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23년 1학기에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21학번 김가경입니다. 한 학기 동안 GWU에서 생활하며 얻은 정보와 경험들을 이 글에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a)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개강2달 전 즈음에 이루어집니다. 직접 사이트에서 수강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수강신청 폼을 작성해서 ISO(국제처)에 제출하면, ISO가 수강신청 담당 부서에 전달해서 신청이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선수요건이 있는 강의의 경우, 해당 수업의 교수님께 메일로 수강 허락을 받고 이를 캡쳐해 수강신청 폼과 함께 보내야 합니다. 전술한 방식 때문에 GW 재학생들보다 수강 신청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고, 인기가 많은 강좌는 듣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식 수강신청 기간이 끝나면, 등록되었는지 대기열에 올랐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기 중인 수업에서 누군가 드롭하면 본인에게도 차례가 오는데, 이 때는 ISO를 거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등록할 수 있습니다. 개강 후 정정 기간에도 선수요건이 없는 수업에 한해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수요건이 있는 수업은 기존 방식과 같이 ISO에 폼을 제출해서 신청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개강 2달 전 즈음에 자세한 수강신청 방식을 담은 메일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 수강 신청 시 성적을 Letter grade로 받을 것인지, P./F로 받을 것인지를 정할 수 있는데, P/F로 하셨더라도 반영이 안 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학기가 시작하고 미리미리 꼭... 잘 확인하세요... 경험담입니다.
b) 수업: 총 5개의 수업, 13학점을 이수했습니다. 제 주변 교환학생들도 대부분 비자 유지 조건에 맞춰 12학점을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도 즐기고 여행도 다니는 게 제 목표였기 때문에 많은 수업을 들으려고 욕심부리지 않았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한 수업들입니다.
(1)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Business – Jinhyung Kim
국제경영론 수업입니다. 시험이 없고, 1번의 개인 보고서와 1번의 조별 보고서 및 발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제 경영 케이스에 기반하여 경영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매 수업마다 케이스를 읽어 가야 하고, 출석은 매번 하십니다. 교수님께서 학점 잘 줄 생각 없다 (그렇지 않아요), 빡센 수업이다 엄포를 놓으시지만, 배워가는 것도 많고 학생들을 많이 생각해주시는 게 느껴지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한국 분이셔서 같이 수강한 한국인 교환학생들을 식사에 초대해주시기도 하고 다양한 조언들도 해주셨어요. 듣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수업이에요!
(2)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Technology – Anju Wadwha
학교에서 평 좋은 경영정보시스템 수업 듣기가 너무 빡세서 들었던 경영정보시스템 수업입니다. 4번의 퀴즈, 2번의 시험, 4개의 Deliverable이 있는 팀플, 여러 번의 Lab 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할 게 좀 많죠? ㅎㅎ 이렇게 보면 많은데 실제로 하면 정말 할 만하답니다. 왜냐하면 교수님께서 어떻게든 학생들에게 점수를 잘 주려고 하시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천사 같은 교수님이?... 싶을 정도십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고, 화이트데이 날 초콜렛도 나눠주셨어요. Rate my professor 사이트에서까지도 다들 칭찬 일색인 교수님이십니다.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고, 교과서만 적당히 읽고 가면 반에서 1등하실 수 있어요. 수업은 주 2회로, 교과서 내용 1번, Lab 1번 번갈아 가면서 진행됩니다. Lab 수업 때는 아주 간단한 엑셀, html 코딩 등을 실습합니다. 경영정보시스템 수업을 아직 안 들으신 분들이라면 이 수업 아주 추천합니다.
(3) International Law – Luke Wilson
공거리도 채울 겸 영어 법 수업도 도전해보자 싶어서 들은 국제법 수업입니다. 2번의 시험과 1번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매우 쉽지 않습니다^^ 진짜 법 수업이에요. 재미는 있는데 시험과 보고서 모두 글을 잘 써야 하다 보니 영어가 완전히 능숙하지 않다면 성적을 잘 받기 쉽지 않겠다고 느꼈습니다. 시험이 특히나 부담스러웠는데 교수님께서 만들어주신 Case brief를 읽고 수업시간에 배운 법들을 활용해 법적 쟁점을 도출하고 이를 CAGE 형식으로 써야 했습니다. 장점이 있다면 기말고사의 경우 시간 제한이 없었다는 것과 (케이스 공개 후 마감 기한만 존재), 교수님께서 레포트 작성이 잘 되고 있는지 개별적으로 체크해주시고 질문이 있으면 편하게 하라고 신경써주시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4) New Media Digital Art – Ada Pinkston
고려대학교에는 비전공생이 수강할 수 있는 미술 수업이 적어서 교환학생을 가면 꼭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수업입니다.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활용하는 자잘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다양한 작품, 영상을 감상하거나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오디션 등 뉴미디어 툴들을 실습합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프로젝트를 제출하면 critique 시간을 갖는다는 겁니다. 각자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소감을 말하거나 적어 줍니다. 프로젝트뿐 아니라 수업 중에 본 영상이나 작품에 대해서도 감상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작품을 보며 생각하고 질문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 원래 미술 수업은 추가금을 내야 수강할 수 있는데 이 금액은 교확학생 waiver에 포함돼서 내지 않아도 됩니다.
