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1. 수강신청
USC Marshall School of Business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이후, 프로그램 담당자님께서 수강신청과 비자 관련 정보를 담은 안내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USC의 수강신청은 본교보다 약 한 학기 앞서 진행되며, 예를 들어 1월 초 개강이라면 수강신청 마감은 전년도 10월 말입니다. 메일에 첨부된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선수과목 여부, 학점 인정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제공된 설문지에 1~3지망 순으로 수강 희망 과목을 작성해 제출하면, 담당자님께서 희망 과목과 시간대를 고려해 시간표 초안을 작성해 공유해 주십니다.
과목 선택을 위한 강의계획서가 필요한 경우, 이전에 USC Marshall 측에서 공유해준 강의계획서 링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 자료를 찾기 어려울 때는, 저처럼 교수님께 직접 이메일을 보내보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이틀 이내에 친절하게 답변을 주셨고, 강의계획서도 쉽게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Google 검색이나 RateMyProfessor 사이트를 통해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 평점, 학생 후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수업 선택 시 유용합니다.
USC에는 ‘에타’처럼 수강 정보를 정리해주는 플랫폼이 따로 없기 때문에, Coursicle이나 Google Calendar를 활용해 개인 시간표와 학사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SC에서는 최대 18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영대 수업은 4학점입니다. 제 경우, 1지망으로 선택했던 과목들이 대부분 반영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만약 원하는 수업이 배정되지 않았다면, 학기 시작 후 약 3주간 진행되는 수강 정정 기간(drop/add period) 동안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 시기에는 수강 신청 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해 실시간으로 과목을 확인하고 신청해야 하며, 별다른 제약 없이 타인이 드랍한 과목을 바로 수강신청할 수 있습니다. 마치 ‘버린 걸 주워담는’ 느낌으로, 보이는 즉시 클릭하면 시간표에 즉시 반영됩니다.
2. 수업
MOR 492 Global Strategy (4 Credit): 고려대학교의 경영전략 과목으로도 인정받는 수업으로, 매주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약 10~20쪽)를 사전 읽고 수업 시간에 활발한 토론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교수님은 cold call(무작위 지명)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자발적인 발언은 participation point로 성적에 반영됩니다. 성적은 두 차례의 오픈북 시험, 세 번의 케이스 분석 과제(개인 2회, 팀 1회), 수업 참여 점수, 그리고 동료 평가로 구성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활동은 멕시코 산업 견학 프로그램으로, 수업에서 배운 산업 이론을 실제 현장에서 체험하고, 멕시코의 문화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과 팬케이크를 먹으며 교류하고, 친구들과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습니다. 워크로드는 많은 편이지만 교수님의 열정과 따뜻한 태도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MKT 451 User Experience (UX) and Design for Marketing (4 Credit): UX/UI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무 중심의 수업입니다. 팀 프로젝트 1개, 시험 1회, 시험 대체 과제 3개, 그리고 학기 중 그룹 과제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Beyond Meat라는 식물성 단백질 회사의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가 핵심이었습니다. 수업에서는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 앱 개발, UX 이론 등을 학습하고, 피그마(Figma)를 활용해 실제 디자인을 구현해보는 실습도 진행되었습니다. 시험을 대체하는 과제는 리서치 페이퍼 작성과 피피티 제작까지 포함되어 있어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매우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수업 중 다양한 업계 전문가를 초청하여 실무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셨고, 구글 견학 기회까지 제공되어 수업 외적으로도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MOR 469 Negotiation and Persuasion (4 Credit): 고려대학교의 협상론 수업과 유사한 과목으로, 협상 이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며 협상의 구조와 전략을 학습하는 수업입니다. 주 1회 진행되는 수업에서 학생들은 짝을 이루어 협상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다양한 협상 케이스를 분석하며 실무적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평가 요소는 두 번의 시험, 하나의 팀 프로젝트, 그리고 개인 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업 중 계산을 통한 협상 결과 분석도 포함되어 있어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잘 챙겨주시고, 수업 분위기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 협상 이론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도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ITP 190 Introduction to Adobe Photoshop (2 Credit): 포토샵의 기초부터 실습까지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입문자 대상 수업으로, 매주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며 창의성과 실무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 개개인의 작업을 세심하게 피드백해주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지만, 피드백이 다소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시간 배분이 중요합니다. 특히 매주 과제가 주어지는 점이 수업을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친해진 친구와 함께 과제를 하거나 콘서트와 카페를 함께 가는 등 개인적인 교류도 활발히 이뤄져, 전공 외적으로도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DANC 185A Hip Hop Dance (Professor Tiffany Bong - 2 Credit): USC에서 고려대학교로 온 친구로부터 추천받은 수업으로, 춤을 통해 미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었던 매우 즐거운 수업이였습니다. 교수님은 에너지가 넘치고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수업 내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춤 실력보다 도전하는 자세와 팀워크가 중요한 수업으로, 교환학생으로서의 새로운 시도와 문화적 소통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을 함께 들은 친구들과도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NAUT 301A Seamanship and Navigation (2 Credit): 항해에 대한 기초 이론을 배우고 실제로 요트 세일링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기 초반 5회의 이론 수업 이후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dockside demo, 그리고 1박 2일 간의 세일링 트립을 통해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Catalina Island까지의 항해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서 해지는 모습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이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학문적인 깊이는 크지 않지만, 색다른 활동을 통해 교환학생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추천 과목입니다.
