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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pain] Ramon Llull University (ESADE) 25-1 장영준

2025.08.18 Views 62 장영준

안녕하세요, 25-1 바르셀로나 ESADE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장영준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a)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ESADE 측에서 이메일로 수강신청 방식, 기간, 과목 등에 대해서 자세히 보내줍니다. 수강신청 방식은 1순위부터 크레딧을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1순위에 100크레딧을 배정했었던 것 같은데 별 문제없이 수강신청에 성공했습니다. 크레딧 배정으로 수강신청을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정정기간에 선착순으로 잡으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수업을 월요일과 화요일에 전부 몰아서 들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월화 or 월화수 or 목금 등 이렇게 몰아서 듣고 여행을 다니는 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언어에서도 문제는 없었습니다. 스페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하시는 분들은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어도 상관없겠지만, 교환학생들은 거의 영어 수업을 듣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교환교에서도 계절학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계절학기 기간이었는데, 이 기간에 스페인어 수업 포함해서 3개 정도 들었습니다. 매일 학교를 가야하는게 조금 귀찮을 순 있지만 어차피 스페인어 수업 때문에 학교를 가야해서 들었습니다. 이 기간에 매일 같이 수업을 들었던 외국인 친구와 친해져서 나중에는 여행도 같이 갔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SADE의 학점은 ects로 표시되는데, 간단하게 1학점=2ects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소 이수 학점이 12학점이기 때문에 24ects를 수강해야하며, 저는 총 31ects를 수강했습니다.
b) 수업
모든 수업은 80%이상 출석해야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총 10번의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8번 이상 출석을 해야합니다. 여행 일정이 수업과 겹친다면 잘 계산하셔야 Pass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총 8개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 Intensive Spanish: Beginners (2 ECTS)
계절 학기에 2주간 진행되는 스페인어 수업입니다. 수강신청 전에 1) 스페인어 수업을 들을지에 대한 여부와 2) 계절학기(Intensive)에만 들을건지 정규학기(Extensive)에도 들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고 3) 스페인어 수준 파악을 위한 간단한 온라인 시험 응시를 해야 합니다. 정규학기 스페인어 수업은 목요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계절 수업만 수강했고, 스페인어는 거의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시험 응시를 하지 않고 제일 기초반으로 선택했습니다. 해당 수업은 10명 내외로 구성되며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수업입니다. 교수님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제가 들었던 수업은 참여형 수업이었고, 재밌게 스페인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팁은 스페인에 가기 전에 듀오링고로 스페인어 공부를 조금 하고 간다면 초반에 수업을 들을 때 문제없이 참여하실 수 있을겁니다.
- Asset Pricing (4 ECTS)
마찬가지로 계절학기에 수강했던 수업입니다. 월~금 매일 2주동안 진행하고 재무 관련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공대 출신이라서 코딩을 활용해서 수업을 진행하셔서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재무관리에서 배울 수 있는 기초적인 내용부터 옵션에 대한 내용까지 재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는 수업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분석하는 팀프로젝트와 기말 시험이 한번 있었습니다.
- From Start-up to LBO (2 ECTS)
계절학기에 월, 수, 금 오전에 수강했던 수업입니다. 매 수업마다 현직에 계신 분들이 오셔서 강의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VC, 스타트업, 회계법인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던 수업입니다. 평가는 총 6번의 수업이 끝난 이후에 각 수업에 대한 요약과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출석을 문제없이 했다면 Pass를 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Art & Culture in Spain & Catalonia: 2000 years of beauty (5 ECTS)
ESADE에서 가장 유명하고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가장 유익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수업이고 스페인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스페인 내 지역, 축제, 음식, 예술 등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고 실제로 여행 다닐 때나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은 간단한 퀴즈 형식으로 중간 1번과 기말 1번이 있었고 마지막에 최종 보고서 작성하는 과제도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 자유주제로 발표도 한 번 해야하는데 혼자 하셔도 되고 친구와 팀으로 하셔도 됩니다.
- Basics of Investment Banking (4 ECTS)
재무 이론과 투자은행에서의 업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된 강의입니다. 평가는 기말 시험과 팀 프로젝트 발표로 진행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발표를 하는 활동이나 실제 IB 면접에 나오는 질문들을 통해 모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의 수업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Supply Chain Management (5 ECTS)
공급망 관리 수업이고, 기본적으로 모든 수업이 팀 단위로 진행되었습니다. 학기 초에 랜덤으로 팀이 정해지고 학기 말 최종 발표까지 이어집니다. 공급망 관리와 관련된 이론 수업을 듣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간단한 미니 게임 등의 실습이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적극적인 팀원들을 만나서 최종 발표까지 큰 문제없이 학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기말고사는 논술 형식으로 치렀고 중간 발표와 최종 발표가 한 번씩 있었습니다.
