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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University of Southampton 25-2 김혁준

2026.01.30 Views 142 김혁준

안녕하세요, 2025-2 영국 University of Southampton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혁준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파견 약 두 달 전 파견교에서 수강신청 방법과 수강 가능한 과목 목록을 담은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Southampton 대학교의 수강신청은 별도의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듣고 싶은 수업 4개를 메일로 보내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선택한 4개 강의 중 시간표가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후보 과목 2개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저는 MANG3081 Alternative Investments, MANG3003 Financial Accounting, MANG2074 Financial Econometrics, MANG2011 Human Resources Management 4개 모듈을 들었습니다.

Southampton 경영대학의 강의들은 Lecture와 Semina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cture는 주 1회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수님께서 이론 강의와 진도를 나가셨고 Seminar는 주1회 1시간 동안 교수님 또는 조교와 함께 토론이나 문제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MANG3081 Alternative Investments: 대체투자를 다루는 3학년 전공 수업입니다. 난이도가 꽤 있었지만 금융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Hedge funds, Private equity, REITs 등 다양한 투자 방식에 대해 배우며 CFA 시험의 Alternative Investments 섹션과 동일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해당 자격증을 준비 중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ANG3003 Financial Accounting: 영국에서 들었던 수업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고급회계 강의입니다. 영국에서는 경영학과 내에서도 세부 전공이 나뉘는데 이 수업은 회계학 전공 학생들이 듣는 마지막 필수 회계 모듈입니다. 영국에서는 회계학과를 졸업하면 영국 CPA 자격증인 ACCA의 일부 과목을 면제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학기 초반에 수업 내용을 따라잡느라 조금 부담스럽고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회계에 대한 깊은 관심이나 진로 계획이 없다면 굳이 수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MANG2074 Financial Econometrics: 영국에서 들었던 강의 중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금융계량경제학 강의입니다. Stata라는 통계 프로그램을 수업 시간에 직접 배우고 이를 활용해 본인이 선택한 주식의 주가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실습 위주의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Visa의 주가를 분석했고 이에 대한 3,000자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이 기말 과제였습니다.

MANG2011 Human Resources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 강의입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난이도였고 개인적으로는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던 수업이었습니다. 해당 수업도 3,000자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하는게 기말 과제였습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파견교에서 안내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원하는 기숙사를 선택해서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 방은 크게 ensuite (개인 화장실)과 shared bathroom (공용 화장실)로 나뉩니다. 공용 화장실이 있는 방을 선택하면 비용은 더 저렴하지만 ensuite를 추천합니다 (화장실을 최소한 8명이랑 같이 사용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기숙사비는 주 단위로 계산되며 추가로 학식도 신청할 수 있지만 저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원한다면 Quiet Flat 옵션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저는 캠퍼스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Glen Eyre (South Hill)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Ensuite 방을 선택했으며 전체 교환학생 기간 동안 약 3,800 파운드 지불한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 총 8명이 함께 생활하는 플랫이었고 나머지 플랫메이트들은 모두 영국 신입생들이었습니다. 플랫메이트들이랑 기숙사 행사도 많이 참여하고 같이 요리도 해 먹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세탁실이 따로 있으며 세탁기와 건조기 비용은 기숙사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택배는 리셉션에서 받아주며 한 달 안에 찾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유일한 단점은 시내까지 버스로 약 30분 거리라는 것입니다.

제가 친하게 지낸 대부분 일본인, 중국인 친구들은 시내에 있는 Mayflower Hall 혹은 사설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Mayflower Hall은 신축 건물이라 Glen Eyre에 비해 훨씬 시설이 좋습니다. 만약에 캠퍼스보다는 시내 근처에 살고 싶거나 신축 건물에서 꼭 살아야 한다면 Mayflower Hall과 사설 기숙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City Gateway와 Wessex Lane 기숙사도 몇 번 방문해봤지만 해당 기숙사를 골라서 얻는 특별한 메리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시설은 Glen Eyre과 비슷한데 캠퍼스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 되는 거리라 Glen Eyre가 더 나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다시 교환학생을 가도 Glen Eyre 기숙사를 고를 것 같습니다. 캠퍼스 10분 거리에 사는게 꽤나 편했고 정말 조용한 동네라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학기 시작 직후 2-3주 동안 기숙사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많이 열립니다. 카드 게임, 러닝, 배드민턴 등 여러 행사가 있으니 시간이 되면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런 행사들을 통해 영국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영국에 도착하면 교환학생 OT를 하게 되는데 이때 교환학생 3명, 그리고 파견교 학생 1명을 짝지어서 그룹으로 만들어줍니다. 제가 갔을때는 일본 도쿄대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많아서 우연히 일본인 친구들을 여럿 사귀게 되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한인회가 따로 있다고 현지 학생한테 듣기는 했지만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c) 물가

영국의 물가는 예상한대로 정말 비쌌습니다. 외식을 하면 한국의 2배 정도 비용이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은 주로 Portswood에 있는 Sainsbury’s에서 봤습니다. 캠퍼스에서 U1C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급하게 필요한 식재료가 있을 때는 기숙사 근처에 있는 Tesco Express나 Sainsbury’s Local을 이용했습니다. 한국 식재료 (간장, 굴소스, 고춧가루 등)는 Portswood에 있는 아시안마트나 런던의 서울플라자, 오세요에서 구매했습니다.

