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저는 24-2학기에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 온 경영학과 20학번 현선민입니다. 히토츠바시 대학 혹은 일본으로의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으신 학우 분들을 위해 열심히 작성해보았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히토츠바시 대학은 개강 3주 정도 전에 기숙사에 입주할 것을 권고합니다. 일주일동안 매일 다른 내용의 OT를 진행하는데, OT에서 수강신청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추첨제로 이루어지고, 한 학기 안에서도 quarter제를 사용해 가을/겨울 각각의 시간표를 짜야합니다. 몇 가지의 수업(대게는 교양)만 추첨제였고 대부분은 그냥 신청하면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쿼터 당 6 credit(단위)을 필수로 들어야 했습니다. 한 교시 당 105분이었고, 105분*6credit을 꼭 채워야 합니다. 여기서 105분 수업 듣다가 고대 와서 75분 들으니 정말 짧게 느껴져서 아주 좋았습니다!!
히토츠바시에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은 크게 전공/일본어/그외(교양) 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공수업은 일본어/영어 수업을 모두 제공하고, 저는 전공은 영어수업만 들었습니다. 일본 대학교는 제미(ゼミ)라고 하는 소수 세미나 수업이 있습니다. 저는 수강하지 않았으나, 일본의 수업방식이 궁금하시다면 수강을 추천합니다! 따로 신청하여 교수님과의 면접 후 합격을 해야 수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미는 모두 일본어 수업입니다.
- 일본어수업은 OT때 진행하는 일본어시험을 치러야만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 시험은 JLPT와 형식이 같습니다. N2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히라가나부터 가르쳐주는 기초 단계(basic)에서부터 상급반(advanced)까지 약 6개의 반으로 나누어져있고, 수강신청 전에 결과가 나와 각자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면 됩니다. Speaking, Writing, Reading, 문법, 한자까지 수업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Intermidiate Japanese 반이었고 한자, 스피킹, 문법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이 체계적이고 일본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수업을 통해 정말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 이외에 저는 credit을 채우기 위해 사회학과 온라인 수업을 일반선택으로 들었습니다. 실라버스를 찾아보면 온라인 수업도 꽤 있었습니다. 실라버스는 한 학기 전에도 사이트에서 조회 가능했기 때문에 미리 시간표를 짜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105분 수업이기 때문에 3교시까지만 들어도 한나절이 지나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잘 찾아보고 시간표를 잘 짜서 공강을 확보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Application 과정에서 기숙사를 같이 신청합니다. 히토츠바시 대학은 기숙사가 전부 제공되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일 것 같은데요, 따로 집을 구해서 살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기숙사가 배정됩니다. 또한 월세도 29,000엔(29만원 이하)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기숙사는 개인실/공용실 두 가지 타입이 있고, 둘의 차이는 개인 화장실(변기, 세면대만) 유무입니다. 그 외 키친, 샤워실, 세탁실은 모두 공용입니다. 입주 전 학교에서 설문이 메일로 온다고 하는데 저는 확인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용실에 살았으나 일본인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각자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기숙사 캠퍼스 내에 공부 공간(플라자), 헬스장 등이 있습니다.
기숙사는 히토츠바시가쿠엔역, 학교는 쿠니타치역에 있습니다. 도어투도어로는 약 40분, 열차 3정거장이고 환승이 필요합니다. 학교와 먼 것이 약간의 단점일 수는 있겠지만 기숙사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저는 전차를 이용했으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기숙사 근처에 편의시설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여유가 되신다면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이벤트로 자전거 추첨 이벤트도 합니다. 꼭 신청해서 행운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 ★
b) 외부 숙소 정보
위에서 언급했듯이 히토츠바시 대학은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외부에서 살고 싶을 경우 따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존재합니다. 입국 후 학교에서 메일이 오면 구글폼을 통해 제출할 수 있습니다. 기억 상으로는 입국 한 달 정도 후에 안내 메일이 왔던 것 같습니다.
입국 전부터 한 명씩 배정되어 따로 연락이 오고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라 생활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파견교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보입니다.
저는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없습니다.
c) 물가
일본의 물가는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과 비슷합니다.
- 식비가 비교적 저렴합니다. 여행할 때와 달리 기숙사나 학교 근처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외식물가가 대략 8천원 대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스키야, 요시노야 같은 규동집부터 한접시에 130엔인 스시로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히토츠바시 대학이 있는 쿠니타치/코쿠분지/코다이라가 도쿄 중심과 멀어 더욱 저렴한 로컬 맛집도 많습니다.
