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Application Process
Application Process
KUBS Partner Schools
Student Experience
Exchange Student Airfare Scholarship
Apply Exchange Program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 ESCP Business School로 한 학기간 파견됐던 23학번 김연수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모든 절차를 밟은 후 수강신청을 할 때가 오면, 교환교 측에서 메일이 옵니다. 학교 측에서 보내주는 강의 리스트를 보고 관심 있는 과목의 강의계획서 등 세부 사항을 Syllabi 사이트에서 보면 됩니다. (이때 강의 소개에 있는 내용을 학점인정을 위한 과목검토에 첨부해야 합니다.) 30시간 강의는 5ECTS, 15시간 강의는 2.5ECTS이며, 15시간 강의의 경우 가을방학 전후로 시작 시점이 다르므로 시간표 짜실 때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Course Selection 사이트에서 원하는 과목 우선순위 정해서 올려두면 학교 측에서 배정해 줍니다. 이후 OT날까지 과목 더하거나 빼는 정정 기간이 있고, 해당 기간이 지난 후에는 수정할 수 없으므로 꼭 지키셔야 합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
그 이름처럼 국제경영에 대해서 다루는 과목입니다. 특히 해외 진출 케이스를 다루며, 100% 팀플 과목으로 2주에 한 번씩 케이스 스터디 발표를 해야 합니다. 자유도가 높은 수업이어서 막막했지만, 발표 후 교수님이 주시는 피드백이 실무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해 흥미로웠습니다.
(2) Europe Does Matter
유럽의 의미를 지리적, 문화적, 경제적 등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강의입니다. 유럽, 특히 유럽연합을 보다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유럽 문화 및 역사와는 거리가 있는 한국 출신인 제게는 낯선 내용이 많았습니다.
(3) Investigate the silver target
실버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전략을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시니어층의 특징을 기반으로 전략을 새롭게 고안해 볼 수 있었고, 마케팅 조사론과 관련된 내용을 후반부에 다뤄서 국내에서 이미 들으신 분이라면 더 편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4) Discover your personality Type with the MBTI to improve management in the workplace
MBTI를 기반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수업입니다. 원래 알던 것 이상으로 MBTI를 학문적으로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100% 온라인 수업이란 점에서 특히 추천합니다.
2. 기숙사:
nomination, administration까지 마치고 ESCP 포털 사이트 아이디까지 제공받고 나면, 교내 Student life라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ESCP 홈페이지 내에서 연결해 주는 주거 시설 내용이 있고, 메일로도 다양한 정보가 전송됩니다.
그러나 전 꾸준히 한국관에 살고자 했기 때문에 ESCP 측에서 제공하는 주거시설은 딱히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사이트를 계속 주시하다가, 모집 공고가 뜨면 절차에 맞춰 지원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관에 거주하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해외에서 사는 게 사실 많이 외로운 일인데, 같은 시기에 파견 온 한국인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단 점이 매우 위안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마라탕, 떡볶이, 잔치국수 등을 요리해 먹던 기억들이 아주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또 한국관 로비 옆에 있는 한식당(꽁뚜아르 꼬레앙)에서 학생 할인까지 받아 든든한 한 끼를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신축(2018년 준공)이라 건물도 깔끔하고, 제가 거주했던 1층 호실은 층고가 더 높아 쾌적했습니다. 기숙사에서 거주하면 2주에 한 번 바닥과 화장실 청소를 필수로 받아야 했던 게 오히려 최소한의 청결도 유지를 도와 편했습니다.
또 국제대학촌 언어 교환 프로그램에서 다국적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하지 못했지만, 내부 운동 시설을 이용하시거나 동아리에 가입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시떼의 넓은 부지에서 산책도 하고, 산책 중인 수많은 강아지를 보면서 힐링할 수 있단 큰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22시 이후로 내부인만 출입할 수 있게 닫히는 정문에, 한국관에 상주하시는 경비원분들 덕분에 안전도 보장됩니다. 트램, RER-B 라인과도 가까워서 이동하기도 간편하고, 근처에 마트나 빵집도 여럿 있어 여러모로 추천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교환학생 생활 초반에는 어찌할 수 없이 외로웠지만, 적응 후에는 행복했습니다. 파리에서 지내고 있단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은, 프랑스에서 EU 학생 비자가 있다면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단 점입니다. 오르세 미술관을 공짜로 갈 수 있었던 게 감동적이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의 인종차별이 극심하다는 인식 때문에 긴장하면서 입국했는데, 예상외로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니하오하고 인사하는 정도였고, 대도시인 파리는 인종 구성이 다양해 프랑스의 다른 도시보다는 아시안으로서 살기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소매치기는 또 다른 문제이므로, 최소한의 경계심을 잃지 않길 조언합니다.