(5) Yoga – Anne Harrison
GWU에는 다양한 운동 수업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요가 수업입니다. 50분간 요가 이론 + 실습을 합니다. 출석으로 성적이 결정되니 매번 수업만 잘 가시면 됩니다. 요가는 처음 해봤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는 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2) 기숙사:
개강 두 달 전에 Housing survey 메일이 옵니다. Housing portal에서 신청 폼을 작성하고 배정을 기다리면 됩니다. 기숙사는 신청하면 거의 무조건 배정되고, 대부분 학생들이 기숙사에 거주합니다.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1959 E Street에 배정되는데, 저는 District House에 배정되었습니다. 제가 지내던 곳은 캠퍼스 중심에 위치해 도서관, 경영 수업이 진행되는 건물들, Student center와 가깝고, Foggy bottom 지하철 역과도 가까워 정말 만족스럽게 지냈습니다. 저는 2인실에 배정받았는데, 운이 좋게도 룸메이트가 없어 친구들을 초대해 놀곤 했습니다. 비용은 약 7300불 정도였고, 2인실이라 4인실에 비해 1000불 정도 저렴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세탁기가 공용이라 세탁하려면 매번 1층까지 왔다갔다 해야 하고 돈도 내야 했다는 점입니다. 이것 외에는 정말 만족하면서 지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의 생활을 돕는 목적의 학생 단체는 없습니다. 하지만 ISO 팀에 학부 교환학생 관리 부서가 있어서 해당 부서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주시고 관리해주십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로 문의를 드리면 빠르게 답장해주십니다. 교환학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자리로는 OT나 개강 즈음에 ISO에서 주관하는 행사들(e.g, 근처 전망대 구경, Target 쇼핑 등)이 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George Washington University’s Korean Students Association(GWU KSA)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한국 GW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photo contest, 송별회, game night등 행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 물가
한국의 1.5~2배 정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처음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사는 데 돈이 꽤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이소에서 1000~2000원에 살 것들을 10000원 가까이 주고 사려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잘한 것들 “가서 사야지~” 하지 마시고 짐 여유만 있으시면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식 한번 하면 햄버거를 먹어도 20000원이 훌쩍 넘고 웬만하면 30000원 이상 나와서 요리를 많이 해 먹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GWID 생성, 백신 및 접종 정보 입력, 건강보험 가입,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을 하면 됩니다. 메일로 연락 오는 것들 착실히 하면 문제없을 거예요. 특히 GW 메일(이름.성@gwmail.gwu.edu) 확인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초반 몇 개 연락은 고려대학교 메일로도 오는데, 나중에는 GW 메일로만 와서 중요한 신청을 놓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이 메일을 늦게 알아서 기숙사 신청 마감 직전에 부랴부랴 했습니다. 참, 입국 전 기숙사 체크인도 잊지 마세요. 저는 이걸 입국하고 알아서 방 키를 받고도 문을 못 열어서 문 앞에 한참을 서 있어야 했답니다...ㅠㅠ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비엠비 코리아 보험 대리점을 통해 DB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담당자 분께서 직접 웨이버 신청해주셔서 편했습니다. 웨이버가 거절될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아무 문제없었습니다. 학교 보험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싼데, 학교 의료 서비스(e.g., 예방 접종 등)를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자는 J-1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방법 많이 나오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DS-2019 원본을 수령하고 비자 인터뷰 신청 후, 대사관 가셔서 인터뷰하면 됩니다. 인터뷰는 예약이 금방 차니 DS-2019 받으시는 대로 최대한 빨리 잡으시고, 교환학생이면 질문 2-3개 하고 통과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6) 파견교 소개
