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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K] Aston University 24-1 장지혜

2024.08.05 Views 419 장지혜

안녕하세요, 24학년 1학기에 영국 Ason University에 파견 다녀온 경영학과 21학번 장지혜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저의 경우, 11월 20일에 모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이메일이 왔습니다. 해당 이메일에 첨부되어 있는 모듈 리스트를 바탕으로 제가 듣고 싶은 수업을 구글폼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학교에서 수업을 배정해줍니다. 저는 4과목을 수강하였고 우선순위의 수업들 모두 넣어 주셨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이 합격한 후, 꽤 긴 시간 동안 등록이나 수강신청 등에 대한 안내를 기다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학교나 나라에 비해 Aston University는 요구하는 서류도, 제출하거나 처리해야 하는 것도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2023-24 BM3351) Strategic Brand Management (고려대학교 BUSS454 제품및브랜드관리 유사, 전공선택으로 인정), (2023-24 BM3354) Strategic Management (고려대학교 BUSS402 경영전략 유사, 전공필수로 인정), (2023-24 BM3364) Strategic Sales Management (전공선택으로 인정), (2023-24 BN3378) Sustainable Operations Management (전공선택으로 인정) 4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4개의 수업 모두 수준이 너무 어렵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으나, 영국 혹은 버밍엄 로컬 브랜드를 잘 몰라 특히 마케팅 수업에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개는 에세이 제출, 2개는 온라인 오픈북 시험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앞서 Aston University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분들의 후기를 보면 기숙사에 여러 선택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의 경우, William Murdoch에 거주했던 것 같습니다. 이 곳에 거주했던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주일에 180파운드 정도 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여행으로 인해 집을 자주 비울 계획이라 가장 싼 기숙사인 The Green (주 80파운드)에서 지냈습니다. 학교로부터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거리의 기숙사의 경우 대부분 주 180파운드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학교에서 버스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외부 기숙사 중 하나는 주 120파운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거리가 굉장히 멀고, 다른 학교 학생들도 다수 섞여 있어 비추합니다.)
The Green에서 거주하고자 한다면,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신청서를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그러면 기숙사 신청 시기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답장이 올 것입니다. 시간이 흘려, 기숙사에서 계약서를 보내주면, 그대로 작성해서 보내주시면 계약이 끝납니다. (https://www.astonsu.com/housing/abg/applications/) 참고로 The Green TP Membership fee도 따로 결제해야 합니다. 저는 Membership fee를 결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몇 번 이메일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생활 및 기타
사실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고 싶다면, The Green은 비추합니다. 학교로부터 도보 15분 거리 정도에 위치해 있는데, 문제는 해당 길이 상당히 위험하고 (마약 거래지 근방에 위치) 친하게 지낼 교환학생 친구들은 대부분 다른 기숙사에서 거주하기 때문입니다. 기숙사에서 쌓는 친분이나 우정도 무시할 수 없기에, 정말 여행이 목적이다! 난 집에 잘 안 지낼 것이다! 가 아니라면 그냥 100-200만원 더 내고 비싼 곳에서 살기를 추천 드립니다. 더불어 대부분의 영국 기숙사들은 프라이빗 화장실에 꽤 괜찮은 주방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방 역시 호텔 같은 느낌의 깔끔한 방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The Green은 학교에서 house를 share할 수 있도록 묶어주는 개념의 기숙사입니다. 영국 가정 집들,, 위생이 중요하다면 쉽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기숙사는 대부분 혼성에 5-6인 많게는 9-10인에 1플랫인 조건을 보다가 동성 3인 1집, 공용 화장실과 공용 주방은 꽤 괜찮게 보일 수 있으나,, 살아보면 왜 싼 지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영국에 도착한 날짜가 1월 15일인데, 1월 26일에 입주가 가능하다고 해서 도착하자마자 떠돌이 생활을 하느라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이 없다는 게 생각보다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었습니다.
