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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Austria] WU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25-1 고다인

2025.09.05 Views 39 고다인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WU는 유럽 내에서도 경영·경제 분야로 명성이 높은 대학답게 수강신청 시스템이 체계적 입니다. 교환학생은 파견 전 WU에서 보내주는 Welcome Email과 함께 ‘LPIS’라는 온라인 수강신청 포털 사용 안내를 받습니다. 한국과 달리 과목마다 개강·종강 시기가 다르고, 수업 시간과 강의실이 매주 달라 시간표를 조율하는 데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LVPlaner라는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시간표 충돌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반에도 새로 개강하는 과목이 있어, 필요하면 추가 수강이 가능했습니다.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전용 사전 수강신청 기간과 일반 수강신청 기간으로 나뉘는데, LV Planner에 각 강의마다 표시되는 수강신청 기간은 일반 수강신청 기간이므로 안내되는 이메일을 꼼꼼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Global Branding
모이스쳐라이저 브랜드를 직접 브랜딩하는 팀 프로젝트가 중심이었습니다. 한 번 있었던 시험은 난이도가 쉬운 편이었고, 과제는 한 번뿐이라 비교적 여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팀플은 타겟 분석부터 제품 컨셉, 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진행했고, 수업 시간 중 작업 시간을 충분히 제공해서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Future Trends of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 비즈니스의 미래 트렌드에 대해 다루는 수업이었고, 시험은 따로 없되, 팀별로 세 번의 발표가 있습니다. 시험이 없어서 들은 강의들 중 가장 부담이 적었고, 발표가 총 3번 진행되지만 매번 팀원 모두가 발표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발표 주제에 대한 난이도도 높지 않기때문에, 부담은 없었습니다. 학기 마지막 수업에 비엔나 공항으로 견학을 가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Diversity in Management
매 수업마다 짧은 에세이를 작성해야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매 수업마다 다르게 강의를 해주십니다. 조직 내 다양성 이슈와 문화 차이에 대해 깊게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이라 추천합니다!

IB Business Project – Marketing and Market Research
실제 케이터링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과 협업하여 유럽내의 다른나라로의 시장 진출에 대한 시장 조사와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과목이었습니다. 현지 기업과 함께 실무를 경험할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고,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시장에 대하여 분석하고 배울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WU는 자체 기숙사가 없고,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OeAD Housing Office 또는 사설 기숙사를 이용했습니다. 기숙사는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교 배정 결과가 나오면 기숙사 정보가 포함된 안내 메일을 받게 되는데, 최대한 빨리 오퍼를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OEAD, OJAB, Milestone, STUWO(?)와 같은 업체가 있습니다. OeAD 이외에도 다른 사설 기숙사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오퍼를 넣어도 답장을 느리게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똥줄 타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 다른 옵션은 고려하지 않고 바로 OeAD로 신청하였는데, 다른 기숙사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서비스 면에서 만족했던 선택이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Gasgasse는 시내 중심이고 대중교통과 가까웠고, 학교와는 30~40분 정도 소요되지만 빈은 대중교통이 매우 잘되어 있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OEAD로 기숙사를 신청하신다면 MOLK와 GASGASSE를 추천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OJAB, Milestone, STUWO, Housinganywhere 등이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WU에는 WU 버디가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비엔나에 도착하기 전에 버디와 이메일로 연결되어, 공항 픽업을 해주거나 초기 정착을 도와줍니다. 제 버디는 WU 재학생이었는데, 연락을 자주하지 않아 큰 도움은 받지 못했지만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기 초에는 Pre-Semester German Course와 Cultural Program이 운영되어, 독일어를 배우고 박물관·도시 투어를 하며 다양한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Cultural Program을 개인 사정상 듣지 못했지만, 들으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봤을 때 다양한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분들과 훨씬 더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바입니다. 또한 EBN(Erasmus Buddy Network)이라는 교내 교환학생 단체가 존재합니다. EBN에서 다양한 행사와 Trip이 열리는데, EBN에서 주최하는 Trip은 가격 대비 후기가 매우 안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스키 트립 같은 경우에는 비싸긴 하지만 혼자서는 쉽게 갈 수 없고 인기가 매우 많으므로 다양한 교환학생 친구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EBN 트립 추천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따로 없습니다.

c) 물가
비엔나 물가는 전반적으로 서울보다 높은 편입니다. 특히 외식비가 비싸서, 한 번 외식하면 1인당 15유로는 기본적으로 나옵니다. 대신 슈퍼마켓(예: Billa, Spar, Hofer)에서 장을 보아 요리를 해먹으면 비용은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학생 교통권은 매우 저렴합니다. ‘Semester Ticket’을 구매하면 한 학기 동안 약 78유로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4) 출국 전 준비사항
기숙사 신청
WU는 자체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OeAD를 이용했습니다. Acceptance Letter를 받자마자 바로 기숙사 신청을 시작했는데, 인기 있는 위치(학교와 가까운 Molkereistraße, Gasgasse 등)는 한 달 내로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청 과정에서 희망 기숙사 폼을 3순위까지 작성해 오퍼를 제출하면, 배정 결과를 메일로 안내받았습니다. 신청이 늦어지면 원하는 옵션을 얻기 어려우므로,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공권 예매
항공권은 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아 상담을 받고 예매하면 짐 추가를 무료 옵션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직항 옵션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저는 대한항공 왕복 직항을 이용하였습니다. ISIC는 짐을 출국 시 23kg 2개까지 무료로 부칠 수 있지만, 저는 중간에 부모님께서 오셨기 때문에 23kg 하나와 기내용 캐리어 하나로 3개월 정도를 버텼습니다.

