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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aduate Experience Report

[Portugal] Catholic University of Portugal 23-1 박민철

2023.07.12 Views 1221 박민철

안녕하세요~! 18학번 경영학과 박민철입니다.

글솜씨가 부족하지만 열심히 작성했으니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교환학생에 가고 싶어서 준비를 해온 것이 아니고 뒤늦게 급하게 준비한 케이스라 어떻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제가 포르투갈에 살고 있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수기를 작성하는 것은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작성 중인데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모든 순간들이 좋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겠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추억이었고 교환학생 때가 아니면 못 가졌을 순간들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파견교 소개
카톨리카 대학교는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경영대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ESG, UN SDGs 관련 수업이 정말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에 social, responsibility 등의 단어가 들어가고 커리큘럼에 해당 내용이 있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건물은 1개로 고대 경영대에 비하면 적지만, 내부 시설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파견교의 장학금 혜택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물가 및 파견 국가의 교우회
포르투갈의 물가는 국내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주로 마트에서 장을 봐서 해먹었는데 생각보다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소스류의 경우 폼발 근처의 한인마트에서 사거나 굴소스 등은 중국인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카레 가루나 짜장 가루를 많이 사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보험 및 비자
비자 준비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 교환학생 비자 신청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몇몇 분이 아주 양질의 글을 써주셨기에 참고하면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다만 대사관 방문 일정을 빠르게 픽스하는 것이 심적으로 편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사관 직원 분도 굉장히 친절하게 처리해주시고 답장이 빠르시기에 궁금한 점 적극적으로 메일로 여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험의 경우에는 대사관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되 최소 보장액으로 맞추어서 저렴하게 가입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별 일 없었지만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꼭 해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저의 경우, 옷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서 옷을 거의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캐리어가 생각보다 비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꼭 가져가라고 추천드리는 것은..
1. 밥솥 -> 미니 밥솥 제일 작은 거, 싼 걸로 사가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한 3만원 정도면 괜찮은 거 사실 수 있을 겁니다. 햇반 가격도 굉장히 비싸고, 현지에서 Arooiz carolino 쌀을 사면 거의 한국에서 먹는 쌀밥과 유사한 맛이 나기에 무조건 많이 쓰시게 될 겁니다.
2. 전기장판 -> 저는 사정상 숙소를 중간에 옯겼는데요. 처음 숙소는 다른 후기처럼 굉장히 추워서 전기장판없이는 1, 2월을 버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되도록이면 집에서 쓰던 걸로 가져가셔서 나중에 거기서 버리고 오시면 나중에 돌아오실 때 짐을 싸시는데 수월하실 겁니다.
3. 폼클렌징 -> 제가 못 찾은 걸 수 있지만, 여기는 폼클렌징이 없습니다.. 있어도 한국처럼 세세하게 특화된 좋은 폼클렌징이 아니었습니다. 되도록이면 2개 정도는 여유있게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불닭소스 _> 저를 살린 소스입니다.볶음밥이 싱겁거나, 냉동피자에 핫소스처럼 뿌려드시거나, 돼지고기 볶음 등 모든 요리에 킥으로 쓸 수 있습니다. 큰 거 2개는 챙겨가세요! 참고로 라면 같은 거는 다 팔기 때문에 굳이 사오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Martin monitz역 쪽에 amancher 인가 거기에도 진간장, 굴소스, 라면 등 많이 팔아서 좋습니다. 특히 굴소스가 최고입니다.. (한국에서 많이 쓰는 판다 이금기 소스 있습니다)

*기숙사 정보
안타깝게도 카톨리카는 기숙사가 없어서 알아서 방을 구해야 합니다. 이전 후기에서는 400~500유로면 방을 괜찮게 구할 수 있다고 나왔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유명한 유니X레이스에서 구했는데 비추천합니다. 일단 수수료도 굉장히 비싸고 방에서 지키는 사항(금연, 애완동물 금지 등)을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중개하더라고요. 같이 갔던 한국 여자분은 여성 전용 아파트인 줄 알았지만 막상 가니 남자가 더 많았다는 등 악명이 높습니다. 차라리 에어비앤비로 일주일 정도 머무르시면서 방을 보러 다니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같이 간 학우님과 같은 기숙형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대략 700유로 정도 되는 가격으로 비싸지만, 헬스장이나 조리시설도 방 안에 있고 화장실도 굉장히 좋아서 저는 만족하면서 지냈습니다. 아마 제가 나올 때는 이름이 바뀌어서 'Home & living'이 현재 이름인 것 같습니다. 위치는 Campo pequeno역 근처입니다!