그래도 전 나름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참고로 기숙사비는 기한은 딱히 없고 나갈 때가지만 다 내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세탁 코인도 무료로 월 2개씩 제공하고, reception도 엄청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택배의 경우, 다른 친구들은 reception 통해서 받으니 불편함이 많았는데, 저는 집 앞으로 배송되어서 편리했습니다. 새벽 2시에 여행 마치고 돌아왔는데 열쇠를 두고 나와서 급하게 reception에 연락해서 10분 만에 해결했던 적도 있습니다. 180파운드짜리 기숙사에 사는 친구는 같은 상황에서 3시간을 새벽에 기다리고, 심지어 돈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The Green의 reception은 정말 학생친화적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학기부터 다시 한인회 혹은 한국 society를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보였으니, 한 번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물가
집세와 외식이 정말 비쌉니다. 저렴한 한 끼가 12-13파운드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요리해먹습니다. 친구들 만나도 같이 주방에서 요리하고 밥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 드시면 한국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장난으로 친구랑 ‘외식 한끼에 15파운드인데, 해먹으면 이 돈이면 일주일 먹는다’라는 이야기도 했었습니다. 인건비가 들어가는 순간 무조건 비싸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가끔 여행 가거나 돌아오는 길에 배고플 때 ‘Too Good To Go’라는 앱을 사용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라스트오더’ 같은 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c) 파견교 장학금 혜택
따로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3) 출국 전 준비사항
영국은 6개월 교환이라면 비자 준비도 따로 할 게 없고, 학교에서도 행정처리가 빠르고 깔끔해서 이렇게 준비할 게 없나 싶을 정도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루프트한자에서 약 4-5개월 전에 비행기표를 결제했는데, 출국 1주일 전쯤 딜레이 (웰컴 위크에 참여할 수 없는 스케줄) 공지를 받아서 급하게 키세스 통해서 핀에어 타고 출국했습니다. 비행기표는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는 어지간하면 무료취소 가능한 걸로 결제하세요. 저는 더 오래 영국에 머물고 싶어서 3번, 기한은 1달을 결국 미뤘습니다.
카드는 메인은 트래블로그 + 비상 시 (온라인 결제 오류 혹은 하나은행 점검시간) 트래블월렛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기숙사비를 내기 위해 monzo 체크카드를 하나 발급받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절차가 굉장히 간단해서 좋았습니다. Monzo의 경우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해서 이것을 메인 카드로 사용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유럽 타국가에서도 꽤 통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카드 발급 추천 드립니다.
통신사는 원래 giffgaff를 사용하려고 한국에 3개나 유심을 배송 신청을 했는데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머물기로 한 에어비앤비에서 voxi 유심을 대신 받아서 도착한 다음날부터 사용하였습니다. 때문에 첫날은 기존 한국 유심 로밍해서 사용했습니다. Voxi를 사용한 이유는 sns가 무제한이기 때문이었으나 이제 와서 보니 굳이? 싶긴 하네요. Voxi가 giffgaff에 비해 잘 터지고 거의 무제한 데이터 제공에 가깝긴 했으나, 해외 나갈 때마다 (타 유럽/비유럽 국가) 로밍을 해야 해서 통신비가 유럽 치곤 꽤 나갔습니다. 굳이 비싼 요금제 구매하지 마세요. 기차 안은 물론이고 건물 안에서도 네트워크가 잘 안 터져서 어차피 별로 안 씁니다. 영국 사람들 책 많이 읽는 이유가 있어요,,
제가 아는 바로 잉글랜드는 런던을 제외하곤 지하철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차를 지하철 대용으로 탔습니다. 레일카드 꼭 발급받으시고 (18-25 railcard), 버스는 사용하시는 체크카드에 와이파이 모양이 있다면 그걸로 태그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버밍엄은 버스 탈 때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타도 되는데, 몇몇 도시들은 버스 탈 때 목적지를 말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르겠으면 구글 맵에 목적지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가끔 인종 차별하는 버스 기사들도 있습니다.
4) 보험 및 비자
무비자로 다녀왔습니다. 여행 다닐 때 입출국심사에서 꼬치꼬치 캐묻는 경우도 있다곤 들었는데, 저는 경험한 바 없습니다. 보험은 인슈플러스 가장 저렴한 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다만, 아프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고 갔으나, 여행 후 식중독에 걸리기도 하고, 런던에서 생전 처음 쓰러지기도 해서 평소 몸이 튼튼하지 않다면 보험을 제대로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무엇보다 아플 때 현지에서 살고 계시는 아는 어른 분께 도움을 받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인 교회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버밍엄은 비교적 큰 도시라 한인교회가 3개 있었고 그 중 저는 버밍엄한인교회를 다녔습니다.
