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저는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inghamton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민지입니다.
저의 교환 수기가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inghamton University는 미국의 SUNY (뉴욕주립대학교 시스템) 소속 대학교이며,
특히 경영학과의 (School of management)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4대 회계펌에 입사하는, 아웃풋이 좋기로 손 꼽히는 학교입니다.
뉴욕 맨해튼과의 접근성이 좋아 자주 맨해튼에 가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과거에 미서부에 다녀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부, 그중에서도 뉴욕에서 생활해보고 싶어 이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협정을 맺은 미국 내 학교들 중 유일하게 뉴욕에 위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 관련해서 치안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은데요, 뉴욕은 생각보다 치안이 굉장히 좋은 도시들 중 하나입니다. 맨해튼의 경우에는 정말 서울 같은 느낌입니다. 새벽에도 경찰이나 가드를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습니다. 서부 여러 도시를 가봤지만 동부가 월등하게 치안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홈리스 문제도 동부가 훨씬 낫고요. 다만 다들 아시듯 미국은 총기소지 국가이므로 아주 가끔 총기 사고 관련 report가 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주 희박한 확률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치안이 걱정되시는 분들이면 오히려 대도시인 뉴욕으로 파견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저희 학교가 있는 Binghamton은 학교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느낌이라 더더욱 관련 사고는 덜합니다.
1-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학교로 배정받게 되면, Application이 진행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메일로 오는 안내사항을 잘 숙지하시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메일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셔야 하는데, @binghamton.edu로 끝나는 메일을 만들게 되실 겁니다. 꼭 로그인 해두시고 주기적으로 확인하셔서 놓치는 사항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교환교의 담당자분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저희가 여쭤보는 사항에 대해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셨습니다.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꼭 담당자분께 메일을 드리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은 원하는 수업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은 대부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정정하는 과정에서는 꼭 담당자와 메일로 소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다소 존재합니다. 사이트 상에서 저희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다소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담당자분께서 매우 친절하시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1-2) 수강했던 수업
- Entrepreneurship
말 그대로 기업가 정신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는데요, 고려대학교의 창업 과목들과 비슷합니다. 연사분들의 강의가 거의 매주 있었고, 팀플로 창업 아이디어 피칭을 하였습니다. 창업 팀 프로젝트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팀원들을 잘 만나는 게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프리 라이딩하는 학우가 없어서 꽤 편하게 팀플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성적도 후하게 잘 주십니다.
- Entrepreneurial Finance
기업재무보다 약간 난이도가 높은 과목입니다. PE나 VC에 대한 수업이 주로 진행되는데, 사실 교수님이 주도하는 수업이라기 보다는 학생들의 발표로 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큰 러닝은 기대하기 힘든데요, 그래도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공유하는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어서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발표로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도 발표를 자주 하게 되었는데요. 영어로 재무에 대해 발표하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후반에는 적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맞지 않는 분들은 듣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재무 수업치고 경영학과식 팀플이 많아 이와 맞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Social Media Marketing
말 그대로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열정 넘치시고, 강의력이 좋으셔서 한 학기 동안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앞의 두 수업과 마찬가지로 팀플이 많은 편이고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절대평가지만 팀플 성적이 철저하게 랭킹을 매기는 상대평가로 진행되어 팀플 자체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추가 점수를 주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시기 때문에 성적 보정이 꽤 되어서 결과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큰 흥미는 없었는데, 이 수업을 듣고 마케팅의 매력이 뭔지 실무적으로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직접 sns를 운영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시험 자체도 sns 마케팅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형식이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추후 마케팅 필드로 나가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기숙사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 메일로 안내가 오는데요, 일정한 시간에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다시 한 번 주기적인 이메일 확인을 강조드리게 되네요 ㅎㅎ..