2. 기숙사
기숙사 신청은 학교 측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통해 진행됩니다. 메일의 안내에 따라 기숙사 리스트를 확인한 후, 원하는 기숙사 5곳을 선택해 제출하면 배정이 이루어집니다. 이전 수기를 참고하면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Troy East 혹은 Hillview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신청하지도 않았던 University Gateway(UGW)에 배정되어 당황스러웠습니다.
UGW는 전자레인지가 설치되어 있고 시설도 우수하며, 학교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기숙사 중 가장 비싼 편이며,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어 안전 문제가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저녁 시간에는 조심해서 다녔고, 무료 리프트를 이용하거나 친구들과 동행하여 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위험한 지역은 아니지만, 늦은 밤 외출은 되도록 자제하고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숙사는 학기 중에 변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저는 Troy East 4인 2실로 옮길 수 있었으나, 이사를 다시 준비하기 번거롭고 UGW 생활이 만족스러워서 그대로 지냈습니다. Troy East는 학교 및 USC Village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키친이 있지만 전자레인지는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서브리스(Sublease)를 통해 비캠퍼스 하우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USC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학교와 가까운 안전한 지역에 거주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USC Marshall School of Business에서는 교환학생들에게 버디 매칭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저는 매칭된 친구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연락을 했고, 그 친구 덕분에 초반 적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장을 함께 보거나, 차를 타고 K-Town에서 식사와 카페 투어를 즐기기도 했고, 친구가 소속된 동아리에도 초대받아 가본 적이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서로 바빠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전화로 자주 연락하며 잘 지냈습니다. 저에게 정말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또한, 정식 오리엔테이션(OT) 이후에는 간단한 캠퍼스 투어와 교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참여한 학기에는 LA 지역 산불로 인해 OT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직접적인 교류 기회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이후 학기부터는 오프라인으로 정상 운영될 예정이며, 그 경우 교환학생들끼리도 교류하고, USC 캠퍼스를 미리 둘러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USC에서의 학교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다양한 행사와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의 @uscmarshall, @uscedu, @usc와 같은 공식 계정은 물론, 관심 있는 동아리 계정을 팔로우하면 실시간으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engageSC라는 USC의 전용 웹사이트에서는 ‘International Food Truck Day’, ‘Valentine Celebration Day’ 등 다양한 교내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는 동아리 박람회(Club Fair)가 열려 관심 있는 동아리 부스를 직접 방문해 활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가입이 어려운 동아리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신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ASA (Korea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 – 한국인 교류 및 네트워킹, Girls Gain – 여성 운동 커뮤니티, 하이킹/캠핑 동아리, 애니메이션, 가드닝, K-pop 댄스 및 보컬 동아리 등 다양한 취미 기반 활동, 마케팅, 컨설팅 관련 동아리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야라면 적극적으로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식 가입이 아니더라도 각종 주간 이벤트나 활동에 비회원으로 참여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Beach Run Club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Venice Beach 등 주요 해변에서 러닝을 함께할 사람들을 모집하는데, 저도 참여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캘리포니아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싶다면, 적극적인 참여를 추천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파견 국가 내에 별도의 고려대학교 교우회는 없습니다.
c) 물가: 미국 내에서도 로스앤젤레스(LA)는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가장 물가가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특히 USC가 위치한 지역은 도시 중심지에 가까워 렌트비와 식비, 교통비 등 생활 전반에서의 체감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LA 생활을 준비하신다면,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USC 측으로부터 별도의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 사항
a) 통신 및 금융: 통신은 처음 3개월간 Mint Mobile 플랜을 사용했고, 이후에는 Boost Mobile의 2개월 플랜으로 교체하여 사용했습니다. Mint의 플랜 종료 후 Boost에서도 합리적인 요금제가 제공되어 선택했습니다.
