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국제교환학생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3년도 1학기 동안 University of Florida로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민서입니다. 다들 교환학생이 대학생활의 꽃이라고도 하고,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경험이라고들 하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왜 그렇게들 말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UF에서의 한 학기 동안 생활은 인생에서 잊지 못할 만큼 행복했기 때문에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도 꼭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파견교 소개
UF는 미국 공립대학교로, 공립대학교 중 랭킹 5위인 명성있는 학교입니다. 특히 경영학이 유명한 편이며 경영 쪽 지원이 잘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UF가 위치한 Gainsville은 캠퍼스타운이고 UF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 치안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학교의 상징색은 주황색과 파란색이며 마스코트는 악어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학기 시작전에 메일로 안내사항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메일들이 많이 오는 시기이므로 꼭 메일함을 자주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들은 정규학생들보다 빨리 수강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이 있으면 대부분 들을 수 있습니다. 경영대 수업의 경우 지난학기 실라버스를 볼 수 있으니 잘 확인해보시고 수강신청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미리 수강신청을 해도 정규학생들 정정기간에 똑같이 드롭과 정정이 가능하므로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저는 별생각없이 대충 수강신청 했다가 나중에 듣고싶은 수업이 생겨 정정기간에 고생했어서 신중하게 수강신청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 (4학점/전공)
여기 오면 다들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제때 퀴즈 풀고 적당히 공부해서 시험보면 A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다만 전 그러진 못했지만 자잘자잘한 과제가 있기 때문에 꼭 마감기한을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과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공부하는 과목이고 Capsim이라는 시뮬레이션 모듈을 이용하는데 생소하지만 익히면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2)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 (4학점/전공)
이 수업 또한 UF에서 많이들 듣는 수업입니다. 사실 뭔가 배운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과목은 아니고 고대의 벤처경영과 배우는 내용이 유사합니다. 그래도 종종 수업시간에 CEO를 초청해서 강연을 하는데 직접 가서 들으면 얻어가는 것도 있고 질문도 할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창업에 관심 있으시다면 재밌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수업은 교과서를 암기해야 풀 수 있는 내용이므로 공부가 좀 필요합니다. 학습량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3) Ethics in Global Business (2학점/전공)_반학기만 수업
비록 반학기만 수업하는 2학점 수업이지만 너무 만족했던 수업입니다. 비즈니스에서 생기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하는 수업입니다. 그룹으로 활동하며 그룹내에서 토론이 이루어지고 교수님이 학생들을 지목해서 speak up을 많이 시킵니다. 학생과 교수가 격의없이 대화하며 대화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발전시키는 매우 유익한 수업입니다. 메인 교재 두 권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퀴즈와 시험 모두 교재에서 나오기 때문에 교재를 미리 읽어가야 합니다. Brian 교수님은 UF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수님으로 정평이 나있고, 실제로도 매우 나이스하고 젠틀한 분이십니다. 사실 제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편은 아니라서 토론이 걱정되었는데, 미리 책을 읽어가고 좀 더듬더듬 말해도 자신감 있게 말하면 수업을 따라가는데 무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도덕이나 윤리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매우 practical한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에 얻어갈 점이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4) Art History (3학점/교양)
