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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anada]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24-1 이연우

2024.08.13 Views 427 이연우

안녕하세요, 24-1학기에 캐나다 UBC로 파견되어 교환학기를 보내고 온 경영학과 이연우라고 합니다. 우선 자세한 체험수기의 내용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약 4개월 간의 교환 학기 동안 정말 행복하고 힐링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짧은 교환 생활 동안 잠시 숨을 돌리고 단순 전공 지식 외에도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러한 결심과 선택의 과정에 있어서 제가 쓴 이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캐나다의 UBC에서 교환 학기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0) 합격 이후 교환교 파견 확정 전까지 해야 할 일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일을 상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혹시 모를 오류를 피하기 위해 국제팀과 교환교로부터 연락 받을 이메일 주소는 한메일이나 네이버 메일 보다는 학교 이메일 주소(korea.ac.kr) 또는 구글 지메일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UBC에서는 노미네이션 이후 합격이 확정되기 전에 국제팀에서 처음 지원한 이메일 주소로 향후 절차에 대한 메일을 보내주는데, 교환학생을 담당하는 국제팀을 Go Global 이라고 부릅니다. 처음 보내주는 이메일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입학허가서가 오기 전까지는 원칙적으로 교환 파견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일에서 안내하는 대로 신속히 여러 절차를 밟아두다 보면 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참고를 위해 간단한 절차를 미리 적어두자면, UBC는 파견 확정 이전 노미네이션을 완료하면 학생번호를 부여하는데, 이 번호를 이용하여 학교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고려대학교의 KUPID 계정을 이용한 기타 학교 사이트에의 SSO와 유사한 방식) 제가 파견될 때는 이를 CWL 계정이라고 부르고 이 계정을 이용해 포털과 같은 SSC에 로그인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듣기로 학생 포털 사이트가 변경되었다고 해서, 계정 이후 사이트 로그인에 대해서는 UBC에서 안내하는 내용에 따르는 편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CWL 계정을 만든 이후에는 기숙사 신청을 먼저 해야 합니다. 지원할 때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캐나다 달러로 50불을 지불해야 하며, 정설은 아니지만 빨리 신청할수록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교환학생 전체 쿼터에 비해 입주 가능한 기숙사가 적으므로 입사생 선발은 추첨을 통해 진행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과 관련한 이메일은 입학허가서가 발급되기 전에 오기 때문에, Go Global 측에서도 수강신청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것이 합격했다는 뜻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고려대 경영대학의 자체선발에 합격하셨을 때도 노미네이션 과정에 앞서 수강희망 과목의 리스트를 작성하시게 되는데, 그것과 지금 설명하는 이메일의 설문조사에 차이점이 있다면 설문조사에 적어내는 희망과목은 실제 수강신청에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리스트는 UBC에서 학생이 어떤 수업을 듣고자 하는지 확인하려는 느낌도 있기 때문에 강의 목록을 확인해보면서 적당히 작성해도 되지만, 설문조사에 응답할 때는 본인이 듣고 싶은 과목과 2안, 3안까지 모두 포함하여 10과목을 순위에 맞게 적어 내야 합니다. 강의 목록은 Course Schedule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간단한 강의 내용과 선수과목(또는 권장과목-선수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경우 수강신청에 성공하더라도 수업을 듣지 못하거나 귀국 이후 학점인정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과목이 있는지, 있다면 해당 과목을 수강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학점, 수업 장소, 교수자명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파견교 측에서도 수강신청에 있어서의 주의사항을 인포메이션 세션으로 제공하므로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입학허가서가 발부되고 학생이 입학 허가에 대한 확인 절차를 마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수강신청 결과가 통지됩니다. 신청된 과목은 학생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수강 정정 및 삭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수강 과목 등록부터 정정, 삭제까지 모두 학생이 포털을 통해 직접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자를 통해야 한다는 점이며, 특히 경영대생의 경우 경영학 과목은 경영대학의 담당자가 따로 전담하여 해당 과정을 진행합니다. 