대부분이 영어를 할 줄 알지만, 프랑스어를 조금이라도 사용할 줄 안다면 프랑스인들이 반가워하고, 친절히 대해 줄 확률이 올라갑니다. 패션위크 행사 장소를 스쳐 지나가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는 날들이 즐거웠습니다. 파리에 온 만큼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생활을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Shuffle이라는 동아리가 KUBS BUDDY와 거의 유사한 활동을 합니다. 1:1로 버디를 매칭시켜 주지는 않지만, 교환학생들이 ESCP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무제한 와인, 치즈를 즐기는 프랑스다운 행사나, 크리스마스 시즌 스트라스부르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이벤트 등을 개최했었습니다. OT에서 파리 내 유명한 술집, 조심해야 할 지역, 교내 프로그램 등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교환학생끼리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려대학교 프랑스 교우회가 존재하고, 실제로 선배님들과 식사 자리가 있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께서 프랑스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를 비롯해 많은 얘기를 들려주셔서 프랑스에서 살고 싶다는 흥미를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한 학기 파견인 학생들도 따듯하게 챙겨주시고, 소중한 인연을 갖게 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한국의 2-3배 정도로 느껴집니다. 보통 식당에서 한 접시가 15-18유로 정도 하고, 콜라가 4유로 정도 하는 살인적이라면 살인적인 물가입니다. 대신 빵집과 마트 내 식재료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1유로 내외로 정말 맛있는 바게트를 먹을 수 있습니다. 외식하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건강하게 챙겨 먹을 수 있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만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직접 요리하는 걸 추천합니다. 또 탕프레라는 중국 마트에서 한국 음식도 다른 한인 마트에 비해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한식이 그리우실 때 들리는 걸 추천합니다. 마라탕이나 떡볶이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신라면을 1봉에 약 1유로로 파리 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따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24인치 캐리어 두 개와 함께 백팩 하나를 챙겼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오긴 했으나, 28인치 하나에 24인치 캐리어 하나가 더 넉넉할 것 같고, 기내용 캐리어나 보스턴백 등 적당히 큰 사이즈의 가방을 함께 챙긴다면 파견 기간 중 여행 다니기에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챙기지 않아서 후회했던 것은 오뚜기에서 파는 고소후와 와이어 자물쇠, 처방 감기약입니다. 고춧가루를 찾을 수는 있었으나 대용량으로만 판매해 구매가 망설여졌고, 캐리어를 가지고 여행할 때 기차 짐칸에 와이어 자물쇠 없이 내버려두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친구들이 파견 중 한 번씩은 감기에 시달렸었는데,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보다 처방 약이 확실히 효과가 좋아서 챙겨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이밖에 필요한 상비약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챙겨갔던 것 중 추천해 드릴 것은 육수 코인, 여행용 어댑터, 한국에서 쓰던 수저 한 벌 이상, 석회수 필터 샤워기입니다. 육수 코인으로 많은 한식을 쉽게 요리할 수 있었고, 다이소에서 싸게 여행용 어댑터를 구매해 전압이 다른 나라도 편하게 여행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젓가락이 한국에서 쓰는 것과 다소 다르므로, 묵직하고 그립감 좋은 수저를 그리워하는 대신 한 벌 챙겨오셔서 편하게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 유럽 석회수에 머릿결과 피부를 조금이라도 지켜주는 석회 필터 샤워기도 챙겨가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여권 사본과 여권 사진을 여분으로 충분히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한국관 입사 시에도 내야 할 서류들이 있기도 하고, 이외 다른 서류들도 복사해서 여분을 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프랑스도 사람 사는 곳이니 필요한 게 있다면 대부분 쉽게 구하실 수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구해오는 게 더 쉽고 싼 만큼 여러 글을 통해 무엇을 챙길지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출국 전에 레볼루트를 가입해 두고, 트래블카드 꼭 만들어 오세요! 트래블 카드는 분실에 대비해 두 장 있으면 더 든든합니다. 그리고 통신사에 회선 정지 신청하실 때 꼭!!!! 문자 수신 서비스 신청하셔서 해외에서도 본인 인증 편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실물 유심 제거는 하지 않고 프랑스 통신사 부이그의 esim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절대 휴대폰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지냈고, 인증문자를 받기 위해 심 교체를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했습니다.
