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1. 수강신청 및 수업
ESADE의 수강신청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배정된 크레딧을 이용해 원하는 수업에 베팅을 하는 방식으로, 연세대의 수강신청과 비슷합니다. 1차에서 배정받지 못한 수업은 2차에서 선착순으로 추가 신청이 가능합니다. 고대 수강신청과 비교하면 훨씬 수월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SADE는 출석률 80% 이상을 요구하며, 모든 수업에서 출석체크가 이루어집니다. 다른 유럽 교환학생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유럽 교환학교 중에서도 출석 기준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집에서 학교까지 약 한 시간이 걸렸고, 1교시가 오전 8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매일 다니는 대신 수업을 월요일과 화요일에 몰아 넣었습니다. 덕분에 수~일은 매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Intensive Week에는 8to8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지만, 이틀만 학교에 가는 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제가 교환생활의 초점을 ‘여행’에 맞췄기 때문에 수업 정보는 다른 수기글을 참고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sapanol Intensivo(2ects)
: 학기 제일 처음에 시작하는 기초 스페인어 수업입니다. 일주일동안 아침 8시부터 하루에 5시간동안 수업이 진행됩니다. 시간표가 너무 힘들었지만 이 수업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안면도 많이 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 Never too many movies(5ects)
2) Art and culture in Spain and Catalonia(5ects)
:2,3은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Alex교수님 수업입니다. 스페인의 문화와 영화에 대해 알아가기 좋습니다.
3) Communication and leadership(4ects)
:교수님께서 강의를 거의 안 하시고 수업의 대부분의 시간을 발표와 토론을 합니다. 영어 공포증이나 발표 공포증 있으시면 비추드립니다.
4) Branding and marketing for sustainability(4ects)
:매 수업시간에 guest lecture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것저것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수업도 team project 위주입니다.
5) Derivatives(4ects)
: 파생 수업입니다. 시험이 모두 서술형입니다.
6) Asset pricing(4ects)
: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안 했던 수업입니다. 팀발표도 있었습니다.
7) Consulting mindset(4ects)
: 이 수업 역시 참여형 수업입니다. 매 시간마다 발표를 하거나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씩 컨설팅 현직자분들이 오셔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이 수업도 영어 공포증이나 발표 공포증 있으시면 피하세요.
2. 기숙사 및 주거
에사대는 기숙사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Off-campus 기숙사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학교에서 멀기도 하고 비싸서 교환학생 중에서는 저는 이용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시내에서 쉐어하우스를 구해서 지냅니다. 가끔가다가 에사대가 있는 sant-cugat역 쪽에 지내는 친구가 있기는 한데 그 동네는 정말 집이랑 학교 뿐이고 시티센터까지 1시간은 걸리는 곳이라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보통 다른 교환학생들은 개강 2주 전쯤 도착해 일주일 동안 임시 숙소를 잡아놓고 집을 알아봅니다. 근데 저는 개강 3일 전에 도착해 호텔을 잡아놓고 3시간 만에 집을 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집이야 당연히 많겠지’라는 마음으로 무모하게 일정을 잡았지만, 다시 가게 된다면 최소한 일주일은 잡고 집을 알아볼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는 부동산 사기꾼, 이상한 집주인들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많습니다.
저는 idealista를 통해서 provenca /diagonal역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집이 있으면 연락을 난사했습니다. 영어로 보내면 확인을 안 하는 경우도 있으니 번역기 써서 스페인어로 보내세요. 그리고 고민하다 보면 집이 바로바로 빠지니 지나치게 신중을 가하시는 것도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웬만하면 대형 플랫(10-15명)은 피하시고,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하기보다는 집주인과 직접 컨택할 수 있는 곳으로 구하시길 바랍니다. 부동산을 끼면 중개료도 들고 나중에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부동산과 집주인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느라 아무도 문제를 해결 안 해주는 경우를 주변에서 너무너무 자주 봤습니다.