일정한 나이 이상의 교환학생들은 Susquehanna community와 Hillside community에 나눠져서 생활하게 되는데 저와 함께 파견 간 교환학생들은 한 명 빼고 모두 Hillside로 배정받았습니다. 배정 기준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Hillside에 배정받았는데요, 4-5인이 하우스메이트로 1인 1방을 사용하였습니다. 화장실이 2개여서 가끔은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느순간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하우스별로 분위기가 다르던데 저희 방 친구들은 서로 소통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대해줘서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한국과 다른 문화권에 살던 친구들이라 (저희 하우스 친구들은 모두 미국인이었습니다) 가끔 그 차이를 느낄 때도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어서 무난하게 살다 온 것 같습니다. 하우스메이트 친구들이 전자레인지나 포트 등과 같은 주방용품을 자유롭게 쓰라고 말해줘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시험 전 공부법을 알려주는 행사나 함께 피자를 먹으며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 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잘 살린다면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건물마다 하나씩 laundry room이 있어서 세탁하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만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을 때 시간을 잘 맞춰가야 원활하게 세탁할 수 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가 기숙사에 비해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어서 (기숙사는 제가 머물렀던 방/시기 기준, 보험료 포함 한 학기에 약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요구합니다) 많은 정규 학생분들이 사용하였습니다. 그분들이 주로 모여사는 아파트 커뮤니티가 있지만, 교환학생들은 기숙사에 사는 것이 적응/치안 문제 등으로 인해 나을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만을 위한 동아리는 없지만, 한국인 유학생분들이 만든 동아리인 KISA가 존재합니다. 저는 자주 나가지는 않았지만, 혹시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KISA 측에 요청하시면 잘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저도 많은 분들과 친목을 다진 건 아니지만 우연히 한 명과 친해져서, 귀국한 이후로도 아직까지 언니동생 사이로 편하게 연락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으니 추천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려대학교 뉴욕교우회가 존재합니다. 교우회 행사에 초대되어서 방문했는데, 뉴욕에서 생활하시는 선배님들은 물론 총장님과 교우회장님도 뵐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고려대의 교우간 유대감이 얼마나 깊은지 체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c) 물가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아시겠지만 뉴욕의 물가는 전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모든 게 서울의 약 3배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순두부찌개를 세금과 팁 포함 35000원 주고 먹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적응하게 됩니다 ^^.. 제가 파견갔을 때는 환율이 1370원까지 올라서 더 물가가 높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만큼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세계 최고의 경제 도시인만큼 물가나 경비 관련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생활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 외에도 저는 따로 장학금을 받고 생활하지는 않아서 이 부분에서는 도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이와 관련해서는 앞서 제가 언급한 Application,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및 하기에 서술할 보험 및 비자 부분을 잘 읽어보시면 됩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서 권장하는 보험을 들었는데, 가격이 세서 다른 방법을 알아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모두 학교에서 권장하는 보험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당 보험이 있으면 학교의 의무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멕시코 칸쿤에 다녀와서 약한 sunburn이 생겨 고생했는데, 이를 말씀드리자 먹는 알약과 아이스팩을 챙겨주시고 교내 의사가 진료도 봐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시니 혹시 아프시면 꼭 방문해서 진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은 J-1 비자를 받게 되는데, 학교의 승인이 있는만큼 승인받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교환교에서 제공하는 Application이나 ds-2019와 같은 서류를 지참해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다만,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요구하는 것이 많고 신청 및 인터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니 최대한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신청 사진 규정도 까다롭고,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으니 여유를 두시고 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특히 피크 기간에는 인터뷰 일정이 한달간 꽉 차있어 자칫하면 출국 전에 가능하신 인터뷰 시간대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물론 이 경우에는 긴급비자 신청을 하면 된다고는 합니다..) 이 부분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앞서 언급했듯 Binghamton University는 미국 동부의 주요 대학교이자 아웃풋이 굉장히 좋은 학교입니다. 학교에서도 이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높고, 애교심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캠퍼스도 크고 교내 시설도 좋아서 여러모로 만족했습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과 수영장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헬스장의 경우에는 시설도 굉장히 좋아서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만족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학교가 큰 만큼 주기적으로 다니는 셔틀 버스가 많아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spot이라는 앱을 깔면 셔틀이 어디에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수업도 퀄리티가 좋아서 (수업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노력한다면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만, 약간 시골이라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뉴욕 맨해튼의 느낌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조용히 힐링하며 생활하고, 가끔 맨해튼에 가서 뉴욕시티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저는 학회, 인턴을 마치고 지쳐가던 중 교환학생을 통해 행복하게 잘 쉬다 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조금 늦은 시기인 4-1에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는데요, 약 4개월의 시간 동안 정말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랜도, 마이애미,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LA,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나이아가라,멕시코 칸쿤 등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기가 얼마 안남았거나 고학번이라 고민되시는 분들도 오히려 즐겁게 다녀오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니 망설이지 마시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세계 최고의 국가들 중 하나인 미국, 그중에서도 뉴욕에서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시고 다양한 측면에서 도와주신 경영대학 국제처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학우분들의 선택에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교환 수기가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inghamton University는 미국의 SUNY (뉴욕주립대학교 시스템) 소속 대학교이며,
특히 경영학과의 (School of management)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4대 회계펌에 입사하는, 아웃풋이 좋기로 손 꼽히는 학교입니다.