짐 싸기
짐은 가급적 최소화했습니다.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품목만 챙겼습니다. 빈은 워낙 시내이기 때문에 Action, Tedi 같은 곳을 가면 웬만한 생활용품은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인마트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한식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만 쓸 것을 모두 사는 건 돈이 아깝고, Amazon으로 물건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는 있지만, 기숙사가 문이 잠겨 있을 때 그냥 근처 무인택배함에 맡겨놓고 간다든지, 집에 없으면 근처 방 사람한테 전달한다든지 등 배송 시스템이 한국처럼 체계적이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자잘한 물건들을 사게 되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내가 필요한 물건을 하나하나 고르는 것도 일이기 때문에 캐리어 공간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기본적인 생필품들은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기본적 젓가락, 필터 샤워기, 고무장갑, 블럭국이나 반찬, 햇반 같은 한식, 개인이 쓰는 스킨케어/메이크업 제품, 상비약(감기약, 소화제, 알레르기약, 연고) 등은 필수로 챙겼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오스트리아는 C타입 학생 비자가 필요했습니다. 필수 서류는 Acceptance Letter, 숙소 계약서, 재정 증명서(은행 잔고 약 10,000유로 이상), 보험 가입 증명서, 여권 사본, 여권 사진, 비자 신청서였습니다. 저는 서류 준비에 2주가량 소요되었는데, 특히 재정 증명은 은행 발급에 시간이 걸리니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대사관 예약은 최소 3개월 전에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사관 예약을 못 할 시에는 대행 업체에서 비자 발급을 해야 하는데, 요금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대사관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보험은 비자 요건에 맞춰 보장 범위와 금액을 충족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메리츠 아니면 한화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한화 보험을 가입했던 것 같습니다

6)파견교 소개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이자,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공식 언어는 독일어였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영어만으로도 대부분의 상황이 해결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비영어권 국가 중 영어 구사 능력이 매우 높은 편이어서, 마트·카페·식당 등에서 의사소통 문제를 겪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끔 나이가 많은 현지인이나 소규모 상점에서만 독일어를 쓰는 경우가 있었지만, 기본적인 인사말과 숫자 정도만 알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도시 규모는 서울보다 작아 여유롭지만, 수도답게 대중교통 인프라는 촘촘하고 효율적이었습니다. 지하철(U-Bahn), 트램, 버스가 정시 운행되고, 환승이 간편하며, 청결 상태도 좋았습니다. 트램과 지하철 같은 경우에는 심야 시간대에도 이용객이 적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치안은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게 좋아, 늦은 밤에 혼자 걸어도 불안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마트와 상점이 평일 저녁 7시 무렵에 문을 닫고, 일요일에는 거의 영업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 전 미리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습관이 필요했습니다.

WU(비엔나 경제대학교)는 경영·경제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유럽 내에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종합대학이 아닌 단과대학 형태로 경영학, 경제학, 법학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된 교육과 연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캠퍼스는 전반적으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었으며, 경영대학이기 때문에 넓지는 않지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매우 잘 제공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WU는 강의동, 도서관, 학생회관, 카페, 식당, 행정 사무실이 한 구역에 모여 있어 이동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캠퍼스 바로 옆에는 비엔나의 대표 명소인 Prater 공원이 있어, 수업이 없는 시간에 산책하거나 친구들과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U2 지하철역이 캠퍼스 정문 앞에 있어 시내 중심지까지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행정 지원은 매우 체계적이고 편리하였습니다. 파견 전부터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비자 서류, 학기 일정 등 필요한 정보가 이메일로 상세히 안내되었으며, 문의 시 보통 하루 이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로 모든 행정 업무 처리가 가능했고, 담당자들이 교환학생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 절차가 수월했습니다. 학문적인 측면에서도 WU는 장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전공 수업이 영어로 개설되어 있었고, 수업 방식은 Lecture로 된 강의뿐 아니라 참여형 토론, 케이스 스터디, 팀 프로젝트가 중심인 수업들에 대한 선택지가 매우 폭넓었습니다. 학생들의 발표 참여가 활발했고, 교수진도 피드백에 적극적이었기에 한국과는 또 다른 수업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WU에서의 교환학생 생활 동안, 문화적으로나 학업적으로나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빈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낭만과 도시 생활에서의 편리함을 모두 갖출 수 있었던 선택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통의 요지로 다른 나라, 다른 도시로의 이동이 매우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에 정말 부족함이 없었던 교환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