저는 carrer de rossello 쪽에 diagonal역(L3, L5)과 provenca(FGC-학교 직통)역을 걸어서 30초 안에 갈 수 있는 곳에 집이 있었습니다. 정말 위치도 좋았고, 집주인도 친절하고 관리도 잘해주셨습니다 .혹시 정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3. 생활 및 기타
학교생활/파티
ESADE에는 한국에서의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따로 없었지만, 학기 초에 왓츠앱 단톡방이 존재하긴 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별 교류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거나 저녁에 파티나 클럽을 가서 친구를 사귀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전해보진 않았지만Bumble앱에서 friend mode로 친구를 사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정말 과장 않고 매일매일 어디선간 파티가 있습니다. 평일 주말 상관 없이 월요일부터 클럽에 사람이 가득하고, 한국 클럽과 다르게 다같이 즐기는 콘서트 느낌이라 한국에서 클럽을 안 다니셨던 분들도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장 유명한 클럽으론 Razzmatazz/opium/blingbling 등이 있고 인스타에서 @rumbalist_bcn 나 @barcelonaparties 팔로우하시면 스토리에 매일 무료 입장이랑 이벤트 공지 올라옵니다)
식료품/외식
대형마트는 mercandona와 consume이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집 앞에 있는 condis라는 슈퍼를 가거나 glovo(스페인 배민)에서 식료품 배달을 시켰습니다. 식재료가 한국보다 훨씬 싸고 외식물가와 차이가 정말 많이 납니다. 하지만 저는 요리를 안 해서 보통 365나 vivari 카페에서 크로아상을 사먹거나 집 근처에서 피자나 케밥을 포장해 먹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하고 양이 많으며 맛이 보장된 건 케밥만한 게 없습니다.
맛집
El Xampanyet – 너무너무 맛있는 타파스집. 스테이크, 뽈뽀, 깔라말리 ,파스타 등등 모든 메뉴가 맛있습니다. 타파스에 베르무트나 띤또 데 베라노 한 잔 시켜서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Xurreria Trebol- 바르셀로나에서 먹어본 츄러스 중에 제일 맛있습니다. 제발 츄레리아 말고 여기 가주세요. 기본 츄러스도 맛있고 안에 초코필링 들어간 것도 맛있습니다.
빠에야 : 7 Portes/Bar Cal Chusco/ El glop
저는 지인이 올 때마다 빠에야를 먹었습니다. 정말 많은 곳을 가봤는데 이 세 곳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7portes : 격식이 있고 가격대도 있는 해변 근처 빠에아집입니다. 예약은 꼭 하고 가시고 가족분들과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통있는 정통 빠에야 가게입니다.
Bar Cal Chuso : 여기도 해변 근처 빠에야집인데 7Portes보단 더 캐주얼한 곳입니다. 같이 시켰던 뽈보도 맛있었습니다. (근데 뽈보는 갈리시아 지방에 가셔서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다릅니다)
El glop: 한국인들에게 제일 유명한 빠에야 맛집입니다. 먹물, 기본, 국물 빠에야 모두 맛있습니다. 특히 국물 빠에야는 해산물 가득한 뜨끈한 국물에 나오는데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베리코 스테이크랑 꽈리고추도 같이 시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Fàbrica Moritz Barcelona : 스페인 맥주를 파는 모리츠 양조장입니다. 다양한 맥주를 테이스팅할 수 있어서 좋고 공간도 엄청 넓습니다. 그리고 빠따따 브라바스라는 감자 안주가 맛있습니다.
Casa Alfonso : 하몽과 빤꼰토마테 그리고 감바스 맛집입니다. Mercadona같은 마트에서 사먹는 하몽도 맛있지만 이 곳의 하몽은 정말 다릅니다.
Honest Greens: 건강식을 드시고 싶으실 때 찾아가세요. 저는 포케에 삐리삐리치킨을 추가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고구마튀김도 맛있습니다. 양도 정말 푸짐합니다.
Cerveceria Catalana : 꿀대구 파는 식당 중에서 저는 이곳이 가장 맛있었습니다(비니투스, 시우다드콘달 등등). 가격도 저렴해서 다양한 타파스를 많이 시켜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Liuyishou Hotpot Restaurant – 음료포함 점심특선 16.5유로에 먹을 수 있는 훠궈집입니다. 야채,면,고기 모두 포함되어 있어 양도 많고 매장도 크고 깔끔합니다. 혼밥하기도 좋습니다. 한국보다 가성비가 좋으니 훠궈가 생각나는 점심에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XYG Malatang Spicy Hotpot- 전세계에 있는 마라탕 체인점입니다. 마라탕도 맛있지만 특히 마라샹궈가 맛있었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마라탕 가게 중 가장 한국인 입맛에 맞는 곳이었습니다.