조지 워싱턴 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경영대학 교환 프로그램 협정교 중 뉴욕에 제일 가까우면서도 번화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선택했습니다. 뉴욕까지는 메가버스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또, DCA 공항과 IAD 공항과 인접해 있고, 공항까지 지하철만으로도 갈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기도 좋습니다. 교통과 관련해서, 학교에서 교통카드 U-Pass를 지급해줘서 MTA 교통시설은 전부 무료로 탈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이 적었습니다.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이니만큼 다양한 국가기관들이 있고, Smithsonian 박물관들이 여럿 있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학교 문화는 우리가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접하던 끈끈한 느낌은 아닙니다. 캠퍼스도 독립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덜합니다. 그래도 동아리나 행사들을 이것저것 하니 잘 알아보시면 즐거운 추억을 쌓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운동 동아리 GW Chaarg에 가입했었는데, 친구들도 여럿 사귀고 다양한 운동도 해 보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미국의 학교 생활을 누리기보다는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살아보는 경험, 그리고 여행을 목표로 교환학생을 오실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7) 여행
제 교환학생의 목표가 여행이었던 만큼, 여행을 정말 다양하게 다녔습니다. 주말+공휴일을 활용해서 볼티모어, 보스턴, 뉴욕, 시카고에 다녀왔습니다. 중간고사 시즌 이후에는 과제가 더 많아지니 개강하고 중간 전까지 열심히 여행 다니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봄방학 기간에는 미국 서부 도시들을 여행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LA, 산타모니카, 샌디에고를 다녀왔습니다. 학기 끝나고는 친구들과 Myrtle beach에 갔다가, 제가 정말 사랑하는 도시인 뉴욕을 일주일 간 여행하고 귀국했습니다. 마이애미, 칸쿤은 기회가 되지 않아서 못 갔지만, 주변에 다녀온 친구들을 보면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여행지입니다. 주말, 봄방학, 공휴일, Reading week 잘 활용하셔서 알차게 여행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a)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개강2달 전 즈음에 이루어집니다. 직접 사이트에서 수강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수강신청 폼을 작성해서 ISO(국제처)에 제출하면, ISO가 수강신청 담당 부서에 전달해서 신청이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선수요건이 있는 강의의 경우, 해당 수업의 교수님께 메일로 수강 허락을 받고 이를 캡쳐해 수강신청 폼과 함께 보내야 합니다. 전술한 방식 때문에 GW 재학생들보다 수강 신청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고, 인기가 많은 강좌는 듣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식 수강신청 기간이 끝나면, 등록되었는지 대기열에 올랐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기 중인 수업에서 누군가 드롭하면 본인에게도 차례가 오는데, 이 때는 ISO를 거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등록할 수 있습니다. 개강 후 정정 기간에도 선수요건이 없는 수업에 한해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수요건이 있는 수업은 기존 방식과 같이 ISO에 폼을 제출해서 신청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개강 2달 전 즈음에 자세한 수강신청 방식을 담은 메일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 수강 신청 시 성적을 Letter grade로 받을 것인지, P./F로 받을 것인지를 정할 수 있는데, P/F로 하셨더라도 반영이 안 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학기가 시작하고 미리미리 꼭... 잘 확인하세요... 경험담입니다.
b) 수업: 총 5개의 수업, 13학점을 이수했습니다. 제 주변 교환학생들도 대부분 비자 유지 조건에 맞춰 12학점을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도 즐기고 여행도 다니는 게 제 목표였기 때문에 많은 수업을 들으려고 욕심부리지 않았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한 수업들입니다.
(1)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Business – Jinhyung Kim
국제경영론 수업입니다. 시험이 없고, 1번의 개인 보고서와 1번의 조별 보고서 및 발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제 경영 케이스에 기반하여 경영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매 수업마다 케이스를 읽어 가야 하고, 출석은 매번 하십니다. 교수님께서 학점 잘 줄 생각 없다 (그렇지 않아요), 빡센 수업이다 엄포를 놓으시지만, 배워가는 것도 많고 학생들을 많이 생각해주시는 게 느껴지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한국 분이셔서 같이 수강한 한국인 교환학생들을 식사에 초대해주시기도 하고 다양한 조언들도 해주셨어요. 듣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수업이에요!
