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4-2 김가현

2025.03.11 Views 191 김가현

안녕하세요,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꿈 같았던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경영학과 19학번 김가현입니다. 파견 전에 읽었던 체험수기가 제게 많은 도움과 위안이 되었던 만큼, 저 역시 쾰른대학교 파견을 앞두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작성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우선, 쾰른대학교의 수강신청은 선착순이 아닙니다. KLIPS 2.0 사이트에서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수강신청 기간 내에 담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수강신청 결과는 쾰른대학교 s mail 로 받게 되는데, Fixplatz ~ 이렇게 오면 수업을 잡았다는 뜻이고, Abmeldung ~ 이렇게 오면 못 잡았다는 뜻입니다.

수강신청은 기간 내에 과목을 담아두기만 하면 되기에 어려울 게 없으나, 주의하실 점은 ‼️꼭 시험을 따로 등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쾰른대는 강의 등록과 시험 등록이 따로따로 진행되기에, 강의에 등록했다고 해서 시험을 자동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강의를 우선 좀 들어본 후에 시험을 볼 지 말지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시험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드랍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험 등록 기간이 매우 길고 넉넉하기 때문에 등록하는 걸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강의를 계속 수강할 예정이라면 초반에 시험 등록까지 완료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쾰른대의 한 학기는 그 안에서 또 term 1과 term 2로 나뉘는데, 하나의 term 만 수강하셔도 되고, term 1+2 둘 다 수강하셔도 됩니다. 저는 Term 1 강의만 수강하고, Term 2 기간에는 귀국 전까지 온전히 여행을 즐겼습니다.

제가 수강했던 강의는
- Pre-semester German Language Course : 시험 O, 과제 O, 출석체크 O , 온라인
- International Corporate Reporting : 시험 O, 과제 X, 출석체크 X, 대면
-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 시험 O, 과제 X, 출석체크 X, 대면
이렇게 세 과목이었는데, 세 과목 모두 무난하게 패스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독일어 코스는 학기 전에 한 달 동안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학기 중에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뉘는데, 워크로드를 고려했을 때 개강 전에 수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미나 강의: 매주 수업이 열리는 일반 강의들과는 다르게 세미나 강의는 한 학기에 두 번 내지는 세 번 정도 열립니다. 수업에 가야하는 일수는 더 적고, 받는 크레딧은 똑같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다니고자 하는 학생들이 특히나 많이 신청을 하곤 합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강의 유형이기 때문에 세미나 강의들은 자리를 받기가 힘듭니다. 때문에 세미나 강의를 꼭 듣고 싶으시다면 세미나 강의를 여러 개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최소이수학점: 다른 학교들은 최소이수학점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쾰른대에는 최소이수학점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수강하고 싶으신 만큼 수강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졸업 전까지 채워야 하는 경영대 졸업요건 중 전공선택 6학점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쾰른대에서 전선 6학점을 채워 갈 생각으로 두 과목만 수강했습니다.

참고로 쾰른대에서는 이용하는 사이트가 3개라 다소 헷갈렸던 것 같은데, 큰 틀로 정리하자면
등록금 납부 확인서, 재학증명서 등 서류 다운로드 ➡ WEX,
강의 계획서 및 강의 자료 다운로드 ➡ ILIAS,
수강신청 및 성적 확인 ➡ KLIPS 2.0 입니다.

즉 수강신청 시기에는 KLIPS 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개강을 하신 후에는 일리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실 겁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우선 쾰른에서 기숙사를 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쾰른대학교에는 자체적인 기숙사 시설이 없기 때문에, 쾰른시 전체에서 관리하는 KSTW 기숙사로 신청하셔야 합니다. 쾰른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과 (대학원생 포함) 기숙사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그리고 최대한 실수 없게 기숙사 신청을 진행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KSTW 홈페이지에서 하시면 되는데, 관련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글들이 많기에 생략하겠습니다.

특별히 강조할 부분으로는

1. 기숙사 신청은 무조건 일찍하기 -- 저는 8월 말 출국이었는데 1월에 기숙사 신청을 해두었습니다.
2. apartment 는 자리가 잘 나지 않으니, shared flat 도 꼭 같이 신청하기 -- 실제로 24-2학기 기준 파견되었던 한국인이 총 16명인데, apartment 를 받게 된 사람이 한 명밖에 없습니다.
3. 매 달 기숙사 구하는 중이라고 메일에 응답하기 -- 매달 KSTW 에서 메일을 받게 되실 겁니다, 메일 링크를 클릭하시면 계속 방 구하는 중이라고 응답이 됩니다.
4. 기숙사 오퍼 자체가 늦게 돌기 시작한다는 점 유의하기 -- 입독 2주쯤 전에 기숙사 오퍼를 받는 게 일반적인 케이스이고, 입독한 후에 기숙사 오퍼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b) 외부 숙소 정보

제가 직접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WG-Gesucht.de 사이트나 KSTW public student housing 섹션에서도 구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1년 이하로 방을 내놓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한 학기 교환학생이시라면 구하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경영학과가 속해있는 WISO 에서 쾰른대학교 정규학생과 버디 매칭을 해줍니다. 처음 정착할 때 이렇게 연락해서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되실 겁니다.
24-2학기 기준 (10월 개강) 9월부터 교환학생과 버디들을 대상으로 각종 welcoming event 들이 열렸습니다. Bonn trip, brewery lunch, karaoke/bar night, flunkyball, hiking 등 정말 다양한 활동들이 열렸는데,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이니 최대한 많이 참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때 친해지지 않으면 따로 기회가 마련되지 않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전해들은 바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c) 물가

독일 장바구니 물가는 굉장히 저렴합니다. 빵, 채소, 과일, 유제품 등등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LIDL, REWE, EDEKA, ALDI 마트를 보게 되실텐데, LIDL과 ALDI 가 저렴한 마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REWE 는 비싸지만 제품 퀄리티가 좋습니다.

