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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6년 1학기 스페인 마드리드의 IE University 파견 학생 23학번 박정인입니다.
구체적으로 작성했으니, 스페인으로의 교환을 준비하고 계시는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 방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개강 전 1번, 개강 이후 add/drop기간 동안 5번의 수강신청 시도가 가능합니다.
- 화목 수업 / 월수 수업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요일마다 수업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주일 간격으로 수업 시간이 상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 두 과목이 총 수업 시간의 20%가 초과하여 겹치는 경우 수강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앞서 언급한 add/drop 기간은 해당 과목의 총 15%가 진행되기 전까지입니다. 따라서 수업별로 정정기간이 다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수강은 30 ECT(학점)까지 가능하고, 제 주변 교환학생들은 15~21 ECT 정도로 수강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매주 다른 수업시간으로 인해 공강날이 매달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 1,2,3월은 거의 매일 학교를 갔지만 4,5월에는 월목금공강이 가능했습니다. 모든 수업은 수업의 20%를 초과하여 결석할 경우 패스가 불가능합니다.
많은 교환 수기에서 다뤄주셨듯 수강신청 제도가 특이하니 출국 전 수강신청 OT에 꼭 참여하셔서 방법을 숙지하셔야 합니다. OT는 메일을 통하여 여러차례 안내가 오며 총 3번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스케줄에 맞게 들으시면 됩니다. 수강 신청에는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들은 수업입니다. 5번 BDBA (business analytics) 과목을 제외하고는 어려움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총 수강한 학점은 22 ECT입니다. 저는 1)들어본 적 없는 분야의 수업을 최대한 다양하게 접하는 것 2)공강 확보 라는 두 주 목적으로 시간표를 짰고, 화요일에 10am-9pm을 학교에서 보내는 대신 월/목/금 공강을 만들었습니다. 저처럼 목적에 맞게 시간표를 잘 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Advanced excel for decision making (4 ect)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pivot table / vlookup / scenario management 등을 배우고, 종합적으로 실제 대시보드 구현을 하는 것이 기말 시험으로 나오는 수업입니다. 연습용 문제들을 많이 제공해주셔서 스스로 엑셀에 익숙해질 수 있고 모든 assignment, test가 실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basic excel 수업에 비해 수업 전반에 걸친 난도의 상승폭이 큰 것 같습니다.
individual test 2번, 중간/기말 시험, 팀플 한번으로 구성됩니다. 시험은 어렵지 않고 점수를 후하게 주셨습니다.
2) Entrepreneurship in the age of generative AI (3 ect)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gen AI 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툴을 활용해서 간단한 과제들을 수행합니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전체 자동화된 workflow를 직접 만들어보았던 것과, 수업에서 제공되는 프롬프트를 활용해 앱을 만들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강의식 수업이 아닌,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보며 따라가는 수업이라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주어지는 과제들은 전혀 어렵지 않고 제출을 성실히 하면 됩니다. 기말 시험은 없고 자잘한 과제들, 팀플 한번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 Management & control in the banking industry (3 ect)
약력이 화려하시고 열정적인 교수님이셨습니다. 과목명처럼 은행 산업의 risk management, 수익구조 등을 중점적으로 배웠습니다. 관리회계의 전반적인 내용도 비중 있게 다룹니다. 간단한 팀플 한번, 기말고사 한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4) Sports marketing & value creation (3 ect)
현 FIFA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참여 비중이 매우 크고, 학생들의 의견과 그를 바탕으로 한 토론이 중심이 되는 수업입니다. 정말 다양하고 풍부한 현업 사례들을 접할 수 있고, 스포츠 강국인 스페인의 팬 문화까지 흥미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이 정말 많았던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고려대의 전반유연학기 수업처럼 진행되어서 3월 초에 팀플 한번을 마지막으로 종강하였습니다.
5) NLP, Text mining and semantic analysis (6 ect)
BBA 교환학생으로 간 제가 고민하다 선택한 BDBA 학부의 3학년 전필과목입니다. 자연어처리, 텍스트마이닝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배우고 colab을 활용하여 간단한 코딩 과제들을 수행해야합니다. vector semantic, word embedding, topic model 등 텍스트 데이터를 처리하는 여러 방식과 관련 개념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 베이스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들었던 수업이라 다소 어렵게 느꼈습니다. 또한 6 ect짜리 전필 과목이라 워크로드도 상당했으나 그만큼 새롭게 배운 것이 많고 성취감을 느꼈던 수업입니다. 팀플 1번, 기말 시험, 퀴즈 3번, 그외 여러 과제들로 구성됩니다.
