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5년 1학기 독일 WHU(독일어로 비하우 대학이라고 합니다)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1학번 최정현입니다. 파견 신청 전부터 파견 신청 후, 파견 간 뒤에도 학우들의 체험수기를 읽으며 도움을 구하곤 했었는데, 제 체험수기도 앞으로 WHU로의 파견을 고민하고 있거나 파견을 가게 될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 파견교 소개
WHU는 독일 서부 지역, 코블렌츠(Koblenz) 옆에 위치한 발렌더(Vallendar)라는 마을에 위치하는 사립 대학으로, 대부분의 독일 대학들과 달리 사립 대학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하임 대학교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알아주는 경영 대학으로, 사립 학교라 현지 학생들은 매우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본교 학생들의 자부심이 굉장히 높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장점]
1. 지리적 위치
발렌더(코블렌츠와 매우 가깝습니다)의 위치는 프랑크푸르트와 쾰른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른 지리적 이점이 있는데, 1) 프랑크푸르트와 쾰른 공항 모두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경우 코블렌츠-프푸공항 RE를 타고 2시간, 쾰른 공항의 경우 발렌더-쾰른공항 RE를 타고 2시간)는 점, 2) 독일의 북부와 남부 여행 모두 그렇게 멀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쾰른,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코헴 등 독일 서부 여행을 할 때 대부분 3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고, 국외 여행을 할 때에도 공항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조용하고 치안 좋은 마을
WHU대학은 발렌더라고 하는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에 있습니다. 발렌더에는 대부분 현지에서 은퇴하신 노부부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만이 거주하고 있어 마을이 조용하고, 치안이 좋습니다. 우선 대도시가 아닌 한적한 마을에 위치하고 있어 굉장히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마을 앞에는 라인강을 끼고있어 강변을 따라 산책하기에도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이민자들이 없고 현지 노부부,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만이 거주하다보니 치안이 굉장히 좋습니다. 유럽 대부분이 그렇지만 독일에도 노숙자들, 이민자들이 많은데 발렌더에서는 노숙자, 이민자를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마을이 매우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밤 늦게 혼자 돌아간적도 많은데,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언제 어디서든 조심해야 하지만, 밤 늦게까지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은 생활할 때나, 여행을 할 때나 큰 이점입니다.
3. 교환학생 친화적인 학교 분위기와 시스템
WHU대학은 학교 규모가 작은 반면 매우 많은 교환학생들을 수용하고 있어 학생의 약 절반 가까이가 교환학생일만큼 교환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대학교입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교환학생들의 생활, 학업에 되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생활 측면에서는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서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메일 등을 통해 잘 알려주고, OT에서는 현지에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바이벌 키트 북을 직접 제작해서 주는 등 교환학생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4.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에 유리한 환경
또한 타 학교와 대비되는 큰 강점으로, 현지 학생들 그리고 타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학교에서 매우 많이, 그리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제공해준다는 점입니다. 학교 투어, 현지 맥주 공장 투어, 인터네셔널 디너, 뉴이어 이벤트 등등 파견 초기에 다양한 이벤트들을 통해 다른 교환학생들과의 접점을 많이 갖게 해주고, 그 가운데 친해질 기회가 많습니다. 또한 매주 화요일마다 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를 열고있어 현지 학생들과 친구가 되기에도 유리합니다. 저는 실제로 외국인 친구들을 여럿 사귈 수 있었고, 그중에는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지내는 가까워진 친구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기에 한국에서 WHU로 파견오는 대학은 고려대학교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영어를 늘리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큰 강점입니다. 저 또한 영어 실력을 키우고자 하는 열망이 컸었는데, 저와 같이 파견 온 친구를 제외하고는 한국인이 없어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이벤트에 참여하다보면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영어를 굉장히 못했어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파견을 마치고 돌아온 현 시점에는 영어 실력이 매우 늘었습니다.
