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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anada] McGill University 23-2 김수민

2024.01.13 Views 660 김수민

안녕하세요! 2023년 2학기에 캐나다 맥길 대학으로 교환을 다녀온 20학번 김수민입니다 :) 앞으로 교환을 준비하시는 학우분들 혹은 맥길 대학으로 파견을 나가시게 되는 학우분들을 위해 교환 준비 과정부터 교환 당시 생활에 대한 부분까지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0) 파견교 소개:
맥길 대학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캠퍼스는 Downtown campus와 Mcdonald campus 2개가 있는데 경영대는 그 중 Downtown campus에 위치해 있습니다. Downtown campus는 몬트리올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입지가 좋은 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맥길 대학은 세계 대학 순위 약 40위권 안에 드는 대학으로, 캐나다에서는 토론토 대학 다음으로 UBC와 함께 많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명문대로 이름이 나 있다고 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경영대는 다른 일반 학생들과 같이 수강 신청을 하지 않고 따로 교환 학생들을 위한 수강신청 양식을 제공합니다. 일반 학생들은 Minerva mcgill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수강신청을 합니다. 물론, 일반 학생들과 같이 이 사이트를 통해 수강신청을 해도 되지만 경쟁률이 높고 선행 수강 과목이 필요한 과목은 신청이 제한되기 때문에 이 양식을 반드시 이용하셔야 합니다. 해당 양식은 수강신청 안내 이메일을 받으시면 해당 이메일에 첨부되어 있고 이번 학기에 열리는 수업 리스트가 적힌 엑셀 파일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Syllabus는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시험과 과제 개수 및 방식 등의 정보를 Minerva mcgill 수강신청 탭에서 확인하시고 수강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Syllabus는 개강 이후 제공됩니다). 과목별 정원과 현재 신청 인원 또한 Minerva mcgill 수강신청 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전공선택 과목을 위주로 수강했습니다.

1. Introduction to Labour Management Relations
: 노사관계론과 유사한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로, 노동조합과 기업 그리고 정부의 관계와 이들 사이의 협상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실제로 기업과 노조끼리 협상을 하는 팀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랜덤으로 기업 그룹과 노조 그룹으로 나눠지고 교재에 제시되어 있는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를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재협상하는 것입니다. 각 팀별로 agreement의 각 조항의 수정 방향성을 작성한 문서, 실제 협상 과정, 그리고 협상이 완료된 최종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가 평가 항목입니다. 개인적으로 꽤나 input이 많이 들었던 팀프로젝트라고 생각이 되지만 협상 시뮬레이션이 흔치 않은 경험이어서 저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고 모두 객관식입니다. 또한수업 시간에 짝을 이뤄 간단하게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는 과제가 총 6번 있습니다.

