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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an Diego (USD) 23-1 심서연

2023.09.05 Views 1425 심서연

안녕하세요 2023년도 1학기에 University of San Diego (USD)로 교환학생 파견 다녀온 심서연입니다.
그림 같은 샌디에고에서의 꿈 같은 한 학기를 보내고 왔습니다. 샌디에고에서 보고 배운 것이 많은 만큼 USD 를 보다 권하는 마음으로 후기 남깁니다.

A. 파견교 (USD) 소개

USD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캠퍼스가 아주 아름다운 사립 대학교입니다. 일년 내내 맑은 캘리포니아 특유의 날씨에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1위로 꼽힐 만큼 예쁜 캠퍼스만으로도 하루하루 영화 속 캘리포니아 라이프가 구현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바다가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에 갈 수 있으면서도, 시내와 쇼핑센터도 가까운 위치에 있어 생활이 편합니다. 캠퍼스 주변 뿐만 아니라 샌디에고 전반적으로 치안이 좋고 안전해서 이점이 큽니다. 샌디에고는 미국 서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면서도 LA 와 같은 타 서부 도시들에 비해 안전한 느낌을 주어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B. 수강신청 및 수업

a) 수강신청

USD 파견 확정 이후에 파견교 국제처 담당자님께서 출국 전후 준비사항과 단계별 체크리스트가 담긴 안내 메일을 보내주십니다. 해당 메일에 안내된 순서와 기한에 맞춰 준비 사항들을 차근히 이행 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은 재학생들의 신청 기간 이전에 교환학생들이 구글 폼에 수강 희망 과목들을 우선순위를 매겨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1 지망 과목 5 과목을 먼저 선정하여 기재하고 1지망 과목 중 신청 안될 시 대체할 2지망 과목 3 과목까지 써서 제출합니다. 이때 1지망 과목들끼리는 물론, 2지망 대체 과목들과 1지망 과목들의 수업 시간표가 겹치지 않아야 신청이 되니 유의해야 합니다. 재학생들의 수강 신청 이전에 진행되는 만큼 교환학생들은 웬만하면 1지망의 전 과목이 신청되는 것 같습니다. 개강 후에도 add / drop 정정 기간이 있는데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add / drop 을 신청하고자 하는 과목을 일일이 구글폼 답변으로 제출하여 국제처 담당자님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b) 수업

저는 경영전공필수 수업 (3학점) 2개, 듣고 싶었던 미대 수업 (4학점) 2개를 들어 총 14학점을 이수했습니다. 경영 수업은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된다는 점 외에는 개인적으로 새롭지 않았지만, 미대 수업들은 한국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스케일의 수업들이었던 것 같아 듣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학점인정이 되는 본전공 과목도 좋지만 다른 예체능 계열의 수업들도 같이 수강해서 미국 사립학교의 자본을 누려보시는 걸 추천드려봅니다.

[Intro to International Business] Eileen M Daspro
경영 전공필수 ‘국제경영론’으로 학점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2번의 오픈북 시험과 최종 팀플 발표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과 서술형 둘 다 있었고, 객관식 문제들은 교제와 수업 ppt 자료를 공부하면 쉽게 풀 수 있었지만, 서술형 문제들이 생각보다 개수가 많고 수업 시간에 가볍게 영상 보면서 짚은 case study 의 내용들을 아는대로 서술하는 형식이었어서 첫 시험엔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최종 팀플 발표 과제는 샌디에고 현지 선크림 브랜드와 산학연으로 시장 진출 전략을 컨설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워크로드가 매우 가벼웠고 시험도 팀플도 쉽게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Carsten Zimmerman
경영 전공필수 ‘경영전략’으로 학점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객관식 중간 고사, 논술형 에세이를 지정 기간 내에 제출하는 기말고사, 최종 팀플 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업은 매번 같은 테이블에 앉은 학우들과 토의하고 아이디에이션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수업 시간 내에 배운 것이 많지 않아 시험 공부할 때 교제를 볼 때 새로 접하는 것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워크로드가 매우 쉬워 성취감은 조금 부족했던 수업이었던 같습니다.

[Intro to Film / Video] Joshua Tonies
교수님의 커리큘럼이 알차게 짜여있었고 배우고 경험한 게 너무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편집툴, 애니메이션 툴 등을 배우고 실제 영화 제작에 사용되는 카메라 장비와 그린 스크린, 조명, 드론, 사운드 장비 등의 전문 장비들을 다루는 기회가 됐습니다. 매주 개인이나 팀 프로젝트로 새로 배운 주제와 영상 기법과 연관된 실습을 했습니다. 마지막 즈음에는 큰 프로젝트로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연기학교와 연합해서 단편영화 제작까지 하게 됐습니다. 수업시간에 샌디에고의 명소인 sunset cliff 등에 출사 나가기도 하고 촬영과 제작, 편집의 전 과정에 관여하면서 좋은 추억 쌓았습니다.