6) Espanol basico 1 (3 ect)
스페인어 기초 수업입니다.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기말 시험만 대면입니다. 기초인만큼 시제와 같은 문법까지는 다루지 않았고 회화에 더 도움이 되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들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가 방법은 교수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동일한 것 같습니다. 파트너와 1대1 conversation test 1번, 기말 writing test 1번, 그 외 과제들로 이루어졌습니다.
7) Human capital management (3 ect, 중도 드랍)
BBA의 4학년 전필 과목입니다. 교환학생은 저 뿐이었고, 교수님께서 참여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여기서 풀타임 친구들을 몇 명 사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업 내용이 깊지 않고, 제가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HR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가볍게 듣기 좋은 수업일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스페인의 대학교들은 일반적으로 교내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제휴를 맺고 운영하는 학생용 기숙 시설이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월세가 1,000유로를 넘는데다 개인실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와 함께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 모두 다 개인적으로 집주인들과 연락하며 방을 얻었습니다. 한국 교환학생들은 스짱과 idealista와 같은 중개 어플 이 두 가지 루트로 방을 구합니다.
저는 직접 집을 보고 계약하고 싶어서 호텔을 예약해두고 집주인과 컨택만 몇 번 해본 후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봄학기의 경우 1월 초에 개강하는데, 저는 개강날까지도 집을 구하지 못하고 호텔을 연장해야 했습니다. 12월 말에서 1월 초는 스페인의 연휴 시즌이기 때문에 집주인들과 연락이 잘 안되고, 연락이 되더라도 입주 확정이 바로 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각종 공휴일과 주말 등이 겹치고 스케줄 조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집을 구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2주 가량 집 없이 지냈고, 이 기간이 제 교환학생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봄학기 파견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를 꼭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직전 학기를 다닌 후 봄학기 파견을 가시는 경우, 텀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미리 집을 계약하고 출국하거나, 집을 직접 보고 계약하고 싶다면 12월 말 종강 이후에 최대한 빠르게 출국하는 것, 마지막으로 공휴일과 주말을 잘 고려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계약한 집은 5인 플랫으로, 월세는 750유로였습니다. 학교와 가까운 Tetuan 지역이었고, mercadona나 lidl 같은 현지 마트와 아시안 마트가 모두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교가 마드리드의 북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Atocha 역 아래 남쪽으로는 거의 집을 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는 유럽 도시 중에서 굉장히 안전한 편이지만, 남쪽에 상대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 몇 군데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retiro, sol과 같은 센트로나 chamartin, salamanca등 주거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Amigo program이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칭된 버디 친구와, 그 친구를 통해 알게된 다른 풀타임 및 교환학생 친구들과 몇 번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기 초 Tapas night이라는 파티를 통해 교환학생들끼리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대부분의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에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스페인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한인 사회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저는 지내는 동안 교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c)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 물가
-의
zara나 bershka, primark 등 30유로 내로 상의, 가방, 신발 등을 살 수 있는 저렴한 브랜드가 많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예쁜 옷들이 많으니 한국에서 많이 가지고 오는 것보다는 스페인에서 사도 충분합니다. 다만 바지의 경우는 길이가 너무 길거나,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하의를 위주로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보다 살짝 저렴한 수준이었으나, 현재 환율로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아주 살짝 높은 수준입니다. 외식은 기본 15~20유로 정도로, 한번에 3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거의 mercadona나 lidl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해 먹었습니다. 한국에 비해서는 야채, 과일, 육류, 와인, 빵 등이 저렴하고, 스낵류가 비쌉니다. 쌀은 현지 마트에서도 저렴하게 팔지만 한국 쌀과 살짝 다릅니다.
-주
마드리드의 임대료는 높은 편입니다. 원룸(studio)의 경우 월세는 900~1,400유로 정도이고, 방 하나를 쓰고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플랫의 경우 월세는 600~900유로 정도입니다. 교환교나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없으니 월세가 상당히 부담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플랫에 살며 현지인들이나 함께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과 집을 쉐어합니다.