[단점]
1. 지리적 위치와 대학의 규모
대학의 특징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대도시를 원하고 큰 규모의 대학을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적한 마을에 위치하고 있고 경영 전문 대학으로 캠퍼스 규모 또한 작다보니, 이에 대해 실망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여행하게 되는 도시들이 대부분 대도시이다 보니, 여행을 마치고 한적한 마을로 돌아오는 것이 실제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아늑하고 더 좋았습니다.
2. 교통 및 쇼핑 인프라
코블렌츠에서 버스 혹은 RE를 타고 20~30분 정도 더 가야하다보니 교통이 편하지 않습니다. 코블렌츠와 발렌더 내 교통수단 또한 거의 30분에 한번씩 오는 수준이라, 교통이 불편합니다. 또한 슈퍼마켓에서 구매하는 물품 외에는 코블렌츠로 나가서 쇼핑을 해야하다보니 인프라가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3. 한국인의 부재
대부분의 경우 다른 한국 대학에서는 whu로 파견을 오지 않는 듯하여 함께 파견된 학우와 함께가 아니면 한국어를 쓸 일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처음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 전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3일만에 캠퍼스 투어에서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알고있는 선착순 형태의 수강신청이 아닌, 파견가기 몇달 전에 수강 희망 강의와 관련 설문이 날라오는데, 설문에 1쿼터, 2쿼터(WHU는 학기가 1쿼터 2달, 2쿼터 2달로 나뉘어 있고 각 쿼터별로 강의를 따로 신청합니다)에 수강하고싶은 강의를 체크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해당 설문에 따라서 학교측에서 알아서 강의 신청을 해주고, 혹시 변경하고싶은 사항이 있다면 강의 정정 기간제 정정하면 됩니다.
제가 한 학기 동안 들었던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쿼터: Business Taxation / Omnichannel Business Marketing / German A1.1a
2쿼터: Service Marketing / Data & Information Management / German A1.1a
Business Taxation: 세법과 관련하여 배우는 과목으로, 강의 내용이 체계적이고 교수님도 열정적이십니다. 녹강을 올려주셔서 매 강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루는 내용이 많아 공부하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강의입니다. 매 학기마다 이 강의를 수강하여서 저도 수강했는데, 세법 강의 말고도 다른 더 좋은 강의들이 많으니 세법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강의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Omnichannel Business Marketing&Service Marketing: 두 강의 모두 마케팅을 다루는 강의로, 마케팅원론에서 배우는 수준의 쉽고 간단한 케이스, 이론들을 배웁니다. 옴니채널 교수님의 말이 굉장히 빠르셔서 강의를 온전히 따라가긴 어렵지만, 매 학기마다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옴니채널은 ppt 수만 500장에 근접하니, 학점이 중요하신 분들은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비스 마케팅의 경우 이론도 쉽고, 학습에 큰 어려움 없이 공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Data & Information Management: 경영정보시스템과 비슷한 강의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데이터의 정규화, 머신러닝의 이론 원리 등을 배웁니다. 강의 수강 후기가 없어 불안했던 강의였는데, 교수님께서 강의에 매우 열정적이시고, 워크로드가 알차서 가장 열심히 들었던 강의이자 가장 듣길 잘했던 강의입니다. BA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듣길 추천합니다.
German A1.1: 독일어 기초를 배우는 강의로, 한 학기동안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초라고는 하지만 듀오링고보다는 진도가 훨씬 빠르게 지나가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이벤트에서 만났던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고, 생활하며 여러모로 도움이 되니 수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학교측에서 메일을 보내주는데, 기숙사 신청은 선착순이니 파견 신청이 완료된 후에는 메일 알람을 꼭 켜두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종류가 다양해
선택지가 많습니다.
