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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25-2 이동훈

2026.02.10 Views 89 이동훈

안녕하세요, 25년 2학기에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에 파견되어 다녀온 이동훈입니다.
미국에 가본적이 없어 교환교를 정할 때 미국 학교로 찾아봤으며, 그 중에서도 자연이 아름답고 휴양지로 유명한 하와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와이에서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여행이 아닌 생활을 한다는 것이 재밌어 보여서 하와이를 선택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전공과목의 경우, UH 경영대 담당자분께서 이메일로 과목 지원 작성 양식 파일을 보내주십니다. 여기에 듣고 싶은 과목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너무 쉬운 수업을 듣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기본과목들도 같이 신청했었는데 자리도 잘 안 나고, 이미 들은 과목이랑 겹쳐서 거절당한 과목이 몇 개 있었습니다.교환학생들은 정규학기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완료한 후에 따로 수강신청을 진행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과목의 경우 마감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목들의 경우에는 waitlist를 걸어두고, 자리가 났을 때 메일로 신청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공 3개와 교양 수업 2개를 들었습니다.
MGT 342: Multinational Business Management (Prof. Ito Kiyohiko)
국제경영론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매 시간 하나의 case study를 다루며 컨설팅펌의 관점에서 case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평가는 참여점수와 팀플1번, 시험1번으로 이루어지며 크게 까다롭지는 않았습니다. 두번째 수업 시간에 앉은 자리를 기준으로 지정자석제로 운영됩니다. 교수님께서 정해진 순서대로 학생들을 지목하며 case에 관한 내용을 질문하시고 참여점수에 반영하기 때문에, 본인 차례라면 수업시간 전에 case를 읽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맨 뒷줄부터 한 수업시간당 한 줄에 질문을 하셨습니다. 따라서 한 학기동안 참여를 두 번 하고싶지 않다면 적당히 앞 줄에 앉는게 좋을 듯 합니다.

RE 310: Real Estate & Environmentl Law (Prof. Jing Ai)
부동산 관련 수업입니다. 과제 4번과 시험 3번으로 구성되어있지만 과제는 난이도가 매우 쉽고, 시험도 어렵지 않습니다. 팀플도 없고 범위도 누적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한국 대학교의 수업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는 내용도 재미있어 무난한 전공수업을 찾고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HRM 361: Labor problems (Prof. William Donahue)
노사관계에 대한 내용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부동산 수업과는 다르게 수업 자료도 체계적이지 않았지만,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시험도 여러번 봤지만 온라인 오픈북이었고, 출석도 필수가 아니었습니다. 노동조합의 설립 배경부터 현대의 ai 관련 쟁점까지 넓게 다룹니다. 작은 팀플이 하나 있습니다. 다만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자주 질문을 던지시니, 부담스럽다면 다른 과목을 추천드립니다.

KRS 124: Dances of Hawaii
하와이의 훌라춤을 배워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처음에는 챈트를 배우고, 그 다음에는 노래를 부르고, 노래에 맞는 훌라춤을 배워 학기말이면 하나의 노래에 맞는 공연을 할 수 있습니다. 하와이의 전통 꽃목걸이인 Lei를 나뭇잎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출석을 매번 확인하기는 하지만 하와이에 온 만큼 훌라를 배워보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ASAN324 Chado - Way of Tea Practicum
일본의 전통 다도 문화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교양 수업입니다. 캠퍼스 내 tea house에서 수업이 진행되는데, 자연과 가까운 공간에 위치해 있어 차분하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던 경험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학기말에는 팀별로 나눠 차도 세레머니를 하는데 인상깊은 경험이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 신청 역시 학교 측에서 안내해준 절차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메일과 신청 날짜를 잘 확인하시고, 열리자 마자 신청한다면 1지망 기숙사에 들어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들은 주로 Hale Wainani, Gateway, Frear Hall 이 세 곳에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 Hale Wainani: 제가 생활했던 기숙사입니다. 주방과 공용 거실이 있는 아파트 형태의 기숙사입니다. 주방과 거실이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큰 장점인데, 다른 기숙사들과 다르게 밀 플랜이 필수가 아니어서 학기당 50개 요금제만 구매한 후, 평소에는 주방에서 해 먹고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을 일이 있을때는 학식당에서 먹을 수 있어 아주 편리했습니다. 공용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설이 매우 낡았고 강의실과의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시간에 셔틀버스가 2번 오지만 늦는 일이 빈번합니다.

- Frear Hall: 유일하게 에어컨이 설치된 기숙사입니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나 방 시설은 확실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입주했는데 에어컨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았던 것 같습니다.

