다고 합니다.
학기 초에는 특히나 학교 행사가 정말 많기 때문에 Illinois 앱에 있는 Event 부분을 잘 확인하면 좋습니다. 학교 이메일도 자주 확인하면 좋습니다.

[동아리]
학기 초에 Quad Day라는 걸 합니다. Main Quad에서 열리는 동아리 박람회인데 학교에 동아리가 정말 많기 때문에 일찍 가서 여유롭게 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대부분의 동아리는 몇 학기 연속 활동과 같은 제한 사항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Uiuc에 한인 동아리가 많으나 Quad Day에는 많지 않았고 K-Quad Day를 따로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마 페이스북으로 공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Quad Day에 있었던 한인 동아리는 KASA와 ATLAS인데 KASA는 우리가 흔히 만나는 한국인보다는 Korean American 위주의 동아리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ATLAS 이벤트팀에서 활동하였고 한 학기동안 MT, 펀드레이징, 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지만 노는 정서가 비슷한 건 역시 한국인이라 하나의 comfort zone 같고 좋았습니다.

운동 동아리가 정말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동아리는 펜싱과 검도였는데, 둘 다 해당 운동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알려준 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펜싱은 장소가 캠퍼스 밖이어서 계속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알게 된 다른 교환학생 친구는 수상스키 동아리에 가입하여 꾸준히 활동했는데 다른 학교로 경기도 보러 가고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미국 대학만의 문화로는 Fraternity(남학생)와 Sorority(여학생)가 있습니다. 사교 클럽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입 과정에서는 rush라는 절차를 통해 각 fraternity/sorority의 신입 멤버를 선발합니다. 한 sorority에서 열리는 여러 이벤트 중 n회 이상 참여하면 면접을 볼 기회가 주어지고, 소수의 이벤트는 invited only라서 dm이나 문자로 초대장이 옵니다. 이벤트는 주로 frat house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날의 이벤트가 끝나면 frat party를 그 곳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갔던 sorority의 이벤트는 다른 fraternity와 연합하여 같이 게임을 하면서 놀거나, sorority에 속해있는 여학생들과 boba를 마시면서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것 등의 활동이었습니다. 이 사교클럽들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운영되지만 그 외에 자선 활동도 많이 하더라구요. 타 대학에 같은 이름의 fraternity와 sorority가 있어 서로 교류하고, 대학 내에서 끝나는 네트워킹이 아니라 졸업 이후에도 지속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이라 면접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Business fraternity는 일반적인 fraternity나 sorority와는 달리 특정 학문적 또는 직업적 관심사를 공유하는 학생들이 모인 전문 조직입니다. 학기 초에 rush를 진행하는데 business casual을 입고 info night에 참여하면 해당 business frat의 아웃풋과 활동 등에 대한 발표를 볼 수 있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경쟁률이 아주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마지막 이벤트는 마찬가지로 invited only입니다. 전반적으로 우리 학교에 있는 경영 학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교환학생이 활동하기는 어렵지만 경험 삼아 한 번 가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Immunization: 병원에서 전산화 요청을 한 뒤 McKinley Health Center 사이트에 예방접종 기록을 업로드하면 됩니다.
2. 짐 싸기: 저는 큰 캐리어 2개와 작은 기내용 캐리어 1개 들고 갔습니다. 필요한 물건 대부분을 가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너무 많이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편한 옷 많이 챙겨가면 좋습니다! 여름은 한국의 더위와 비슷한 것 같고 종강할 때쯤 되면 한국보다 더 춥습니다. 무엇보다 바람이 정말 무섭게 불기 때문에 목도리가 필요합니다. 저는 장갑도 살까 고민했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1. 보험: Welcome Packet에 나와있는 학교 보험을 이용했습니다.
2. 비자: 안내되어 있는 내용에 따라 J-1 비자를 신청하면 됩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도 좋았고 배워갈 것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샴페인은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교환생활 되세요! 혹시 궁금하신 거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