-기타
매달 휴대폰 통신비 10유로, 학생 교통카드인 abono joven 10유로를 고정적으로 지출했습니다. 학생의 경우 기타 생활비는 다소 저렴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미술관이나 클래식 공연 같은 경우 학생할인이 잘 되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 ESIC(국제학생증)이 없어도 여권의 학생비자를 보여주거나 IE connect 어플에서 IE 학생증을 보여주면 충분했습니다.
e) 총 비용(유로)
한국-스페인 간 항공편, 등록금은 제외하였고, 5개월 간의 총 비용 + 파견 준비 비용 (비자 발급, ielts 시험)입니다.
월세 3,750 + 식비 1,230 + 의류 등 쇼핑 603 + 여행 4,150로, 약 1715만원 지출하였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마드리드 학생 교통카드인 abono joven을 발급받기 위해 미리 발급 예약을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비자 준비를 제외하면 출국 전에는 짐을 싸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장 유용하게 썼던 것은 슬리퍼, 지퍼백, 상비약, 압축팩, 자물쇠, 밥솥, 순후추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욕실 슬리퍼와 비슷한 슬리퍼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대부분은 납작한 면이나 털 슬리퍼이고, 저는 다이소에서 욕실 슬리퍼를 사가서 유용하게 신었습니다. 상비약은 종합감기약과 콧물기침약을 특히 넉넉히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먼지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환경이 많습니다. 자물쇠는 여행 중 호스텔에 묵게 될 때 유용하게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큰 백팩을 꼭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모든 여행을 캐리어가 아닌 이 백팩 하나와 함께 했습니다. 계단과 돌길이 많아 캐리어를 끌기 매우 힘들고, 무료 수하물이 없는 저가 항공사를 많이 이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백팩을 챙겨가서 여행할 때 정말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저는 사고가 생겼을 때 빠른 처리를 원했기 때문에, ‘인터월드’에서 해외 유학생 보험을 들고 출국했습니다. 인터월드에서 여러 국내 보험을 비교해볼 수 있으니 현지 보험 외의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신다면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비자
저는 출국 2달 전에 비자 인터뷰를 예약(필수)하고,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전까지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다소 복잡하지만, 스페인 대사관 사이트에 학생 단기 비자에 필요한 서류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니 대사관 안내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공증사무소와 재외동포청 민원실을 방문하여 서류를 준비해야 하니 스케줄과 필요 서류 목록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6. 파견교 소개
IE 대학교의 봄학기는 1월에 시작하고, 5월에 종료합니다. 덕분에 스페인에서의 겨울부터 여름까지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캠퍼스가 없고 하나의 건물만을 쓰기 때문에 수업 간 이동이 편하고, 마드리드에서 흔치 않은 고층 시티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수업 시간이 임박하면 8개의 엘레베이터로 모든 학생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일종의 병목 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학생들을 상대로 제공하는 여러 운동 클래스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IE connects 어플을 통해 러닝이나 테니스 클럽과 같은 학생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업이 있거나 여행 일정이 있어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제 주변의 교환학생 친구들은 이를 통해 운동도 하고 네트워킹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근처에는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고속버스터미널역인 plaza de castilla, charmartin이 있기 때문에 학교 근처의 교통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학교 빌딩이 마드리드의 금융지구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치안도 좋고, 소매치기를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또한 학교 바로 앞에는 러닝을 하기 좋을 정도로 넓고 깨끗한 길이 있습니다. 저는 학교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으면 집까지 걸어가곤 했는데, 고층 건물이 없어 뻥 뚫린 마드리드의 노을을 보면서 걸었던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7.
파견을 준비하며 파견교가 있는 도시가 안전한지,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지, 날씨가 어떤지 등 정말 많은 것을 걱정했고, 마드리드에서의 초기에는 이 시간을 통해 제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파견 중반 쯤에는 교환학생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에 비해, 명확한 아웃풋이 없다는 생각에 조급함과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환학생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과 그 사람들을 통해 얻은 새로운 시각입니다.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과, 그리고 자유롭고 친근한 정서의 스페인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고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알게 되는 새로운 세상이 너무 많았습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매일 겪으면서 정말 즐겁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것이 교환학생을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큰 사회에 나가기 전에, 이렇게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구체적으로 작성했으니, 스페인으로의 교환을 준비하고 계시는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 방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개강 전 1번, 개강 이후 add/drop기간 동안 5번의 수강신청 시도가 가능합니다.