뉴욕 맨해튼과의 접근성이 좋아 자주 맨해튼에 가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과거에 미서부에 다녀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부, 그중에서도 뉴욕에서 생활해보고 싶어 이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협정을 맺은 미국 내 학교들 중 유일하게 뉴욕에 위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 관련해서 치안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은데요, 뉴욕은 생각보다 치안이 굉장히 좋은 도시들 중 하나입니다. 맨해튼의 경우에는 정말 서울 같은 느낌입니다. 새벽에도 경찰이나 가드를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습니다. 서부 여러 도시를 가봤지만 동부가 월등하게 치안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홈리스 문제도 동부가 훨씬 낫고요. 다만 다들 아시듯 미국은 총기소지 국가이므로 아주 가끔 총기 사고 관련 report가 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주 희박한 확률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치안이 걱정되시는 분들이면 오히려 대도시인 뉴욕으로 파견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저희 학교가 있는 Binghamton은 학교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느낌이라 더더욱 관련 사고는 덜합니다.
1-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학교로 배정받게 되면, Application이 진행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메일로 오는 안내사항을 잘 숙지하시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메일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셔야 하는데, @binghamton.edu로 끝나는 메일을 만들게 되실 겁니다. 꼭 로그인 해두시고 주기적으로 확인하셔서 놓치는 사항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교환교의 담당자분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저희가 여쭤보는 사항에 대해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셨습니다.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꼭 담당자분께 메일을 드리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은 원하는 수업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은 대부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정정하는 과정에서는 꼭 담당자와 메일로 소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다소 존재합니다. 사이트 상에서 저희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다소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담당자분께서 매우 친절하시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1-2) 수강했던 수업
- Entrepreneurship
말 그대로 기업가 정신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는데요, 고려대학교의 창업 과목들과 비슷합니다. 연사분들의 강의가 거의 매주 있었고, 팀플로 창업 아이디어 피칭을 하였습니다. 창업 팀 프로젝트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팀원들을 잘 만나는 게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프리 라이딩하는 학우가 없어서 꽤 편하게 팀플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성적도 후하게 잘 주십니다.
- Entrepreneurial Finance
기업재무보다 약간 난이도가 높은 과목입니다. PE나 VC에 대한 수업이 주로 진행되는데, 사실 교수님이 주도하는 수업이라기 보다는 학생들의 발표로 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큰 러닝은 기대하기 힘든데요, 그래도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공유하는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어서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발표로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도 발표를 자주 하게 되었는데요. 영어로 재무에 대해 발표하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후반에는 적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맞지 않는 분들은 듣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재무 수업치고 경영학과식 팀플이 많아 이와 맞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Social Media Marketing
말 그대로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열정 넘치시고, 강의력이 좋으셔서 한 학기 동안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앞의 두 수업과 마찬가지로 팀플이 많은 편이고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절대평가지만 팀플 성적이 철저하게 랭킹을 매기는 상대평가로 진행되어 팀플 자체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추가 점수를 주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시기 때문에 성적 보정이 꽤 되어서 결과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큰 흥미는 없었는데, 이 수업을 듣고 마케팅의 매력이 뭔지 실무적으로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직접 sns를 운영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시험 자체도 sns 마케팅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형식이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추후 마케팅 필드로 나가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기숙사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 메일로 안내가 오는데요, 일정한 시간에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다시 한 번 주기적인 이메일 확인을 강조드리게 되네요 ㅎㅎ..
