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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Ramon Llull University (ESADE) 26-1 김민지

2026.06.06 Views 41 김민지

안녕하세요, 2026년도 1학기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amon Llull University(ESADE)로 파견된 22학번 김민지입니다.
산과 바다, 화려한 건축물, 맛있고 다양한 음식과 술, 비교적 정확한 교통, 적절한 물가, 수많은 자국 쇼핑 브랜드들이 위치한 바르셀로나에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2026년도 1학기 기준으로 학기 타임라인 보여드리자면
-1차 intensive (1/12-1/23, January) (참고로 유럽은 날짜를 일/월로 쓰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2차 intensive (1/26-2/6, Jan/Feb)
-extensive (2/12-5/15, Spring)
으로 하루에 다 신청하게 됩니다. Intensive는 주 5일, extensive 수업은 주 1일 출석하셔야 합니다. 학교에서 수강신청가능 강의들을 엑셀로 리스트업해서 보내주며, 강의계획서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고려대 기준 3학점으로 인정되는 과목이 거의 없어 전공필수로 인정되는 과목은 없는 것 같으니 전필을 채우셔야 하는 학우분들께는 다른 학교로 지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출석률 80%를 무조건 채우셔야 이수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영어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간혹 같은 강의의 스페인어 버젼도 있으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수강신청은 크레딧을 베팅하는 방식이지만, 수강정정은 선착순입니다.
저는 수강신청 전 계획해둔 7개의 강의(intensive spainish 제외) 중 수강신청은 2개 성공했고.... 결국 정정때 1개 드랍 후 다 새로 신청했습니다.

저는 1차 intensive과 extensive만 수강했으며 총 25ects(12.5학점)를 들었습니다.
1차 intensive 동안 학교를 2주 동안 매일 가야했던 대신 extensive에는 매주 월요일만 수업이 있었고, 저는 여행에 집중했기 때문에 선택에 매우매우 만족했습니다.
시간표는 1교시(8:00-10:30), 2교시(10:45-13:15), 3교시(14:45-17:15), 4교시(17:30-20:00)로 이루어져 있으며, 쉬는 시간이 짧지만 캠퍼스가 매우 작기 때문에 여유로웠습니다.
1교시를 수강하는 경우 저는 새벽 6시반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아침잠이 많으시다면 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저녁 모임이 생길까봐 일부러 4교시를 피했었지만, 스페인에서의 약속들이 대부분 저녁 늦게 잡히기 때문에 4교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가 수강한 강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 intensive>

1교시: Implementing Strategy (4ects, Prof. Alejandro Ylla) - 전략 전공 수업입니다. 수업이 끝나면 케이스를 주시는데 각자 읽고 수업에 오면 팀끼리 PPT 5장 정도(각 질문에 PPT 한장 할애)로 전략 관련 질문들에 대한 답을 쓰는 과제가 있지만 수업시간 내에 끝내기 때문에 부담이 없습니다. 시험도 없고, 교수님께서 현업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시기에 부담 없이 유익한 수업입니다. 팀은 교수님께서 배정해주시고 매 수업시간마다 팀끼리 토의하기 때문에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지기에 좋은 수업입니다.

2교시: Intensive Spanish (2ects, 교수님 랜덤배정) - 스페인어 A1 수준의 언어 교양 수업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스페인어를 했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수강할 수 있었지만, 처음 배운다는 것을 가정하면 진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무조건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 반에 학생 수가 12명 정도여서 2주 내내 얼굴보고 수업 중 짝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교환학기 동안 같이 학교에서 매주 점심먹고 놀러 다니면서 친했던 친구들을 이 스페인어 수업에서 만났습니다. 물론 같이 교환 온 친구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분위기도 반by반인거 같긴 합니다...

3교시: Family Business (4ects, Prof. Maria Jose Parada) - 가족 경영에 대해 배웁니다. 저는 삼성 재벌같은 대기업들 위주로 생각했는데, 더 작은 단위의 가족 중심의 기업들도 다룹니다. 교수님께서 이쪽 분야에 오래 계시고 실제 컨설팅 업무도 하셔서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많이 들려주셨고 다른 곳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수업이라 특별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전략 수업과 같이 케이스를 전날에 읽어오면 수업때 팀플로 페이퍼를 작성하여 제출하는데, 워크로드가 훨씬 많습니다. 또한 midterm quiz와 final exam이 있습니다. 더 힘든 팀플이라 그런지 이 팀플 친구들과 훨씬 친해지긴 했습니다ㅎㅎ 여러모로 인상깊은 수업이었습니다.

