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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Georgia State University 24-2 추유원

2025.02.01 Views 316 추유원

안녕하세요, 2024년 2학기에 미국 Georgia State University(GSU)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추유원입니다.

1. 파견교 소개

조지아주립대학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오고갈 수 있습니다. 한국 직항편이 항상 있으며 여행하기에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내에 학교 시설물과 기숙사 등이 흩어져 있습니다. 캠퍼스가 아주 예쁜 편은 아니지만 도서관 건물 앞에 잔디밭이 있어 앉거나 누워 쉴 수 있습니다. 특히 조지아는 미국 동남부 지역으로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기간의 80%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PAWS라는 포털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이라 수강신청이 바로 되지 않았고, 따로 폼을 작성해 제출해야 했습니다. 메일을 잘 확인하시고 메일이 안 온다면 꼭 학교에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a. Event Management(3학점)

Hospitality과의 수업으로, 각종 이벤트의 기획부터 진행과정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한국인 교수님이 진행하십니다. 학생들끼리 토의하는 시간이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입니다. 수업 난이도는 쉬운 편이며, 기말에 직접 이벤트에 참가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온라인 시험이 3번 있었습니다.

b. Fundamentals of Franchising Entrepreneurship(3학점)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직접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시간도 여러 번 있었고 칙필레 본사에 Field Trip을 가기도 했습니다. 이때 칙필레의 전 CEO를 만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기말 온라인 시험이 1번 있으며, 매 수업에 Case를 읽어가서 수업 중 퀴즈를 풀어야 합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자주 하시고 수업 내용이 어려울 때도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가장 알찼던 수업입니다.

c. Global Economics(3학점)

경제학에 대해 다루는 수업으로, 경제원론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d. International Business Operations(3학점)

일주일에 한번은 온라인, 한번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Case를 읽고 보고서를 쓰는 팀플이 한 번 있는데, 인도에 있는 학생들과 함께 진행합니다. 매주 퀴즈와 과제가 있으나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e. Perspectives in Hospitality Industry(3학점)

Hospitality과에 유명한 수업이라고 합니다. 호텔, F&B, 항공사 등의 업계를 다루며 Hospitality 산업의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유용한 지식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분이신데 무척 재치있으십니다. 2인이 팀을 이루는 팀플도 하나 있는데, 한 기업의 역사, 비즈니스모델, 경쟁사, 재무 상태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과제였습니다. 생각보다 다들 ppt 퀄리티가 좋았고 교수님도 보기 좋은 ppt를 선호하십니다.
시험은 중간, 기말 2번인데 기말 시험은 모두 100점 처리해주셨습니다.

f. (번외) 스포츠 수업

Recreation Center에서 다양한 무료 스포츠 수업이 열리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기숙사

- 신청: 메일 확인이 아주 중요합니다. 기숙사 뿐만 아니더라도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gsu 기숙사는 housing이라는 포털이 있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기숙사 가격과 내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도 사이트에서 이루어집니다. 사람마다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시차 잘 확인하시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안내받은 시각에 신청이 되질 않아 당황했는데, 몇 시간 지나니까 다시 신청이 됐습니다. 기숙사 신청 시 예약금을 일부 지불하고, 입실 전에 기숙사비를 전액 지불해야 합니다. 이 금액은 Paw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류로 룸메랑 방이 바뀐 채로 신청이 되는 오류가 발생하는 등 이슈가 있어 시스템 상으로는 기숙사비를 전액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는데도 막상 기숙사에 도착하니까 그냥 들여보내주셨습니다. 처리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메일을 주고받을 때 인내심이 필요하며, 직접 찾아가서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 University Loft: 기숙사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저는 교환학생이 많이 이용한다는 University Loft에 신청했습니다. 방마다 거실, 침실, 주방이 있으며 한국 기숙사보다 훨씬 넓습니다. 초반에는 교환학생들끼리 많이 어울리기 때문에(다른 국가 교환학생 포함) University Loft가 편할 수도 있지만, 컨디션이 더 좋은 기숙사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선호하는 기숙사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4.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프로그램

gsu에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학기가 시작하기 전 교환학생 ot가 열리는데,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학교 정보는 물론이고 주변 가볼만한 곳 등 유용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한국의 다른 대학에서 온 교환학생들, 타국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친해져 다같이 놀러다니곤 했습니다.
‘KUSA’라는 한인 동아리의 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한국 학생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학생들도 있습니다.
PIN이라는 사이트에서 각종 학교 행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사나 간식을 제공하는 행사도 많으니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b. 물가

