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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Hofstra University 23-2 김효재

2024.01.22 Views 913 김효재

안녕하세요, 18학번 경영대학 이중전공중인 김효재입니다. 다소 늦은 나이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지만 오랫동안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교환학생 생활이기에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저는 international business(국제경영), managerial accounting(관리회계), sports marketing(스포츠마케팅), fundamentals of corporate finance(기업재무) 이렇게 네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모두 과목검토 결과 인정됨을 확인받았습니다. 이 중 국제경영만이 전공필수이고, 나머지 3과목은 모두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예정입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hofstra academic manager과 줌 미팅을 통해 어떤 과목을 수강하고 싶은지, 시간대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상의하고 결정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는 3회정도 줌 미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어드바이저분께서 굉장히 친절하신데, 미국에 가고 나서도 학기중에 중간 중간 시간표는 어떤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신경써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 (KEUN LEE)
교수님께서 한국분이셨는데, 학기 다 끝나고 대화해 보니 대학생때 미국으로 유학을 오셔서 미국에 오신지 40년이 넘으신 분이셨습니다. 타지에서 한국인 교수님을 뵈니 신기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수업은 굉장히 꿀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 출석체크를 하시긴 하지만, 수업에 대한 참여를 많이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중간에 x culture 이라는 온라인 팀플이 있는데, 세계 각국의 국제경영수강생들과 특정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팀플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순조로웠습니다. 시험은 모두 온라인이었고, 2시간 정도 내에만 접속해서 끝내면 되기 때문에 3번의 시험 또한 어렵지 않았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전공필수로 인정되기에 수강하고 돌아오면 아주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 MANAGERIAL ACCOUNTING (ALEX YOUNG)
미국회계를 배울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중국인 교수님이셨는데, 원어민이시라서 악센트는 없었고 알아듣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온라인 과제를 제출하려면 교과서 access code를 구매해야했는데, 이게 200달러 정도로 상당히 비쌌습니다. 매 챕터마다 퀴즈가 있고, 기한 내에 완료해서 제출해야합니다. 시험은 3차례였던 것 같고, 모두 온라인이었습니다. 시험은 그렇게 쉬운편은 아니라 마지막에 성적이 패스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고려대에서 회계를 배우더라도 영어단어가 조금 생소하고, 미국회계는 한국회계와는 조금 달라서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던 것 같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출석이 필수는 아니라서 이 과목 또한 수업 참여에 대한 압박이 크진 않았습니다.

3. SPORTS MARKETING
스포츠와 마케팅의 관계에 대해서 배우고, 스포츠업계에서 어떻게 자금이 오가는지 배울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이 굉장히 많으신데, 주로 본인이 젊을 때 일했던 기업, 동료였던 사업가들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십니다. 완전 백인 교수님이시라서 미국식 조크나 슬랭을 사용하시는데, 이 부분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워서 단어를 검색하면서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워크로드가 많았던 과목이었습니다. 3번의 온라인 시험, 1번의 개인 발표, 1번의 팀플(발표+레포트 포함)으로 구성됐는데, 온라인 시험은 수월했습니다. 개인발표는 데드라인까지 모두 자료를 제출한 뒤, 교수님께서 랜덤으로 그 날 그 날 발표할 학생들을 호출하십니다. 저는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교수님께서 가장 마지막에 불러주셨습니다. 마지막에 같은 과목을 들은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발표를 아예 하지 않은 학생들도 더러 있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팀플의 경우에는 4~5명씩 조를 지어서 스포츠와 관련된 창업 아이디어와 구상안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레포트와 발표를 하면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발표 또한 학기 마지막에 몰아서 조원들 다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본인의 파트를 잘 숙지해 가신다면 그닥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치만 교수님께서 출석을 빡빡하게 부르진 않으셔서 눈에 띄게 수업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출석이 부담되는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4. FUNDAMENTALS OF CORPORATE FINANCE
기업재무과목이었는데, 인도인 교수님이셔서 발음이 조금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이 수업의 경우 매 수업마다 출석 종이를 돌리셔서 수기로 싸인하게 하시기 때문에 대면출석이 요구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재무용계산기는 교수님께서 한 학기동안 빌려주시기 때문에 빌려서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연습문제도 많이 같이 풀어주시고, 두 번 풀이해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른 수업들과는 다르게 온라인 시험이 아니라, 대면시험이 필수인 수업이라서 여행 등을 계획하신다면 그 부분은 조금 감안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시험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3번의 시험 외에도 과제 제출, bonus quiz, bloomberg assignment등 워크로드가 꽤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과제의 경우 몇 번 놓쳐도 F이상의 학점을 받는 것은 꽤 수월하기 때문에 시험만 잘 보러 가신다면 학점 받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사실 제가 스페인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페인어 과목도 2개 수강하였으나 학기가 진행 될 수록 여행 및 다른 일정들로 인해서 수업에 참가하지 못했고 결국 그 과목들은 인정받지 않고 마무리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잊어버렸던 스페인어를 다시 복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꼭 고려대에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교환학교에서의 심적 여유로움과 한국에서보다 비교적 널럴한 시간을 이용해서 평소 관심있었던 언어나 스포츠를 배우면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저는 2인실 기숙사를 신청해서 생활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룸메이트가 거의 방에 들어오지 않아서 혼자서 썼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듣는 경영대와 학식당이 있는 student center과 가장 가까이 있는 bill of rights hall로 기숙사를 배정받아 생활했는데, gym과는 꽤 거리가 있으나 저의 경우 운동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기숙사 위치였습니다.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은 꽤 쉬웠고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 (아침형인지, 올빼미형인지), extrovert인지 introvert인지 등을 선택하는 링크를 보내주는데, 이에 성실하게 답변하시면 됩니다. 설문조사를 완성하면 출국 전에 룸메이트가 배정돼 그 친구의 정보들이 이메일로 전송됩니다. 저의 경우 멕시코 2세인 여자인 친구가 배정됐는데, 스페인어를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에 출국 전에 설렜던 기억이 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교환학생의 경우 외부 숙소에서 사는 것이 허락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환학생들 중에 포르투갈에서 온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경우 1년짜리 프로그램이었고 학교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집에 사는 것으로 보아 가능은 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저는 뉴욕주에 있는 롱아일랜드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맨해튼까지의 거리가 꽤 되는 편이었습니다. 맨해튼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수업이 있는 월~목동안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student center에서 밥을 사 먹었고, 금~일까지는 맨해튼에 사는 친구 집에서 관광하며 생활했습니다. 다행히 NYU, fordham, parsons와 같은 맨해튼의 대학교들에 다니는 유학생 친구들을 많이 알게 돼서 그 친구들과 즐겁게 지냈습니다.