같이 교환 온 친구들과 달리 저만 intensive동안 3교시까지 들었는데, 스페인어 수업 끝나고 같은 수업 친구들과 점심 약속을 잡을 기회가 돼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1교시: Never Too Many Movies: Spanish & Catalan Society through Cinema (5ects, Prof. Alex Fernández de Castro) - 영화 교양입니다. 그 유명하신 알렉스 교수님입니다! 수업시간에 주로 영화를 보고 매주 일요일 자정 전까지 후기 쓰시면 됩니다. 스페인 영화 하나 골라서 팀으로 발표도 한번 합니다. 팀은 교수님께서 배정해주십니다. 그리고 중간, 기말 mini-test가 있는데, 시험 자체는 부담이 없지만 성적을 전체 공개하시기 때문에 체면 때문에 부담이 생겼습니다... 종강하고선 또 영화 하나로 보고서를 쓰게 됩니다.

2교시: Supply Chain Management (5ects, Prof. Miguel Saiz) - 이름대로 공급관리사슬 전공입니다. 팀플 과제가 종종 있으며, 기말고사와 기말팀발표가 종강일에 이루어집니다. 기말고사는 오픈북이지만 종이만 참고 가능해서 다 프린트해야했습니다. 학교가 저렴하니 학교에서 출력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기 중 그래도 가장 부담되는 과목이었습니다.

3교시: Art & Culture in Spain & Catalonia: 2000 years of beauty (5ects, Prof. Alex) - 알렉스 교수님의 또다른 문화 교양입니다. 영화수업과 마찬가지로 수업 후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매주 일요일 자정까지 제출하면 되고, 팀플 발표 한 번이지만 팀 3인까지 마음대로 짤 수 있어 저는 고대 친구들과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 기말 mini test와 종강 후 레포트가 있습니다.


2) 기숙사
존재하긴 하지만 매우 비싸기 때문에 기숙사에 머문다는 학생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또한, Sant Cugat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중심지와 약 1시간 거리이므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구하지 않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호텔에서 3박을 하며 idealista 앱으로 구했습니다. 뷰잉을 2번만 가고 바로 계약했지만 끝까지 이사하지 않고 만족하며 4개월 반을 지냈습니다. idealista에서 문의하면 답장오는 꿀팁은 자기소개를 꼭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외의 팁들은 네이버 블로그들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제 집의 위치는 Sants역(L3, L5, Rodalies, Renfe)까지 도보 9분 거리, Entenca역(L5)까지 도보 3분이었으며, 그 덕분에 공항도 학교도 비교적 편하게 갔습니다. 위치에 따라 월세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교환학생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주로 550-700유로 사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가 교통이 워낙 잘 되어있고, 고딕지구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치안이 괜찮기 때문에 Les Corts쪽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디아고날거리 위쪽이 비싼 동네인 것 같습니다(Pedralbes, Sant Gervasi, Gracia 등).
제가 처음 문의를 하기 전에 본 사항은 공항/학교까지의 교통, 그리고 동물 없는 여성만 있는 플랫이며, 화장실:플랫메이트 비율이 최대한 낮았으면 했습니다.
그러고 뷰잉을 갔을 때에는 고층이라면 엘베가 있는지, 플메들이 어떤 사람인지, 집주인도 함께 거주하는지, 가격은 gasto 포함인지, 공동장소 위생상태 및 청소 방식, 참고해야할 규칙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미리 뷰잉가시기 전에 어떤 사항들 위주로 볼건지 정리해서 질문하시고 비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스토 포함 595 유로였으며, 펜트하우스 형식이라 1층에 집주인이 살고 2층에 저를 포함한 2명이 사는 구조였습니다. 화장실을 혼자 쓰고 주방은 둘이서만 나눠쓰고 청소부가 매주 온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반면에 밤 10시반 이후 드라이기, 샤워, 세탁기 가동 금지라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저는 문제 없이 잘 살았지만, 이런 규칙이 있을 수 있으니 계약서 작성 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매우 좋은 집주인을 만나서 스페인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가르쳐주시고, 종종 바르셀로나 내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저한테 따로 알려주시고, 제가 교환 중간에 휴대폰을 도둑맞았는데 경찰서 같이 가주시며 접수 도와주셨습니다... 집주인 덕분에 제 교환의 질이 몇 배는 올라서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CIEE라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동아리가 있어 종종 거기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주최하긴 하지만, 도우미가 따로 배정되진 않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네이버 카페 스짱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c) 물가: 유럽 대비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다른 지역 대비 비싸다고 해도 마드리드보단 저렴한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X