외식 물가는 무척 비싼 편이며, 식재료는 저렴합니다. 의류도 한국이 훨씬 저렴한 편이니 한국에서 최대한 가져가되 블랙프라이데이 때 구매하거나 가끔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리해 먹으려면 프라이팬, 접시 등이 필요할텐데, 이케아가 가장 저렴합니다. 이케아 프라이팬이나 냄비류는 빨리 망가지기 때문에 아마존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며, 접시는 이케아에서 저렴한 것을 구매하셔도 괜찮습니다.
아마존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오프라인 매장이 더 싼 경우가 많습니다.

c. 교통

애틀랜타 대중교통은 MARTA를 주로 이용합니다. 버스와 지하철이 있으며, Breeze2라는 어플을 다운 받으면 교통카드를 발급하지 않고도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d. 교내 식사

저렴하게 외식을 하고 싶다면 교내 panda express를 추천합니다. 미국 내 다른 지점에 비해 양도 훨씬 많습니다. 조지아 치킨이 맛있다고 유명하니 칙필레에서 치킨 샌드위치를 꼭 드시고 파파이스에서 치킨을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학식은 Piedmont north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만 먹어봤는데 뷔페 형식이고 오믈렛, 팬케이크는 원하는 재료를 고르면 직접 구워줍니다. 음식 종류도 매우 많고 디저트까지 다양합니다. gsu 학식이 맛있는 편이라고 하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장보기: gsu 캠퍼스에 식당이 여러개 있지만 주말에는 닫는 곳도 많고, 평일에도 일찍 닫기 때문에 장보는 것은 필수입니다.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Publix(Summerhill지점)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Trader Joe’s, Wholefood Market, Target, Kroger 등 다양한 대형마트에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트마다 컨셉이나 가격이 달라 구경하는 것이 재밌습니다. H마트나 assi market 등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마트도 있지만 자동차가 필요합니다. 신라면은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판매합니다.

University Loft앞에 K-stop이라는 편의점이 하나 있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비추합니다.

e. 한식당

캠퍼스 내에도 한식당이 몇 군데 있으며, 애틀랜타 인근에 한인타운이 잘 형성되어 있어 한식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빙수를 판매하는 한국 카페는 물론이고 국밥, 냉면, 소곱창 식당까지 있습니다. ‘도라빌’이라는 지역은 Marta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둘루스’라는 지역은 차가 필요하지만 한식당이 훨씬 많습니다.

f. 미국 계좌

미국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미국 계좌가 꼭 필요합니다. 한국 카드는 한국 주소로 되어 있어 인터넷 결제가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 기숙사 주소로 카드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chase에서 만들었고 거래가 몇 번 이상 이루어지면 달러를 주는 프로모션도 있으니 확인하면 좋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a. 아마존 프라임 가입

학생은 아마존 프라임을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니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에 이불이 없으니 입사일에 맞춰 이불을 주문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b. 필수품

수저는 꼭 들고가는 것을 추천하고, 마트에 주방용품(비닐 등)이 비싸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이소에서 사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빨래를 말릴 공간이 마땅치 않을 것 같아 다이소 빨랫줄을 사갔는데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돗자리가 필요할 때가 생기는데, 돗자리를 사오기보단 다이소 식탁보를 추천합니다.더 예쁘고 매우 가볍습니다.