금융은 학교 근처에 Bank of America와 Chase가 모두 있습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주위 학생들과 선배들이 많이 사용하는 Bank of America를 선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친구들과 Zelle 앱을 통해 송금을 많이 하므로, 미국 통장 개설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트래블로그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했습니다. 부모님이 이 카드로 용돈을 충전해주셨고, 미국 친구들에게 송금할 경우 트래블로그에서 현금을 인출해 제 미국 계좌에 입금하거나, 트래블로그 앱의 온라인 송금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단, 온라인 송금은 2~3일 정도 소요되므로 미리 잔액을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짐싸기: LA는 따뜻한 날씨로 알려져 있지만, 1~3월 중순까지는 꽤 쌀쌀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뉴욕 등으로 여행을 간다면 겨울 옷도 꼭 필요합니다. 저는 겨울봄여름 옷을 모두 가져갔으나, 실제로는 여름 옷을 가장 적게 입었습니다. 4월에는 흐리고 비 오는 날도 있으니 우산이나 긴팔 옷도 챙기세요.
스킨케어 제품도 챙기는 것을 추천드리며, Target과 Ralphs에서 대부분의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으나 가격이 높은 편이므로 참고해주세요. 제가 지냈던 UGW 기숙사 방에는 실내 조명이 없어 Amazon에서 스탠드 조명을 따로 구매했습니다.
한국 식재료도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이 높으니, 컵밥, 라면, 카레, 고추장, 된장 등 자주 먹는 것들은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저는 큰 캐리어 2개, 기내용 캐리어 1개를 가져갔고, 기숙사 룸메이트가 일본인이라 밥솥을 함께 쓸 수 있어 쌀을 사다 잘 해먹었습니다. Trader Joe’s에서는 냉동 김밥, 오렌지 치킨, 볶음밥 등 간편식도 잘 구비되어 있어 유용했습니다.
야채, 과일, 고기, 요거트 등은 비교적 저렴해 자취 요리에 활용하기 좋고, 외식이 질릴 때 직접 요리해 먹는 것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멀티탭과 어댑터는 필수이니 반드시 챙겨가세요.
c) 교통 & 이동수단: USC는 무료 리프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학교 아이디로 가입하면 매일 밤 6시 이후 USC 인근에서 무료로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어, 늦은 밤 이동 시 유용합니다. 무거운 장을 볼 때나 USC Village에서 돌아올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 이메일로 Amazon Prime을 무료 가입할 수 있어 쿠팡처럼 빠른 배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아이디로 UPass 교통카드를 발급받으면 버스와 지하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d) 식사 및 다이닝홀: 제가 거주했던 기숙사의 경우, 다이닝 홀 패스를 필수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저는 40회권을 구매했지만, 외식과 여행이 잦다 보니 다 사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USC 다이닝은 뷔페식이며 스테이크, 생선 구이, 닭 요리, 맥앤치즈, 크레페, 파스타,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어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하지만 일정이나 입맛에 따라 맞지 않는 날도 있어, 필수 구매 제도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a) 보험: USC에서는 학교 보험(USC Student Health Insurance)과 사보험(Waiver 가능한 외부 보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학교 보험은 비교적 프리미엄이 높지만, 일정 금액은 환불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며, 캠퍼스 내 USC Student Health Center 이용 시 혜택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USC의 보험 요건을 충족하는 사보험을 찾는 것이 꽤 까다로웠습니다. 많은 외부 보험이 USC의 요구 기준(보장 범위, 보장 금액 등)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USC 보험에 가입했지만, 개강 후 Health Coordinator에게 직접 자문을 구한 뒤, 사보험으로 전환(wave) 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 비용을 절감하고 싶으시다면, 학기 초에 Health Center에 직접 방문하여 보험 Waive 가능 여부를 상담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비자:
비자 발급과 관련된 안내는 USC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메일을 통해 단계별로 제공됩니다.