UF오기전 다녀왔던 뉴욕여행에서 미술관을 다니다가 예술에 흥미가 생겨 듣게된 과목입니다. ArtHistory는 1과 2가 있는데, 제가 들었던 수업은 Art History2이고 주로 근대와 현대미술을 다룹니다. 교수님이 매우 빠르게 말하지만 발음이 정확해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예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재밌게 들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평소 관심있던 예술작품이나 예술사조에 대해 깊이있게 알게되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일주일에 1번 토론세션이 있고, 에세이를 주기적으로 써야 하는데 3학점 치고 학습량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말하기, 쓰기 실력은 확실히 향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신청하면 대부분 되는 것 같고, 국제학생들이 머무는 weaver hall로 배정이 됩니다. Single room과 double room으로 나뉘어 있는데, 1지망과 2지망 모두 single room으로 해도 double room이 배정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시설은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설이 좋진 않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기숙사에 있는 시간이 길진 않아서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층마다 공용 주방과 공용 화장실을 쓰게 되는데, 관리가 잘 되는 편은 아닙니다. 위생에 좀 민감한 분이시라면 약간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는 학교에 등록절차 폼 제출할 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하면 좀 오랜시간 이후에 배정결과를 메일로 알려주고, 각종 서류에 사인한 후 돈을 입금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참고로 더블룸은 한학기에 2800달러 정도, 싱글룸은 3000달러 정도였습니다! 외부 숙소 알아보실 분들은 가격 비교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시기 바랍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전 찾아보기 귀찮아서 외부 숙소를 알아보진 않았는데, 교환학생 친구중에 종종 학교근처 아파트에 묵는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확실히 외부숙소가 시설은 더 좋긴 한데 찾기 좀 번거롭고, 대부분 교환학생 친구들이 weaver hall에 머물기 때문에 장단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UF에 오시면 교환학생을 위한 그룹이 크게 두개로 나뉩니다. 학교차원에서 운영하는 Navigator와 경영대에서 운영하는 GBS(Global Business Society)인데요, 두 그룹 모두 1대1로 가이드를 매칭해줍니다. Navigator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그룹원들끼리 연대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느슨한 느낌이긴한데, 저는 저와 매칭된 가이드랑 친해져서 같이 요리도 해먹고 놀러 다니고 했었습니다. Navigator에서 St.Augustin이나 Savannah로 다같이 여행가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저처럼 여행일정 짜기 귀찮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경영대생이면 아무래도 GBS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될텐데요, 모임 빈도도 더 높고 그룹원들끼리 유대감도 깊은 편입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는데 이왕 미국에 오신거 많이 체험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학기에는 Springs(한국으로 치면 계곡 비슷합니다), 볼링장, 사격장, 농장 등 다양한 곳에 가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취향에 맞게 골라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GBS에서 친해진 제 가이드랑 같이 교환 온 친구 가이드까지 해서 4명끼리 많이 만나고 놀러다닌 기억이 있어 GBS를 통해 좋은 경험 쌓으시면 좋겠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학교에 한국학회 비슷한 게 있긴한데 한국인 모임은 아니고, 한국에 관심있는 사람들 모임입니다. 저는 굳이 미국에서까지 한국인을 찾고 싶진 않아서 가입은 안했습니다만 관심있으면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혹은 종종 한인교회 찾아가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서 찾아가진 않았습니다.