한국 제품을 구할 수 있는 마트로는 고아시아나 서울샵 (쾰른에 위치), 또 하나로마트 (뒤셀도르프에 위치)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노이막에 아시아 마트, 뒤셀도르프에 더강남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가 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로마트가 제일 크고 제품이 다양하지만 멀어서 저는 주로 고아시아에서 장을 봤습니다.
**고아시아는 학생 할인이 가능하니, 방문하실 때 쾰른대에 재학중이라는 서류를 보여주시면 할인 받으실 수 있습니다.

외식 물가는 정말 비싸기 때문에, 주로 외식을 하기보다는 친구들과 집에 모여서 요리를 해 먹곤 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전해들은 바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5번에서 다시 적겠지만, 비자는 꼭 한국에서 미리미리 발급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숙사도 잊지 말고 꼭 신청하시고요 !
이 외에 크게 준비할 사항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의 겨울만큼 추운 건 아니지만, 쾰른의 가을/겨울도 춥습니다. 겨울에 파견 가신다면 두꺼운 옷과 숏패딩 잊지 말고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독일에서 사기에는 마음에 드는 걸 찾기 어렵거니와 가격도 한국보다 비쌉니다.

저는 1-2인용 미니 밥솥이랑 각종 양념 (각종 찌개 위주) 을 챙겨 가서 종종 해 먹었는데, 만약 캐리어 공간이 좀 남으신다면 챙겨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돗자리, 수저, 옷걸이, 수건, 욕실용 슬리퍼는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여행용 배낭은 꼭 하나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보통 유럽 내 여행을 하실 때에는 저가항공인 라이언에어를 많이 이용하시게 될텐데, 캐리어 추가 비용이 비싸기도 하고, 생각보다 캐리어를 끌고 여행을 다니는 게 불편합니다.

무조건 챙기셔야 하는 건 약입니다. 독일에서는 병원에 가려면 테어민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병원을 가기가 애매합니다. 두통약, 감기약 등 각종 약 꼭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저는 expatrio 에서 value package 로 가입하고, TK 공보험 가입+blocked account 개설을 한 번에 해결하였습니다. TK 공보험 대신 한국에서 사보험을 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 사보험은 적용되는 혜택이 다를 수 있으니 한 번 잘 찾아보시고 더 맞는 쪽으로 가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자>
쾰른에서 비자를 받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비자는 꼭 한국에서 받아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제가 있었던 에페른 기숙사의 경우 행정구역상 쾰른이 아닌 휴어트라는 시에 속하는데, 휴어트에서 비자를 받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원래 기본 프로세스는 "휴어트 시청 홈페이지에서 비자 테어민 신청 --> 테어민 날짜가 적혀있는 우편 수신 -->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 준비 --> 테어민 날짜에 시청 방문: 임시 비자 수령 및 카드 비자 신청 --> 4-6주 이내 카드 발급 완료 및 2차 테어민 날짜 확정 메일 수신 --> 2차 테어민 날짜에 시청 방문하여 카드 비자 픽업"인데, 테어민 날짜가 정말 잘 안 잡힙니다. 저 역시 한 달을 넘게 기다렸으나 테어민 날짜를 받지 못 하였고, 다른 학우들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대략적으로 테어민 날짜 받는 데 4-5주 + 테어민 날짜까지 대기 1-2주 + 카드 비자 발급 소요 기간 4-6주 이렇게 잡으시면 될 것 같은데, 독일 무비자 체류 기간이 90일인 걸 고려하면 정말 빠듯한 시간입니다.

또 독일에서는 각종 사유로 테어민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테어민 당일에 컴퓨터 고장으로 시청이 닫았고, 결국 새로운 테어민을 잡아달라는 연락을 반복적으로 보내고 나서야 겨우 새 테어민 날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2주 정도를 또 날리게 되었는데, 저처럼 테어민 취소까지 겪게 되신다면 90일 이내에 카드 비자를 발급 받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결국 저는 쉥겐 기간 내에 카드 비자를 발급받지 못 하여 쉥겐이 끝나고 카드 비자를 발급받을 때까지 독일에 갇혀 있었는데, 저처럼 비자 문제로 고생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꼭, 꼭 한국에서 미리 발급 받아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쾰른에서 비자 신청을 하셔야 한다면, 홈페이지에서 1차로 테어민 신청을 해두시고 abh@rhein-erft-kreis.de 로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 pdf 를 첨부하고, 카드 비자 테어민 잡아달라는 내용을 적어서 보내시는 게 훨씬 더 빠르게 잡히실 겁니다.


6) 파견교 소개

학교 자체에 대한 소개는 https://www.cems.org/academic-members/schools-list/university-cologne 페이지와 쾰른대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전반적인 쾰른 생활에 대해 적어보자면, 적어도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쾰른의 사람들은 정말 친절합니다. 길에서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어주시는 분들, 길을 잃고 헤매고 있으면 먼저 다가와 도와주시는 분들, 캐리어를 끌고 가면 함께 들어주시는 분들, 트램을 놓치지 않도록 문을 잡아주시는 분들 등등, 일상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니하오"와 같은 인종차별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쾰른은 독일 내에서도 비교적 인종차별이 적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치안에 대한 걱정을 할 일도 없었습니다.

만약 파견 갈 학교를 고민 중이시라면, 쾰른대학교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혹시 독일, 특히 쾰른에서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연락 주셔도 됩니다 !
앞으로 파견 나가셔서 즐거운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