- 화목 수업 / 월수 수업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요일마다 수업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주일 간격으로 수업 시간이 상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 두 과목이 총 수업 시간의 20%가 초과하여 겹치는 경우 수강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앞서 언급한 add/drop 기간은 해당 과목의 총 15%가 진행되기 전까지입니다. 따라서 수업별로 정정기간이 다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수강은 30 ECT(학점)까지 가능하고, 제 주변 교환학생들은 15~21 ECT 정도로 수강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매주 다른 수업시간으로 인해 공강날이 매달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 1,2,3월은 거의 매일 학교를 갔지만 4,5월에는 월목금공강이 가능했습니다. 모든 수업은 수업의 20%를 초과하여 결석할 경우 패스가 불가능합니다.
많은 교환 수기에서 다뤄주셨듯 수강신청 제도가 특이하니 출국 전 수강신청 OT에 꼭 참여하셔서 방법을 숙지하셔야 합니다. OT는 메일을 통하여 여러차례 안내가 오며 총 3번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스케줄에 맞게 들으시면 됩니다. 수강 신청에는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들은 수업입니다. 5번 BDBA (business analytics) 과목을 제외하고는 어려움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총 수강한 학점은 22 ECT입니다. 저는 1)들어본 적 없는 분야의 수업을 최대한 다양하게 접하는 것 2)공강 확보 라는 두 주 목적으로 시간표를 짰고, 화요일에 10am-9pm을 학교에서 보내는 대신 월/목/금 공강을 만들었습니다. 저처럼 목적에 맞게 시간표를 잘 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Advanced excel for decision making (4 ect)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pivot table / vlookup / scenario management 등을 배우고, 종합적으로 실제 대시보드 구현을 하는 것이 기말 시험으로 나오는 수업입니다. 연습용 문제들을 많이 제공해주셔서 스스로 엑셀에 익숙해질 수 있고 모든 assignment, test가 실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basic excel 수업에 비해 수업 전반에 걸친 난도의 상승폭이 큰 것 같습니다.
individual test 2번, 중간/기말 시험, 팀플 한번으로 구성됩니다. 시험은 어렵지 않고 점수를 후하게 주셨습니다.
2) Entrepreneurship in the age of generative AI (3 ect)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gen AI 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툴을 활용해서 간단한 과제들을 수행합니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전체 자동화된 workflow를 직접 만들어보았던 것과, 수업에서 제공되는 프롬프트를 활용해 앱을 만들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강의식 수업이 아닌,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보며 따라가는 수업이라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주어지는 과제들은 전혀 어렵지 않고 제출을 성실히 하면 됩니다. 기말 시험은 없고 자잘한 과제들, 팀플 한번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 Management & control in the banking industry (3 ect)
약력이 화려하시고 열정적인 교수님이셨습니다. 과목명처럼 은행 산업의 risk management, 수익구조 등을 중점적으로 배웠습니다. 관리회계의 전반적인 내용도 비중 있게 다룹니다. 간단한 팀플 한번, 기말고사 한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4) Sports marketing & value creation (3 ect)
현 FIFA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참여 비중이 매우 크고, 학생들의 의견과 그를 바탕으로 한 토론이 중심이 되는 수업입니다. 정말 다양하고 풍부한 현업 사례들을 접할 수 있고, 스포츠 강국인 스페인의 팬 문화까지 흥미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이 정말 많았던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고려대의 전반유연학기 수업처럼 진행되어서 3월 초에 팀플 한번을 마지막으로 종강하였습니다.
5) NLP, Text mining and semantic analysis (6 ect)
BBA 교환학생으로 간 제가 고민하다 선택한 BDBA 학부의 3학년 전필과목입니다. 자연어처리, 텍스트마이닝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배우고 colab을 활용하여 간단한 코딩 과제들을 수행해야합니다. vector semantic, word embedding, topic model 등 텍스트 데이터를 처리하는 여러 방식과 관련 개념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 베이스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들었던 수업이라 다소 어렵게 느꼈습니다. 또한 6 ect짜리 전필 과목이라 워크로드도 상당했으나 그만큼 새롭게 배운 것이 많고 성취감을 느꼈던 수업입니다. 팀플 1번, 기말 시험, 퀴즈 3번, 그외 여러 과제들로 구성됩니다.