6.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 보험을 선택하였고, 비자는 메일을 잘 확인하시면 됩니다. 비자 관련 정보는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서류 준비, 인터뷰, 비자 수령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여행 및 가볼만한 곳

a. 여행

저는 LA, 샌디에고, 뉴욕, 워싱턴, 플로리다 올랜도와 데스틴, 시카고에 여행을 갔습니다. 2학기에 파견되신다면 땡스기빙 기간을 노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국은 도시마다 분위기와 건축 양식이 달라서 국내 여행을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플로리다는 조지아에서 가깝기 때문에 꼭 방문해보세요! 올랜도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는 필수입니다. 저는 올랜도 말고도 데스틴이라는 곳에 2박3일 여행도 다녀왔는데, 차로 편도 5시간 걸립니다. 고맙게도 친구가 차를 태워줘서 다녀올 수 있었는데, 인생 여행지로 꼽을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태어나서 본 해변 중에 가장 아름다웠고, 모래가 무척 고와서 맨발로 다니며 놀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야외 결혼식하는 부부가 있어서 옆에서 함께 축하해줬던 기억도 납니다. 유명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보다, 현지인에게 여행지를 추천 받아 가는 것도 강추합니다!

b. 근처 가볼만한 곳

- 조지아 아쿠아리움
한때 세상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으로 불렸던 만큼 규모가 큰 아쿠아리움입니다. 볼거리가 많고 트램을 타면 기숙사에서 가까워 방문하기도 쉽습니다. 앞에 올림픽 공원도 있습니다.

- 벅헤드
애틀랜타의 부촌으로, 분위기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습니다. Marta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는 Boba Craze라는 버블티집에 정말 자주 갔는데.. 버블티 한 잔에 만 원을 넘게 쓰게 되지만 이곳의 말차 + 크리스탈버블은 정말 최고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맛보세요!!
Lenox라는 쇼핑몰도 벅헤드에 위치해 있는데, 브랜드가 꽤 많아서 쇼핑하러 방문할 만 합니다.
겨울에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리니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미드타운
다운타운에는 놀거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미드타운으로 놀러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맛집과 카페가 많은데, ‘Cafe Intermezzo’라는 카페를 추천합니다. 분위기는 고급스러운데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고, 케이크가 맛있습니다.

- 애틀랜틱 스테이션
옷가게, 영화관, 식당 등이 모여 있는 몰입니다. 처음에는 영화를 보러 갔는데 3만원 정도로 매우 비쌌어서.. 다른 영화관을 방문하거나 학교에서 무료로 보여주는 cinefest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도 개장하는데, 분위기도 좋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습니다.

- Piedmont Park
아주 큰 공원입니다. 저는 교환학생 친구들과 피크닉을 가기도 했고, 그냥 힐링하러 가서 잔디밭에 누워 자기도 했습니다.

- 조지아텍
gsu도서관은 일찍 닫는데 조지아텍 도서관은 늦게까지도 이용할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보세요! 캠퍼스 구경삼아 와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Icecream social행사가 있어 프렛하우스가 많은 곳에 간 적이 있었는데 정말 예쁘기 때문에 여기도 추천합니다

- Ponce City Market
뉴욕의 첼시마켓을 연상시키는 마켓입니다. 개인적으로 첼시마켓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의류 브랜드, Glossier, Sephora가 있어 쇼핑도 할 수 있고 먹거리도 많습니다. 기숙사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길 하나만 건너면 Whole Food Market, Trader Joe's, TJ Max 등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8. 마무리

저는 교환학생을 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주변의 권유로 ‘한 번 가볼까?’ 하고 가게 된 케이스입니다. 처음 보는 풍경과 사람들에 겁도 먹었지만 그들에게도 낯선 저에게 친절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걸어가다가 뜬금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한국이 너무 그립다거나 생활이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이 많았던 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이 자유롭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천지차이였습니다. 언제 미국을 오겠나 싶어 선택한 국가였는데, 이 국가를 선택한 것도, 교환학생을 오기로 결심한 것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고, 캠프파이어하며 마시멜로우를 구워먹기도 하고, 잔디밭에 냅다 누워 잤던 경험들은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갈까말까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한 번쯤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