- Gateway: 위치가 가장 좋은 기숙사입니다.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cafeteria와 강의실과도 가장 가깝습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이는 전망이 굉장히 좋습니다! 2인 1실을 사용하나 화장실은 4인이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 단점인 것 같습니다. 가격이 가장 싸서 주방이 필요 없다면 Gateway가 가장 좋은 선택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학교 측에서 추천해주는 외부 기숙사가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가격 문제 등으로 고려해보지는 않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여부
IBO라는 국제경영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버디들과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보통 룸메들이나 친구의 친구 등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아도 현지 및 타 국가 친구들을 만드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많은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따로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c) 물가
굉장히 비쌉니다! 뉴욕이나 LA 같은 도시들에 여행을 가본적이 있는데 그 도시들보다도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Wainani 입주자들은 meal plan이 필수가 아니어서 장을 봐서 요리를 주로 해먹었습니다. 그러나 마트 물가도 비쌉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아는 바가 없습니다.

e) 동아리
UH 내에는 서핑이나 하이킹 같은 스포츠나 봉사, 종교를 포함한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저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같이 파견간 친구는 경영대 fma라는 재무 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물놀이 용품을 사용할 일이 많으니 수영복은 꼭 챙겨오시고, 다른 장비들은 하와이에서 구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섬이나 본토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여행용 세면도구나 기내용 소분 용기는 필수입니다. 짧은 거리의 비행은 기내용 캐리어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20인치 캐리어 사서 들고갔는데 웬만한 미국 항공사 기내 캐리어 규정은 충족했습니다.

또한 국제면허를 준비해오시면 좋습니다. 학교가 위치한 오아후 섬을 돌아다니기도 운전을 하는 편이 압도적으로 좋고, 다른 섬 여행을 간다면 운전은 필수입니다. 렌트가 말고도 hui라는 앱을 통해 쏘카처럼 간편하게 차를 빌릴 수 있어 여행다니기 좋았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iso라는 단체에서 저렴하게 보험을 해결했습니다.
비자 발급 과정은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히 안내되어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떤 변수가 발생할 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발급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6. 파견교 소개

UH Manoa는 하와이 오아후 섬, 와이키키 해변의 북쪽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하와이’라는 곳에서 4개월을 살아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 학교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체에서 흔히 접하는 전형적인 미국 본토의 캠퍼스 라이프보다는 아름다운 대자연과 휴양, 그리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선호했기에 주저 없이 하와이를 선택했습니다. 바다, 산, 하늘 등 매일 매일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며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하늘은 매일매일 맑으며 무지개를 매우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변에 가면 바다거북을 종종 볼 수 있고 바다거북이와 함께 수영하는 경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시내를 다니다 보면 가족여행이나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온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여행으로 올 수 있는 하와이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감사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일년 내내 덥기 때문에 더위에 약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반대로 여행을 다니거나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날씨입니다. 수업이 없는 날 서핑, 스노클링, 하이킹 등 천혜의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와이키키와의 접근성이 매우 좋고, 학생증이 있으면 버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세번은 와이키키 해변에 놀러갔던 것 같습니다. 평일에는 간단하게 바다에 가고, 주말에 차를 빌려 섬 곳곳을 다니거나 옆 섬으로 2박 3일 여행을 다녔습니다. 저도 매일매일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일상 내용을 블로그(https://blog.naver.com/bechimchak)에 적어두었으니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지리적 특성상 미국 본토로의 여행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일정만 잘 조율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학기 중에는 LA나 밴쿠버 등 서부 지역을, 학기 시작 전후로는 뉴욕 등 동부를 다녀오는 식으로 동선을 짜면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 학기 중에는 서부와 멕시코, 그리고 하와이 이웃 섬들(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을 여행했고, 종강 후에는 시카고와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하와이에 오셨다면 이웃 섬 여행은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보통 하와이를 여행으로 오면 오아후만, 아니면 오아후+빅아일랜드 여행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교환학생으로 온 만큼 다양한 섬을 가는 것이 가능한 여건이라면 무조건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하와이에 지원하면서 오게 된다면 옆섬들은 다 가보려고 했었습니다. 섬이 가진 매력이 뚜렷하게 달라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빅아일랜드에서는 천문대와 화산 공원, 마우이에서는 고래 투어, 카우아이에서는 캐니언같이 각 섬이 가진 특징들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라나이 당일치기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현지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버스 기사님, 가게 점원, 심지어 길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까지 눈이 마주치면 따뜻하게 미소 지어주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낯선 타지 생활, 그것도 영어로 소통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칫 위축될 수도 있었지만, 사람들의 이러한 친절함과 느긋한 분위기 덕분에 심리적으로 빠르게 안정감을 찾고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삭막할 수 있는 대도시와는 다른, 사람 냄새 나는 하와이 특유의 분위기는 제 교환학생 생활의 질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저는 한국 나이로 25살에 파견을 갔는데 교환학생을 가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4개월이라는 시간은 긴 인생에서 보면 찰나의 순간일지 모릅니다. 하와이에서 보낸 그 4개월은 단순한 학업 기간을 넘어, 제 인생에서 가장 밀도 높고 다채로운 경험으로 채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교환학생이라는 선택을 한 것은 정말 잘한 일 같습니다. 혹시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고, 교환교를 고민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하와이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대자연과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여유와 행복을 배우고, 학업과 여행, 잊지 못할 추억까지 모든 것을 잡고 싶다면 UH Manoa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