사실 기숙사 근처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아 자주 해먹기도 했는데요. 장바구니 물가도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과일이나 채소는 비슷하거나 혹은 더 비싸기도 하지만 유제품이나 가공식품이 매우 저렴합니다. 또한 마트에서 도시락 종류도 많이 팔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편의점보다는 마트를 애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근처 마트 중 ‘로피아ロピア’를 강추합니다! 다른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고 물건 종류도 많습니다.)
- 반면 교통비는 매우 비쌉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달동안 약 2만엔 (20만원) 정도를 교통카드 충전대금으로 썼습니다. ㅠㅠ 일본은 노선이 모두 민영화되어 있어 환승 시에도 회사가 바뀐다면 내렸다 다시 타는 개념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기숙사-학교까지 총 세 정거장이지만 환승을 해야 하므로 왕복 6,000원 이상이었습니다. 도쿄 시내까지도 왕복 1만원이 넘기 때문에 놀러다니기에 조금 부담이 되었습니다. 일본 다른 지역까지 이동하는 기차인 신칸센도 매우 비싼데요,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편도 13만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행기를 타고 놀러다녔습니다..
- 수도광열비가 비쌉니다. 기숙사비 29,000엔에 수도광열비 및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따로 납입을 해야 하는데요. 이것도 한 달에 약 20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현금으로 납입해야 하는데 기숙사 근처인 은행에서 하면 수수료 700엔 정도가 부과되었습니다. 제휴은행인 미쓰이스미모토 은행에서 납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자체적인 장학금은 없고 일본에서 주는 유학생 장학금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Application 할 때 같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출국 전에 일본 워홀 간 사람들의 블로그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재류카드/보험증 발급, 휴대폰 개통 등이 가장 고민이었는데요.
- 일단 첫 번째로 재류카드와 보험증은 학교에서 도와줍니다. 기숙사 입주 첫날 기숙사에서 신청할 수 있으니 학교에서 안내한 입주일에 꼭 시간맞춰 입주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주 이내로 재류카드와 보험증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 휴대폰 개통은 한국인 직원이 있는 휴대폰 대리점에 찾아갔습니다. 저는 빅카메라 신주쿠히가시구치점 지하2층 AU Mobile에서 ‘한국인 직원 안내 부탁드립니다’라고 해서 했습니다. 월 30기가에 3,600엔정도에 계약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가서 정신 없이 오티 때문에 정신 없이 지내느라 바로 휴대폰 개통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여유롭게 이심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입국 전에 학교에서 제휴 통신사와 휴대폰, 와이파이 공유기를 계약하게 해주는 메일을 보내는데, 훨씬 비싸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와이파이 공유기도 한국에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방에서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습니다.)
-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카드를 발급 받아가길 추천드립니다. 트래블로그 카드로 수수료 없이 출금 가능한 세븐일레븐이 기숙사 근처에 있습니다.(트래블월렛이 가능한 기기는 제가 있을 땐 없었던 것 같아요.) 일본은 여전히 현금을 많이 사용합니다. 기숙사 근처 마트, 음식점은 거의 현금만 받는 곳이 많습니다. 교통카드도 현금으로 충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국 전 여유 현금을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 짐은 30인치 캐리어 하나, 기내용 캐리어 하나 총 두 개를 가져갔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패딩을 못 가져갔는데 날씨가 한국보단 따듯해서 2월까지 패딩 없이 지냈습니다. 유니클로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유니클로를 애용했습니다! 너무 많은 옷과 짐을 버리고 와서 혹시라도 쇼핑을 좋아하신다면 캐리어를 큰 거 두 개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일본은 다이소가 무척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은 웬만해서는 가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기숙사 역(히토츠바시가쿠엔역) 근처에 다이소가 있고, 고쿠분지역에 무인양품이 있습니다. 근처 가장 큰 번화가인 타치카와역에 이케아와 니토리 매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불 같은 경우 학교에서 미리 렌탈을 신청할 수 있는 메일을 줍니다. 이불 렌탈은 제가 가장 잘 한 선택 중 하나인데요, 당일엔 힘들어서 절대 이불을 사러 갈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강남에 있는 유니티스에서 비자를 우편으로 신청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직접 방문 수령하면 됩니다. 일주일도 안 걸렸던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일본 거주자는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을 필수로 가입해야 합니다. 두 보험 모두 우편으로 안내물이 오니 항상 기숙사 1층의 우편함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건강보험의 경우 한달에 1,000엔정도였던 것 같은데 입국 후 오는 우편물을 가지고 편의점에서 6개월치를 한 번에 납입하면 됩니다. 만약 그것보다 더 적게 거주하게 된다면 귀국시 시약소(주민센터)에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을 가입하면 보험증을 줍니다. 병원에 갈 때는 항상 보험증을 지참해야 하며, 병원비가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저렴하여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드럭스토어에 다양한 종류의 상비약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금보험은 유학생이라면 면제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면제받기 위해서는 우편으로 대학재학증명서 등의 서류를 따로 보내야 했으므로 항상 우편물을 수시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6) 파견교 소개/소감
