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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24-1 이현정

2024.05.21 Views 423 이현정

안녕하세요 2024년 1학기에 USC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2학번 이현정입니다. 우선 저는 평소 미국 유학을 생각 중이었기에 파견교로 미국을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경영학과 학생이 컴공 수업을 많이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학교를 가고 싶어 USC를 선택했습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경영대생이시라면 USC를 정말 추천합니다. 선수강 과목 제한이 별로 없고, 있더라도 교수님들께 따로 메일을 드리면 고대에서 들었던 수업들로 선수강 과목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학점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 듣고 싶었던 코딩 수업들을 듣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려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컴퓨터 언어들을 가르쳐 주는 수업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Deep learning for AI and business applications(DSO464)_Austin Pollok
:python으로 머신러닝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2 수업으로 선수강 대체 인정을 받고 수강신청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industry 경험이 많으셔서 정말 실용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수업 자체도 target의 진짜 세일즈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최신 LLM기술을 배우는 등 유용하고 굉장히 어렵습니다. 경영대 수업이지만 공대만큼 이론적으로 깊이 가르치십니다. 교수님도 내용 자체가 어려운 걸 아시기 때문에 숙제는 쉽게 내주시지만…중간 기말은 어렵기 때문에 머신러닝 배경이 없으시다면 듣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Object oriented programming(ITP265)_Kendra Walter
: java 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과제가 매주 정말 많고, 시험도 3개에 최종 프로젝트까지 있는 꽤나 빡쎈 수업이지만 학교에서 java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과제가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고, 조교분들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션도 많았습니다. 힘든 만큼 가장 보람 있었고 학기 내내 가장 열심히 들었던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2 수업으로 선수강 대체 인정을 받고 수강신청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python은 알지만 java는 노베이스인 상태에서 수강했고, 다른 대부분의 학생들도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이 점을 인지하시고 java와 python의 연관성/차이점을 기준으로 설명해주십니다. java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Global Strategy(MOR492)_Carl Voigt
: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으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Harvard business case review에 있는 케이스를 설명해주시는데, industry 경험이 많으신 교수님이셔서 정말 재밌고 실용적인 강의들을 많이 해주십니다. 다만 수업 참여가 정말 많이 요구되고 cold call도 많이 부르십니다. 이게 부담스러우신 분이라면 안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듣는 학생들도 대부분 교환학생들이라 final project를 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기말에는 멕시코로 여행도 가는 등 한국에서의 대학수업과는 매우 다른 수업이라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프로젝트도 어려웠지만 진짜 전략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Weight Training(Phed102)_Kevin Robinson
: 학교 헬스장에서 듣는 수업입니다. 코치님도 정말 열정적이시고, 최종 과제는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짜는 거라서 정말 유용합니다. PT 같은 느낌일 줄 알고 신청했지만 생각보다 진짜 중량을 치는 운동에 집중적인 수업이어서 처음엔 당황했습니다..그러나 헬스를 평생 습관으로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USC 헬스장 시설이 아주 좋아서, 이 수업을 통해 헬스장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열심히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2. 기숙사
담당자 분께서 주시는 메일대로 따라하다 보면 가고 싶은 기숙사를 5개 정도 써서 내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교환학생들은 지망하는 기숙사와 상관없이 troy east 혹은 hillview로 다 배정되었습니다. 저는 troy east라는, 상대적으로 학교와 더 가깝고 안전한 기숙사로 배정되었지만 고대에서 교환 온 다른 분들은 모두 hillview로 배정받았었습니다. 아마 선착순으로 배정되는 것 같으니 학교와 더 가까운 기숙사를 원하신다면 기숙사 안내 메일이 오자마자 신청을 빨리 끝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Troy east는 4인 2실에 시설도 괜찮고 학교와 위치도 가까워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sublease를 구해서 non campus housing 을 찾은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더 싸지만, usc가 위험한 동네에 있는 만큼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잘 찾아서 구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집