Baluard- 아몬드 크로아상과 샌드위치가 맛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웬만한 마트나 카페의 크로아상이 싸고 맛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파리보다도 바르셀로나 크로아상이 더 입에 맞았습니다) 여기서는 아몬드 크로아상과 샌드위치처럼 조금은 색다른 빵이 드시고 싶을 때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Jon Cake- 유명한 치즈케이크 맛집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맛있습니다. 항상 웨이팅이 있지만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맛을 먹어봤지만 기본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호프만 베이커리- 여기도 존케이크만큼 유명한 베이커리입니다. 여기서도 모든 맛을 다 먹어봤는데 마스카포네 크로아상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여행
스페인 내에서도 여행을 갈 곳이 정말 많고 유럽에서도 여행할 곳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유럽이 질릴 때 아프리카를 한 번씩 가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과장 않고 여행 매주 가서 수기에 모든 걸 적을 순 없지만 가장 좋았던 곳은 아이슬란드와 탄자니아였습니다. 저는 아이슬란드는 동행을 구해 차를 렌트해 다녔고 탄자니아는 혼자 가서 현지 사파리 투어에 조인했습니다. 투어 정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장학금은 없습니다.
기타
저는 워낙 보부상이고 생활비를 아껴서 여행을 더 많이 가자고 생각을 하고 한국에서 캐리어 4개를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거기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웬만한 물건은 다 팔고 심지어 옷은 한국보다 훨씬 더 쌉니다. 제가 라면 이외의 한식을 직접 해먹은 적이 없어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한인마트도 잘 되어있는 것 같으니 짐을 너무 많이 챙겨오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드리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다면 한국유심과 여분의 카드는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공기계를 하나 챙겨와 한국 유심을 반드시 살려두세요. 저는 핸드폰을 한 번 잃어버렸는데 한국 유심을 그냥 버려서 인증번호를 아무것도 받지 못해 세 달 정도 은행, 증권사 등등 대부분의 한국 앱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여분의 카드를 여러 장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카드를 잃어버리는 게 생각보다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visa카드와 mastercard를 각각 한 장 이상씩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끔가다 특정 회사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가장 열심히 준비 해야할 것은 바로 돈과 영어실력입니다. 많을수록, 유창할수록 교환학생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제가 갔던 학기엔 교환학생의 70% 정도 가량이 영미권 친구들이었습니다(학기 by 학기). 스페인어에 큰 뜻이 있는 게 아니시라면 출국 직전까지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 하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에사대 측에서 기한을 정해주고 보험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할 겁니다. 저는 여유 부리다가 마감일 전날에 보험을 신청했는데 그때가 주말이라 보험회사들이 일을 하지 않아 하루 늦게 제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가장 빠르게 답변이 오는 보험회사에 급하게 가입해서 다른 곳보다 비싸게 보험에 들었습니다.(인슈플러스 42만원) 다들 마감일 주말 전에 가입을 완료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교환학생 합격을 하시면 바로 비자 인터뷰 일정부터 잡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8월에 교환학생 결과가 나오고 바로 비자 인터뷰 일정을 잡았습니다. 입학허가서와 기타 등등 서류가 준비되는 시간, 그리고 비자가 발급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11월 17일에 날짜를 잡았습니다. 비자가 나오는 데 3주 정도는 걸린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일주일 만에 나왔습니다. 그래도 서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하니 출국 한 달 반 정도는 남기고 비자 인터뷰를 잡으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비자 서류를 준비하는 게 정말 복잡합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정리되어 있는 글들을 참고 했습니다. 준비해야할 서류도 많고 조건도 깐깐하니 인터뷰 한 달 전부터는 차근차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에사대는 유럽에서 알아주는 경영 대학입니다. (대학원이 특히 유명합니다) 유럽 백인 상류층 학교 느낌으로 학교가 있는 Sant Cugat도 바르셀로나 내에 있는 평화로운 부촌입니다.