c) 물가
미국 물가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외식물가가 매우 비싼 편이어서 대부분 요리를 해먹는 편입니다. 저도 주로 publix(식료품점)에서 장을 봐서 이것저것 해먹었습니다. 그외 물가도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고, 환율에 따라 변동이 좀 있는 편입니다. 환율이 낮을 때 환전을 큰 단위로 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든 물품이 다 비싼 것은 아닌데요, 여행다니시면서 아울렛 가시면 좋은 옷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산에 맞게 합리적인 소비 하시길 바랍니다
+ 참고로 저는 미국에서 travelwallet 카드 썼습니다! 가서 계좌를 열긴했는데 사실 트레블월렛카드만 있어도 생활에는 지장이 없었어요. 환전 수수료도 없고 마음대로 환전이 가능해서 추천드립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딱히 장학금 혜택은 없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기본적으로 학교 등록 절차, 보험과 비자, 서류 문제, 예방 접종 같은 기본적인 과정을 모두 거치셨다면 본격적으로 짐을 싸시게 될텐데요, 한 학기 동안 생활한 팁을 조금 드려보고자 합니다. 제가 갔던 해만 그랬던건진 모르겠는데 학기 초반엔 좀 춥습니다. 전 플로리다가 더울 줄만 알고 여름 옷만 챙겼는데 좀 두툼한 겉옷도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보험이나 사설보험 중 선택하여 들게 되는데, 학교보험은 너무 비싸서 다들 사설보험을 들게 됩니다. 저는 다른 교환학생분들 따라서 사설 보험을 들었고, 그 중에서도 제일 basic한 플랜으로 신청했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긴 하지만 사실 학교 내에서 큰 사고가 날 만한 일이 잘 없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파견기간 전이나 후에 여행 다니시는 분들 중에 더러 여행자보험을 따로 드는 경우가 있는데, 여행계획이 있으시면 추천드립니다. 저는 따로 들진 않았는데 여행다니심에 있어서 불안하면 들어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자는 가능한 빨리 신청해서 빨리 받아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과정이 워낙 복잡해서 계속 미루다가 출국 며칠전에 겨우 비자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자 인터뷰 날짜를 원하는 시기에 못잡을 수 있으므로 꼭 미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6) 여행
파견 전: 뉴욕
플로리다가 한국에서 먼 만큼 항공비가 매우 비싼 편인데요, 그래서 저는 비교적 싼 뉴욕으로 직항을 끊고 뉴욕에서 southwest를 타고 플로리다로 향했습니다.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내려서 우버타고 학교까지 갔습니다! 국내선을 싸게 끊으시면 우버를 타더라도 이득입니다) 1학기 파견가시는 분들은 연초에 보통 미국으로 향하게 되실텐데 연초에 비행기값이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저는 교환시작 9일정도 전에 미리 뉴욕에 가서 여행을 하고 기숙사 입소시기에 맞추어 학교로 향했습니다. 같은 동부이기도 하고 연말에 뉴욕 크리스마스 감성도 꽤 볼만 하기 때문에 (특히 볼드랍 보실 분들은 더더욱 추천해요) 들렀다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학기 중: 플로리다 도시들(템파, 코코아비치, 올랜도, 세인트 어거스틴) 토론토, 워싱턴, 버지니아
학기 중에는 플로리다 도시들을 주로 여행하게 됩니다. 주로 바다를 보러 이곳저곳 다녔는데요, 그 중엔 템파 아래에 있는 안나 마리아 아일랜드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람도 적고 해변도 매우 아름다워서 여유가 되시면 꼭 가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리고 플로리다만의 특권인 디즈니월드도 꼭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플로리다 거주민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인정받을 수 있는 서류가 한정되어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구요(저는 보험관련 서류로 인정받았습니다)
봄방학 기간에 다녀온 토론토와 워싱턴 그리고 버지니아도 좋았습니다. 봄방학 일주일동안 어떻게 여행다닐지 미리 계획하시고 항공권을 끊어놓으셔야 합니다. 항공권 가격이 순식간에 오르더라구요!
학기 후: 마이애미, 키웨스트, 뉴욕, 라스베가스, 로스앤젤레스
학기가 끝나고 3주정도 길게 여행했는데요, 정말 여러도시를 다녀왔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학기 전에 다녀 온 겨울의 뉴욕과 학기 후에 간 봄의 뉴욕은 또 다르더라구요. 마이애미 사우스비치랑 미국 최남단인 키웨스트도 너무 좋았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한 그랜드캐년 투어와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사인 그리고 디즈니랜드도 기억에 남네요. 전 그다지 계획적인 편이 아니라 여행 많이 다녀야겠다라고만 생각하고 왔는데 어쩌다보니 이곳저곳 많이 다닌 것 같습니다.