제가 있었던 Campus Krautkrämer 기숙사가 가장 가성비 좋은 기숙사였던 것 같습니다. 4달에 1600유로, 보증금 350유로로, 기숙사들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기숙사 컨디션이 조금 걱정됐었는데, 제가 안암에서 지내던 자취방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방에 부엌과 화장실 및 샤워실이 있는 싱글룸이고, 방에 침대 및 이불, 옷장 및 옷걸이, 드라이기, 식기 등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을 제공해주어 따로 이불이나 매트리스, 드라이기 등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입주 전 청소 전문 업체를 통해 방을 매우 꺠끗하게 정리하여 위생 관련 걱정이 없고(그만큼 위생을 중시하다보니 보증금을 원래대로 돌려받기는 힘듭니다),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어(독일에는 방충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면서 벌레도 한번도 못봤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교환학생들은 모두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기숙사 옵션에 거주하고 있어 외부 숙소에 관한 정보는 잘 모르겠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과 현지 학생 매칭 프로그램이 있으나 저는 제 버디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는 case by case인 듯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 듯 외국 교환학생들 및 현지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 도우미 프로그램 없이도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b) 물가
독일 물가는 한국 마트의 물가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합니다. 특히 과일과 유제품이 저렴하여 자주 사먹었습니다. 반면 외식 물가는 한끼에 2~3만원대로 매우 비싸 저는 독일에서는 한번도 외식을 안하고 모두 집에서 해먹었습니다. 현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활용한다면 많은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발렌더에는 REWE, LIDL, ALDI, NETTO 네개의 슈퍼마켓이 있는데 REWE는 다양한 물품을 취급하는 대신 가격대가 조금 더 비쌉니다. CKK에서는 LIDL이 가까워 저는 리들에서 대부분 장을 봤습니다. 특히 리들, 알디, 네토에는 때때로 삼겹살을 판매하고, REWE에는 불닭볶음면과 한국 만두를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시아마트는 발렌더에는 없고 코블렌츠에 위치한 Thanh-Hoa Asia Markt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김치도 판매하고, 떡볶이와 여러 조미료도 판매하고 있으니 필요하다면 해당 마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c)교통
WHU에 가게 되면 처음에 하는 일들 중 학생증과 함께 D-ticket을 발급해줍니다. 이때 약 180유로를 지출하는데, 이 디티켓을 통해서 ICE, IC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통수단(버스, 트램, RE 등)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타 대학의 경우 디티켓을 매달 8만원 정도를 내고 이용해야 하는데, WHU는 출국 전까지(약 6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처음 발급받은 디티켓을 이용하면 돼서 편리합니다.
또한 저처럼 여행을 많이 다녀 ICE, IC를 탈 일이 많은 분들은 DB 반카드를 구매하면 25% 저렴하게 교통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3달에 20유로, 1년에 40유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는 1년권을 끊고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d)어플
1. DB Navigator
한국의 네이버 지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독일은 구글맵보다 해당 어플이 더 정확하여 독일에서는 DB만 사용하고 다녔습니다.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하게 된다면 계속 사용하게 될 어플입니다.
2) VRM D-Ticket
d티켓을 보여주는 어플입니다. 해당 어플을 다운받아라고 하는데, 이 어플은 한국 앱스토어로는 다운받아지지가 않으니 독일 앱스토어로 변경하여 다운받으셔야 합니다. 이 어플 말고도 한국 앱스토어로 다운되지 않는 어플들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3) Flixbus
유럽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에 주로 플릭스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저는 파리에 갈 때 쾰른에서 플릭스버스를 타고 6시간에 걸쳐 이동하였습니다.
4) Omio
여러 교통편들 가격을 비교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어플에서 구매하면 수수료가 붙으니 참고만 하고 구매는 직접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Lidl Plus&REWE
리들을 비롯한 슈퍼마켓에서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 할인 혜택이 매우매우 많습니다. 리들의 경우 구매 전 회원 qr코드를 찍으면 회원 할인이 적용됩니다.
6)PAYBACK
페이백은 네토, DM 등등 다양한 곳에서 구매할 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어플입니다. 5)와 흡사하나 페이백 어플은 실제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해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약 5% 정도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동안 모은 포인트로 7.4유로를 환급받았으니, 페이백을 비롯한 회원 할인 혜택을 쏠쏠하게 챙기시기 바랍니다.