마무리 소감
저는 귀국한 지 거의 3개월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유럽에 머물러 있는 기분입니다. 귀국하기가 너무 싫어 비행기도 4번이나 미루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혼자 오열을 했습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큰 행복을 매일매일 느낄 수 있는 날이 또 올까 싶을 정도로 행복만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여유만 되신다면 바르셀로나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쯤 교환학생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르셀로나 강-추! 드립니다)
ESADE의 수강신청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배정된 크레딧을 이용해 원하는 수업에 베팅을 하는 방식으로, 연세대의 수강신청과 비슷합니다. 1차에서 배정받지 못한 수업은 2차에서 선착순으로 추가 신청이 가능합니다. 고대 수강신청과 비교하면 훨씬 수월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SADE는 출석률 80% 이상을 요구하며, 모든 수업에서 출석체크가 이루어집니다. 다른 유럽 교환학생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유럽 교환학교 중에서도 출석 기준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집에서 학교까지 약 한 시간이 걸렸고, 1교시가 오전 8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매일 다니는 대신 수업을 월요일과 화요일에 몰아 넣었습니다. 덕분에 수~일은 매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Intensive Week에는 8to8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지만, 이틀만 학교에 가는 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제가 교환생활의 초점을 ‘여행’에 맞췄기 때문에 수업 정보는 다른 수기글을 참고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sapanol Intensivo(2ects)
: 학기 제일 처음에 시작하는 기초 스페인어 수업입니다. 일주일동안 아침 8시부터 하루에 5시간동안 수업이 진행됩니다. 시간표가 너무 힘들었지만 이 수업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안면도 많이 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 Never too many movies(5ects)
2) Art and culture in Spain and Catalonia(5ects)
:2,3은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Alex교수님 수업입니다. 스페인의 문화와 영화에 대해 알아가기 좋습니다.
3) Communication and leadership(4ects)
:교수님께서 강의를 거의 안 하시고 수업의 대부분의 시간을 발표와 토론을 합니다. 영어 공포증이나 발표 공포증 있으시면 비추드립니다.
4) Branding and marketing for sustainability(4ects)
:매 수업시간에 guest lecture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것저것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수업도 team project 위주입니다.
5) Derivatives(4ects)
: 파생 수업입니다. 시험이 모두 서술형입니다.
6) Asset pricing(4ects)
: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안 했던 수업입니다. 팀발표도 있었습니다.
7) Consulting mindset(4ects)
: 이 수업 역시 참여형 수업입니다. 매 시간마다 발표를 하거나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씩 컨설팅 현직자분들이 오셔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이 수업도 영어 공포증이나 발표 공포증 있으시면 피하세요.
2. 기숙사 및 주거
에사대는 기숙사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Off-campus 기숙사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학교에서 멀기도 하고 비싸서 교환학생 중에서는 저는 이용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시내에서 쉐어하우스를 구해서 지냅니다. 가끔가다가 에사대가 있는 sant-cugat역 쪽에 지내는 친구가 있기는 한데 그 동네는 정말 집이랑 학교 뿐이고 시티센터까지 1시간은 걸리는 곳이라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보통 다른 교환학생들은 개강 2주 전쯤 도착해 일주일 동안 임시 숙소를 잡아놓고 집을 알아봅니다. 근데 저는 개강 3일 전에 도착해 호텔을 잡아놓고 3시간 만에 집을 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집이야 당연히 많겠지’라는 마음으로 무모하게 일정을 잡았지만, 다시 가게 된다면 최소한 일주일은 잡고 집을 알아볼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는 부동산 사기꾼, 이상한 집주인들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많습니다.
저는 idealista를 통해서 provenca /diagonal역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집이 있으면 연락을 난사했습니다. 영어로 보내면 확인을 안 하는 경우도 있으니 번역기 써서 스페인어로 보내세요. 그리고 고민하다 보면 집이 바로바로 빠지니 지나치게 신중을 가하시는 것도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웬만하면 대형 플랫(10-15명)은 피하시고,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하기보다는 집주인과 직접 컨택할 수 있는 곳으로 구하시길 바랍니다. 부동산을 끼면 중개료도 들고 나중에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부동산과 집주인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느라 아무도 문제를 해결 안 해주는 경우를 주변에서 너무너무 자주 봤습니다.