파리는 엄청나게 춥지는 않았지만, 비가 자주 와 바지 밑단과 신발이 엉망이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굽이 높거나 망가져도 괜찮은 신발도 예쁜 신발과 함께 가져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지내면서 짐이 많이 늘어서, 옷을 적당히 음식류와 함께 챙겨와 빈 공간을 확보한 후, 파리에서 건진 옷들로 채워 귀국하는 걸 추천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보험을 드는 행위 자체가 사건·사고로부터 저를 지켜줄 방어막이자 기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싼 걸 찾기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보장 내역을 확인해 가입했습니다. 인슈플러스 건강 보험, ADH 주거 보험을 들고 출국했고, 보험 청구할 일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그러나 도난, 분실 관련 보장 내용이 없는 단순 건강 보험만 든 것을 살짝 후회하긴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은 해당 내용이 있는 보험으로 가입하셔서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프랑스 비자를 받는 건 다소 복잡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네이버 블로그 글 많이 참고하셔서 차근차근 따라 하시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너무 늦게 비자를 신청해 면접과 서류 제출 시간 예약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취소표 티켓팅처럼 겨우 예약을 잡으실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정말 불안하고 스트레스받으니 모두 꼭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ESCP Europe은 프랑스의 상경계 그랑제꼴이고, 경영대학원입니다. 파리를 중심으로 런던, 마드리드, 베를린, 토리노, 바르샤바 등 유럽 내 다양한 도시들에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Master in Management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수강 중인 학생들의 경우 의무적으로 타 도시 캠퍼스에 가서 수강해야 해 글로벌한 경험이 기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환학생들도 많이 파견돼서 캠퍼스 자체가 정말 다국적의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고려대학교와 ESCP가 맺은 협정 프로그램은 MiM 프로그램이라, 학부생인 저도 석사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도 각 분야에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수해 주십니다. 석사 수업이라 그런지 이론적 강의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공부하고 발표하는 형태의 수업이 많았습니다. 타국에서 파견 온 교환학생들도 대부분 석사 이상이라 학부생으로서 조금 머쓱할 순 있으나, 친구들로부터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경험을 들을 수 있습니다. 캠퍼스가 17구 끄트머리라 파리 외곽이긴 하지만, 파리와 매우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캰틴에서 싼 가격에 식사도 할 수 있고, 깔끔하고 큰 건물에서 쾌적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보냈던 교환학생 시절은 정말 꿈 같았습니다. 한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나라의 특징을 찾기도, 한국과의 유사점을 찾기도 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해외에서 장기 체류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동의하신다면, 낭만이 넘치는 도시 파리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
1. 수강신청 및 수업:
모든 절차를 밟은 후 수강신청을 할 때가 오면, 교환교 측에서 메일이 옵니다. 학교 측에서 보내주는 강의 리스트를 보고 관심 있는 과목의 강의계획서 등 세부 사항을 Syllabi 사이트에서 보면 됩니다. (이때 강의 소개에 있는 내용을 학점인정을 위한 과목검토에 첨부해야 합니다.) 30시간 강의는 5ECTS, 15시간 강의는 2.5ECTS이며, 15시간 강의의 경우 가을방학 전후로 시작 시점이 다르므로 시간표 짜실 때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Course Selection 사이트에서 원하는 과목 우선순위 정해서 올려두면 학교 측에서 배정해 줍니다. 이후 OT날까지 과목 더하거나 빼는 정정 기간이 있고, 해당 기간이 지난 후에는 수정할 수 없으므로 꼭 지키셔야 합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
그 이름처럼 국제경영에 대해서 다루는 과목입니다. 특히 해외 진출 케이스를 다루며, 100% 팀플 과목으로 2주에 한 번씩 케이스 스터디 발표를 해야 합니다. 자유도가 높은 수업이어서 막막했지만, 발표 후 교수님이 주시는 피드백이 실무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해 흥미로웠습니다.
(2) Europe Does Matter
유럽의 의미를 지리적, 문화적, 경제적 등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강의입니다. 유럽, 특히 유럽연합을 보다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유럽 문화 및 역사와는 거리가 있는 한국 출신인 제게는 낯선 내용이 많았습니다.
(3) Investigate the silver target
실버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전략을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시니어층의 특징을 기반으로 전략을 새롭게 고안해 볼 수 있었고, 마케팅 조사론과 관련된 내용을 후반부에 다뤄서 국내에서 이미 들으신 분이라면 더 편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4) Discover your personality Type with the MBTI to improve management in the workplace
MBTI를 기반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수업입니다. 원래 알던 것 이상으로 MBTI를 학문적으로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100% 온라인 수업이란 점에서 특히 추천합니다.
2. 기숙사:
nomination, administration까지 마치고 ESCP 포털 사이트 아이디까지 제공받고 나면, 교내 Student life라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ESCP 홈페이지 내에서 연결해 주는 주거 시설 내용이 있고, 메일로도 다양한 정보가 전송됩니다.