경영대학 과목이 아닌 경우 메일에 공지된 설문조사를 통해 정정을 진행할 수 있지만 경영학 과목은 반드시 담당자와 직접 메일을 주고 받으며 정정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정규 재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한 이후 남은 자리에 저희가 들어가는 방식으로 수강 신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잔여석을 잘 확인하여 정정 요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전 UBC에서 3학년의 한 학기를 보냈고, 경영대에서 요구하는 전공필수 과목은 거의 다 수강한 상태였기에 전공선택 과목을 위주로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이중전공을 하는 학과의 수업을 수강하고 싶었으나 빈 자리가 있는 과목이 현저히 적어 대신 일반선택 과목을 수강하였고, 총 4과목 12학점을 수강하여 12학점 모두를 인정 받을 예정입니다. 다른 학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UBC의 경우 따로 ‘교양과목’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과목은 없었으며, 재학 중인 친구들을 만나보니 수업의 워크로드가 꽤 무거운 편이라 재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목 4-5과목 정도에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타과의 전공과목을 일반선택 혹은 추가 과정이나 트랙을 통해 이수하는 방식으로 졸업학년을 제외하고는 보통 15-18학점 정도를 수강하였습니다. 이제 제가 들은 과목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1) Managing the Employment Relationship – Prof. Wayne Rawcliffe
2학년 권장 수업으로, 고려대 과목 중에는 노사관계론과 유사합니다. 벤쿠버가 캐나다 중에서도 특히나 더 진보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노사관계론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노동자의 권익보호 측면에서 국내의 상황과 캐나다의 상황이 다른 경우가 있어서 인상 깊게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가 주를 이루지만 수업 시간내에 옆에 앉은 학생과 discussion을 자주하는 편이며, 평가는 크게 수업참여도, 중간&기말 고사, 팀 프로젝트 점수로 이루어집니다. 수업참여도에는 출석도 포함되지만 평소에 딱히 출석체크를 하진 않으셨고, 중간 기말 고사 때는 Lockdown 브라우저를 이용하며 앞뒤 1장의 cheat sheet를 가져갈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치팅시트를 가져갈 수 있더라도 교과서에서 시험문제가 많이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교과서 복습과 정독이 중요합니다. 프로젝트는 학기 초중반에 팀을 교수님께서 결성해주시고, 그 팀이 학기말까지 그대로 가는 방식인데, 발표를 준비하여 동영상을 녹화하는 활동 외에도 다른 팀의 영상에 대한 비평문, 본격적인 조별 과제에 앞서 각 조의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과제로 제출하여 평가에 포함합니다. 활동 종료 후에는 조원 평가가 진행되며, 이 결과가 조별 과제 총점에 퍼센티지로 곱해져 최종 점수가 나오는 식입니다. 평소에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여러 조별과제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한다면 B 이상의 점수를 받기 어렵지 않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은 수업 중에는 비교적 다인원, 저학년 수업이어서 그런지 조별 활동을 하며 조원들과 가장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워크로드가 무겁지 않고 수업 방식도 본교와 비슷한 편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듣기 좋아 추천합니다.

(2) Introduction to Digital Business – Prof. Blake Hanna
위 수업이 적절히 참여하여 듣기 좋은 수업이라면, 해당 수업은 B 정도의 성적을 얻기 위해 꽤 높은 성실성과 과제 완성도를 필요로 하는 수업입니다. 시험이 없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매 출석에 점수를 매기며 수업마다 읽어가야 할 교과서나 부가 리딩이 있고, 해당 읽기 과제에 대한 퀴즈 역시 풀어가야 합니다. 이에 덧붙여 한 학기 동안 대략 5개의 비즈니스 케이스를 분석하는데, 개인, 그리고 팀으로 두 가지 과제물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이 외에도 디지털 비즈니스로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한 개씩 비교분석하는 최종 프로젝트와 주차별 리딩에 대해 무작위로 수업 초반에 진행해야 하는 리딩 디스커션이 있어 이 모든 것을 한 학기 동안 문제 없이 진행하기에는 교환학생의 입장과 의지로 조금 버거울 수 있습니다. 배우는 내용은 상당히 유익하고 교수님이 컨설팅 업계의 실무자시기 때문에 실무에 대한 이야기나 특강도 많이 열어주십니다. 학생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신경 쓰기도 하시고, 본 수업이 3-4학년 학생들이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UBC의 경영대학 고학년들의 프레젠테이션 스킬이나 케이스를 접하는 시각 등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만 수업을 편하게 듣고 싶거나 모든 수업과 활동에 성실히 참여할 준비가 되지 않은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3) Air Transportation – Prof. Anming Zhang