저는 carrer de rossello 쪽에 diagonal역(L3, L5)과 provenca(FGC-학교 직통)역을 걸어서 30초 안에 갈 수 있는 곳에 집이 있었습니다. 정말 위치도 좋았고, 집주인도 친절하고 관리도 잘해주셨습니다 .혹시 정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3. 생활 및 기타
학교생활/파티
ESADE에는 한국에서의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따로 없었지만, 학기 초에 왓츠앱 단톡방이 존재하긴 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별 교류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거나 저녁에 파티나 클럽을 가서 친구를 사귀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전해보진 않았지만Bumble앱에서 friend mode로 친구를 사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정말 과장 않고 매일매일 어디선간 파티가 있습니다. 평일 주말 상관 없이 월요일부터 클럽에 사람이 가득하고, 한국 클럽과 다르게 다같이 즐기는 콘서트 느낌이라 한국에서 클럽을 안 다니셨던 분들도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장 유명한 클럽으론 Razzmatazz/opium/blingbling 등이 있고 인스타에서 @rumbalist_bcn 나 @barcelonaparties 팔로우하시면 스토리에 매일 무료 입장이랑 이벤트 공지 올라옵니다)
식료품/외식
대형마트는 mercandona와 consume이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집 앞에 있는 condis라는 슈퍼를 가거나 glovo(스페인 배민)에서 식료품 배달을 시켰습니다. 식재료가 한국보다 훨씬 싸고 외식물가와 차이가 정말 많이 납니다. 하지만 저는 요리를 안 해서 보통 365나 vivari 카페에서 크로아상을 사먹거나 집 근처에서 피자나 케밥을 포장해 먹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하고 양이 많으며 맛이 보장된 건 케밥만한 게 없습니다.
맛집
El Xampanyet – 너무너무 맛있는 타파스집. 스테이크, 뽈뽀, 깔라말리 ,파스타 등등 모든 메뉴가 맛있습니다. 타파스에 베르무트나 띤또 데 베라노 한 잔 시켜서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Xurreria Trebol- 바르셀로나에서 먹어본 츄러스 중에 제일 맛있습니다. 제발 츄레리아 말고 여기 가주세요. 기본 츄러스도 맛있고 안에 초코필링 들어간 것도 맛있습니다.
빠에야 : 7 Portes/Bar Cal Chusco/ El glop
저는 지인이 올 때마다 빠에야를 먹었습니다. 정말 많은 곳을 가봤는데 이 세 곳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7portes : 격식이 있고 가격대도 있는 해변 근처 빠에아집입니다. 예약은 꼭 하고 가시고 가족분들과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통있는 정통 빠에야 가게입니다.
Bar Cal Chuso : 여기도 해변 근처 빠에야집인데 7Portes보단 더 캐주얼한 곳입니다. 같이 시켰던 뽈보도 맛있었습니다. (근데 뽈보는 갈리시아 지방에 가셔서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다릅니다)
El glop: 한국인들에게 제일 유명한 빠에야 맛집입니다. 먹물, 기본, 국물 빠에야 모두 맛있습니다. 특히 국물 빠에야는 해산물 가득한 뜨끈한 국물에 나오는데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베리코 스테이크랑 꽈리고추도 같이 시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Fàbrica Moritz Barcelona : 스페인 맥주를 파는 모리츠 양조장입니다. 다양한 맥주를 테이스팅할 수 있어서 좋고 공간도 엄청 넓습니다. 그리고 빠따따 브라바스라는 감자 안주가 맛있습니다.
Casa Alfonso : 하몽과 빤꼰토마테 그리고 감바스 맛집입니다. Mercadona같은 마트에서 사먹는 하몽도 맛있지만 이 곳의 하몽은 정말 다릅니다.
Honest Greens: 건강식을 드시고 싶으실 때 찾아가세요. 저는 포케에 삐리삐리치킨을 추가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고구마튀김도 맛있습니다. 양도 정말 푸짐합니다.
Cerveceria Catalana : 꿀대구 파는 식당 중에서 저는 이곳이 가장 맛있었습니다(비니투스, 시우다드콘달 등등). 가격도 저렴해서 다양한 타파스를 많이 시켜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Liuyishou Hotpot Restaurant – 음료포함 점심특선 16.5유로에 먹을 수 있는 훠궈집입니다. 야채,면,고기 모두 포함되어 있어 양도 많고 매장도 크고 깔끔합니다. 혼밥하기도 좋습니다. 한국보다 가성비가 좋으니 훠궈가 생각나는 점심에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XYG Malatang Spicy Hotpot- 전세계에 있는 마라탕 체인점입니다. 마라탕도 맛있지만 특히 마라샹궈가 맛있었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마라탕 가게 중 가장 한국인 입맛에 맞는 곳이었습니다.