특히 비자 신청을 위해 필요한 DS-2019 서류는 안내 메일 수신 약 한 달 뒤에 도착하기 때문에, 준비 일정이 매우 빠듯할 수 있습니다. DS-2019가 있어야만 비자 면접 예약이 가능하므로,
메일을 자주 확인하고, 도착 즉시 인터뷰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자 신청 절차는 USC로부터 DS-2019 서류를 수령한 후, SEVIS I-901 비용을 납부하고, DS-160 비자 신청서를 작성한 다음,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준비 방법은 네이버 블로그나 비자 관련 후기글을 참고하면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단, 각 단계는 가능한 빠르게 진행하셔야 비자 발급 지연 없이 출국 일정에 맞출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및 마무리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사립 명문대로, 특히 Marshall School of Business, Viterbi School of Engineering, School of Cinematic Arts, 그리고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and Journalism 등에서 높은 학문적 명성을 자랑합니다. 이곳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여가 시간에는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저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보다 주체적으로 도전하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USC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위치와 문화적 다양성이었습니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LA, 그리고 미국의 일상과 대학 생활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했고, 그 속에서 제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되었습니다. 실제로 LA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처음에는 낯설고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점차 그 다양함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의 자립심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혼자서 LA 생활을 해보며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여러 문화적 관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미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도전과 새로움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USC는 분명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USC는 LA 도심에 위치해 있어 주말이나 여유 시간이 생기면 갈 수 있는 명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특히 Melrose와 Abbot Kinney 특유의 분위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다만, 우버나 리프트의 비용이 다소 높기 때문에 주로 낮 시간대에 친구들과 함께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활용하고, 차가 있는 친구와 동행하는 방식으로 생활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우버를 친구들과 쉐어해 비용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학교 주변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캠퍼스 내외에도 관리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기본적인 생활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다만, 저녁 시간대에는 가급적 주의가 필요하며, 가능하면 혼자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잘 지킨다면, USC 주변에서도 충분히 안심하고 다양한 활동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의 USC 생활은 제게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탐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환학생 기간 동안 만난 친구들, 교수님들, 그리고 모든 인연들이 제 인생에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다시 교환학생의 기회를 갖게 된다면, 저는 주저 없이 다시 USC를 선택할 것입니다. Fight On, Trojans!
이 자리를 빌려,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 고려대학교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글이 USC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USC Marshall School of Business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이후, 프로그램 담당자님께서 수강신청과 비자 관련 정보를 담은 안내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USC의 수강신청은 본교보다 약 한 학기 앞서 진행되며, 예를 들어 1월 초 개강이라면 수강신청 마감은 전년도 10월 말입니다. 메일에 첨부된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선수과목 여부, 학점 인정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제공된 설문지에 1~3지망 순으로 수강 희망 과목을 작성해 제출하면, 담당자님께서 희망 과목과 시간대를 고려해 시간표 초안을 작성해 공유해 주십니다.
과목 선택을 위한 강의계획서가 필요한 경우, 이전에 USC Marshall 측에서 공유해준 강의계획서 링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 자료를 찾기 어려울 때는, 저처럼 교수님께 직접 이메일을 보내보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이틀 이내에 친절하게 답변을 주셨고, 강의계획서도 쉽게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Google 검색이나 RateMyProfessor 사이트를 통해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 평점, 학생 후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수업 선택 시 유용합니다.
USC에는 ‘에타’처럼 수강 정보를 정리해주는 플랫폼이 따로 없기 때문에, Coursicle이나 Google Calendar를 활용해 개인 시간표와 학사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SC에서는 최대 18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영대 수업은 4학점입니다. 제 경우, 1지망으로 선택했던 과목들이 대부분 반영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만약 원하는 수업이 배정되지 않았다면, 학기 시작 후 약 3주간 진행되는 수강 정정 기간(drop/add period) 동안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 시기에는 수강 신청 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해 실시간으로 과목을 확인하고 신청해야 하며, 별다른 제약 없이 타인이 드랍한 과목을 바로 수강신청할 수 있습니다. 마치 ‘버린 걸 주워담는’ 느낌으로, 보이는 즉시 클릭하면 시간표에 즉시 반영됩니다.