막 여행 무조건 많이 해야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시진 마시고 원하는 여행지 잘 고르셔서 질 좋은 여행 하세요 :) 그리고 행복은 꼭 여행에만 있는게 아니라 일상에도 있으니까 일상 속의 행복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플로리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하루하루 일상이 매우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누워서 책을 읽을 때나, 밤공기 마시면서 자전거 탈 때, 걸어서 장보거나 빈티지 마켓에 갈 때 항상 아름다운 풍경과 날씨가 함께해서 매일매일이 행복했습니다. 꼭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매일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환경 때문에 일상의 행복함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후기가 UF 파견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파견교 소개
UF는 미국 공립대학교로, 공립대학교 중 랭킹 5위인 명성있는 학교입니다. 특히 경영학이 유명한 편이며 경영 쪽 지원이 잘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UF가 위치한 Gainsville은 캠퍼스타운이고 UF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 치안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학교의 상징색은 주황색과 파란색이며 마스코트는 악어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학기 시작전에 메일로 안내사항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메일들이 많이 오는 시기이므로 꼭 메일함을 자주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들은 정규학생들보다 빨리 수강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이 있으면 대부분 들을 수 있습니다. 경영대 수업의 경우 지난학기 실라버스를 볼 수 있으니 잘 확인해보시고 수강신청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미리 수강신청을 해도 정규학생들 정정기간에 똑같이 드롭과 정정이 가능하므로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저는 별생각없이 대충 수강신청 했다가 나중에 듣고싶은 수업이 생겨 정정기간에 고생했어서 신중하게 수강신청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 (4학점/전공)
여기 오면 다들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제때 퀴즈 풀고 적당히 공부해서 시험보면 A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다만 전 그러진 못했지만 자잘자잘한 과제가 있기 때문에 꼭 마감기한을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과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공부하는 과목이고 Capsim이라는 시뮬레이션 모듈을 이용하는데 생소하지만 익히면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2)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 (4학점/전공)
이 수업 또한 UF에서 많이들 듣는 수업입니다. 사실 뭔가 배운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과목은 아니고 고대의 벤처경영과 배우는 내용이 유사합니다. 그래도 종종 수업시간에 CEO를 초청해서 강연을 하는데 직접 가서 들으면 얻어가는 것도 있고 질문도 할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창업에 관심 있으시다면 재밌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수업은 교과서를 암기해야 풀 수 있는 내용이므로 공부가 좀 필요합니다. 학습량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3) Ethics in Global Business (2학점/전공)_반학기만 수업
비록 반학기만 수업하는 2학점 수업이지만 너무 만족했던 수업입니다. 비즈니스에서 생기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하는 수업입니다. 그룹으로 활동하며 그룹내에서 토론이 이루어지고 교수님이 학생들을 지목해서 speak up을 많이 시킵니다. 학생과 교수가 격의없이 대화하며 대화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발전시키는 매우 유익한 수업입니다. 메인 교재 두 권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퀴즈와 시험 모두 교재에서 나오기 때문에 교재를 미리 읽어가야 합니다. Brian 교수님은 UF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수님으로 정평이 나있고, 실제로도 매우 나이스하고 젠틀한 분이십니다. 사실 제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편은 아니라서 토론이 걱정되었는데, 미리 책을 읽어가고 좀 더듬더듬 말해도 자신감 있게 말하면 수업을 따라가는데 무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도덕이나 윤리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매우 practical한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에 얻어갈 점이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4) Art History (3학점/교양)