만약 요리를 할 계획이라면 육수코인과 불닭소스는 한국에서 꼭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유 공간이 있다면 밥솥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밥솥을 챙겨가지 않아서 매일 냄비밥을 해 먹었는데 꽤 귀찮았습니다..ㅎㅎ

참고로 기숙사 주방에는 기본적인 조리도구가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프라이팬, 냄비, 칼, 도마 등 필요한 조리도구는 개인이 직접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IKEA를 가서 필요한 조리도구를 구매했습니다.

d) 기타

Southampton에 한식당이 몇 군데 있지만 직접 한식을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만약에 중식이 땡긴다면 다음 두 곳을 추천합니다. 1) Garden Restaurant: 마파두부가 정말 맛있습니다. 2) Yipinju Lanzhou Noodle Bar: 수타면 전문점입니다. 한국 와서도 가끔씩 생각납니다.

저는 Three 통신사를 이용했습니다. 매달 credit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선불 플랜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처럼 매 달 돈이 나가는 약정 가입을 할 수 있지만 기본 기간이 1년이다보니 교환을 두 학기 보내는게 아니면 credit 플랜을 활용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한국처럼 어디서든 5g가 되는 나라가 아닙니다. 실제로 런던 한복판에서도 구글맵 로딩이 안 되는 형상을 꽤나 자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Southampton 역시 마찬가지이며 학교 건물 안에만 들어가도 데이터가 끊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의 초고속 데이터 환경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ㅜㅜ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하기 전에 최소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로밍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 통신사에서 미리 신청해 놓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시내에 있는 통신사까지 나가서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것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히드로 공항에서 Southampton으로 이동한다면 National Express 032번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저는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고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미리 선택하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짐이 많을 경우에 비용을 내고 추가 수화물도 신청해야 합니다. 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히드로에서 런던 시내로 먼저 이동한 뒤 기차를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굳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University of Southampton 입학허가서, 기숙사 계약서, 영문 통장잔고증명서, 왕복 비행기 예약 확인서를 출력해갔지만 다행히 공항에서 제출하거나 확인 받을 일은 없었습니다.

영국 갈때 23kg 수화물 2개와 기내용 캐리어 1개를 챙겨갔습니다. 영국에서는 한국인 취향에 맞는 옷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어서 옷 위주로 챙겨갔습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해 겨울 옷도 꽤 많이 챙겼는데.. 생각보다 별로 춥지 않았습니다. 가장 추웠던 1월에도 경량패딩으로 충분히 버틸만했습니다.

저는 전화번호를 개통한 뒤에 영문 통장잔고증명서를 들고 시내에 있는 HSBC를 가서 영국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개설 신청부터 확인까지 약 1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통장 개설 이후에는 애플페이로 바로 체크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Travel Wallet을 쓰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가끔씩 결제가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애플페이가 안 됩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한 학기만 영국에서 보낼 예정이었다보니 비자가 아닌 ETA를 발급 받았습니다. ETA는 핸드폰으로 UK ETA앱을 통해 발급 가능하며 약 3만원의 비용이 발생한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험은 기본 해외장기체류보험에 가입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Southampton은 영국 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타이타닉호가 출항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런던까지는 기차로 약1시간10분, 버스로는 2시간 정도 걸립니다.

Southampton 시내에서 특별히 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 시내에는 Westquay라는 쇼핑센터와 IKEA가 있는데, 학기 초에 생활용품을 구매하러 몇 번 방문한 이후로는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끔씩 시간이 날 때 Southampton FC 경기를 보러 St Mary’s Stadium을 방문했습니다. 진정한 로컬 팬들의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Northam Stand에서 경기를 보는거를 추천합니다!

Southampton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고르라면 저는 주저 없이 Southampton Common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곳은 러닝이나 산책을 하기 완벽한 공원입니다. 특별한 목적 없이 걸을때가 많았는데 바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영국 소도시만의 매력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Southampton 시내보다 오히려 런던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러 런던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만약 런던을 자주 갈 계획이라면 Trainline 앱에서 Railcard를 꼭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약 40파운드 정도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이 패스를 구매하면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표 값에서 최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outhampton 근처에 관광지가 꽤 많습니다. 저는 근처 관광지 중에서는 스톤헨지, 코츠월드, 세븐시스터즈, 브라이튼, 옥스포드를 방문했습니다. 바스를 방문 못한게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여러분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언급된 관광지들은 런던에서 출발하는 한인 패키지 투어를 이용해 방문했습니다.

Southampton에도 공항이 있는데, 정말 가끔씩 믿을 수 없는 가격에 항공권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파리 왕복 항공권이 10만원에 나올 때도 있답니다! 사우스햄튼이 아니더라도 만약 교환학생 파견지가 유럽이라면 최대한 많이 여행 다니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친구들이랑 함께한 여행이 가족이랑 함께 한 유럽 여행과는 또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7) 마무리

사우스햄튼에서의 5개월은 제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도시는 아니지만 잔잔한 여유로움 속에서 정말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사우스햄튼에서 기억에 남을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 Highfield Campus
2. Highfield Campus
3. Southampton Common
4. St. Mary's Park
5. Highfield Campus (Hartley Libr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