2. 수업
MOR 492 Global Strategy (4 Credit): 고려대학교의 경영전략 과목으로도 인정받는 수업으로, 매주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약 10~20쪽)를 사전 읽고 수업 시간에 활발한 토론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교수님은 cold call(무작위 지명)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자발적인 발언은 participation point로 성적에 반영됩니다. 성적은 두 차례의 오픈북 시험, 세 번의 케이스 분석 과제(개인 2회, 팀 1회), 수업 참여 점수, 그리고 동료 평가로 구성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활동은 멕시코 산업 견학 프로그램으로, 수업에서 배운 산업 이론을 실제 현장에서 체험하고, 멕시코의 문화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과 팬케이크를 먹으며 교류하고, 친구들과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습니다. 워크로드는 많은 편이지만 교수님의 열정과 따뜻한 태도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MKT 451 User Experience (UX) and Design for Marketing (4 Credit): UX/UI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무 중심의 수업입니다. 팀 프로젝트 1개, 시험 1회, 시험 대체 과제 3개, 그리고 학기 중 그룹 과제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Beyond Meat라는 식물성 단백질 회사의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가 핵심이었습니다. 수업에서는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 앱 개발, UX 이론 등을 학습하고, 피그마(Figma)를 활용해 실제 디자인을 구현해보는 실습도 진행되었습니다. 시험을 대체하는 과제는 리서치 페이퍼 작성과 피피티 제작까지 포함되어 있어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매우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수업 중 다양한 업계 전문가를 초청하여 실무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셨고, 구글 견학 기회까지 제공되어 수업 외적으로도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MOR 469 Negotiation and Persuasion (4 Credit): 고려대학교의 협상론 수업과 유사한 과목으로, 협상 이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며 협상의 구조와 전략을 학습하는 수업입니다. 주 1회 진행되는 수업에서 학생들은 짝을 이루어 협상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다양한 협상 케이스를 분석하며 실무적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평가 요소는 두 번의 시험, 하나의 팀 프로젝트, 그리고 개인 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업 중 계산을 통한 협상 결과 분석도 포함되어 있어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잘 챙겨주시고, 수업 분위기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 협상 이론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도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ITP 190 Introduction to Adobe Photoshop (2 Credit): 포토샵의 기초부터 실습까지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입문자 대상 수업으로, 매주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며 창의성과 실무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 개개인의 작업을 세심하게 피드백해주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지만, 피드백이 다소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시간 배분이 중요합니다. 특히 매주 과제가 주어지는 점이 수업을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친해진 친구와 함께 과제를 하거나 콘서트와 카페를 함께 가는 등 개인적인 교류도 활발히 이뤄져, 전공 외적으로도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DANC 185A Hip Hop Dance (Professor Tiffany Bong - 2 Credit): USC에서 고려대학교로 온 친구로부터 추천받은 수업으로, 춤을 통해 미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었던 매우 즐거운 수업이였습니다. 교수님은 에너지가 넘치고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수업 내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춤 실력보다 도전하는 자세와 팀워크가 중요한 수업으로, 교환학생으로서의 새로운 시도와 문화적 소통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을 함께 들은 친구들과도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NAUT 301A Seamanship and Navigation (2 Credit): 항해에 대한 기초 이론을 배우고 실제로 요트 세일링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학기 초반 5회의 이론 수업 이후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dockside demo, 그리고 1박 2일 간의 세일링 트립을 통해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Catalina Island까지의 항해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서 해지는 모습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이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학문적인 깊이는 크지 않지만, 색다른 활동을 통해 교환학생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추천 과목입니다.
2. 기숙사
기숙사 신청은 학교 측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통해 진행됩니다. 메일의 안내에 따라 기숙사 리스트를 확인한 후, 원하는 기숙사 5곳을 선택해 제출하면 배정이 이루어집니다. 이전 수기를 참고하면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Troy East 혹은 Hillview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신청하지도 않았던 University Gateway(UGW)에 배정되어 당황스러웠습니다.