UF오기전 다녀왔던 뉴욕여행에서 미술관을 다니다가 예술에 흥미가 생겨 듣게된 과목입니다. ArtHistory는 1과 2가 있는데, 제가 들었던 수업은 Art History2이고 주로 근대와 현대미술을 다룹니다. 교수님이 매우 빠르게 말하지만 발음이 정확해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예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재밌게 들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평소 관심있던 예술작품이나 예술사조에 대해 깊이있게 알게되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일주일에 1번 토론세션이 있고, 에세이를 주기적으로 써야 하는데 3학점 치고 학습량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말하기, 쓰기 실력은 확실히 향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신청하면 대부분 되는 것 같고, 국제학생들이 머무는 weaver hall로 배정이 됩니다. Single room과 double room으로 나뉘어 있는데, 1지망과 2지망 모두 single room으로 해도 double room이 배정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시설은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설이 좋진 않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기숙사에 있는 시간이 길진 않아서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층마다 공용 주방과 공용 화장실을 쓰게 되는데, 관리가 잘 되는 편은 아닙니다. 위생에 좀 민감한 분이시라면 약간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는 학교에 등록절차 폼 제출할 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하면 좀 오랜시간 이후에 배정결과를 메일로 알려주고, 각종 서류에 사인한 후 돈을 입금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참고로 더블룸은 한학기에 2800달러 정도, 싱글룸은 3000달러 정도였습니다! 외부 숙소 알아보실 분들은 가격 비교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시기 바랍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전 찾아보기 귀찮아서 외부 숙소를 알아보진 않았는데, 교환학생 친구중에 종종 학교근처 아파트에 묵는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확실히 외부숙소가 시설은 더 좋긴 한데 찾기 좀 번거롭고, 대부분 교환학생 친구들이 weaver hall에 머물기 때문에 장단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UF에 오시면 교환학생을 위한 그룹이 크게 두개로 나뉩니다. 학교차원에서 운영하는 Navigator와 경영대에서 운영하는 GBS(Global Business Society)인데요, 두 그룹 모두 1대1로 가이드를 매칭해줍니다. Navigator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그룹원들끼리 연대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느슨한 느낌이긴한데, 저는 저와 매칭된 가이드랑 친해져서 같이 요리도 해먹고 놀러 다니고 했었습니다. Navigator에서 St.Augustin이나 Savannah로 다같이 여행가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저처럼 여행일정 짜기 귀찮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경영대생이면 아무래도 GBS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될텐데요, 모임 빈도도 더 높고 그룹원들끼리 유대감도 깊은 편입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는데 이왕 미국에 오신거 많이 체험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학기에는 Springs(한국으로 치면 계곡 비슷합니다), 볼링장, 사격장, 농장 등 다양한 곳에 가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취향에 맞게 골라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GBS에서 친해진 제 가이드랑 같이 교환 온 친구 가이드까지 해서 4명끼리 많이 만나고 놀러다닌 기억이 있어 GBS를 통해 좋은 경험 쌓으시면 좋겠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학교에 한국학회 비슷한 게 있긴한데 한국인 모임은 아니고, 한국에 관심있는 사람들 모임입니다. 저는 굳이 미국에서까지 한국인을 찾고 싶진 않아서 가입은 안했습니다만 관심있으면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혹은 종종 한인교회 찾아가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서 찾아가진 않았습니다.
c) 물가
미국 물가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외식물가가 매우 비싼 편이어서 대부분 요리를 해먹는 편입니다. 저도 주로 publix(식료품점)에서 장을 봐서 이것저것 해먹었습니다. 그외 물가도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고, 환율에 따라 변동이 좀 있는 편입니다. 환율이 낮을 때 환전을 큰 단위로 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든 물품이 다 비싼 것은 아닌데요, 여행다니시면서 아울렛 가시면 좋은 옷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산에 맞게 합리적인 소비 하시길 바랍니다