7)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으신 분들은 ISIC 어플을 다운받아 학생증을 등록하면 플릭스버스를 비롯하여 여러 교통, 여행 수단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해당 어플로 플릭스버스 15% 할인쿠폰, 10% 할인 쿠폰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WHU측에서 상세하게 출국 전 준비해야할 것들을 메일로 알려주니, 메일을 꼼꼼하게 읽으시면 됩니다.
WHU에는 한국인이 없으므로 영어 실력을 미리 길러두시면 친구를 만드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그치만 저희와 같이 아시아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비롯하여 영어권 국가가 아닌 곳에서 온 교환학생들도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갖고온 물품 중에서 유용했던 물품과 유용하지 않았던 물품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독일에도 다이소와 흡사한 마트가 있고, 마트에서 대부분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유용했던 물품
- 힙색: 유럽 여행을 할 때에는 소매치기를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독일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여행갈 때에는 반드시 힙색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저는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힙색을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 욕실 슬리퍼: 독일은 욕실 슬리퍼를 따로 판매하지 않으니 챙겨오셔야 합니다.
- 고춧가루, 다시다, 고추장: 정말 들고오길 잘했다 생각한 물품입니다. 집에서 혼자 요리할 일이 많으니 반드시 챙겨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만 있어도 닭은 닭볶음탕, 돼지고기는 고추장 삼겹살 구이 등등 요리의 폭이 굉장히 넓어집니다. 고추장은 현지 아시아마트에서도 한국 고추장을 구매할 수 있지만 고춧가루는 구하기 어려우니 고추장이 안된다면 고춧가루라도 넉넉하게 챙겨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소금과 후추는 현지에서도 판매하니 들고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 라면 2~3봉: 처음에 적응할 때 끼니를 해결하기에 좋습니다. REWE를 비롯한 현지 마트에서도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으니 많이는 들고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 안대, 목베개: 여행할 일이 많은 분들은 꼭 들고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야간 버스, 야간 기차, 비행기 등등 유용하게 사용될 곳이 정말 많습니다. 목베개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휴대용 목베개 추천드립니다.
- 젓가락: 숫가락은 제공되지만 젓가락은 없으므로 하나 두개 챙겨오시면 유용합니다.
- 독일은 장바구니를 들고가서 구매합니다. 큰 휴대용 장바구니 하나 정도 챙겨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이소 제품을 이용했습니다.
2. 필요없었던 물품
- 블럭국: 블럭국 한두개 정도는 초반에 밥 먹을 때 유용하지만 지나치게 가져와도 별로 안 먹게 됩니다. 저는 25개 정도 챙겼었는데 처음에 2~3개 정도 먹고 안 먹었습니다.
- 샴푸, 바디워시: 여행용으로 작은 것 하나만 챙기가면 됩니다. 니베아 등 한국에서도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캐리어 부피를 줄이시길 추천합니다.
- 그외 대부분의 생활용품: 주방가위, 수세미, 행주, 물티슈 등 대부분의 물건은 현지에서도 판매하니가져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숙사에도 드라이기, 이불, 식기 등등 필수품을 모두 제공하고 있으니 가볍게 오시면 됩니다.
그밖에 ckk에는 교환학생들이 사용하던 물품들을 common room(0층)에 두고 가니, 이를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밥솥과 전기장판 또한 두고 가니 whu로 오게 되는 분께서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한국에서 학생비자를 받고 갔고, 비자를 받고 넘어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거주 허가증을 발급받아도 되지만 생각보다 귀찮고 비자 발급보다 가격도 더 비쌉니다.
저는 독일의 DR-WALTER 보험사의 사보험을 들었습니다만 굳이 독일 보험 하지말고 삼성보험 등 한국의 보험을 드셔도 무방합니다. 보통 보험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비싼 공보험을 들거나, 저처럼 독일의 사보험을 드는데 WHU는 보험 인증이 매우 널널하니 한국에서 편하게 보험 드시길 추천합니다.
7) 마무리
모두가 그리 말하듯, 교환학생으로서의 삶은 잊지 못할 너무나도 값지고 아름다운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겪지 못했던 낯섦에 적응하며 성장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전혀 다른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마주하는 매순간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지만 그런 성장적인 측면을 떠나서, 참 정말로 재밌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평생에 이런 순간이 또 올까 싶은, 그런 순간들이었습니다.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부디 고민에서 멈추지 마시고 꼭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시면 좋겠습니다.