그러나 전 꾸준히 한국관에 살고자 했기 때문에 ESCP 측에서 제공하는 주거시설은 딱히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사이트를 계속 주시하다가, 모집 공고가 뜨면 절차에 맞춰 지원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관에 거주하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해외에서 사는 게 사실 많이 외로운 일인데, 같은 시기에 파견 온 한국인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단 점이 매우 위안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마라탕, 떡볶이, 잔치국수 등을 요리해 먹던 기억들이 아주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또 한국관 로비 옆에 있는 한식당(꽁뚜아르 꼬레앙)에서 학생 할인까지 받아 든든한 한 끼를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신축(2018년 준공)이라 건물도 깔끔하고, 제가 거주했던 1층 호실은 층고가 더 높아 쾌적했습니다. 기숙사에서 거주하면 2주에 한 번 바닥과 화장실 청소를 필수로 받아야 했던 게 오히려 최소한의 청결도 유지를 도와 편했습니다.
또 국제대학촌 언어 교환 프로그램에서 다국적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하지 못했지만, 내부 운동 시설을 이용하시거나 동아리에 가입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시떼의 넓은 부지에서 산책도 하고, 산책 중인 수많은 강아지를 보면서 힐링할 수 있단 큰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22시 이후로 내부인만 출입할 수 있게 닫히는 정문에, 한국관에 상주하시는 경비원분들 덕분에 안전도 보장됩니다. 트램, RER-B 라인과도 가까워서 이동하기도 간편하고, 근처에 마트나 빵집도 여럿 있어 여러모로 추천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교환학생 생활 초반에는 어찌할 수 없이 외로웠지만, 적응 후에는 행복했습니다. 파리에서 지내고 있단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은, 프랑스에서 EU 학생 비자가 있다면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단 점입니다. 오르세 미술관을 공짜로 갈 수 있었던 게 감동적이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의 인종차별이 극심하다는 인식 때문에 긴장하면서 입국했는데, 예상외로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니하오하고 인사하는 정도였고, 대도시인 파리는 인종 구성이 다양해 프랑스의 다른 도시보다는 아시안으로서 살기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소매치기는 또 다른 문제이므로, 최소한의 경계심을 잃지 않길 조언합니다.
대부분이 영어를 할 줄 알지만, 프랑스어를 조금이라도 사용할 줄 안다면 프랑스인들이 반가워하고, 친절히 대해 줄 확률이 올라갑니다. 패션위크 행사 장소를 스쳐 지나가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는 날들이 즐거웠습니다. 파리에 온 만큼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생활을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Shuffle이라는 동아리가 KUBS BUDDY와 거의 유사한 활동을 합니다. 1:1로 버디를 매칭시켜 주지는 않지만, 교환학생들이 ESCP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무제한 와인, 치즈를 즐기는 프랑스다운 행사나, 크리스마스 시즌 스트라스부르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이벤트 등을 개최했었습니다. OT에서 파리 내 유명한 술집, 조심해야 할 지역, 교내 프로그램 등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교환학생끼리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려대학교 프랑스 교우회가 존재하고, 실제로 선배님들과 식사 자리가 있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께서 프랑스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를 비롯해 많은 얘기를 들려주셔서 프랑스에서 살고 싶다는 흥미를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한 학기 파견인 학생들도 따듯하게 챙겨주시고, 소중한 인연을 갖게 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한국의 2-3배 정도로 느껴집니다. 보통 식당에서 한 접시가 15-18유로 정도 하고, 콜라가 4유로 정도 하는 살인적이라면 살인적인 물가입니다. 대신 빵집과 마트 내 식재료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1유로 내외로 정말 맛있는 바게트를 먹을 수 있습니다. 외식하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건강하게 챙겨 먹을 수 있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만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직접 요리하는 걸 추천합니다. 또 탕프레라는 중국 마트에서 한국 음식도 다른 한인 마트에 비해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한식이 그리우실 때 들리는 걸 추천합니다. 마라탕이나 떡볶이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신라면을 1봉에 약 1유로로 파리 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따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24인치 캐리어 두 개와 함께 백팩 하나를 챙겼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오긴 했으나, 28인치 하나에 24인치 캐리어 하나가 더 넉넉할 것 같고, 기내용 캐리어나 보스턴백 등 적당히 큰 사이즈의 가방을 함께 챙긴다면 파견 기간 중 여행 다니기에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챙기지 않아서 후회했던 것은 오뚜기에서 파는 고소후와 와이어 자물쇠, 처방 감기약입니다. 