일정한 나이 이상의 교환학생들은 Susquehanna community와 Hillside community에 나눠져서 생활하게 되는데 저와 함께 파견 간 교환학생들은 한 명 빼고 모두 Hillside로 배정받았습니다. 배정 기준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Hillside에 배정받았는데요, 4-5인이 하우스메이트로 1인 1방을 사용하였습니다. 화장실이 2개여서 가끔은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느순간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하우스별로 분위기가 다르던데 저희 방 친구들은 서로 소통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대해줘서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한국과 다른 문화권에 살던 친구들이라 (저희 하우스 친구들은 모두 미국인이었습니다) 가끔 그 차이를 느낄 때도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어서 무난하게 살다 온 것 같습니다. 하우스메이트 친구들이 전자레인지나 포트 등과 같은 주방용품을 자유롭게 쓰라고 말해줘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시험 전 공부법을 알려주는 행사나 함께 피자를 먹으며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 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잘 살린다면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건물마다 하나씩 laundry room이 있어서 세탁하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만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을 때 시간을 잘 맞춰가야 원활하게 세탁할 수 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가 기숙사에 비해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어서 (기숙사는 제가 머물렀던 방/시기 기준, 보험료 포함 한 학기에 약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요구합니다) 많은 정규 학생분들이 사용하였습니다. 그분들이 주로 모여사는 아파트 커뮤니티가 있지만, 교환학생들은 기숙사에 사는 것이 적응/치안 문제 등으로 인해 나을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만을 위한 동아리는 없지만, 한국인 유학생분들이 만든 동아리인 KISA가 존재합니다. 저는 자주 나가지는 않았지만, 혹시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KISA 측에 요청하시면 잘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저도 많은 분들과 친목을 다진 건 아니지만 우연히 한 명과 친해져서, 귀국한 이후로도 아직까지 언니동생 사이로 편하게 연락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으니 추천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려대학교 뉴욕교우회가 존재합니다. 교우회 행사에 초대되어서 방문했는데, 뉴욕에서 생활하시는 선배님들은 물론 총장님과 교우회장님도 뵐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고려대의 교우간 유대감이 얼마나 깊은지 체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c) 물가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아시겠지만 뉴욕의 물가는 전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모든 게 서울의 약 3배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순두부찌개를 세금과 팁 포함 35000원 주고 먹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적응하게 됩니다 ^^.. 제가 파견갔을 때는 환율이 1370원까지 올라서 더 물가가 높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만큼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세계 최고의 경제 도시인만큼 물가나 경비 관련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생활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 외에도 저는 따로 장학금을 받고 생활하지는 않아서 이 부분에서는 도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이와 관련해서는 앞서 제가 언급한 Application,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및 하기에 서술할 보험 및 비자 부분을 잘 읽어보시면 됩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서 권장하는 보험을 들었는데, 가격이 세서 다른 방법을 알아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모두 학교에서 권장하는 보험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당 보험이 있으면 학교의 의무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멕시코 칸쿤에 다녀와서 약한 sunburn이 생겨 고생했는데, 이를 말씀드리자 먹는 알약과 아이스팩을 챙겨주시고 교내 의사가 진료도 봐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시니 혹시 아프시면 꼭 방문해서 진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은 J-1 비자를 받게 되는데, 학교의 승인이 있는만큼 승인받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교환교에서 제공하는 Application이나 ds-2019와 같은 서류를 지참해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다만,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요구하는 것이 많고 신청 및 인터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니 최대한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신청 사진 규정도 까다롭고,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으니 여유를 두시고 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특히 피크 기간에는 인터뷰 일정이 한달간 꽉 차있어 자칫하면 출국 전에 가능하신 인터뷰 시간대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물론 이 경우에는 긴급비자 신청을 하면 된다고는 합니다..) 이 부분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앞서 언급했듯 Binghamton University는 미국 동부의 주요 대학교이자 아웃풋이 굉장히 좋은 학교입니다. 학교에서도 이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높고, 애교심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캠퍼스도 크고 교내 시설도 좋아서 여러모로 만족했습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과 수영장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헬스장의 경우에는 시설도 굉장히 좋아서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만족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학교가 큰 만큼 주기적으로 다니는 셔틀 버스가 많아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spot이라는 앱을 깔면 셔틀이 어디에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수업도 퀄리티가 좋아서 (수업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노력한다면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만, 약간 시골이라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뉴욕 맨해튼의 느낌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조용히 힐링하며 생활하고, 가끔 맨해튼에 가서 뉴욕시티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저는 학회, 인턴을 마치고 지쳐가던 중 교환학생을 통해 행복하게 잘 쉬다 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조금 늦은 시기인 4-1에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는데요, 약 4개월의 시간 동안 정말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랜도, 마이애미,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LA,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나이아가라,멕시코 칸쿤 등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기가 얼마 안남았거나 고학번이라 고민되시는 분들도 오히려 즐겁게 다녀오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니 망설이지 마시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세계 최고의 국가들 중 하나인 미국, 그중에서도 뉴욕에서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시고 다양한 측면에서 도와주신 경영대학 국제처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학우분들의 선택에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