0) 파견교 소개
WHU는 독일 서부 지역, 코블렌츠(Koblenz) 옆에 위치한 발렌더(Vallendar)라는 마을에 위치하는 사립 대학으로, 대부분의 독일 대학들과 달리 사립 대학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하임 대학교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알아주는 경영 대학으로, 사립 학교라 현지 학생들은 매우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본교 학생들의 자부심이 굉장히 높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장점]
1. 지리적 위치
발렌더(코블렌츠와 매우 가깝습니다)의 위치는 프랑크푸르트와 쾰른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른 지리적 이점이 있는데, 1) 프랑크푸르트와 쾰른 공항 모두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프랑크푸르트 공항의 경우 코블렌츠-프푸공항 RE를 타고 2시간, 쾰른 공항의 경우 발렌더-쾰른공항 RE를 타고 2시간)는 점, 2) 독일의 북부와 남부 여행 모두 그렇게 멀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쾰른,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코헴 등 독일 서부 여행을 할 때 대부분 3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고, 국외 여행을 할 때에도 공항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조용하고 치안 좋은 마을
WHU대학은 발렌더라고 하는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에 있습니다. 발렌더에는 대부분 현지에서 은퇴하신 노부부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만이 거주하고 있어 마을이 조용하고, 치안이 좋습니다. 우선 대도시가 아닌 한적한 마을에 위치하고 있어 굉장히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마을 앞에는 라인강을 끼고있어 강변을 따라 산책하기에도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이민자들이 없고 현지 노부부,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만이 거주하다보니 치안이 굉장히 좋습니다. 유럽 대부분이 그렇지만 독일에도 노숙자들, 이민자들이 많은데 발렌더에서는 노숙자, 이민자를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마을이 매우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밤 늦게 혼자 돌아간적도 많은데,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언제 어디서든 조심해야 하지만, 밤 늦게까지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은 생활할 때나, 여행을 할 때나 큰 이점입니다.
3. 교환학생 친화적인 학교 분위기와 시스템
WHU대학은 학교 규모가 작은 반면 매우 많은 교환학생들을 수용하고 있어 학생의 약 절반 가까이가 교환학생일만큼 교환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대학교입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교환학생들의 생활, 학업에 되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생활 측면에서는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서 적응하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메일 등을 통해 잘 알려주고, OT에서는 현지에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바이벌 키트 북을 직접 제작해서 주는 등 교환학생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4.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에 유리한 환경
또한 타 학교와 대비되는 큰 강점으로, 현지 학생들 그리고 타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학교에서 매우 많이, 그리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제공해준다는 점입니다. 학교 투어, 현지 맥주 공장 투어, 인터네셔널 디너, 뉴이어 이벤트 등등 파견 초기에 다양한 이벤트들을 통해 다른 교환학생들과의 접점을 많이 갖게 해주고, 그 가운데 친해질 기회가 많습니다. 또한 매주 화요일마다 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를 열고있어 현지 학생들과 친구가 되기에도 유리합니다. 저는 실제로 외국인 친구들을 여럿 사귈 수 있었고, 그중에는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지내는 가까워진 친구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기에 한국에서 WHU로 파견오는 대학은 고려대학교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영어를 늘리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큰 강점입니다. 저 또한 영어 실력을 키우고자 하는 열망이 컸었는데, 저와 같이 파견 온 친구를 제외하고는 한국인이 없어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이벤트에 참여하다보면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영어를 굉장히 못했어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파견을 마치고 돌아온 현 시점에는 영어 실력이 매우 늘었습니다.
[단점]
1. 지리적 위치와 대학의 규모
대학의 특징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대도시를 원하고 큰 규모의 대학을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적한 마을에 위치하고 있고 경영 전문 대학으로 캠퍼스 규모 또한 작다보니, 이에 대해 실망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여행하게 되는 도시들이 대부분 대도시이다 보니, 여행을 마치고 한적한 마을로 돌아오는 것이 실제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아늑하고 더 좋았습니다.