4) 여행
저는 4개월정도 되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여행을 꽤 많이 다닌 편입니다. 보스턴, 워싱턴 디씨, 캘리포니아, 멕시코, 바하마, 마이애미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국내선을 타실 때는 조금 비싸더라도 꼭 델타를 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국의 경우 타 항공사는 딜레이가 잦고, 오버부킹을 해서 제 항공편을 다음날 비행기로 미뤄놓는 등 당황스러운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입니다. 보스턴의 경우 도시 자체가 작고 지하철이 잘 돼 있어서 걸어다니기에도 편리하면서 매우 예뻤습니다. 치안도 좋아서 밤에 여자 혼자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안전했습니다. 보스턴에 가신다면 mike's pastry, riverside, harvard university를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찰스강을 잇는 브릿지가 굉장히 예쁘기 때문에 자주자주 건너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워싱턴 디씨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백악관을 멀리서부터 출입통제 시켜놨기 때문에 멀리서나마 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예뻤습니다. 11월 쯤이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꽤 추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백종원이 소유진과 자주 가서 먹는다는 pho75를 꼭 먹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디씨도 집들이 알록달록해서 보스턴과 꽤 비슷한 이미지였는데, 멀리서 펜슬과 의회를 보는 야경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는 12/25부터 1/4동안 길게 10일동안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모두 뉴욕이 아닌 캘리포니아에서 보냈는데, 전혀 후회가 없고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겨울에 가시게 되면 일교차가 꽤 심해서 밤에는 패딩을 입고 낮에는 얇은 반팔티를 입었습니다. 뉴욕에서 북창동 드시지 말고 본고장인 캘리가서 드세요 꼭. 뉴욕은 한국인거리를 케이타운이라고 하지만 캘리포니아는 한인타운이라고 부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인앤아웃, 타미스버거, 보바(오모모, 마이차), 와인,헌팅턴비치, 라구나 비치 등 캘리포니아는 뉴욕보다 훨신 예쁘고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갔는데, 테슬라를 렌트하니 기름값도 훨신 적게 들어서 좋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운전으로 여행가시는 분들은 테슬라를 추천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사격장도 방문했었는데, 스나이퍼와 소총을 쏴 본 기억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습니다. 뉴욕은 사격장이 많지 않고 업스테이트로 가야만 할 수 있고, 이런저런 제한이 많으나 캘리포니아는 제한이 심하지 않아서 훨신 편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녀온 멕시코에서는 과나후아토와 멕시코시티를 방문했는데, 멕시코하면 가장 유명한 칸쿤을 가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여행으로는 휴양지보다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로컬지역을 방문해보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타코의 본고장인 만큼 타코와 세비체, 엠파나다를 자주 먹었는데 모두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파는 핫소스와는 차원이 다르게 맵기 때문에 진정한 매운 살사를 맛보고 싶다면 멕시코를 꼭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멕시코는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스테이크를 꼭 추천드립니다. 마이애미와 바하마는 한 여행일정으로 다녀왔는데, 바다가 예쁘긴 하나 워낙 휴양지라서 그런지 물가가 정말 정말 비쌉니다. 택스도 20%가 미리 계산서에 붙어서 나오고, 거기에 팁까지 지불해야하니 정말 비쌉니다. 바하마에서는 pig beach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캐리비안 해에서 돼지들에게 밥을 주는 기억이 신선하면서도 웃겼습니다. 바하마 날씨는 매일 나시에 반바지를 입을 정도로 매우 따뜻하고 좋습니다.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따로 없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본교에서 많이 가지 않는 학교이다 보니 교우회가 형성돼 있지는 않았습니다.

c) 물가
뉴욕이다 보니 물가가 정말 비쌉니다. 기숙사 방 내부에서는 조리할 수도, 냉장고도 없기 때문에 충전한 meal plan으로 student center에 가서 사 먹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2학기 파견으로 가실 예정이시라면 따뜻한 옷을 많이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워낙 추위를 많이 타서 가서도 전기이불과 kettle을 사서 겨울을 났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학교에서 신청할 수 있는 atena라는 건강보험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비자는 학기가 끝나는 당일로부터 1달동안 grace period이 있어서 그 기간 내에만 출국하시면 됩니다.

6) 파견교 소개
학교에서 맨해튼까지 LIRR을 타면 1시간 내외로 시내에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mineola station까지 데려다 주는 셔틀도 있기 때문에 럴 비용만 지불한다면 자유롭게 시내를 왔다갔다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 밥 또한 꽤 맛있습니다. 다만 기숙사에서 조리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요리를 해서 드시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교수님들또한 굉장히 친절하시고 편의를 많이 봐 주시기 때문에 공부하기는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