+ 참고로 저는 미국에서 travelwallet 카드 썼습니다! 가서 계좌를 열긴했는데 사실 트레블월렛카드만 있어도 생활에는 지장이 없었어요. 환전 수수료도 없고 마음대로 환전이 가능해서 추천드립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딱히 장학금 혜택은 없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기본적으로 학교 등록 절차, 보험과 비자, 서류 문제, 예방 접종 같은 기본적인 과정을 모두 거치셨다면 본격적으로 짐을 싸시게 될텐데요, 한 학기 동안 생활한 팁을 조금 드려보고자 합니다. 제가 갔던 해만 그랬던건진 모르겠는데 학기 초반엔 좀 춥습니다. 전 플로리다가 더울 줄만 알고 여름 옷만 챙겼는데 좀 두툼한 겉옷도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보험이나 사설보험 중 선택하여 들게 되는데, 학교보험은 너무 비싸서 다들 사설보험을 들게 됩니다. 저는 다른 교환학생분들 따라서 사설 보험을 들었고, 그 중에서도 제일 basic한 플랜으로 신청했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긴 하지만 사실 학교 내에서 큰 사고가 날 만한 일이 잘 없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파견기간 전이나 후에 여행 다니시는 분들 중에 더러 여행자보험을 따로 드는 경우가 있는데, 여행계획이 있으시면 추천드립니다. 저는 따로 들진 않았는데 여행다니심에 있어서 불안하면 들어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자는 가능한 빨리 신청해서 빨리 받아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과정이 워낙 복잡해서 계속 미루다가 출국 며칠전에 겨우 비자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자 인터뷰 날짜를 원하는 시기에 못잡을 수 있으므로 꼭 미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6) 여행
파견 전: 뉴욕
플로리다가 한국에서 먼 만큼 항공비가 매우 비싼 편인데요, 그래서 저는 비교적 싼 뉴욕으로 직항을 끊고 뉴욕에서 southwest를 타고 플로리다로 향했습니다.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내려서 우버타고 학교까지 갔습니다! 국내선을 싸게 끊으시면 우버를 타더라도 이득입니다) 1학기 파견가시는 분들은 연초에 보통 미국으로 향하게 되실텐데 연초에 비행기값이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저는 교환시작 9일정도 전에 미리 뉴욕에 가서 여행을 하고 기숙사 입소시기에 맞추어 학교로 향했습니다. 같은 동부이기도 하고 연말에 뉴욕 크리스마스 감성도 꽤 볼만 하기 때문에 (특히 볼드랍 보실 분들은 더더욱 추천해요) 들렀다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학기 중: 플로리다 도시들(템파, 코코아비치, 올랜도, 세인트 어거스틴) 토론토, 워싱턴, 버지니아
학기 중에는 플로리다 도시들을 주로 여행하게 됩니다. 주로 바다를 보러 이곳저곳 다녔는데요, 그 중엔 템파 아래에 있는 안나 마리아 아일랜드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람도 적고 해변도 매우 아름다워서 여유가 되시면 꼭 가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리고 플로리다만의 특권인 디즈니월드도 꼭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플로리다 거주민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인정받을 수 있는 서류가 한정되어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구요(저는 보험관련 서류로 인정받았습니다)
봄방학 기간에 다녀온 토론토와 워싱턴 그리고 버지니아도 좋았습니다. 봄방학 일주일동안 어떻게 여행다닐지 미리 계획하시고 항공권을 끊어놓으셔야 합니다. 항공권 가격이 순식간에 오르더라구요!
학기 후: 마이애미, 키웨스트, 뉴욕, 라스베가스, 로스앤젤레스
학기가 끝나고 3주정도 길게 여행했는데요, 정말 여러도시를 다녀왔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학기 전에 다녀 온 겨울의 뉴욕과 학기 후에 간 봄의 뉴욕은 또 다르더라구요. 마이애미 사우스비치랑 미국 최남단인 키웨스트도 너무 좋았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한 그랜드캐년 투어와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사인 그리고 디즈니랜드도 기억에 남네요. 전 그다지 계획적인 편이 아니라 여행 많이 다녀야겠다라고만 생각하고 왔는데 어쩌다보니 이곳저곳 많이 다닌 것 같습니다.
막 여행 무조건 많이 해야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시진 마시고 원하는 여행지 잘 고르셔서 질 좋은 여행 하세요 :) 그리고 행복은 꼭 여행에만 있는게 아니라 일상에도 있으니까 일상 속의 행복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플로리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하루하루 일상이 매우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누워서 책을 읽을 때나, 밤공기 마시면서 자전거 탈 때, 걸어서 장보거나 빈티지 마켓에 갈 때 항상 아름다운 풍경과 날씨가 함께해서 매일매일이 행복했습니다. 꼭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매일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환경 때문에 일상의 행복함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후기가 UF 파견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