6) Espanol basico 1 (3 ect)
스페인어 기초 수업입니다.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기말 시험만 대면입니다. 기초인만큼 시제와 같은 문법까지는 다루지 않았고 회화에 더 도움이 되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들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가 방법은 교수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동일한 것 같습니다. 파트너와 1대1 conversation test 1번, 기말 writing test 1번, 그 외 과제들로 이루어졌습니다.
7) Human capital management (3 ect, 중도 드랍)
BBA의 4학년 전필 과목입니다. 교환학생은 저 뿐이었고, 교수님께서 참여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여기서 풀타임 친구들을 몇 명 사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업 내용이 깊지 않고, 제가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HR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가볍게 듣기 좋은 수업일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스페인의 대학교들은 일반적으로 교내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제휴를 맺고 운영하는 학생용 기숙 시설이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월세가 1,000유로를 넘는데다 개인실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와 함께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 모두 다 개인적으로 집주인들과 연락하며 방을 얻었습니다. 한국 교환학생들은 스짱과 idealista와 같은 중개 어플 이 두 가지 루트로 방을 구합니다.
저는 직접 집을 보고 계약하고 싶어서 호텔을 예약해두고 집주인과 컨택만 몇 번 해본 후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봄학기의 경우 1월 초에 개강하는데, 저는 개강날까지도 집을 구하지 못하고 호텔을 연장해야 했습니다. 12월 말에서 1월 초는 스페인의 연휴 시즌이기 때문에 집주인들과 연락이 잘 안되고, 연락이 되더라도 입주 확정이 바로 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각종 공휴일과 주말 등이 겹치고 스케줄 조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집을 구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2주 가량 집 없이 지냈고, 이 기간이 제 교환학생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봄학기 파견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를 꼭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직전 학기를 다닌 후 봄학기 파견을 가시는 경우, 텀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미리 집을 계약하고 출국하거나, 집을 직접 보고 계약하고 싶다면 12월 말 종강 이후에 최대한 빠르게 출국하는 것, 마지막으로 공휴일과 주말을 잘 고려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계약한 집은 5인 플랫으로, 월세는 750유로였습니다. 학교와 가까운 Tetuan 지역이었고, mercadona나 lidl 같은 현지 마트와 아시안 마트가 모두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교가 마드리드의 북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Atocha 역 아래 남쪽으로는 거의 집을 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는 유럽 도시 중에서 굉장히 안전한 편이지만, 남쪽에 상대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 몇 군데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retiro, sol과 같은 센트로나 chamartin, salamanca등 주거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Amigo program이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칭된 버디 친구와, 그 친구를 통해 알게된 다른 풀타임 및 교환학생 친구들과 몇 번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기 초 Tapas night이라는 파티를 통해 교환학생들끼리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대부분의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에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스페인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한인 사회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저는 지내는 동안 교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c)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 물가
-의
zara나 bershka, primark 등 30유로 내로 상의, 가방, 신발 등을 살 수 있는 저렴한 브랜드가 많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 것 같습니다. 예쁜 옷들이 많으니 한국에서 많이 가지고 오는 것보다는 스페인에서 사도 충분합니다. 다만 바지의 경우는 길이가 너무 길거나,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하의를 위주로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보다 살짝 저렴한 수준이었으나, 현재 환율로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아주 살짝 높은 수준입니다. 외식은 기본 15~20유로 정도로, 한번에 3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거의 mercadona나 lidl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해 먹었습니다. 한국에 비해서는 야채, 과일, 육류, 와인, 빵 등이 저렴하고, 스낵류가 비쌉니다. 쌀은 현지 마트에서도 저렴하게 팔지만 한국 쌀과 살짝 다릅니다.
-주
마드리드의 임대료는 높은 편입니다. 원룸(studio)의 경우 월세는 900~1,400유로 정도이고, 방 하나를 쓰고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플랫의 경우 월세는 600~900유로 정도입니다. 교환교나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없으니 월세가 상당히 부담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플랫에 살며 현지인들이나 함께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과 집을 쉐어합니다.
