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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anada]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24-2 이강희

2025.06.18 Views 75 이강희

안녕하세요 2024-2학기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UBC)로 교환학생 다녀온 이강희입니다. 교환학생 파견 전 다른 분들의 체험수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만큼, 교환학생을 고민중이시거나 파견 예정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실히 써보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 신청은 UBC로부터 온 course register 관련 survey 메일을 통해 진행됩니다. 해당 설문에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총 10개의 희망 수업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개강 전에 add & drop이 가능하다는 메일이 따로 안내되며, 개강 후에도 첫 주에 수업을 듣고 수업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원이 마감된 수업의 경우 waitlist에 등록되며, 대부분의 경우 원하는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편입니다.

[COMM_V 295 Managerial Economics]

기업 경제학 수업으로, 저학년 대상의 대형 강의입니다. 수업은 강의식으로 진행되며, 출석은 iclicker를 사용한 퀴즈 참여로 체크됩니다 (매번 하는건 아니고,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진행됩니다). 각 챕터별로 문제 풀이 과제가 있으며,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해 문제를 풀어 제출하는 작은 팀플도 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있으며, 시험은 강의 자료(PPT) 및 과제 수준에서 출제됩니다.

[COMM_V 388 Design Method for Business Innovation]

비교적 소규모의 참여형 수업으로, 한 학기 동안 실제 기업과 협력하여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험은 없으며, 모든 활동은 팀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팀별 중간/기말 발표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이고, 학기 초와 말에 개인 reflection paper를 제출해야 합니다. 제가 수강한 학기에는 밴쿠버 업사이클링 기업과 함께했으며, 매주 Zoom 세션을 통해 기업과의 Q&A 세션도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자잘한 발표가 많은 수업으로, 발표 태도 또한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에 발표에 부담을 크게 느끼시는 분들은 이 강의 수강에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수님께서 socializing을 매우 중요시하시기 때문에, 수업 30~40분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다른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그런만큼 영어를 자주 사용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분께 적극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교환학생 비율도 높아 친구를 사귀기 좋은 환경이며, 저도 이 수업에서 만난 재학생 친구와 따로 만나서 놀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COMM_V 491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과목으로, 전공 필수 과목 인정이 가능해서 수강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와 더불어 매 챕터마다 하버드 케이스를 읽고 팀별로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케이스는 교수님께서 안내해주신 링크를 통해 직접 구매해야 하며, 케이스 읽는게 조금 힘들지만 나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말고사 역시 케이스를 바탕으로 에세이를 작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평소 수업 진도에 맞춰 케이스를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플은 총 세 번 있으며, 매번 교수님께서 직접 팀을 구성해 주십니다. 두 번은 케이스 리딩 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이고, 마지막은 하나의 기업 이슈를 선정하여 보고서와 발표를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입니다. 출석은 따로 체크하지 않기 때문에 출석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영어로 토론하거나 발표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다면, 경영전략은 웬만하면 교환교에서 수강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FREN_V 101 Beginners’ French]

프랑스어 기초 수업으로, 언어 교양 수업인 만큼 자잘한 과제들이 꽤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많이 배려해주시기 때문에 Pass 받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팀 단위 활동이 많은 수업이므로 단순히 강의 중심의 수업을 원하신다면 다른 과목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학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UBC로부터 받은 메일에 안내된 절차대로 진행하면 어렵지 않게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신청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go global 측에 이메일을 보내면 매우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해 줍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Fairview 또는 Walter Gage 기숙사에 배정됩니다. 처음에 배정이 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메일을 보내고 요청하면 대부분 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났던 교환학생들 모두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Walter Gage 기숙사에서 거주했습니다. Walter Gage는 North, South, East Tower로 나뉘며, 각 건물마다 구조는 같지만 방에서 보이는 뷰가 다릅니다. 저는 South Tower에 배정되었고, 바다가 보이는 방이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6명이 하나의 유닛을 공유하는 형태로, 각자 개인 방을 사용하고 공용 주방 및 샤워실 2개를 함께 사용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학기 말이 될수록 일부 기기들이 고장나는 경우가 있어 빨래를 하려면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만 피하면 대기 없이 세탁이 가능합니다. Walter Gage 1층에는 캠퍼스 내 호텔 체크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숙사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고 안내를 잘해주셨습니다. 또한 Walter Gage에서 경영대 건물인 Sauder까지는 도보로 약 5~7분 거리여서, 공강 시간에 기숙사와 학교를 오가기에도 편리한 위치입니다.