5) 여행
6개월 동안 12개국 (프랑스, 벨기에, 체코, 헝가리, 이탈리아, 스페인, 모로코, 튀르키예, 스웨덴, 독일, 폴란드, 포르투갈)과 16개의 영국 도시(캠브리지, 옥스포드, 셰필드, 런던, 브라이튼, 바스, 레스터, lake district, 에딘버러, 글라스고, 맨체스터, 리버풀, 리즈, 브리스톨, 카디프, 요크)를 여행하였습니다. 스카이스캐너 주기적으로 들어가면서 싼 항공편 찾으세요. 파리, 스웨덴, 독일은 왕복 20파운드가량에 항공편을 끊었고, 다른 나라들도 아무리 비싸도 100파운드 안쪽으로 왕복표를 결제하였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스페인 내 도시 이동을 하면서 비행기 표 5개를 총 100파운드에 사기도 했습니다. 버밍엄 공항은 Birmingham New Street역 (The Green으로부터 도보 30분)에서 기차 타고 가면 10분이면 갑니다. 버밍엄에서 출발하는 표 중에 싼 게 꽤 많습니다. 가끔 여행 가고 싶은데 너무 비쌀 땐 런던에서 출발하기도 했었으나 런던까지 가느라 진이 다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비추합니다. 저는 20대니깐 인생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새벽 6시에 출발하거나 새벽 2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들도 많이 탔는데 체력 안 좋거나 새벽에 집 돌아오는 게 무서우시면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경비를 아끼기 위해 호스텔에서도 자주 숙박했는데 꽤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혼자 여행할 땐 머무는 곳의 퀄리티보단 위치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스페인의 날씨와 음식, 스웨덴/폴란드의 분위기, 모로코의 사막, 그리고 튀르키예의 카이막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영국 내 도시의 경우, trainline이라는 앱에서 기차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딜레이와 갑작스러운 취소가 많습니다. 꼭 홈페이지 통해서 보상 받으세요. 기차표는 일찍 살수록 쌉니다. 저는 심심할 때 당일치기로 급하게 도시들 하나씩 혼자서 구경하고 왔는데, 이때의 기억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바스와 옥스포드, 브리스톨, 요크 추천합니다. 요크나 옥스포드 같은 관광 도시들 제외하곤 대부분 미리 예매하거나 도시에 대해 공부할 필요 없이 발길이 이끄는 대로 다녀도 작아서 하루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도시 구경하다가 힘들면 영국 어디에나 있는 잔디 공원에 누워 책 읽는 재미로 다녔습니다. Day trip으로 영국 도시들도 꼭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도시마다 느낌이 매우 다르고, 정말 영국 교환학생이어서 할 수 있는 경험이라 많이 특별합니다.
6) 파견교 소개
버밍엄은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산업 도시인데다 이민자가 많아 여러분이 생각하는 영국의 느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운하와 편리한 교통편과 시설이라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도보로 갈 수 있는 가까운 차이나 타운과 버밍엄대 근처에 있는 서울플라자 (한인마트) 덕에 다른 영국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Aston University는 business school, 특히 마케팅으로 유명하며 많은 국제학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학교가 작아 수업은 1개의 빌딩 내에서 다 들을 확률이 높습니다. Aston Villa의 구장이 학교에서 도보로 약 30분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종강 후에 Aston Villa의 여성 축구팀 선수들이 오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7) 전체 후기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분명히 외롭고 힘들고 불안한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 이렇게 편하게 걱정없이 쉬고 놀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저는 비록 제가 원하는 만큼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진 못했지만, 대신 그만큼 나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무도 안 만나고 집에 늘어져 있던 시간도 있었는데, 그 때 혼자 장 보고 와서 요리하고 운동하면서 일상을 쌓을 때 오는 소소한 행복이 꽤 크다는 것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가서 경험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은 다 좋은 거름이 될 테니 교환학생을 고민한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꼭 기록하세요. 인스타그램이든, 블로그든, 글 일기든, 영상 일기든 뭐든 좋습니다.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생각들을 기록하고 필요할 때마다 볼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6개월의 경험이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해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게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scotihye2@korea.ac.kr로 연락주시면 제가 도울 수 있는 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