2. 교통 및 쇼핑 인프라
코블렌츠에서 버스 혹은 RE를 타고 20~30분 정도 더 가야하다보니 교통이 편하지 않습니다. 코블렌츠와 발렌더 내 교통수단 또한 거의 30분에 한번씩 오는 수준이라, 교통이 불편합니다. 또한 슈퍼마켓에서 구매하는 물품 외에는 코블렌츠로 나가서 쇼핑을 해야하다보니 인프라가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3. 한국인의 부재
대부분의 경우 다른 한국 대학에서는 whu로 파견을 오지 않는 듯하여 함께 파견된 학우와 함께가 아니면 한국어를 쓸 일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처음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 전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3일만에 캠퍼스 투어에서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알고있는 선착순 형태의 수강신청이 아닌, 파견가기 몇달 전에 수강 희망 강의와 관련 설문이 날라오는데, 설문에 1쿼터, 2쿼터(WHU는 학기가 1쿼터 2달, 2쿼터 2달로 나뉘어 있고 각 쿼터별로 강의를 따로 신청합니다)에 수강하고싶은 강의를 체크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해당 설문에 따라서 학교측에서 알아서 강의 신청을 해주고, 혹시 변경하고싶은 사항이 있다면 강의 정정 기간제 정정하면 됩니다.
제가 한 학기 동안 들었던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쿼터: Business Taxation / Omnichannel Business Marketing / German A1.1a
2쿼터: Service Marketing / Data & Information Management / German A1.1a
Business Taxation: 세법과 관련하여 배우는 과목으로, 강의 내용이 체계적이고 교수님도 열정적이십니다. 녹강을 올려주셔서 매 강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루는 내용이 많아 공부하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강의입니다. 매 학기마다 이 강의를 수강하여서 저도 수강했는데, 세법 강의 말고도 다른 더 좋은 강의들이 많으니 세법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강의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Omnichannel Business Marketing&Service Marketing: 두 강의 모두 마케팅을 다루는 강의로, 마케팅원론에서 배우는 수준의 쉽고 간단한 케이스, 이론들을 배웁니다. 옴니채널 교수님의 말이 굉장히 빠르셔서 강의를 온전히 따라가긴 어렵지만, 매 학기마다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옴니채널은 ppt 수만 500장에 근접하니, 학점이 중요하신 분들은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비스 마케팅의 경우 이론도 쉽고, 학습에 큰 어려움 없이 공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Data & Information Management: 경영정보시스템과 비슷한 강의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데이터의 정규화, 머신러닝의 이론 원리 등을 배웁니다. 강의 수강 후기가 없어 불안했던 강의였는데, 교수님께서 강의에 매우 열정적이시고, 워크로드가 알차서 가장 열심히 들었던 강의이자 가장 듣길 잘했던 강의입니다. BA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듣길 추천합니다.
German A1.1: 독일어 기초를 배우는 강의로, 한 학기동안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초라고는 하지만 듀오링고보다는 진도가 훨씬 빠르게 지나가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이벤트에서 만났던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고, 생활하며 여러모로 도움이 되니 수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학교측에서 메일을 보내주는데, 기숙사 신청은 선착순이니 파견 신청이 완료된 후에는 메일 알람을 꼭 켜두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종류가 다양해
선택지가 많습니다.