*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이전에는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국제학생회 같은 곳에서 버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같이 하는 강제성 프로그램 같은 건 없고 저의 경우에는 밥 먹고, 친구가 자기 집 풀에 초대해줘서 놀러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음이 잘 맞으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네요!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저의 경우 4-1학기에 갔기 때문에 최대한 전공 학점을 많이 듣고 가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국제경영론을 듣고 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잡았는데, 말도 안 되는 워크로드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드랍을 하게 되었습니다. 총 학점은 18학점을 이수하였고, 학기 중에 과목 검토를 받아서 전공선택 15, 선택교양 3학점으로 학점 인정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1)Real Estate Finance(5ECTs)
부동산 금융에 관한 수업으로 고대 경영대에는 없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서 기대를 가지고 들었습니다. 아쉽게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부동산 금융에 대한 개념과 사례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회계, 재무적 지식이 선행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노베이스면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Social Entrepreneurship(5)
이전 선배님들도 많이 들으셨던 수업으로 기존 수기에서의 내용과 워크로드는 거의 유사했습니다. 수업 내용 자체는 좋은데 매주 팀플 과제 제출이 1개씩 있는 점이 단점입니다.. 저희 팀의 경우에는 항상 매주 줌으로 회의를 하는 형식을 팀원들이 선호해서 시간 내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이 없어서 좋지만 학기 중에 꽤나 고통받을 수 있는 점은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3) Strategic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관한 개념들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반학기만 진행된 수업으로 팀플 1개가 있는데 빡세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수업입니다. 시험은 주관식으로 나왔는데, 명확한 정답이 없다보니 어떤 내용이든 쓰려고 해서 부분점수라도 받으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도 팀플도 수업도 무난무난해서 들으시면 나쁘지 않게 패스하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4) Tax management and global trends
주로 포르투갈의 세금 제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배울 수 있던 수업입니다. 세금제도가 한국어로 들어도 어려운 개념인데 영어로 듣다보니 더 와닿지 않아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교수님도 그 점을 이해하셔서 적은 양을 반복 수업하는 내용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발표 팀플 1개가 있는데, 각자 조사하고 붙이면 되는 느낌이라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 저 때는 오전 8시 수업이어서 출석을 많이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5) Cost Accounting
원가 회계 수업으로 팀플, 출석 점수가 없고 중간, 기말 시험으로 결정되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 수업입니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장점이었습니다 ㅎㅎ 수업은 주 3회 진행되고 내용은 꽤나 많은 편입니다. 기존에 회계적 지식이 있으면 독학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지만, 기말고사로 갈수록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중간에는 수업을 좀 갔지만, 중간고사 이후에는 1번도 출석을 하지 않아서… 기말고사를 망칠 뻔 했지만, 다행히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둬서 결론적으로는 만족하는 수업입니다.

6) Digital product and markiting
같이 교환오신 한국인 학우가 있다면 강추하는 수업입니다. 각자 팀원을 정해서 팀플을 반학기동안 진행하는데, 팀플의 난이도나 내용이 다 수업에서 다루고, 수업에서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젊고 성격이 좋으셔서 학생들 배려를 많이 해주십니다. 시험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팀플도 거의 제출만 하면 패스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수업 내용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사업 아이디어를 추가하는 내용을 제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창업이나 사업개발 쪽 관심 있으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추가 팁)
학교 근처에 큰 체육센터가 있습니다. 아마 리스본 대학교와 연계된 공동 체육 센터 같은데, 대학교 학생들에게는 할인을 꽤 크게 해줍니다. 저는 원래 테니스를 쳤어서 배우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채를 빌리는 과정도 번거럽고 수준이 맞지 않아서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저는 펜싱을 배웠는데, 굉장히 재밌었고 그곳에서 정말 좋은 친구도 사귀어서 한 하기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영, 태권도, 농구 등 굉장히 종목이 많아서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스포츠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저는 펜싱 주 2회 했는데 월 4만원 정도 했습니다.

모든 순간의 여행이 좋았지만, 저는 특히 제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테마의 여행을 갔을 때가 만족도가 제일 높았습니다.
저는 테니스를 굉장히 좋아해서 부활절 기간에도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열리는 ATP 250 대회에서 봉사자로 활동을 하기도 했고, 바르셀로나 오픈,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대회도 보러 갔는데 잊지 못할 순간들이었습니다. 굳이 다들 가야 한다고 하는 유명한 관광지만 좇기 보다는 한 두번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특화된 여행을 하시는 것도 굉장히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나폴리였습니다.
축구도 굉장히 좋아하기에 김민재 선수가 맹활약하면서 도시 전체가 난리가 났던 시기였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정말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내부터 경기장까지 수없이 많은 응원전과 사진 촬영을 요구당했고 굉장히 재밌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경기도 아탈란타전이었는데 축구팬은 많이 아실 정도로 나폴리의 중요한 명경기 중 한 경기여서 경기 자체도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되는데.. 만약 이적하지 않으면 나폴리는 꼭 여행을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유로의 알리오올리오, 토마토 스파게티, 5유로의 마르게리따 피자도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으로 리스본은 정말 날씨가 좋은 도시입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리고 귀국해서 한국의 날씨를 경험해보니.. 정말 리스본은 천국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사로운 햇빛과 친절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들과 행복한
한 학기를 학우님들께서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메일 주소는 zzz1604@naver.com입니다.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같이 밥도 먹고, 많은 팁들을 전수해드릴게요 ㅎㅎ

이 글을 보시는 학우님들 모두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동안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국제실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