룸메이트는 기숙사 신청 시 생활 패턴, 청결도 등에 관한 설문을 작성하게 되며, 이 내용을 바탕으로 배정됩니다. 룸메 구성은 개인차가 있어서 모두 교환학생으로 구성된 경우도 있고, 저처럼 대부분 재학생으로 구성된 경우도 있습니다. 교환학생끼리 생활하는 경우 함께 생활용품을 구매하러 가기도 하고, 저처럼 재학생 룸메이트가 있다면 주방 도구나 욕실용품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룸메이트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 룸메이트를 배정받았을 때 서로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는 잘 모르겠습니다. 재학생들의 경우 기숙사보다는 외부 숙소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은 룸메이트를 구해서 함께 생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UBC에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따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로로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개강 첫날 진행 되는 Imagine Day에서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특히 Walter Gage에서는 기숙사 내 행사가 매우 활발하게 열리기 때문에 그곳에서 친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혹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도 친구를 만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UBC 교내에는 한인 경영 동아리나 한인 운동 동아리 등이 있습니다. 저는 직접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주로 한인 유학생이나 한인 교포들이 많이 활동하고,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c) 물가
전반적인 물가는 한국보다 다소 높은 편입니다. 외식 물가는 특히 비싼 편이며, 마트 물가도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해 먹는 것이 외식에 비해서는 돈을 훨씬 절약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내에 있는 가까운 마트로는 Save On Foods가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멤버십 카드를 만들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포인트 적립 및 사용도 가능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는 No Frills라는 마트가 있으며, 밴쿠버 내 있는 마트 중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거리상 자주 가기엔 좀 번거로워서 한번 갈때 큰 마음 먹고 갔습니다. 한국 식재료가 필요할 때는 캠퍼스 내에 있는 H-Mart를 이용하거나, 다운타운에 있는 H-Mart, 한남마트를 갔습니다. 현지 마트에 비해선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한국 간식이나 재료를 구매할 수 있어 필요할 때 이용했습니다.
해먹기 귀찮을 때는 캠퍼스 내 식당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캠퍼스 내에 피자 전문점 많은데, 그 중 Uncle Fatih’s Pizza가 가격도 괜찮고 맛있고 늦은 시간까지 열려있어서 자주 먹었습니다. 또한 캠퍼스 내에 있는 Nest 건물 푸드코트도 공강 시간에 먹기에 좋았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 혜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전 준비사항

UBC는 교환학생에게 매우 친화적인 학교이며, 이메일 응답도 빠르고 친절하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보내는 이메일만 잘 확인하고, 안내에 따라 준비하면 큰 문제 없이 출국 준비를 마칠 수 있습니다.
밴쿠버에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웬만한 물품은 현지에서 모두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챙겨가야 할 물건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비가 자주 오고 바람도 많이 부는 지역이기 때문에 우산과 바람막이 재킷은 꼭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이킹이나 야외 활동을 많이 하실 예정이라면 그에 맞는 복장이나 장비를 미리 준비해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UBC는 전반적으로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운동을 할 계획이 있다면 운동복도 함께 챙기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고 구매해 갔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현지 캐나다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트래블월렛이나 트래블로그 같은 해외 결제 카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각각 한 장씩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캐나다와 미국은 110V 전압을 사용하므로, 돼지코(변환 어댑터)를 잊지 말고 챙기셔야 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UBC에서 iMed 의료보험 가입 관련 안내 메일을 보내줍니다. 해당 메일을 잘 확인하신 후, 안내된 절차에 따라 가입하시면 복잡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비자의 경우,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학생비자 없이도 eTA만으로 체류가 가능합니다.

6) 파견교 소개

UBC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대학교로, 특히 경영대학의 명성이 높은 학교입니다. 그만큼 수업의 수준도 높고, 교수님뿐만 아니라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학업 열정도 뛰어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실히 수업에 임하신다면 얻어가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경영대의 경우 참여형 수업이 많아, 처음에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두려울 수 있지만, 그 환경에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녹아들고자 하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과 새로운 수업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UBC 캠퍼스는 굉장히 넓어서 학교 안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가 바다로 둘러쌓여있어, 캠퍼스 내에서만 지내도 자연의 여유와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더불어 캠퍼스가 밴쿠버 내 주요 버스 노선의 종점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도 매우 편리합니다. 시내인 밴쿠버 다운타운까지는 버스로 약 40~50분 정도 걸리며, 멀지 않아 도심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캠퍼스 내 치안이 매우 좋은 편이며, 밴쿠버 시내에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더라도 새벽까지 운행되는 버스 덕분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습니다.
밴쿠버 국제공항도 버스와 지하철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캐나다 내 다른 도시나 미국 여행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때는 심사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는 편이라, 한국에서 출국할 때보다 편하게 여행갈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 항공권은 미리 구매하지 않으면 가격이 비싸므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사전에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환학생 기간동안 밴쿠버에서 시간 날 때마다 공원에 가서 자전거타고, 바다 보러 가는 등 여유로운 일상을 누리며 평화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당시에도 큰 걱정 없이 행복했지만, 지금까지도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질 정도로 소중한 기억입니다. 꿈만 같았던 4개월이었고, 대학생활 중 가장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할만큼 인생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