[Ceramics] Brianna Riggs
첫날부터 클레이를 만지고 마지막 날까지 만들고 싶은 모든 것을 자유로이 만들고 구워서 가져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주어진 주제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야 했지만 클레이를 마음껏 쓰면서 개인 작품도 원하는 만큼 만들면서 개인이 주체적으로 시간 분배하고 작업에 몰두하도록 권장한 수업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세라믹스 원데이클래스도 접근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부담스러운데 학교 수업으로 세라믹스 기법을 배우고 클레이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C. 기숙사

기숙사 신청은 학교 Housing portal 에 희망 기숙사 5지망을 적어 제출하면 배정받는 형식입니다. 기숙사 종류는 Manchester Village Apartment, University Terrace Apartment (UTA), San Buen / SAPs 가 있고 각각 싱글룸 / 더블룸 옵션을 선택하여 희망 순위를 입력합니다. 저는 캠퍼스 정문 바로 앞에 있는 단독 주택 형태의 UTA에서 2인 1실 더블룸에서 생활했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파견 온 학우와 방을 같이 쓰고 싶은 경우 요청 메일을 보낼 수 있어서 저는 메일을 보내 같이 파견 온 고대 친구와 같은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UTA는 테라스도 있고 교내 기숙사 중 유일하게 주택 형식으로 되어 있어 생활하기에 가장 탁 트인 느낌이 드는 곳인 것 같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외부 숙소로는 UTA 옆에 있는 아파트 Pacific Ridge 가 있습니다. Pacific Ridge는 수영장, 헬스시설, 택배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일종의 호텔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UTA 만족도가 높았지만, Pacific Ridge 에 사는 친구 집에 갔을 때 너무 좋았어서 다시 돌아간다면 Pacific Ridge 을 신청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D.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IOS (International Student Organization)라는 국제학생 도우미 단체가 있습니다. ISO 친구들이 첫날 도착하자마자 기숙사 들어가고 마트에 가서 생필품 사는 것부터 학기 내내 이것저것 많이 챙겨줬습니다. ISO 에서 만난 친구들과 친해질 행사들이 많이 주최되고 ISO 친구들이 파티도 초대해주고 피크닉도 데려가줘서 어려움없이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ISO 에서 Buddy 를 신청할 수 있었는데 버디 매칭이 학기 말에 가깝게 완료돼서 막상 버디를 못 만나고 떠나게 된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내 교우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학교 근처에 한인 교회가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교우회는 따로 없지만 기다리는 것 없습니다.

c) 물가

샌디에고의 물가는 미국에서도 비싼 축에 속합니다. 외식 한 번에 팁 포함 25불 정도는 나오고 미국 서부 특성상 인근 마트를 갈 때에도 우버를 타야돼서 외출 한 번에 우버비 지출도 생깁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교환학생 대상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 기타: Amazon Prime, USD 식권

교환학기를 보내면서 의외로 가장 유용했던 팁은 Amazon Prime Membership 이었습니다. 아마존에 USD 학교 이메일 계정을 연계하면 아마존을 프라임 회원으로 6개월 간 무료체험할 수 있는데 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길 때 쉽게 마트에 나가지 못하는 만큼 무료 새벽배송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USD 식당 Pavilion Dining 식권도 구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USD 의 학식이 미국 캠퍼스 7위권 안에 든다는 말도 있을 만큼 식당에서 제공하는 저녁이 맛있습니다. 학기 초에 Meal Plan을 구입할 수 있는데 시기에 맞춰 구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 출국 전 준비사항

1) 서류 준비

파견 확정 이후 받게 되는 안내 메일에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과 각각의 제출 기한이 명시된 구글 문서 파일, 그리고 이를 제출할 수 있는 포털의 링크를 받게 됩니다. DS-2019, J1 비자, 예방접종 확인서, 의료보험 서류, 은행 잔고 증명서 등의 증빙서류를 포털에 제출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문서들은 제출 양식, 발급 방법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안내문을 따르면 어렵지 않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 중 수막구균 B군 (Meningococcal B Vaccine)을 접종 받아 확인서를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해당 백신은 당시 한국에서 보급되지 않고 있어 샌디에고 도착한 후 개강하기 전에 USD 보건실에서 예약 후 백신을 1회 접종 받아야했습니다.

2) 항공권 예매

저는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기 위해서 안내 메일이 오기 전에 ‘USD Academic Calendar’ (학사일정)을 구글링해서 기숙사 입실 일정, 퇴실 일정 등을 미리 알아봤습니다. 안내 메일이 오기 전에 일정을 알아야 하는데 학사일정을 찾지 못하시고 계시다면, USD 교환 담당 국제처 담당자님께 이메일을 보내서 문의 드리면 빠른 답변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개강/종강 일자가 아닌 기숙사 입퇴실 일자를 기준으로 항공권을 예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핸드폰 유심

저는 Mint Mobile 통신사의 eSim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발급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3개월 플랜 결제 시 추가 3개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있어 3개월 가격으로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4) 해외 카드 발급

한국에서 하나 비바X 카드를 발급 받아 갔습니다. 신한은행에서는 비슷한 조건의 신한 체인지업 카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유학생들은 그 둘 중에서 조건들을 비교해서 본인에게 유리한 걸로 선택하여 발급 받아 간다고 합니다. 미국 도착 당일 날 Bank of America 지점에 방문하여 미국 계좌 개설도 하고 현지 카드도 발급 받았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LA 공항 근처 Bank of America 지점에 카드 발급 예약을 미리 해놓고 도착 후 바로 방문하여 은행 일을 해결하고 샌디에고로 넘어갔습니다. 미국 계좌와 카드는 현지 친구들과 더치페이를 하기 위해 개설했었지만, 무엇보다 미국 카드와 연결하여 사용한 애플 페이가 매우 편리했습니다.


F. 보험 및 비자

저는 삼성화재 글로벌 케어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USD 학교 보험보다 사설 보험이 경제적이고 국내에서 가입하는 절차가 더 편리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비자는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하면 절차 별로 친절히 써있는 글이 많아 참고하여 쉽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대사관 사이트에서 사전 신청 절차를 거친 후 예약한 날짜에 대사관에 방문해 비자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비자 인터뷰 날 챙겨야 하는 서류 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특히 증명사진이 6개월 이내 찍은 사진인 것을 재확인하시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그렇고 주변에 사진 때문에 긴 줄을 다시 서야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