4학년 대상 전공 선택 과목으로, 항공 운송업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항공사가 좌석에 가격을 매기는 메커니즘부터 공항, 항공 운송업체 등 항공과 관련된 정말 다양한 주제들을 배웁니다. 고려대에는 있지 않은 분야의 수업이기도 하고, 평소에 항공에 대한 큰 관심이 있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중급미시경제학을 선수강해야 했지만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문의한 결과 기초 경제학을 들어도 수강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환학생이기에 배려해주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업을 듣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홍콩과기대에 계시던 분으로 이 분야의 석학이시고 벤쿠버 국제공항에도 자문위원으로 계셔서 해당 분야에 대해 상당히 아는 부분이 많으시고 한 학기 동안 가능한 많은 것들을 학생들에게 흥미롭게 가르쳐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평가 점수는 두 번의 팀 과제와 팀 프로젝트, 시험, 그리고 참여도로 구성되었는데 이 수업에서도 한 번 결성된 팀이 학기 내내 갑니다. 확실히 4학년 수업이어서 조에서는 저를 제외한 모두가 정규 재학생이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었고, 해당 분야와 로지스틱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2학년을 마치자마자 가서 4학년 수업을 듣게 되는 바람에 몇몇 경제학적 분석이나 로지스틱 용어에 있어 걸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는 교수님과 조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충분히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이 수업을 처음 맡으신 거였어서 다음 학기에도 이 수업을 계속 맡으신다면 더 재밌고 유익한 수업 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항공업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4) The History of the Choson Dynasty – Prof. Don Baker
조선의 역사에 대한 수업으로, 아시아학과의 전공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미국에서 캐나다로 건너오신 분이신데, 광주 민주화운동 때부터 한국에 계시면서 한국 현대사를 몸소 겪으셨습니다. 나이가 꽤 있으셔서 언제까지 이 수업을 진행하실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수강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단지 한국의 역사이기에 학점 따기 쉽다는 이유가 아니라, 한국 외부에 있는 사람의 시선에서 보는 한국의 역사, 그리고 외국 학자들이 연구한 자료를 읽어보고 분석하는 경험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지금껏 공교육을 통해 배운 역사를 다른 시각에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는 출석 및 수업 참여도, 4차례의 1장 정도 길이의 reaction paper, 중간 및 기말고사, 최종 페이퍼(15장 분량)으로 이루어지는데, 최종 페이퍼가 학기말에 여러 과제와 시험이 겹친 상황에서 작성하기 조금 까다로운 면이 있었습니다. 출석은 퀴즈 앱을 통해 수업 중간 불시에 진행하는데, 이 전 수업을 들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교수님께서 한국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계셔서 제가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인 걸 아셨을 때 상당히 반가워하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 아무래도 한국인이다 보니 역사가 조금 더 익숙하여 점수를 받기 쉬운 것도 있습니다. 타과 전공과목이어도 힐링하면서 들을 수 있었던 수업이기에 추천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합격 확정이 되기 전에 기숙사를 먼저 신청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활습관과 선호 기숙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제출하는 방식인데, 생활습관은 아침형 인간, 청결에 민감한 편이라고 응답해야 룸메가 비교적 잘 걸리는 편이라고 합니다. UBC 벤쿠버 캠퍼스 전체에 10개 정도의 기숙사가 있는데, 이 중 교환학생이 대부분 배정받는 기숙사는 6인실 유닛의 Walter Gage와 4-6인이 집을 쉐어하는 Fairview가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기숙사는 Walter Gage였는데, 경영대생의 경우 Walter Gage가 수업을 듣는 건물에서 상당히 가깝습니다. 뛰어가면 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6명이 샤워실 2개와 변기 한 개가 있는 화장실과 부엌을 공유하며, 침대와 책상, 장롱 등이 있는 개인실은 도어락을 통해 들어가야 해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됩니다. 