제가 있었던 Campus Krautkrämer 기숙사가 가장 가성비 좋은 기숙사였던 것 같습니다. 4달에 1600유로, 보증금 350유로로, 기숙사들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기숙사 컨디션이 조금 걱정됐었는데, 제가 안암에서 지내던 자취방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방에 부엌과 화장실 및 샤워실이 있는 싱글룸이고, 방에 침대 및 이불, 옷장 및 옷걸이, 드라이기, 식기 등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을 제공해주어 따로 이불이나 매트리스, 드라이기 등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입주 전 청소 전문 업체를 통해 방을 매우 꺠끗하게 정리하여 위생 관련 걱정이 없고(그만큼 위생을 중시하다보니 보증금을 원래대로 돌려받기는 힘듭니다),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어(독일에는 방충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면서 벌레도 한번도 못봤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교환학생들은 모두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기숙사 옵션에 거주하고 있어 외부 숙소에 관한 정보는 잘 모르겠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과 현지 학생 매칭 프로그램이 있으나 저는 제 버디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는 case by case인 듯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 듯 외국 교환학생들 및 현지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 도우미 프로그램 없이도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b) 물가
독일 물가는 한국 마트의 물가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합니다. 특히 과일과 유제품이 저렴하여 자주 사먹었습니다. 반면 외식 물가는 한끼에 2~3만원대로 매우 비싸 저는 독일에서는 한번도 외식을 안하고 모두 집에서 해먹었습니다. 현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활용한다면 많은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발렌더에는 REWE, LIDL, ALDI, NETTO 네개의 슈퍼마켓이 있는데 REWE는 다양한 물품을 취급하는 대신 가격대가 조금 더 비쌉니다. CKK에서는 LIDL이 가까워 저는 리들에서 대부분 장을 봤습니다. 특히 리들, 알디, 네토에는 때때로 삼겹살을 판매하고, REWE에는 불닭볶음면과 한국 만두를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시아마트는 발렌더에는 없고 코블렌츠에 위치한 Thanh-Hoa Asia Markt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김치도 판매하고, 떡볶이와 여러 조미료도 판매하고 있으니 필요하다면 해당 마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c)교통
WHU에 가게 되면 처음에 하는 일들 중 학생증과 함께 D-ticket을 발급해줍니다. 이때 약 180유로를 지출하는데, 이 디티켓을 통해서 ICE, IC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통수단(버스, 트램, RE 등)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타 대학의 경우 디티켓을 매달 8만원 정도를 내고 이용해야 하는데, WHU는 출국 전까지(약 6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처음 발급받은 디티켓을 이용하면 돼서 편리합니다.
또한 저처럼 여행을 많이 다녀 ICE, IC를 탈 일이 많은 분들은 DB 반카드를 구매하면 25% 저렴하게 교통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3달에 20유로, 1년에 40유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는 1년권을 끊고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d)어플
1. DB Navigator
한국의 네이버 지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독일은 구글맵보다 해당 어플이 더 정확하여 독일에서는 DB만 사용하고 다녔습니다.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하게 된다면 계속 사용하게 될 어플입니다.
2) VRM D-Ticket
d티켓을 보여주는 어플입니다. 해당 어플을 다운받아라고 하는데, 이 어플은 한국 앱스토어로는 다운받아지지가 않으니 독일 앱스토어로 변경하여 다운받으셔야 합니다. 이 어플 말고도 한국 앱스토어로 다운되지 않는 어플들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3) Flixbus
유럽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에 주로 플릭스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저는 파리에 갈 때 쾰른에서 플릭스버스를 타고 6시간에 걸쳐 이동하였습니다.
4) Omio
여러 교통편들 가격을 비교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어플에서 구매하면 수수료가 붙으니 참고만 하고 구매는 직접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Lidl Plus&REWE
리들을 비롯한 슈퍼마켓에서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 할인 혜택이 매우매우 많습니다. 리들의 경우 구매 전 회원 qr코드를 찍으면 회원 할인이 적용됩니다.
6)PAYBACK
페이백은 네토, DM 등등 다양한 곳에서 구매할 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어플입니다. 5)와 흡사하나 페이백 어플은 실제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해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약 5% 정도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동안 모은 포인트로 7.4유로를 환급받았으니, 페이백을 비롯한 회원 할인 혜택을 쏠쏠하게 챙기시기 바랍니다.
7)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으신 분들은 ISIC 어플을 다운받아 학생증을 등록하면 플릭스버스를 비롯하여 여러 교통, 여행 수단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해당 어플로 플릭스버스 15% 할인쿠폰, 10% 할인 쿠폰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WHU측에서 상세하게 출국 전 준비해야할 것들을 메일로 알려주니, 메일을 꼼꼼하게 읽으시면 됩니다.