히토츠바시 대학교는 도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본에서는 아주 유명한 학교입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아서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와세다나 다른 학교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었는데요. 저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서양인 친구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할 기회도 많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파견 갔을 당시 한국인 교환학생은 5명이었던 반면,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은 9명이었습니다. 일본어도 영어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학교입니다 .. 저는 막학기에 가서 한 학기밖에 못 있었지만, 가능했다면 꼭 연장 신청을 했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갔으면 적용해보며 실력을 늘리기에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히토츠바시가 위치한 지역이 도쿄이기는 하지만 23구 안에는 포함되지 않는 외곽 지역입니다. 이건 아쉬운 점도 많고 장점도 있는 부분인데요. 일단 장점으로는, 관광객이 없고 음식점에도 영어메뉴판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일본어 실력을 늘리기엔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로컬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아주 추천입니다. 아쉬운 점은 도쿄 구석구석을 다니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저는 도쿄에서의 삶이 너무너무 기대되고 가보고 싶었던 곳도 엄청 많았는데요.. 어디든 한 시간 반에 교통비가 만원 이상 씩 든다고 생각하니까 귀차니즘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다 너무 핑계 같고 아쉽습니다. ㅠㅠ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디로 교환을 가시든간에 매일 문 밖으로 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결론은 도쿄 시내와 멀어도 추천입니다! ★
저는 일본이라는 아날로그의 나라에서 살면서 너무너무 소중한 기억들을 남기고 왔습니다. 만약 히토츠바시로의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완전 추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히토츠바시 대학은 개강 3주 정도 전에 기숙사에 입주할 것을 권고합니다. 일주일동안 매일 다른 내용의 OT를 진행하는데, OT에서 수강신청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추첨제로 이루어지고, 한 학기 안에서도 quarter제를 사용해 가을/겨울 각각의 시간표를 짜야합니다. 몇 가지의 수업(대게는 교양)만 추첨제였고 대부분은 그냥 신청하면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쿼터 당 6 credit(단위)을 필수로 들어야 했습니다. 한 교시 당 105분이었고, 105분*6credit을 꼭 채워야 합니다. 여기서 105분 수업 듣다가 고대 와서 75분 들으니 정말 짧게 느껴져서 아주 좋았습니다!!
히토츠바시에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은 크게 전공/일본어/그외(교양) 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공수업은 일본어/영어 수업을 모두 제공하고, 저는 전공은 영어수업만 들었습니다. 일본 대학교는 제미(ゼミ)라고 하는 소수 세미나 수업이 있습니다. 저는 수강하지 않았으나, 일본의 수업방식이 궁금하시다면 수강을 추천합니다! 따로 신청하여 교수님과의 면접 후 합격을 해야 수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미는 모두 일본어 수업입니다.
- 일본어수업은 OT때 진행하는 일본어시험을 치러야만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 시험은 JLPT와 형식이 같습니다. N2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히라가나부터 가르쳐주는 기초 단계(basic)에서부터 상급반(advanced)까지 약 6개의 반으로 나누어져있고, 수강신청 전에 결과가 나와 각자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면 됩니다. Speaking, Writing, Reading, 문법, 한자까지 수업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Intermidiate Japanese 반이었고 한자, 스피킹, 문법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이 체계적이고 일본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수업을 통해 정말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 이외에 저는 credit을 채우기 위해 사회학과 온라인 수업을 일반선택으로 들었습니다. 실라버스를 찾아보면 온라인 수업도 꽤 있었습니다. 실라버스는 한 학기 전에도 사이트에서 조회 가능했기 때문에 미리 시간표를 짜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105분 수업이기 때문에 3교시까지만 들어도 한나절이 지나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잘 찾아보고 시간표를 잘 짜서 공강을 확보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Application 과정에서 기숙사를 같이 신청합니다. 히토츠바시 대학은 기숙사가 전부 제공되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일 것 같은데요, 따로 집을 구해서 살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기숙사가 배정됩니다. 또한 월세도 29,000엔(29만원 이하)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기숙사는 개인실/공용실 두 가지 타입이 있고, 둘의 차이는 개인 화장실(변기, 세면대만) 유무입니다. 그 외 키친, 샤워실, 세탁실은 모두 공용입니다. 입주 전 학교에서 설문이 메일로 온다고 하는데 저는 확인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용실에 살았으나 일본인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각자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기숙사 캠퍼스 내에 공부 공간(플라자), 헬스장 등이 있습니다.