2. Ethics in Management
: 이 과목은 다양한 초청 연사들의 강연을 듣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본인과 연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을 초청하셔서 '윤리'라는 개념을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십니다. 인권, 환경, AI, 금융 등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강연을 진행해주셨고 각기 다른 산업에 어떠한 윤리적인 딜레마가 존재하는지를 배우고 앞으로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토론을 통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가장 감명받았던 수업이고 경영적인 과제들뿐만 아니라 개인에 대한 이해와 직업선택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다만, 매주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교수님께서 미리 업로드하신 논문 혹은 기사 등을 요약하고 다음 수업 시간에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을 작성해 제출하는 과제입니다. 읽어야 하는 양이 조금 많은 편이라 이 과제를 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논문 내용도 insightful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많은 것을 얻어가실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밖에는 팀프로젝트가 있으나 간단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볍게 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Data Coding and Analytics
: Python, SQL 등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간단한 온라인 강의 시청, 과제 3개, 수업시간 퀴즈 2번, 기말고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인 교수님이시기 때문에 조금 더 친근감 있게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됩니다! 저는 아파서 수업을 몇 번 빠져 좋은 학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수업 내용에만 집중하신다면 충분히 학점 좋게 받아가실 수 있는 수업입니다! 그만큼 교수님께서 설명을 잘 해주십니다. 팀프로젝트가 많은 경영대에서 유일하게 팀프로젝트가 없는 편안한 수업이었고 본인이 코딩에 관심이 있고 개인 과제를 선호하신다면 매우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4. World of Chemistry: Drugs
: 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온라인 수업이라는 점입니다. 경영대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교양으로 인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부제는 계속 바뀌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수업이고 출석 체크도 따로 없기 때문에 편하신 시간에 녹화 강의를 수강하시면 됩니다. 시험은 총 3번 있습니다. 맥길 대학에서 학점 따기가 쉬운 bird course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수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숙소:
기숙사는 일반 학생들을 모두 받고 남는 자리에 교환 학생을 배정하는데 남은 자리가 없어 저는 학교 밖 사설 기숙사를 이용했습니다. kijiji montreal 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학교 근처 자취방, 오피스텔, 사설 기숙사 등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지냈던 곳은 Palay(student housing)이라는 곳으로 최근에 지어진 곳이었습니다. 경영대로부터는 도보로 5분 거리였고, 최근에 지어져 시설도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단기로 계약을 해서 월세는 비싼 편이었습니다(월 약 130만원) :( 현재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ISS라는 국제처와 같은 곳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들을 개최하곤 합니다. 저는 그 중 MEET&GREET이라는 행사에 참여했었습니다. 학기 시작 전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인데 이곳에서 다른 국가에서 파견 온 여러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연세대에서 파견 오신 분도 이 행사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학기 시작 전과 학기 초에 다양한 행사가 있으니 ISS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서 참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맥길 대학에는 Meca mcgill이라는 한인 교우회가 있습니다. 맥길 대학에는 한국인이 많은 편이어서 메카 맥길 교우회 또한 규모가 꽤 있는 편입니다! 제가 참여했던 대부분의 행사는 이 교우회에서 개최한 것이 많았고 여기서 맥길 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학기 초에는 삼겹살 파티도 있었고, 치맥 파티, 할로윈 파티,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 등 정말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c) 물가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환율은 한국과 거의 1:1이지만, 몬트리올은 tax가 이중으로 붙어 매번 총 15%의 tax를 내야 하고 기본 팁이 약 15%이기 때문에, 물건을 구매하실 때는 영수증 가격의 15%, 외식을 하실 때는 기본적으로 영수증 가격의 30%를 더해 최종가격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한 번 외식을 하면 기본 3만원에서 5만원 정도입니다:( 그래도 마트 물가는 저렴한 편이라 저는 provigo, metro 등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해먹었습니다! 특히, 고기가 한국에 비해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앞서 저의 월세를 말씀드렸는데 전반적인 월세를 말씀드리자면 약 80~150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집 구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보험 및 비자:
6개월 미만으로 교환을 가시는 분들은 eTA 비자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eTA는 신청 즉시 바로 승인이 되고 이메일로 그 결과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으로 교환을 가시는 분들은 Study permit을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이는 eTA보다 훨씬 더 기간도 오래 걸리고 복잡하기 때문에 미리 미리 준비를 해두셔야 합니다!
보험은 맥길 대학에서 요구하는 보험이 있습니다. 보험비는 약 30만원 정도이고 안내 이메일을 받으신 후에 보험료를 납부하시면 됩니다! 보험은 Dental 관련 진료를 커버해주지 않는다는 것 참고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여행:
아마도 교환학생에서 가장 기대하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캐나다와 미국을 위주로 여행을 다녀왔고 모두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곳들입니다!