UGW는 전자레인지가 설치되어 있고 시설도 우수하며, 학교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기숙사 중 가장 비싼 편이며,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어 안전 문제가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저녁 시간에는 조심해서 다녔고, 무료 리프트를 이용하거나 친구들과 동행하여 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위험한 지역은 아니지만, 늦은 밤 외출은 되도록 자제하고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숙사는 학기 중에 변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저는 Troy East 4인 2실로 옮길 수 있었으나, 이사를 다시 준비하기 번거롭고 UGW 생활이 만족스러워서 그대로 지냈습니다. Troy East는 학교 및 USC Village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키친이 있지만 전자레인지는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서브리스(Sublease)를 통해 비캠퍼스 하우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USC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학교와 가까운 안전한 지역에 거주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USC Marshall School of Business에서는 교환학생들에게 버디 매칭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저는 매칭된 친구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연락을 했고, 그 친구 덕분에 초반 적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장을 함께 보거나, 차를 타고 K-Town에서 식사와 카페 투어를 즐기기도 했고, 친구가 소속된 동아리에도 초대받아 가본 적이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서로 바빠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전화로 자주 연락하며 잘 지냈습니다. 저에게 정말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또한, 정식 오리엔테이션(OT) 이후에는 간단한 캠퍼스 투어와 교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참여한 학기에는 LA 지역 산불로 인해 OT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직접적인 교류 기회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이후 학기부터는 오프라인으로 정상 운영될 예정이며, 그 경우 교환학생들끼리도 교류하고, USC 캠퍼스를 미리 둘러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USC에서의 학교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다양한 행사와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의 @uscmarshall, @uscedu, @usc와 같은 공식 계정은 물론, 관심 있는 동아리 계정을 팔로우하면 실시간으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engageSC라는 USC의 전용 웹사이트에서는 ‘International Food Truck Day’, ‘Valentine Celebration Day’ 등 다양한 교내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는 동아리 박람회(Club Fair)가 열려 관심 있는 동아리 부스를 직접 방문해 활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가입이 어려운 동아리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신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ASA (Korea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 – 한국인 교류 및 네트워킹, Girls Gain – 여성 운동 커뮤니티, 하이킹/캠핑 동아리, 애니메이션, 가드닝, K-pop 댄스 및 보컬 동아리 등 다양한 취미 기반 활동, 마케팅, 컨설팅 관련 동아리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야라면 적극적으로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식 가입이 아니더라도 각종 주간 이벤트나 활동에 비회원으로 참여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Beach Run Club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Venice Beach 등 주요 해변에서 러닝을 함께할 사람들을 모집하는데, 저도 참여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캘리포니아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싶다면, 적극적인 참여를 추천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파견 국가 내에 별도의 고려대학교 교우회는 없습니다.
c) 물가: 미국 내에서도 로스앤젤레스(LA)는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가장 물가가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특히 USC가 위치한 지역은 도시 중심지에 가까워 렌트비와 식비, 교통비 등 생활 전반에서의 체감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LA 생활을 준비하신다면,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USC 측으로부터 별도의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 사항
a) 통신 및 금융: 통신은 처음 3개월간 Mint Mobile 플랜을 사용했고, 이후에는 Boost Mobile의 2개월 플랜으로 교체하여 사용했습니다. Mint의 플랜 종료 후 Boost에서도 합리적인 요금제가 제공되어 선택했습니다.
금융은 학교 근처에 Bank of America와 Chase가 모두 있습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주위 학생들과 선배들이 많이 사용하는 Bank of America를 선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친구들과 Zelle 앱을 통해 송금을 많이 하므로, 미국 통장 개설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트래블로그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했습니다. 부모님이 이 카드로 용돈을 충전해주셨고, 미국 친구들에게 송금할 경우 트래블로그에서 현금을 인출해 제 미국 계좌에 입금하거나, 트래블로그 앱의 온라인 송금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단, 온라인 송금은 2~3일 정도 소요되므로 미리 잔액을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짐싸기: LA는 따뜻한 날씨로 알려져 있지만, 1~3월 중순까지는 꽤 쌀쌀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뉴욕 등으로 여행을 간다면 겨울 옷도 꼭 필요합니다. 저는 겨울봄여름 옷을 모두 가져갔으나, 실제로는 여름 옷을 가장 적게 입었습니다. 4월에는 흐리고 비 오는 날도 있으니 우산이나 긴팔 옷도 챙기세요.
스킨케어 제품도 챙기는 것을 추천드리며, Target과 Ralphs에서 대부분의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으나 가격이 높은 편이므로 참고해주세요. 제가 지냈던 UGW 기숙사 방에는 실내 조명이 없어 Amazon에서 스탠드 조명을 따로 구매했습니다.
한국 식재료도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이 높으니, 컵밥, 라면, 카레, 고추장, 된장 등 자주 먹는 것들은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저는 큰 캐리어 2개, 기내용 캐리어 1개를 가져갔고, 기숙사 룸메이트가 일본인이라 밥솥을 함께 쓸 수 있어 쌀을 사다 잘 해먹었습니다. Trader Joe’s에서는 냉동 김밥, 오렌지 치킨, 볶음밥 등 간편식도 잘 구비되어 있어 유용했습니다.
