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1학기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Vrije Universiteit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21120135 조유빈입니다. 교환학생을 고려 중이시거나 파견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특히 VU로 교환을 앞두신 분들에게는 이 글을 참고하시어 풍부한 교환 생활을 만드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 수강신청
- VU는 고려대학교처럼 16주 동안 한 학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7주씩 두 번의 학기가 진행됩니다. 제가 파견을 간 봄 학기는 period 4와 period 5에 해당되어 각 period 당 두 강의씩 수강하였습니다. 필요에 따라 첫 period에 하나, 두번째 period에 3개를 들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수강신청은 파견 몇 달 전 학교에서 메일로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한국처럼 티켓팅 하듯 수신을 하는 게 아니라 듣고 싶은 강의를 학교 측에 보내면 알아서 배정해주는 방식입니다. 각 학기 초에 정정도 꽤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큰 부담 안 가지셔도 됩니다.
- 수업: 저는 총 4과목을 수강하였고, 모두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 Procurement and Supply Management
- Operations Management로 인정받은 수업입니다. 초반은 오퍼레이션스 관리와 매우 비슷하고, 후반부는 경제 원론과 통계 수업을 섞은 것 같은 강의였습니다. 평가 방식은 시험 한 번과 팀플 한 개였습니다. 팀플 과제는 주어진 문제 몇 개를 수업 자료를 참고하여 풀어내는 것이었는데 spss를 사용해야 하기도 했고 문제 자체도 꽤 까다로웠습니다. 저는 같은 강의에 한국인 친구가 있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했는데 외국인 친구와 했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시험은 피피티 자료에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이라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2. Foundations of Strategic Management
- 경영전략으로 인정받고자 수강한 수업인데, 강의 내용이 본교와 상이해 결국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평이했고 시험도 수업 자료를 모두 이해했다면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팀플 과제가 두 개나 있었습니다. 하나는 둘이서 하는 과제로, 기업의 의사결정자를 인터뷰하고 평가하는 과제였습니다. 인터뷰이를 컨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그것만 빼면 할 만 한 과제였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6-7명이서 한 팀이었고, 한 기업을 선정해 전략을 짜는 과제였는데 결과물로 보고서와 블로그를 둘 다 만들어내야 해서 꽤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Value Based Marketing
- 이름 그대로 Value Proposition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강의입니다. 점수는 시험과 팀플로 산정되는데, 팀플로 4주 동안 매주 스크립트 없이 발표를 해야 했어서 꽤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마케팅에 진심이셔서 수업 자체는 매우 흥미로웠고, 발표와 시험을 준비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교수님이 겁을 주셔서 시험 통과를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난이도는 평이했어서 무난히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4.Globalisation and Localisation
- 글로벌화와 로컬화에 대해 배우는 가벼운 수업입니다. 팀플도 없고, 과제와 시험만 있는데 과제는 수업 시간에 할 시간을 주셔서 워크로드가 적습니다. 강의 내용도 누구나 재밌게 들을 수 있고, 수업과 시험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수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 신청 절차
- 기숙사도 수강신청처럼 학교 메일의 안내에 따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메일로 기숙사 신청이 열리는 시간을 알려주면, 그 시간에 맞춰 티켓팅하듯 방을 잡아야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신청 며칠 전부터 신청할 수 있는 방 목록을 볼 수 있었는데, 그때 어떤 방을 선택할 것인지 고를 수 있었습니다. (1순위 방을 못 잡을 수도 있으니 후보를 몇 개 정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리 어떤 플랫이 될지 알 수 있으니 친구와 같은 플랫을 고를 수도, 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몇 초 만에 결정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ㅎㅎ 저는 수업과 겹쳐 피시방에 가지는 못하고 노트북으로 했는데 다행히 1순위 방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만 되신다면 피시방에서 하시길 추천드려요!