1. 몬트리올
-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Downtown campus는 몬트리올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이 근방을 둘러보시면 됩니다!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학교 뒷편의 Mont-royal과 Bever lake입니다. 전망대와 호수를 둘러싼 공원이 있는 곳인데 몬트리올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공원이 특히나 정말 예쁩니다! 이곳으로 파견 오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Old-port 지역이 굉장히 유명하고 예쁜 장소 중 하나입니다. 유럽풍으로 건물들이 지어져 있고 강을 바라보고 있어서 야경 맛집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맛집도 굉장히 많고 여러 관광지가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봉스쿠르 마켓, 대관람차 등이 모두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우라 공연은 정말 추천드립니다.
- St. Laurant 이라는 유명한 거리가 있습니다. 밤문화가 발달한 몬트리올에서 정말 핫한 장소인데 이곳에 펍과 클럽, 다양한 맛집이 있으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캠퍼스 아주 가까이에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La Ronde라는 놀이공원이 있습니다! 저는 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쳐 다녀오지 못했지만 재밌는 놀이기구가 많다고 하니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몬트리올 근교, Mille-isles
몬트리올에서 지하철과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장소로, Canadian lodge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거진 숲속에서 통나무로 지어진 예쁜 집들이 있는 펜션 촌이 있는 곳입니다. Saint-jerome까지 열차 이동을 하신 후, 이곳에서 장을 보고 택시를 타고 약 15분 정도 이동하시면 됩니다. 숲속에서 스파를 하실 수도 있고, 바베큐, 벽난로까지 구비되어 있어 캐나다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Banff
알버타주에 있는 곳으로, 로키 산맥 아래 지어진 예쁜 마을과 로키 산맥,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와 동굴 등의 자연을 보실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캐나다에서 꼭 가봐야할 여행지 1순위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밴프에 있는 레이크 루이즈는 김연아가 겨울에 스케이트를 탔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캐나다 하면 상상할 수 있는 눈덮인 대자연을 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밴프 마을 부근에 명소가 정말 많은데 밴프 내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밴프는 밴쿠버나 캘거리에서 자동차 혹은 버스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4. Quebec city
도깨비 촬영지로 정말 유명한 곳이죠.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프랑스 마을 같은 분위기가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도깨비 촬영지들이 모두 유명하고 예쁜 장소들이 많고 여기에 더해 시타델 평원에서 퀘백 시티의 뷰를 감상하시면 됩니다. 몬트리올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2박 3일 일정 정도로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 혹은 via-rail 열차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5. Toronto & Niagara Falls
토론토 또한 몬트리올에서 가까운 여행지입니다. 토론토는 메가버스 혹은 via-rail 열차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토론토 1일, 나이아가라 2일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령과 캐나다령 폭포 2개가 있는데 크루즈를 타시면 2개 폭포를 모두 보실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미국령을 건너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크루즈와 journey behing the falls 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폭포수를 맞을 수 있는 아주 재밌는 경험이 되실 겁니다! 폭포 바로 앞쪽에는 놀이공원 같은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곳에 화려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으니 그곳에서 점심과 저녁을 즐기시면 됩니다. 실내 놀이기구와 귀신의 집 등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도 비싸고 유치한 수준이라고 하니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조금 더 안쪽 지역으로 차를 타고 들어가면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라는 예쁜 마을이 나오고 이 근처에 캐나다의 명물인 아이스와인의 대표 와이너리들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마을과 함께 와이너리를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미국 - New York City, Orlando(Disney World, Universal studios)
몬트리올이 캐나다 동부에 위치해 있어 미국 동부에 있는 지역들로의 이동이 편리한 편입니다. 저는 그래서 뉴욕과 플로리다에 있는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 다녀왔습니다. 뉴욕은 flix 버스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뉴욕은 몬트리올과 가까이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몬트리올에서 교환 생활을 하신다면 뉴욕을 가기에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또한 티켓값은 비싼 편이지만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꼭!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캐나다에서의 교환 학생은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저는 다시 선택한다 해도 이곳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값진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학우분들께서도 걱정하지 마시고 즐겁고 행복한 교환 생활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 맥길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나가시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