기숙사는 히토츠바시가쿠엔역, 학교는 쿠니타치역에 있습니다. 도어투도어로는 약 40분, 열차 3정거장이고 환승이 필요합니다. 학교와 먼 것이 약간의 단점일 수는 있겠지만 기숙사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저는 전차를 이용했으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기숙사 근처에 편의시설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여유가 되신다면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이벤트로 자전거 추첨 이벤트도 합니다. 꼭 신청해서 행운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 ★
b) 외부 숙소 정보
위에서 언급했듯이 히토츠바시 대학은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외부에서 살고 싶을 경우 따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존재합니다. 입국 후 학교에서 메일이 오면 구글폼을 통해 제출할 수 있습니다. 기억 상으로는 입국 한 달 정도 후에 안내 메일이 왔던 것 같습니다.
입국 전부터 한 명씩 배정되어 따로 연락이 오고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라 생활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파견교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보입니다.
저는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없습니다.
c) 물가
일본의 물가는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과 비슷합니다.
- 식비가 비교적 저렴합니다. 여행할 때와 달리 기숙사나 학교 근처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외식물가가 대략 8천원 대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스키야, 요시노야 같은 규동집부터 한접시에 130엔인 스시로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히토츠바시 대학이 있는 쿠니타치/코쿠분지/코다이라가 도쿄 중심과 멀어 더욱 저렴한 로컬 맛집도 많습니다.
사실 기숙사 근처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아 자주 해먹기도 했는데요. 장바구니 물가도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과일이나 채소는 비슷하거나 혹은 더 비싸기도 하지만 유제품이나 가공식품이 매우 저렴합니다. 또한 마트에서 도시락 종류도 많이 팔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편의점보다는 마트를 애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근처 마트 중 ‘로피아ロピア’를 강추합니다! 다른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고 물건 종류도 많습니다.)
- 반면 교통비는 매우 비쌉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달동안 약 2만엔 (20만원) 정도를 교통카드 충전대금으로 썼습니다. ㅠㅠ 일본은 노선이 모두 민영화되어 있어 환승 시에도 회사가 바뀐다면 내렸다 다시 타는 개념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기숙사-학교까지 총 세 정거장이지만 환승을 해야 하므로 왕복 6,000원 이상이었습니다. 도쿄 시내까지도 왕복 1만원이 넘기 때문에 놀러다니기에 조금 부담이 되었습니다. 일본 다른 지역까지 이동하는 기차인 신칸센도 매우 비싼데요,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편도 13만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행기를 타고 놀러다녔습니다..
- 수도광열비가 비쌉니다. 기숙사비 29,000엔에 수도광열비 및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따로 납입을 해야 하는데요. 이것도 한 달에 약 20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현금으로 납입해야 하는데 기숙사 근처인 은행에서 하면 수수료 700엔 정도가 부과되었습니다. 제휴은행인 미쓰이스미모토 은행에서 납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자체적인 장학금은 없고 일본에서 주는 유학생 장학금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Application 할 때 같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출국 전에 일본 워홀 간 사람들의 블로그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재류카드/보험증 발급, 휴대폰 개통 등이 가장 고민이었는데요.