- 기숙사 정보
- VU에 파견을 가는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Campus UIilenstede의 그린 빌딩과 레드 빌딩에 거주하게 됩니다. 두 빌딩 모두 14명의 학생이 한 플랫에서 지내는 방식인데, 그린 빌딩은 개인 화장실, 공용 주방을 이용할 수 있고 레드 빌딩은 화장실과 주방 모두 공용이라 보통 그린 빌딩을 선호합니다. 제가 있던 시기에도 스무 명이 넘는 한국인 중에 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그린빌딩에 거주하였습니다. 총 12층까지 있는 건물인데, 한국인들은 보통 7, 8, 9층에 많이 살았습니다. 제가 있던 플랫에도 한국인이 저 포함 4명이었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재밌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 한국인과의 친목보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의지가 강하시다면 저층이나 아예 고층을 고르시거나, 아예 레드 빌딩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Campus Uilenstede는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학생들이 많이 살고, 근처가 부촌이기 때문에 치안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15분, 자전거로는 5분 안에 Jumbo와 Albert Heijn이라는 네덜란드 대표 슈퍼마트가 있어 장보기에도 좋습니다. 세번째로 단지 안에 스포츠센터가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도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로 매우 길어서 저녁에 할 일이 없으면 운동을 가곤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헬스장을 가본 적도 없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 운동에 취미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운동 클래스들이 열리는데 회원권만 있다면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b) 외부 숙소 정보
- 외부 숙소 정보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Uilenstede의 그린빌딩이나 레드빌딩 방을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외부 숙소를 구할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 버디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습니다. 본교 학생 한 명 당 대여섯 명의 교환학생이 배정되는데, 저희 조 같은 경우에는 같은 조원들 중 활발한 친구가 없어서 따로 만난 적은 없었고 왓츠앱 톡방에서 인사만 나누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버디와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버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신다면 현지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 교우회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저는 한인교회를 다니며 많은 한인분들을 만나 타국 생활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c) 물가
- 장보기 물가를 제외한 물가는 한국보다 월등히 비쌉니다. 물건의 경우 한국보다 질이 안 좋은데 훨씬 비싼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 짐을 더 챙겨올걸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은 거의 없고, Action이라는 생활용품점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어 지내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장보기 물가는 저렴하기 때문에 물가 비싼 것이 상쇄될 수 있었고, 한국에 비해서 약속이 없고 쇼핑도 덜 하게 돼서 생활비 자체는 한국보다 덜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니 스케일이 큰 지출이 계속 발생하긴 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 VU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경로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저는 장학제도를 이용하지 않았으나 고려대나 외부에서 여러 장학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 교통
- 교통카드
- 네덜란드에서는 ov chip 카드를 발급받고 티머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기명 카드와 기명 카드가 있는데 무기명은 충전식, 기명 카드는 후불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기명 카드를 발급받으면 ns flex라는 구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한 달 5유로 정도에 off-peak 4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가 있어 저는 그 요금제로 혜택을 많이 누렸습니다. ov chip 카드로 기차도 탈 수 있어 근교 여행을 다닐 때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자전거
- 네덜란드는 사람 수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을 정도로 자전거에 진심인 나라입니다. 인도나 차도보다 자전거 도로가 더 잘 되어 있으니 자전거를 꼭 타고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대부분 swapfiets라는 곳에서 빌려 타는데, 다달이 구독료를 내고 내 자전거처럼 타다가 귀국 전 반납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합니다. 또, 네덜란드는 교통비가 비싼 편이라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잘 타는 편이 아니었는데도 계속 연습하면서 자전거의 매력에 흠뻑 빠져 날씨만 좋으면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갔습니다ㅎㅎ!
4) 출국 전 준비사항
- 트래블월렛 카드 발급
- ov chip 카드를 발급받기 전까지는 트래블 월렛 카드를 티머니처럼 이용했습니다. 또, 친구간 송금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어 한국인들끼리 정산할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 휴대폰 로밍
- 로밍은 따로 하지 않았고, lebara 유심을 이용하였습니다. 기숙사 웰컴 키트에 유심이 들어있는 것을 알고 기숙사 입소일까지는 미리 신청해둔 e sim을 이용하다가, 바로 lebara 유심으로 바꿔 사용했습니다. 저는 sim only로 한 달에 10기가나 15기가 요금제를 이용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 보험
- 저는 한화생명의 인슈플러스 유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키세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하였는데, ISIC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보험은 배상 책임이 포함되어 있어 여행시 숙소 물건이 파손되었을 때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교환 생활 동안 보험이 필요할 일은 없었기 때문에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보장이 덜 되더라도 좀 더 저렴한 보험을 알아볼 것 같습니다.
- 비자
- 네덜란드에서 거주하려면 거주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VU의 장점 중 하나가 비자 발급 과정을 학교에서 거의 처리해준다는 것인데, 덕분에 불편함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파견 확정 후 학교에서 보내주는 메일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첨부하기만 하면 한국에서 할 일은 끝입니다. 네덜란드 도착 후 IND(이민청)에 가서 나머지 과정을 진행하면 되는데, 지문 입력 및 거주허가증 카드를 발급받는 일이라 매우 간단합니다. 도착 직후에 IND에 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출국 전에 미리 날짜 예약을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는 교환학생으로 오기 최적격인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의 타 대학과 다르게 캠퍼스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고, 학교와 기숙사간 거리도 트램으로 두 정거장, 자전거로 10분 정도로 매우 가깝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최대 공항인 Schipol Airport까지 기숙사에서 30-40분만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교통이 좋아 여행을 다니기에도 매우 편합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가 후회없는 선택이 되실 겁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 수강신청
- VU는 고려대학교처럼 16주 동안 한 학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7주씩 두 번의 학기가 진행됩니다. 제가 파견을 간 봄 학기는 period 4와 period 5에 해당되어 각 period 당 두 강의씩 수강하였습니다. 필요에 따라 첫 period에 하나, 두번째 period에 3개를 들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수강신청은 파견 몇 달 전 학교에서 메일로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한국처럼 티켓팅 하듯 수신을 하는 게 아니라 듣고 싶은 강의를 학교 측에 보내면 알아서 배정해주는 방식입니다. 각 학기 초에 정정도 꽤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큰 부담 안 가지셔도 됩니다.