WHU에는 한국인이 없으므로 영어 실력을 미리 길러두시면 친구를 만드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그치만 저희와 같이 아시아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비롯하여 영어권 국가가 아닌 곳에서 온 교환학생들도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갖고온 물품 중에서 유용했던 물품과 유용하지 않았던 물품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독일에도 다이소와 흡사한 마트가 있고, 마트에서 대부분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유용했던 물품
- 힙색: 유럽 여행을 할 때에는 소매치기를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독일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여행갈 때에는 반드시 힙색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저는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힙색을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 욕실 슬리퍼: 독일은 욕실 슬리퍼를 따로 판매하지 않으니 챙겨오셔야 합니다.
- 고춧가루, 다시다, 고추장: 정말 들고오길 잘했다 생각한 물품입니다. 집에서 혼자 요리할 일이 많으니 반드시 챙겨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만 있어도 닭은 닭볶음탕, 돼지고기는 고추장 삼겹살 구이 등등 요리의 폭이 굉장히 넓어집니다. 고추장은 현지 아시아마트에서도 한국 고추장을 구매할 수 있지만 고춧가루는 구하기 어려우니 고추장이 안된다면 고춧가루라도 넉넉하게 챙겨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소금과 후추는 현지에서도 판매하니 들고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 라면 2~3봉: 처음에 적응할 때 끼니를 해결하기에 좋습니다. REWE를 비롯한 현지 마트에서도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으니 많이는 들고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 안대, 목베개: 여행할 일이 많은 분들은 꼭 들고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야간 버스, 야간 기차, 비행기 등등 유용하게 사용될 곳이 정말 많습니다. 목베개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휴대용 목베개 추천드립니다.
- 젓가락: 숫가락은 제공되지만 젓가락은 없으므로 하나 두개 챙겨오시면 유용합니다.
- 독일은 장바구니를 들고가서 구매합니다. 큰 휴대용 장바구니 하나 정도 챙겨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이소 제품을 이용했습니다.
2. 필요없었던 물품
- 블럭국: 블럭국 한두개 정도는 초반에 밥 먹을 때 유용하지만 지나치게 가져와도 별로 안 먹게 됩니다. 저는 25개 정도 챙겼었는데 처음에 2~3개 정도 먹고 안 먹었습니다.
- 샴푸, 바디워시: 여행용으로 작은 것 하나만 챙기가면 됩니다. 니베아 등 한국에서도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캐리어 부피를 줄이시길 추천합니다.
- 그외 대부분의 생활용품: 주방가위, 수세미, 행주, 물티슈 등 대부분의 물건은 현지에서도 판매하니가져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숙사에도 드라이기, 이불, 식기 등등 필수품을 모두 제공하고 있으니 가볍게 오시면 됩니다.
그밖에 ckk에는 교환학생들이 사용하던 물품들을 common room(0층)에 두고 가니, 이를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밥솥과 전기장판 또한 두고 가니 whu로 오게 되는 분께서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한국에서 학생비자를 받고 갔고, 비자를 받고 넘어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거주 허가증을 발급받아도 되지만 생각보다 귀찮고 비자 발급보다 가격도 더 비쌉니다.
저는 독일의 DR-WALTER 보험사의 사보험을 들었습니다만 굳이 독일 보험 하지말고 삼성보험 등 한국의 보험을 드셔도 무방합니다. 보통 보험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비싼 공보험을 들거나, 저처럼 독일의 사보험을 드는데 WHU는 보험 인증이 매우 널널하니 한국에서 편하게 보험 드시길 추천합니다.
7) 마무리
모두가 그리 말하듯, 교환학생으로서의 삶은 잊지 못할 너무나도 값지고 아름다운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겪지 못했던 낯섦에 적응하며 성장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전혀 다른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마주하는 매순간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지만 그런 성장적인 측면을 떠나서, 참 정말로 재밌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평생에 이런 순간이 또 올까 싶은, 그런 순간들이었습니다.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부디 고민에서 멈추지 마시고 꼭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