Baluard- 아몬드 크로아상과 샌드위치가 맛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웬만한 마트나 카페의 크로아상이 싸고 맛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파리보다도 바르셀로나 크로아상이 더 입에 맞았습니다) 여기서는 아몬드 크로아상과 샌드위치처럼 조금은 색다른 빵이 드시고 싶을 때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Jon Cake- 유명한 치즈케이크 맛집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맛있습니다. 항상 웨이팅이 있지만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맛을 먹어봤지만 기본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호프만 베이커리- 여기도 존케이크만큼 유명한 베이커리입니다. 여기서도 모든 맛을 다 먹어봤는데 마스카포네 크로아상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여행
스페인 내에서도 여행을 갈 곳이 정말 많고 유럽에서도 여행할 곳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유럽이 질릴 때 아프리카를 한 번씩 가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과장 않고 여행 매주 가서 수기에 모든 걸 적을 순 없지만 가장 좋았던 곳은 아이슬란드와 탄자니아였습니다. 저는 아이슬란드는 동행을 구해 차를 렌트해 다녔고 탄자니아는 혼자 가서 현지 사파리 투어에 조인했습니다. 투어 정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장학금은 없습니다.
기타
저는 워낙 보부상이고 생활비를 아껴서 여행을 더 많이 가자고 생각을 하고 한국에서 캐리어 4개를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거기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웬만한 물건은 다 팔고 심지어 옷은 한국보다 훨씬 더 쌉니다. 제가 라면 이외의 한식을 직접 해먹은 적이 없어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한인마트도 잘 되어있는 것 같으니 짐을 너무 많이 챙겨오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드리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다면 한국유심과 여분의 카드는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공기계를 하나 챙겨와 한국 유심을 반드시 살려두세요. 저는 핸드폰을 한 번 잃어버렸는데 한국 유심을 그냥 버려서 인증번호를 아무것도 받지 못해 세 달 정도 은행, 증권사 등등 대부분의 한국 앱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여분의 카드를 여러 장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카드를 잃어버리는 게 생각보다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visa카드와 mastercard를 각각 한 장 이상씩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끔가다 특정 회사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가장 열심히 준비 해야할 것은 바로 돈과 영어실력입니다. 많을수록, 유창할수록 교환학생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제가 갔던 학기엔 교환학생의 70% 정도 가량이 영미권 친구들이었습니다(학기 by 학기). 스페인어에 큰 뜻이 있는 게 아니시라면 출국 직전까지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 하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에사대 측에서 기한을 정해주고 보험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할 겁니다. 저는 여유 부리다가 마감일 전날에 보험을 신청했는데 그때가 주말이라 보험회사들이 일을 하지 않아 하루 늦게 제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가장 빠르게 답변이 오는 보험회사에 급하게 가입해서 다른 곳보다 비싸게 보험에 들었습니다.(인슈플러스 42만원) 다들 마감일 주말 전에 가입을 완료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교환학생 합격을 하시면 바로 비자 인터뷰 일정부터 잡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8월에 교환학생 결과가 나오고 바로 비자 인터뷰 일정을 잡았습니다. 입학허가서와 기타 등등 서류가 준비되는 시간, 그리고 비자가 발급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11월 17일에 날짜를 잡았습니다. 비자가 나오는 데 3주 정도는 걸린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일주일 만에 나왔습니다. 그래도 서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하니 출국 한 달 반 정도는 남기고 비자 인터뷰를 잡으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비자 서류를 준비하는 게 정말 복잡합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정리되어 있는 글들을 참고 했습니다. 준비해야할 서류도 많고 조건도 깐깐하니 인터뷰 한 달 전부터는 차근차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에사대는 유럽에서 알아주는 경영 대학입니다. (대학원이 특히 유명합니다) 유럽 백인 상류층 학교 느낌으로 학교가 있는 Sant Cugat도 바르셀로나 내에 있는 평화로운 부촌입니다.
마무리 소감
저는 귀국한 지 거의 3개월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유럽에 머물러 있는 기분입니다. 귀국하기가 너무 싫어 비행기도 4번이나 미루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혼자 오열을 했습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큰 행복을 매일매일 느낄 수 있는 날이 또 올까 싶을 정도로 행복만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여유만 되신다면 바르셀로나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쯤 교환학생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르셀로나 강-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