- 수업: 저는 총 4과목을 수강하였고, 모두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 Procurement and Supply Management
- Operations Management로 인정받은 수업입니다. 초반은 오퍼레이션스 관리와 매우 비슷하고, 후반부는 경제 원론과 통계 수업을 섞은 것 같은 강의였습니다. 평가 방식은 시험 한 번과 팀플 한 개였습니다. 팀플 과제는 주어진 문제 몇 개를 수업 자료를 참고하여 풀어내는 것이었는데 spss를 사용해야 하기도 했고 문제 자체도 꽤 까다로웠습니다. 저는 같은 강의에 한국인 친구가 있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했는데 외국인 친구와 했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시험은 피피티 자료에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이라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2. Foundations of Strategic Management
- 경영전략으로 인정받고자 수강한 수업인데, 강의 내용이 본교와 상이해 결국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평이했고 시험도 수업 자료를 모두 이해했다면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팀플 과제가 두 개나 있었습니다. 하나는 둘이서 하는 과제로, 기업의 의사결정자를 인터뷰하고 평가하는 과제였습니다. 인터뷰이를 컨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그것만 빼면 할 만 한 과제였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6-7명이서 한 팀이었고, 한 기업을 선정해 전략을 짜는 과제였는데 결과물로 보고서와 블로그를 둘 다 만들어내야 해서 꽤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Value Based Marketing
- 이름 그대로 Value Proposition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강의입니다. 점수는 시험과 팀플로 산정되는데, 팀플로 4주 동안 매주 스크립트 없이 발표를 해야 했어서 꽤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마케팅에 진심이셔서 수업 자체는 매우 흥미로웠고, 발표와 시험을 준비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교수님이 겁을 주셔서 시험 통과를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난이도는 평이했어서 무난히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4.Globalisation and Localisation
- 글로벌화와 로컬화에 대해 배우는 가벼운 수업입니다. 팀플도 없고, 과제와 시험만 있는데 과제는 수업 시간에 할 시간을 주셔서 워크로드가 적습니다. 강의 내용도 누구나 재밌게 들을 수 있고, 수업과 시험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수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 신청 절차
- 기숙사도 수강신청처럼 학교 메일의 안내에 따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메일로 기숙사 신청이 열리는 시간을 알려주면, 그 시간에 맞춰 티켓팅하듯 방을 잡아야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신청 며칠 전부터 신청할 수 있는 방 목록을 볼 수 있었는데, 그때 어떤 방을 선택할 것인지 고를 수 있었습니다. (1순위 방을 못 잡을 수도 있으니 후보를 몇 개 정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리 어떤 플랫이 될지 알 수 있으니 친구와 같은 플랫을 고를 수도, 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몇 초 만에 결정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ㅎㅎ 저는 수업과 겹쳐 피시방에 가지는 못하고 노트북으로 했는데 다행히 1순위 방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만 되신다면 피시방에서 하시길 추천드려요!