4) 출국 전 준비사항
교환학생에 필요한 물품을 구비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잘 쓴 것은 전자레인지 밥솥, 전기장판(1월에는 추워요), 자물쇠, 워커 혹은 부츠, 경량패딩, 반짇고리, 다이소 압축팩, 스포츠타월(여행시 호스텔에서 유용, 저는 3장 가져갔습니다)에 이어서 다이소 1회용 타월(스포츠타월이 안 말라서 쉬어버리는 대참사에 대응할 때), 필터샤워기, 한국스킨케어
그런데 이런걸 다 챙기려고 하는 것보다, 사실 현지에서 다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캐리어를 비워서 가져가는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다 사가서 수하물 추가비용낸거까지 고려하면 가서 필요할 때 구매하는게 편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자분들 가방과 아우터, 상의는 꼭 가져갈 것만 챙기시고 나머지는 가서 쇼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짐 줄인다고 현지 스파브랜드나 빈티지샵에서 마음껏 쇼핑하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제가 위에 나열한 항목들은 스페인에서 구매하기 조금 어려운 제품들로 추천드린 것입니다. 저가항공용 가방도Primark에서 딱 맞는거 파는 등 웬만해서는 현지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한식도 많이 챙겨가면 좋지만, 본인이 요리를 많이 하시면 가져가시고 저 같은 경우 요리도 잘 안하고 여행 다니느라 집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코인육수는 하나도 안쓰고 팔고 돌아왔습니다. 대신 불닭소스, 허브솔트, 캔김치는 다 먹었습니다. 저는 도보 5분거리에 한인마트가 있었는데, 바르셀로나에 아시안마트들이 많으니 필요하시면 그때 구매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공기계는 꼭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실제로 학기 중간에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해 가져갔던 공기계로 나머지 학기를 보냈습니다. 유럽에서는 중고폰도 훨씬 비싸게 판매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한화손해보험의 해외유학생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인터월드에서 가장 저렴한데 조건도 충족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은 AI랑 상담하면서 보험을 정했던 것 같습니다.
비자의 경우, 저는 교환이 확정되자마자 11/7일 금요일에 비자인터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 10월쯤에 출국비행기를 결제했습니다. 보험과 비자에서 출국일자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에 출국행을 결제하신 후에 보험과 비자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비자인터뷰에서 인터뷰날 전 5일~1주일 이내 준비된 자료들을 요구하기 때문에 비자인터뷰 전 일주일을 넉넉히 비워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공증과 아포스티유 등을 학교 수업에 방해 안되는 시간에 받기 꽤 힘들었습니다. 비자는 딱 2주만에 나왔습니다.


6) 교통 및 통신
교통은 T-jove, 통신은 보다폰에서 prepaid 유심으로 10유로 플랜에 가입했습니다. 또한, T-jove로 바르셀로나 근교를 무료로 갈 수 있으니, 그 혜택을 마음껏 즐기시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다폰 10유로 플랜의 경우 한달동안 15기가 정도의 로밍이 보장되는데, 제가 여행을 많이 했어도 아껴쓰면 로밍데이터가 부족했던 적은 딱히 없던 것 같습니다.


7) 파견교 소개
ESADE에서도 경영대/법대 캠퍼스는 바르셀로나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Sant Cugat이라는 동네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실 캠퍼스 자체는 건물 2개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유럽에서 꽤 명성이 있는 학교이고, 유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다 보니 현지 학생들과 친해지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영어를 많이 써서 지내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또 마드리드에 있는 IE와 비교했을 때, 시간표가 학기 시작 전에 확정되기 때문에 다른 계획을 세우는 데에는 편한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에 초점을 맞추어 교환 생활을 했지만,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제가 가본 여행지들 중 가장 살기 좋았던 도시였고, ESADE 및 바르셀로나를 선택한 것에 항상 만족스러웠습니다. 비록 4-1에 비교적 늦게 간 교환이었지만, 저를 많이 알아가고 제 인생의 가치관이 많이 바뀐 경험이라 값졌던 선택인 것 같습니다. 꼭 이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익숙한 한국을 떠나 살아보는 경험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교환 전 교환수기를 많이 참고했던 만큼 예비교환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건강하고 알찬 교환학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 있으시면 학교메일(minji2803)로 연락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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