3. 생활 및 기타
-USC marshall의 버디 프로그램으로 재학생을 한 명씩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Kasa, kojobs 등 한인 동아리들이 많았습니다. 개강하고 나면 동아리 fair들이 많이 열리니 가보시고 원하는 동아리에 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캠핑 동아리, 영화 동아리 등등 다양한 동아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scope라는 컴퓨터 동아리에 들어가서 한 학기 동안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는 교환학생 풀을 벗어나서 재학생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니 많이 찾아보시고 지원하시면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는 LA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물가가 많이 비쌉니다. 특히 환율도 제가 있을 때는 13500원 정도여서 햄버거 세트 하나에 2만원, 라멘 한 그릇에 거의 3만원 정도 하는 미친 물가였습니다..lyft 나 uber 같은 택시도 LA는 다른 도시에 비해 유독 비쌉니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공짜 리프트가 있으니 그걸 적극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면허가 있으시다면 교환 가셔서도 운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LA는 차가 없으면 이동이 굉장히 제한되는 도시입니다.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아이디로 근처 놀이공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HBO MAX, HULU같은 OTT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아이디로 Upass 카드를 발급받으면 버스와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학교 dining hall pass를 40회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다이닝 홀의 종류도 많고 밥도 꽤나 잘 나와서 다이닝 패스를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통신: 저는 AT&T를 구매했고 문제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금융: 학교 근처에 bank of america와 chase 가 둘다 있어서 계좌를 둘 다 만들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송금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 미국 통장은 무조건 개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개설할 수 있습니다. Bank of america는 근처 trader joe라는 식료품점 할인 혜택도 있고, 일정 금액 이상을 쓰면 페이백 해주는 등 혜택이 더 많기 때문에 chase 말고 bank of america 계좌만 만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chase 계좌는 거의 안 썼습니다.
한국에서는 트래블로그 라는 카드를 발급받아서 가져갔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하는 방법은 없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은 트래블로그 카드로 받고, 미국친구들에게 송금해야할 때는 트래블로그 카드에서 현금을 인출해서 bank of america 계좌에 돈을 넣어 사용했습니다.
-짐싸기: 캘리포니아이긴 하지만 1,2월에는 이례적으로 춥고 비도 많이 왔습니다. 또한 동부 여행을 가게 되실 수도 있으니 겨울 패딩 등 겨울 옷도 무조건 챙겨오셔야 합니다. 짐은 나중에 들고 갈때 문제가 되니 최대한 간결하게 싸서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교 근처에 target이 크게 있어서 웬만한 생필품은 다 여기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Amazon prime도 학교 혜택으로 공짜로 사용할 수 있어서 배송비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근처 남가주 마켓이나 Koreatown에서 한국 음식도 물론 한국보다 비싸지만 구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필요했던 것들: 수영복, 한국 기초 화장품들, 멀티탭, 수저세트. 빨래망
-수강신청: 원하는 수업 5안까지 작성해서 보내 드리면 교환 담당자분이 대신 수강신청을 해서 시간표를 보내주십니다. 이것 때문에 듣고 싶은 수업을 30개 정도 써서 내야 해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ratemyprofessor , coursicle 같은 사이트들에서 수업을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받은 시간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개강 일주일 정정기간 동안 넉넉하게 버리고 담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정정 기간에도 정말 유명한 수업들은 담기 힘들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보통 fun course 하나에 전공 3개 정도 듣는 것 같았습니다. 수강신청 정정시 usc schedule helper 라는 chrome extension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USC 교환 담당자분께서 보내주시는 메일을 따라하다 보면 보험은 문제없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다른 보험을 알아보기 귀찮아서 학교 보험을 썼습니다.
-비자: ds2019가 늦게 와서 비자 면접신청을 빠듯하게 하고 출국해야 했습니다. 비자 관련 메일이 오면 빠르게 해결하시고 면접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보셔야 합니다. 저도 비자 관련 아는게 없어서 정신없이 준비했지만 같이 교환 가는 친구들과 네이버 블로그 정보를 검색하면 큰 문제 없이 준비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6.파견교 소개
USC 주변 맛집:
- Ygf malatang / fig’s corner: 마라탕 불모지 미국에서 찾은 마라 맛집들입니다.
- Ministry of coffee: 기숙사인 troy east와 정말 가까운 카페입니다. 카공 맛집이어서 시험기간에는 자리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 있습니다. 그러나..여기서 말차라떼는 사먹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에 스포이드로 녹차 한 방울 넣은 맛입니다.
- Dulce: USC학생이라면 모르면 간첩인 말차 맛집입니다. 블루베리 말차가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본 말차라떼에 치즈폼 추가해 먹는게 진짜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여긴 빵 맛집이기도 합니다
- City tacos: 타코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 식당입니다. 멕시코에서 먹은 타코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 About time: 학교 근처는 아니지만 근교 Ktown에 있는 감성카페입니다. 주말 점심시간에 가면 사람이 엄청 많지만, 주중에 가면 카공 맛집입니다. 한국 노래가 나오는 카페라 처음에 가고 눈물 흘렸습니다.
평판 : USC는 날씨가 너무 좋고 캠퍼스도 정말 예쁜 학교입니다. USC marshall 경영대는 미국 내에서도 인정해주는 경영대이기 때문에 열정적인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많은 학교이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학교인 만큼 공대인 USC viterbi 에도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할리우드에 위치한 학교인만큼 cinema school도 정말 유명했습니다.
학교가 다 평지여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친구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저도 amazon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하나 주문해서 한 달 타고 반납했지만 더 오래 타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보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교환 가시자마자 하나 장만하셔서 연습하시고, 보드 타고 등하교 해보시면 정말 재밌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이전에는 생각치도 못할 일들에 도전해보고, 만나지 못했을 친구들을 만들며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게 무엇인지만 오롯이 고민하고, 제가 되고 싶은 인간의 모습에 더 다가갈 수있었던 4개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하기에 제게 USC보다 최적인 학교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생활에 로망이 있으신 분들께는 특히나 USC를 추천드립니다. 이보다 더 제대로 캘리 마인드셋과 미친 계절을 즐길 수 있는 학교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