- From linear to circular business models (5 ECTS)
ESG와 관련된 수업입니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수업이고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 및 발표 활동도 많은 수업입니다. 팀은 랜덤으로 정해지고 중간 퀴즈와 중간&최종 발표가 각각 1번씩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시고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은 분이셔서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 Social Impact Entrepreneurship (4 ECTS)
이 수업도 학기 초에 정해진 팀원들과 함께 학기 말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강의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직접 팀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기업 모델을 구상하고 발표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따로 없고 수업 참여(출석, 중간 발표)와 최종 발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2) 기숙사:
a) 아쉽게도 교내 기숙사는 따로 없습니다.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대학교 대부분이 따로 기숙사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Provença역과 L5 Hospital Clinic 사이에 위치한 Flat에서 생활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캠퍼스가 위치한 Sant Cugat이 아닌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통학을 하기 때문에 집을 구하실 때 시내로 구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학교 접근성, 시내(카탈루냐 광장, 고딕 지구 등) 접근성, 좋은 치안, 메르카도나(대형 슈퍼마켓), 공항 접근성 등의 이유로 제가 살았던 집 위치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해변까지 멀다는 점이지만, 다른 장점들이 많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집을 구하는 과정을 설명드리자면, 저는 스페인에 가서 직접 방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3일 정도 한인민박에 머물면서 집을 구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Idealista와 Badi, 네이버카페(스짱)에서 발품을 팔았고, 결국 Badi 앱을 통해서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Idealista보다 Badi가 집주인들이 답장을 더 잘해준다고 느꼈습니다. 어플 외에도 부동산(WhatsApp으로 연락)을 통해 집을 구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임대료는 월에 600유로였고 보증금은 1달 월세와 동일했습니다. 처음에 바르셀로나를 갈 때는 550유로 선에서 집을 구해보려고 했으나, 제가 원하는 컨디션의 집을 구하기 어려워 예산을 600유로로 수정했습니다. 외국에서 온 친구들은 이미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같이 집을 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할 때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축제와 해변, 축구입니다. 크고 작은 규모의 축제가 거의 매주 있기 때문에 조금 귀찮더라도 가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가 갔던 1학기만 하더라도 시체스 카니발, 산 호안 축제, 산 조르디의 날, 부활절 행사 등 다양한 축제가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바르셀로나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고의 도시입니다. 도시에 있는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포함해서 1시간 내로 갈 수 있는 근교인 시체스 해변과 지로나 쪽 해변까지 정말 많은 해변이 있습니다. 꼭 바다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돗자리와 마실 음료를 챙겨서 친구들과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페인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축구입니다. 제가 유럽 교환학생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축구이기도 하지만,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그보다 더 축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입니다. 1)직관 2)L'Ovella Negra(Marina)같은 대형 바에서 경기 관람 3)엘클라시코 이후에 람블라 거리에서 열리는 퍼레이드 구경, 이렇게 세가지는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 엘클라시코에서 이기거나 리그 우승 확정 등 큰 이벤트가 있는 날에 경기 직후 람블라 거리로 가시면 대형 시위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거리가 혼잡하고 여기저기서 폭죽이 터지기 때문에 일행과 같이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따로 없습니다. 학기 초 오리엔테이션 이후에 교환학생 WhatsApp 톡방이 만들어집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교우회에 가입할 수 있다는 메일이 오긴 했지만 아직 가입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학교 계정이 @alumni.esade.edu로 주어지는데, 교환학생 이후에도 ESADE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ESADE 이메일을 통해서 PitchBook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c) 물가
스페인의 마트 물가는 유럽에서도 굉장히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행 예산을 위해서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는 거의 장을 보고 요리를 해서 생활했습니다. 리들(Lidl)이나 까르푸(Carrefour)같은 대형 마트들도 있지만 저는 장을 볼 때는 무조건 메르카도나(Mercadona)로 갔습니다. 가장 크고 흔히 볼 수 있는 마트이면서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애용했습니다.
또 스페인의 가장 큰 장점은 와인 물가라고 생각합니다. 와인의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 계시는 동안 최대한 즐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메르카도나에서도 와인을 구매할 수 있지만 종류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와인을 구매할 때는 El Corte Inglés (백화점)에서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스페인 와인 추천’을 검색하시면 산지(Rioja, Ribera del Duero 등)와 숙성기간(Crianza, Reserva, Gran Reserva) 등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에서 직접 수여되는 장학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보험
교환교 등록과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보험이 필요합니다. 유학생 비자 발급을 위한 보험 조건을 찾아보시고 그에 맞는 보험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저는 조건에 맞는 보험 찾아서 인터넷으로 한화생명보험에서 가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화생명보험을 고른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가입했습니다.
b) 비자
스페인 비자 신청 과정은 조금 복잡한 편이니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를 참고해서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것보다도 스페인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 날짜를 미리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국 이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자 발급 기간 3주를 고려해서 인터뷰를 미리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 파견교 소개
ESADE는 경영 및 법학 중심의 사립 대학교입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수업을 듣는 캠퍼스는 Sant Cugat 캠퍼스이고 이외에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시내 등에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가 익숙하신 분들은 처음에 비교적 작은 캠퍼스를 보고 당황하실 수도 있지만, 수업 이동에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는 4-1이라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교환학생을 왔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생활하면서 직접 문화를 체험한다는 것은 흔한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