- 기숙사 정보
- VU에 파견을 가는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Campus UIilenstede의 그린 빌딩과 레드 빌딩에 거주하게 됩니다. 두 빌딩 모두 14명의 학생이 한 플랫에서 지내는 방식인데, 그린 빌딩은 개인 화장실, 공용 주방을 이용할 수 있고 레드 빌딩은 화장실과 주방 모두 공용이라 보통 그린 빌딩을 선호합니다. 제가 있던 시기에도 스무 명이 넘는 한국인 중에 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그린빌딩에 거주하였습니다. 총 12층까지 있는 건물인데, 한국인들은 보통 7, 8, 9층에 많이 살았습니다. 제가 있던 플랫에도 한국인이 저 포함 4명이었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재밌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 한국인과의 친목보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의지가 강하시다면 저층이나 아예 고층을 고르시거나, 아예 레드 빌딩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Campus Uilenstede는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학생들이 많이 살고, 근처가 부촌이기 때문에 치안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15분, 자전거로는 5분 안에 Jumbo와 Albert Heijn이라는 네덜란드 대표 슈퍼마트가 있어 장보기에도 좋습니다. 세번째로 단지 안에 스포츠센터가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도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로 매우 길어서 저녁에 할 일이 없으면 운동을 가곤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헬스장을 가본 적도 없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 운동에 취미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운동 클래스들이 열리는데 회원권만 있다면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b) 외부 숙소 정보
- 외부 숙소 정보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Uilenstede의 그린빌딩이나 레드빌딩 방을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외부 숙소를 구할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 버디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습니다. 본교 학생 한 명 당 대여섯 명의 교환학생이 배정되는데, 저희 조 같은 경우에는 같은 조원들 중 활발한 친구가 없어서 따로 만난 적은 없었고 왓츠앱 톡방에서 인사만 나누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버디와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버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신다면 현지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 교우회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저는 한인교회를 다니며 많은 한인분들을 만나 타국 생활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c) 물가
- 장보기 물가를 제외한 물가는 한국보다 월등히 비쌉니다. 물건의 경우 한국보다 질이 안 좋은데 훨씬 비싼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 짐을 더 챙겨올걸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은 거의 없고, Action이라는 생활용품점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어 지내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장보기 물가는 저렴하기 때문에 물가 비싼 것이 상쇄될 수 있었고, 한국에 비해서 약속이 없고 쇼핑도 덜 하게 돼서 생활비 자체는 한국보다 덜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니 스케일이 큰 지출이 계속 발생하긴 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 VU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경로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저는 장학제도를 이용하지 않았으나 고려대나 외부에서 여러 장학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 교통
- 교통카드
- 네덜란드에서는 ov chip 카드를 발급받고 티머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기명 카드와 기명 카드가 있는데 무기명은 충전식, 기명 카드는 후불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기명 카드를 발급받으면 ns flex라는 구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한 달 5유로 정도에 off-peak 4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가 있어 저는 그 요금제로 혜택을 많이 누렸습니다. ov chip 카드로 기차도 탈 수 있어 근교 여행을 다닐 때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자전거
- 네덜란드는 사람 수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을 정도로 자전거에 진심인 나라입니다. 인도나 차도보다 자전거 도로가 더 잘 되어 있으니 자전거를 꼭 타고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대부분 swapfiets라는 곳에서 빌려 타는데, 다달이 구독료를 내고 내 자전거처럼 타다가 귀국 전 반납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합니다. 또, 네덜란드는 교통비가 비싼 편이라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잘 타는 편이 아니었는데도 계속 연습하면서 자전거의 매력에 흠뻑 빠져 날씨만 좋으면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갔습니다ㅎㅎ!
4) 출국 전 준비사항
- 트래블월렛 카드 발급
- ov chip 카드를 발급받기 전까지는 트래블 월렛 카드를 티머니처럼 이용했습니다. 또, 친구간 송금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어 한국인들끼리 정산할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 휴대폰 로밍
- 로밍은 따로 하지 않았고, lebara 유심을 이용하였습니다. 기숙사 웰컴 키트에 유심이 들어있는 것을 알고 기숙사 입소일까지는 미리 신청해둔 e sim을 이용하다가, 바로 lebara 유심으로 바꿔 사용했습니다. 저는 sim only로 한 달에 10기가나 15기가 요금제를 이용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 보험
- 저는 한화생명의 인슈플러스 유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키세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하였는데, ISIC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보험은 배상 책임이 포함되어 있어 여행시 숙소 물건이 파손되었을 때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교환 생활 동안 보험이 필요할 일은 없었기 때문에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보장이 덜 되더라도 좀 더 저렴한 보험을 알아볼 것 같습니다.
- 비자
- 네덜란드에서 거주하려면 거주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VU의 장점 중 하나가 비자 발급 과정을 학교에서 거의 처리해준다는 것인데, 덕분에 불편함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파견 확정 후 학교에서 보내주는 메일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첨부하기만 하면 한국에서 할 일은 끝입니다. 네덜란드 도착 후 IND(이민청)에 가서 나머지 과정을 진행하면 되는데, 지문 입력 및 거주허가증 카드를 발급받는 일이라 매우 간단합니다. 도착 직후에 IND에 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출국 전에 미리 날짜 예약을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는 교환학생으로 오기 최적격인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의 타 대학과 다르게 캠퍼스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고, 학교와 기숙사간 거리도 트램으로 두 정거장, 자전거로 10분 정도로 매우 가깝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최대 공항인 Schipol Airport까지 기숙사에서 30-40분만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교통이 좋아 여행을 다니기에도 매우 편합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가 후회없는 선택이 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