-기타
매달 휴대폰 통신비 10유로, 학생 교통카드인 abono joven 10유로를 고정적으로 지출했습니다. 학생의 경우 기타 생활비는 다소 저렴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미술관이나 클래식 공연 같은 경우 학생할인이 잘 되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 ESIC(국제학생증)이 없어도 여권의 학생비자를 보여주거나 IE connect 어플에서 IE 학생증을 보여주면 충분했습니다.
e) 총 비용(유로)
한국-스페인 간 항공편, 등록금은 제외하였고, 5개월 간의 총 비용 + 파견 준비 비용 (비자 발급, ielts 시험)입니다.
월세 3,750 + 식비 1,230 + 의류 등 쇼핑 603 + 여행 4,150로, 약 1715만원 지출하였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마드리드 학생 교통카드인 abono joven을 발급받기 위해 미리 발급 예약을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비자 준비를 제외하면 출국 전에는 짐을 싸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장 유용하게 썼던 것은 슬리퍼, 지퍼백, 상비약, 압축팩, 자물쇠, 밥솥, 순후추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욕실 슬리퍼와 비슷한 슬리퍼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대부분은 납작한 면이나 털 슬리퍼이고, 저는 다이소에서 욕실 슬리퍼를 사가서 유용하게 신었습니다. 상비약은 종합감기약과 콧물기침약을 특히 넉넉히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먼지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환경이 많습니다. 자물쇠는 여행 중 호스텔에 묵게 될 때 유용하게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큰 백팩을 꼭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모든 여행을 캐리어가 아닌 이 백팩 하나와 함께 했습니다. 계단과 돌길이 많아 캐리어를 끌기 매우 힘들고, 무료 수하물이 없는 저가 항공사를 많이 이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백팩을 챙겨가서 여행할 때 정말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저는 사고가 생겼을 때 빠른 처리를 원했기 때문에, ‘인터월드’에서 해외 유학생 보험을 들고 출국했습니다. 인터월드에서 여러 국내 보험을 비교해볼 수 있으니 현지 보험 외의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신다면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비자
저는 출국 2달 전에 비자 인터뷰를 예약(필수)하고,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전까지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다소 복잡하지만, 스페인 대사관 사이트에 학생 단기 비자에 필요한 서류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니 대사관 안내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공증사무소와 재외동포청 민원실을 방문하여 서류를 준비해야 하니 스케줄과 필요 서류 목록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6. 파견교 소개
IE 대학교의 봄학기는 1월에 시작하고, 5월에 종료합니다. 덕분에 스페인에서의 겨울부터 여름까지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캠퍼스가 없고 하나의 건물만을 쓰기 때문에 수업 간 이동이 편하고, 마드리드에서 흔치 않은 고층 시티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수업 시간이 임박하면 8개의 엘레베이터로 모든 학생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일종의 병목 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학생들을 상대로 제공하는 여러 운동 클래스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IE connects 어플을 통해 러닝이나 테니스 클럽과 같은 학생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업이 있거나 여행 일정이 있어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제 주변의 교환학생 친구들은 이를 통해 운동도 하고 네트워킹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근처에는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고속버스터미널역인 plaza de castilla, charmartin이 있기 때문에 학교 근처의 교통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학교 빌딩이 마드리드의 금융지구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치안도 좋고, 소매치기를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또한 학교 바로 앞에는 러닝을 하기 좋을 정도로 넓고 깨끗한 길이 있습니다. 저는 학교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으면 집까지 걸어가곤 했는데, 고층 건물이 없어 뻥 뚫린 마드리드의 노을을 보면서 걸었던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7.
파견을 준비하며 파견교가 있는 도시가 안전한지,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지, 날씨가 어떤지 등 정말 많은 것을 걱정했고, 마드리드에서의 초기에는 이 시간을 통해 제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파견 중반 쯤에는 교환학생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에 비해, 명확한 아웃풋이 없다는 생각에 조급함과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환학생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과 그 사람들을 통해 얻은 새로운 시각입니다.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과, 그리고 자유롭고 친근한 정서의 스페인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고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알게 되는 새로운 세상이 너무 많았습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매일 겪으면서 정말 즐겁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것이 교환학생을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큰 사회에 나가기 전에, 이렇게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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