고춧가루를 찾을 수는 있었으나 대용량으로만 판매해 구매가 망설여졌고, 캐리어를 가지고 여행할 때 기차 짐칸에 와이어 자물쇠 없이 내버려두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친구들이 파견 중 한 번씩은 감기에 시달렸었는데,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보다 처방 약이 확실히 효과가 좋아서 챙겨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이밖에 필요한 상비약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챙겨갔던 것 중 추천해 드릴 것은 육수 코인, 여행용 어댑터, 한국에서 쓰던 수저 한 벌 이상, 석회수 필터 샤워기입니다. 육수 코인으로 많은 한식을 쉽게 요리할 수 있었고, 다이소에서 싸게 여행용 어댑터를 구매해 전압이 다른 나라도 편하게 여행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젓가락이 한국에서 쓰는 것과 다소 다르므로, 묵직하고 그립감 좋은 수저를 그리워하는 대신 한 벌 챙겨오셔서 편하게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 유럽 석회수에 머릿결과 피부를 조금이라도 지켜주는 석회 필터 샤워기도 챙겨가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여권 사본과 여권 사진을 여분으로 충분히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한국관 입사 시에도 내야 할 서류들이 있기도 하고, 이외 다른 서류들도 복사해서 여분을 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프랑스도 사람 사는 곳이니 필요한 게 있다면 대부분 쉽게 구하실 수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구해오는 게 더 쉽고 싼 만큼 여러 글을 통해 무엇을 챙길지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출국 전에 레볼루트를 가입해 두고, 트래블카드 꼭 만들어 오세요! 트래블 카드는 분실에 대비해 두 장 있으면 더 든든합니다. 그리고 통신사에 회선 정지 신청하실 때 꼭!!!! 문자 수신 서비스 신청하셔서 해외에서도 본인 인증 편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실물 유심 제거는 하지 않고 프랑스 통신사 부이그의 esim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절대 휴대폰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지냈고, 인증문자를 받기 위해 심 교체를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했습니다.
파리는 엄청나게 춥지는 않았지만, 비가 자주 와 바지 밑단과 신발이 엉망이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굽이 높거나 망가져도 괜찮은 신발도 예쁜 신발과 함께 가져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지내면서 짐이 많이 늘어서, 옷을 적당히 음식류와 함께 챙겨와 빈 공간을 확보한 후, 파리에서 건진 옷들로 채워 귀국하는 걸 추천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보험을 드는 행위 자체가 사건·사고로부터 저를 지켜줄 방어막이자 기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싼 걸 찾기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보장 내역을 확인해 가입했습니다. 인슈플러스 건강 보험, ADH 주거 보험을 들고 출국했고, 보험 청구할 일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그러나 도난, 분실 관련 보장 내용이 없는 단순 건강 보험만 든 것을 살짝 후회하긴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은 해당 내용이 있는 보험으로 가입하셔서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프랑스 비자를 받는 건 다소 복잡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네이버 블로그 글 많이 참고하셔서 차근차근 따라 하시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너무 늦게 비자를 신청해 면접과 서류 제출 시간 예약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취소표 티켓팅처럼 겨우 예약을 잡으실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정말 불안하고 스트레스받으니 모두 꼭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ESCP Europe은 프랑스의 상경계 그랑제꼴이고, 경영대학원입니다. 파리를 중심으로 런던, 마드리드, 베를린, 토리노, 바르샤바 등 유럽 내 다양한 도시들에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Master in Management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수강 중인 학생들의 경우 의무적으로 타 도시 캠퍼스에 가서 수강해야 해 글로벌한 경험이 기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환학생들도 많이 파견돼서 캠퍼스 자체가 정말 다국적의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고려대학교와 ESCP가 맺은 협정 프로그램은 MiM 프로그램이라, 학부생인 저도 석사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도 각 분야에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수해 주십니다. 석사 수업이라 그런지 이론적 강의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공부하고 발표하는 형태의 수업이 많았습니다. 타국에서 파견 온 교환학생들도 대부분 석사 이상이라 학부생으로서 조금 머쓱할 순 있으나, 친구들로부터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경험을 들을 수 있습니다. 캠퍼스가 17구 끄트머리라 파리 외곽이긴 하지만, 파리와 매우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캰틴에서 싼 가격에 식사도 할 수 있고, 깔끔하고 큰 건물에서 쾌적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보냈던 교환학생 시절은 정말 꿈 같았습니다. 한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나라의 특징을 찾기도, 한국과의 유사점을 찾기도 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해외에서 장기 체류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동의하신다면, 낭만이 넘치는 도시 파리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
file
Next
No next 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