우선순위를 스튜디오 형태(호실 안에 침대, 부엌, 화장실, 책상이 모두 있는 원룸 형태)의 기숙사로도 둘 수 있지만 추첨 과정에서 재학생에게 밀릴 수 있기 때문에 기숙사에 합격할 가능성을 제일 높게 하기 위해서는 두 기숙사를 앞 순위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기숙사의 경우 홈페이지를 찾아보시면서 나름의 우선순위를 매겨 설문을 제출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에 합격하게 되면 잔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납부할 돈이 UBC에 내는 비용 중에는 제일 크기 때문에 비용을 납부할 카드의 잔액과 한도가 넉넉한지 잘 확인하시어 납부하셔야 합니다. 금액을 나누어 분할 납부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비용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원룸 월세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 해도 현지의 스튜디오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합니다. 학교 밖에 스튜디오를 구할 경우 월세로만 200만원 가까이 내는 경우도 있으며, 쉐어를 하게 되면 비용부담은 덜하겠지만 매일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통학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가능하면 기숙사에 반드시 들어갈 수 있도록 메일과 신청절차를 잘 확인하시길 바라겠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KUBS BUDDY와 같이 교환학생과 현지 학생이 매칭되어 활동을 진행한다기보다는 교환학생을 위한 동아리가 있었습니다. 동아리 박람회를 학기 초에 진행하는데 제가 파견되었을 때는 학생회관인 Nest 건물에서 진행했고, 소정의 가입비를 내고 들어가면 여러 교환학생 대상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행사의 경우 참여에 있어 동아리 회원이 우선권을 가지는 식으로 활동이 진행된 것으로 압니다. 시험기간 직전이나 직후, 학기 종료 전 파티를 비롯하여 교환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여러 행사가 있었습니다. 다만 해당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행사들이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분위기인 경우가 많아서 그러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고 교환학생들을 돕는 학교 내 부서인 GoGlobal을 통해서도 필요한 정보는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숙사에 들어가신 경우 기숙사 내 프로그램, 그 외에도 학교에서 진행되는 많은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지인을 만나실 수 있으니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별도의 교우회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c) 물가: 주거에 대한 비용은 앞에서 언급하였으므로 제외하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할 경우 캐나다의 대다수의 주에 붙는 높은 세금(물건/음식 가격의 10% 이상)과 서버에게 제공해야 하는 팁 때문에 한국보다 물가가 비교적 높은 편이긴 합니다. 다만 간단한 요리나 조리를 하실 수 있다면 학교 주변 마트에서 장을 봐서 식사를 해결할 경우 물가가 훨씬 쌉니다. 그 외 의류나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은 한국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살짝 비싼 정도라서 음식에 있어서만 소비를 조심한다면 경제적인 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별도의 장학금 혜택은 없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파견을 위한 고려대와 교환교의 절차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가 학기와 겹치기 때문에 휴학 중이 아니라면 수업, 과제, 시험, 그 외의 활동과 교환학생 준비를 동시에 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필요한 모든 것들을 잘 챙기고 있는지 여러 번,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고, 주변에 같은 학교나 나라를 다녀온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가져가는 짐의 경우 벤쿠버는 3월까지도 꽤 쌀쌀한 편이기에 추위 많이 타시는 분은 두꺼운 옷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방에 따로 난로라고 할 만 한 게 없어서 도착하고 첫 한 달은 많이 춥습니다. 가능하면 접어서 캐리어에 넣어올 수 있는 얇은 전기장판(싱글침대에 깔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해서 팝니다.) 구해오시면 좋습니다. 해외에 나가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꼭 한 번 확인하시고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조리도구의 경우 와서도 나쁘지 않은 가격에 구할 수 있으니 굳이 무겁게 들고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파견 후에 혹시 모를 질병에 의한 병원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기검진을 미리 받고 오시면 좋습니다. 특히 안과와 치과 검진 받고 가세요!