야채, 과일, 고기, 요거트 등은 비교적 저렴해 자취 요리에 활용하기 좋고, 외식이 질릴 때 직접 요리해 먹는 것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멀티탭과 어댑터는 필수이니 반드시 챙겨가세요.
c) 교통 & 이동수단: USC는 무료 리프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학교 아이디로 가입하면 매일 밤 6시 이후 USC 인근에서 무료로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어, 늦은 밤 이동 시 유용합니다. 무거운 장을 볼 때나 USC Village에서 돌아올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 이메일로 Amazon Prime을 무료 가입할 수 있어 쿠팡처럼 빠른 배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아이디로 UPass 교통카드를 발급받으면 버스와 지하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d) 식사 및 다이닝홀: 제가 거주했던 기숙사의 경우, 다이닝 홀 패스를 필수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저는 40회권을 구매했지만, 외식과 여행이 잦다 보니 다 사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USC 다이닝은 뷔페식이며 스테이크, 생선 구이, 닭 요리, 맥앤치즈, 크레페, 파스타,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어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하지만 일정이나 입맛에 따라 맞지 않는 날도 있어, 필수 구매 제도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a) 보험: USC에서는 학교 보험(USC Student Health Insurance)과 사보험(Waiver 가능한 외부 보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학교 보험은 비교적 프리미엄이 높지만, 일정 금액은 환불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며, 캠퍼스 내 USC Student Health Center 이용 시 혜택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USC의 보험 요건을 충족하는 사보험을 찾는 것이 꽤 까다로웠습니다. 많은 외부 보험이 USC의 요구 기준(보장 범위, 보장 금액 등)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USC 보험에 가입했지만, 개강 후 Health Coordinator에게 직접 자문을 구한 뒤, 사보험으로 전환(wave) 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 비용을 절감하고 싶으시다면, 학기 초에 Health Center에 직접 방문하여 보험 Waive 가능 여부를 상담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비자:
비자 발급과 관련된 안내는 USC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메일을 통해 단계별로 제공됩니다.
특히 비자 신청을 위해 필요한 DS-2019 서류는 안내 메일 수신 약 한 달 뒤에 도착하기 때문에, 준비 일정이 매우 빠듯할 수 있습니다. DS-2019가 있어야만 비자 면접 예약이 가능하므로,
메일을 자주 확인하고, 도착 즉시 인터뷰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자 신청 절차는 USC로부터 DS-2019 서류를 수령한 후, SEVIS I-901 비용을 납부하고, DS-160 비자 신청서를 작성한 다음,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준비 방법은 네이버 블로그나 비자 관련 후기글을 참고하면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단, 각 단계는 가능한 빠르게 진행하셔야 비자 발급 지연 없이 출국 일정에 맞출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및 마무리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사립 명문대로, 특히 Marshall School of Business, Viterbi School of Engineering, School of Cinematic Arts, 그리고 Annenberg School for Communication and Journalism 등에서 높은 학문적 명성을 자랑합니다. 이곳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여가 시간에는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저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보다 주체적으로 도전하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USC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위치와 문화적 다양성이었습니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LA, 그리고 미국의 일상과 대학 생활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했고, 그 속에서 제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되었습니다. 실제로 LA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처음에는 낯설고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점차 그 다양함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의 자립심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혼자서 LA 생활을 해보며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여러 문화적 관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미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도전과 새로움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USC는 분명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USC는 LA 도심에 위치해 있어 주말이나 여유 시간이 생기면 갈 수 있는 명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특히 Melrose와 Abbot Kinney 특유의 분위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다만, 우버나 리프트의 비용이 다소 높기 때문에 주로 낮 시간대에 친구들과 함께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활용하고, 차가 있는 친구와 동행하는 방식으로 생활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우버를 친구들과 쉐어해 비용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학교 주변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캠퍼스 내외에도 관리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기본적인 생활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다만, 저녁 시간대에는 가급적 주의가 필요하며, 가능하면 혼자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잘 지킨다면, USC 주변에서도 충분히 안심하고 다양한 활동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의 USC 생활은 제게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탐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환학생 기간 동안 만난 친구들, 교수님들, 그리고 모든 인연들이 제 인생에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다시 교환학생의 기회를 갖게 된다면, 저는 주저 없이 다시 USC를 선택할 것입니다. Fight On, Trojans!
이 자리를 빌려,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 고려대학교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글이 USC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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