- 일단 첫 번째로 재류카드와 보험증은 학교에서 도와줍니다. 기숙사 입주 첫날 기숙사에서 신청할 수 있으니 학교에서 안내한 입주일에 꼭 시간맞춰 입주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주 이내로 재류카드와 보험증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 휴대폰 개통은 한국인 직원이 있는 휴대폰 대리점에 찾아갔습니다. 저는 빅카메라 신주쿠히가시구치점 지하2층 AU Mobile에서 ‘한국인 직원 안내 부탁드립니다’라고 해서 했습니다. 월 30기가에 3,600엔정도에 계약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가서 정신 없이 오티 때문에 정신 없이 지내느라 바로 휴대폰 개통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여유롭게 이심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입국 전에 학교에서 제휴 통신사와 휴대폰, 와이파이 공유기를 계약하게 해주는 메일을 보내는데, 훨씬 비싸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와이파이 공유기도 한국에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방에서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습니다.)
-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카드를 발급 받아가길 추천드립니다. 트래블로그 카드로 수수료 없이 출금 가능한 세븐일레븐이 기숙사 근처에 있습니다.(트래블월렛이 가능한 기기는 제가 있을 땐 없었던 것 같아요.) 일본은 여전히 현금을 많이 사용합니다. 기숙사 근처 마트, 음식점은 거의 현금만 받는 곳이 많습니다. 교통카드도 현금으로 충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국 전 여유 현금을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 짐은 30인치 캐리어 하나, 기내용 캐리어 하나 총 두 개를 가져갔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패딩을 못 가져갔는데 날씨가 한국보단 따듯해서 2월까지 패딩 없이 지냈습니다. 유니클로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유니클로를 애용했습니다! 너무 많은 옷과 짐을 버리고 와서 혹시라도 쇼핑을 좋아하신다면 캐리어를 큰 거 두 개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일본은 다이소가 무척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은 웬만해서는 가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기숙사 역(히토츠바시가쿠엔역) 근처에 다이소가 있고, 고쿠분지역에 무인양품이 있습니다. 근처 가장 큰 번화가인 타치카와역에 이케아와 니토리 매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불 같은 경우 학교에서 미리 렌탈을 신청할 수 있는 메일을 줍니다. 이불 렌탈은 제가 가장 잘 한 선택 중 하나인데요, 당일엔 힘들어서 절대 이불을 사러 갈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강남에 있는 유니티스에서 비자를 우편으로 신청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직접 방문 수령하면 됩니다. 일주일도 안 걸렸던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일본 거주자는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을 필수로 가입해야 합니다. 두 보험 모두 우편으로 안내물이 오니 항상 기숙사 1층의 우편함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건강보험의 경우 한달에 1,000엔정도였던 것 같은데 입국 후 오는 우편물을 가지고 편의점에서 6개월치를 한 번에 납입하면 됩니다. 만약 그것보다 더 적게 거주하게 된다면 귀국시 시약소(주민센터)에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을 가입하면 보험증을 줍니다. 병원에 갈 때는 항상 보험증을 지참해야 하며, 병원비가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저렴하여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드럭스토어에 다양한 종류의 상비약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금보험은 유학생이라면 면제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면제받기 위해서는 우편으로 대학재학증명서 등의 서류를 따로 보내야 했으므로 항상 우편물을 수시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6) 파견교 소개/소감
히토츠바시 대학교는 도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본에서는 아주 유명한 학교입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아서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와세다나 다른 학교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었는데요. 저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서양인 친구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할 기회도 많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파견 갔을 당시 한국인 교환학생은 5명이었던 반면,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은 9명이었습니다. 일본어도 영어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학교입니다 .. 저는 막학기에 가서 한 학기밖에 못 있었지만, 가능했다면 꼭 연장 신청을 했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갔으면 적용해보며 실력을 늘리기에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히토츠바시가 위치한 지역이 도쿄이기는 하지만 23구 안에는 포함되지 않는 외곽 지역입니다. 이건 아쉬운 점도 많고 장점도 있는 부분인데요. 일단 장점으로는, 관광객이 없고 음식점에도 영어메뉴판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일본어 실력을 늘리기엔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로컬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아주 추천입니다. 아쉬운 점은 도쿄 구석구석을 다니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저는 도쿄에서의 삶이 너무너무 기대되고 가보고 싶었던 곳도 엄청 많았는데요.. 어디든 한 시간 반에 교통비가 만원 이상 씩 든다고 생각하니까 귀차니즘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다 너무 핑계 같고 아쉽습니다. ㅠㅠ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디로 교환을 가시든간에 매일 문 밖으로 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결론은 도쿄 시내와 멀어도 추천입니다! ★
저는 일본이라는 아날로그의 나라에서 살면서 너무너무 소중한 기억들을 남기고 왔습니다. 만약 히토츠바시로의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완전 추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