캐나다에 교환학생으로 가는 경우 학생비자를 발급받아 갈 수 있는데 지정 병원에서의 건강검진과 인터뷰 등 총 비용이 30만원 가까이 소요되고 비자가 나오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리는 편입니다. 안정성의 이유나 현지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학생비자를 얻으려는 경우가 많은데 eTA 자체만으로도 현지에서 생활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일을 하는 것은 학교 생활이나 교환학생으로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고 짧게는 4개월 정도 파견되는 교환학생 자격으로는 대체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파견 경비 문제라면 한국에 있을 때 교환학생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돈을 벌어가는 것이 파견 이후 얻을 수 있는 경험이나 보낼 수 있는 시간 면에서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마지막으로는 메일 잘 확인하면서 수강신청, OT, 기숙사 배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 제일 중요합니다!!! 메일만 잘 챙겨도 문제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ㅎㅎ


5) 보험 및 비자: 경영대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교환학기를 지내게 되실 경우 대개 한 학기를 이수하고 오시기 때문에 그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보험의 경우 6개월 파견 대상자를 상대로 UBC 측에서 제공해주는 보험이 있습니다. iMed라고 부르며, 초기에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U-Pass 비용과 기타 추가로 발생하는 수업 비용(등록금 제외, 실험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활동에 한하여)을 납부할 때 같이 지불하게 되십니다. 학기 시작하기 조금 전부터 끝나고 난 이후 적은 기간까지도 보장이 되기 때문에 피치 못할 부상이나 질환의 경우 비용부담을 더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결제하는 여행자 보험이나 유학생 보험보다도 훨씬 저렴하고, 교환 파견 전 절차에 있어서 필수적인 납부 사항이니 꼭 제때 비용 지불하시어 피해 보는 일 없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 6개월 파견의 경우 캐나다에 교환학생 파견을 나갈 때는 학생 비자 혹은 eTA(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라는 전자여행허가를 받아 가실 수 있습니다. eTA는 엄밀히 말해서 비자는 아니고 비자를 면제할 수 있는 전자 서류로서 신청자의 여권에 연동되는데 신청 절차부터 소요 시간, 비용, 입국 시 절차 등 모든 면에 있어서 학생 비자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학생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eTA를 받았을 때 입국 심사 시, 혹은 현지 계좌 개설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안내를 학교에서 노미네이션 이후 메일로 보내기도 하는데 UBC 측에서도 eTA를 발급하면 안된다고 하지는 않기도 하고, 저로서는 입국 심사와 계좌 개설 모두 문제 없이 원활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별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입국 심사는 캐나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앱을 이용하여 모바일로 미리 끝낸 뒤에 현지 공항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바로 끝냈고, 은행 계좌 개설은 TD 은행을 이용했는데 비자 대신 UBC에서 발급해주는 입학허가서를 가지고 가니 학생 계좌 개설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BC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있는 주립대학으로, 벤쿠버 다운타운 조금 아래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UBC가 종합대학 자체로도 명성이 높지만 경영대학이 유명해서 교환 신청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도착한 순간부터 4월 말 아쉬운 발걸음을 떼기까지 단 한 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었습니다. 캠퍼스 자체가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되어 있어 학교 건물과 기숙사에서 조금 더 나가면 마트나 식당, 상점 등이 있는데 필요한 것들을 구하기 좋고, 학교에서 버스로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에 값싼 가격에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마트가 있어 생활비를 절약하기에도 좋습니다. 학교의 분위기가 정말 평화롭고 그런 동시에 활기차 지내는 기간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벤쿠버 자체도 정말 매력적인 도시인데,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어느 정도 지원해주어 U-Pass 라는 금액을 학기 초에 학교에 지불하면 (17만원 정도) 갱신만 제때 한다면 지내는 동안 무제한으로 버스, 전철/지하철, Seabus(북쪽 벤쿠버와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페리 형태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기를 보내면서 배움과 동시에 여행을 통해 얻어간 것도 많았는데, 벤쿠버 가까이에 가보기 좋은 명소로는 빅토리아 섬, 휘슬러 등이 있고 벤쿠버 국제공항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의 캘거리, 그리고 밴프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낭만과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멋있는 곳입니다! 사진 몇 장 첨부할 테니 한 번 구경해보세요 :)


수기를 작성하면서 교환학생으로 보낸 4개월의 시간을 되짚어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UBC에 파견되신 분들이 저와 같이 즐거움과 힐링의 시간을 가지실 수 있길 바라고, 곧 캐나다로 파견되어 멋있는 한 학기를 보내실 분들이 벌써부터 부러워지네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교환학생 준비 결심부터 파견, 그리고 무사히 귀환하여 이렇게 수기를 쓰기까지 도움 주시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