(2)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Technology – Anju Wadwha
학교에서 평 좋은 경영정보시스템 수업 듣기가 너무 빡세서 들었던 경영정보시스템 수업입니다. 4번의 퀴즈, 2번의 시험, 4개의 Deliverable이 있는 팀플, 여러 번의 Lab 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할 게 좀 많죠? ㅎㅎ 이렇게 보면 많은데 실제로 하면 정말 할 만하답니다. 왜냐하면 교수님께서 어떻게든 학생들에게 점수를 잘 주려고 하시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천사 같은 교수님이?... 싶을 정도십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고, 화이트데이 날 초콜렛도 나눠주셨어요. Rate my professor 사이트에서까지도 다들 칭찬 일색인 교수님이십니다.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고, 교과서만 적당히 읽고 가면 반에서 1등하실 수 있어요. 수업은 주 2회로, 교과서 내용 1번, Lab 1번 번갈아 가면서 진행됩니다. Lab 수업 때는 아주 간단한 엑셀, html 코딩 등을 실습합니다. 경영정보시스템 수업을 아직 안 들으신 분들이라면 이 수업 아주 추천합니다.
(3) International Law – Luke Wilson
공거리도 채울 겸 영어 법 수업도 도전해보자 싶어서 들은 국제법 수업입니다. 2번의 시험과 1번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매우 쉽지 않습니다^^ 진짜 법 수업이에요. 재미는 있는데 시험과 보고서 모두 글을 잘 써야 하다 보니 영어가 완전히 능숙하지 않다면 성적을 잘 받기 쉽지 않겠다고 느꼈습니다. 시험이 특히나 부담스러웠는데 교수님께서 만들어주신 Case brief를 읽고 수업시간에 배운 법들을 활용해 법적 쟁점을 도출하고 이를 CAGE 형식으로 써야 했습니다. 장점이 있다면 기말고사의 경우 시간 제한이 없었다는 것과 (케이스 공개 후 마감 기한만 존재), 교수님께서 레포트 작성이 잘 되고 있는지 개별적으로 체크해주시고 질문이 있으면 편하게 하라고 신경써주시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4) New Media Digital Art – Ada Pinkston
고려대학교에는 비전공생이 수강할 수 있는 미술 수업이 적어서 교환학생을 가면 꼭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수업입니다.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활용하는 자잘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다양한 작품, 영상을 감상하거나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오디션 등 뉴미디어 툴들을 실습합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프로젝트를 제출하면 critique 시간을 갖는다는 겁니다. 각자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소감을 말하거나 적어 줍니다. 프로젝트뿐 아니라 수업 중에 본 영상이나 작품에 대해서도 감상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작품을 보며 생각하고 질문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 원래 미술 수업은 추가금을 내야 수강할 수 있는데 이 금액은 교확학생 waiver에 포함돼서 내지 않아도 됩니다.
(5) Yoga – Anne Harrison
GWU에는 다양한 운동 수업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요가 수업입니다. 50분간 요가 이론 + 실습을 합니다. 출석으로 성적이 결정되니 매번 수업만 잘 가시면 됩니다. 요가는 처음 해봤는데 마음이 차분해지는 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2) 기숙사:
개강 두 달 전에 Housing survey 메일이 옵니다. Housing portal에서 신청 폼을 작성하고 배정을 기다리면 됩니다. 기숙사는 신청하면 거의 무조건 배정되고, 대부분 학생들이 기숙사에 거주합니다.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1959 E Street에 배정되는데, 저는 District House에 배정되었습니다. 제가 지내던 곳은 캠퍼스 중심에 위치해 도서관, 경영 수업이 진행되는 건물들, Student center와 가깝고, Foggy bottom 지하철 역과도 가까워 정말 만족스럽게 지냈습니다. 저는 2인실에 배정받았는데, 운이 좋게도 룸메이트가 없어 친구들을 초대해 놀곤 했습니다. 비용은 약 7300불 정도였고, 2인실이라 4인실에 비해 1000불 정도 저렴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세탁기가 공용이라 세탁하려면 매번 1층까지 왔다갔다 해야 하고 돈도 내야 했다는 점입니다. 이것 외에는 정말 만족하면서 지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의 생활을 돕는 목적의 학생 단체는 없습니다. 하지만 ISO 팀에 학부 교환학생 관리 부서가 있어서 해당 부서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주시고 관리해주십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로 문의를 드리면 빠르게 답장해주십니다. 교환학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자리로는 OT나 개강 즈음에 ISO에서 주관하는 행사들(e.g, 근처 전망대 구경, Target 쇼핑 등)이 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George Washington University’s Korean Students Association(GWU KSA)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한국 GW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photo contest, 송별회, game night등 행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 물가
한국의 1.5~2배 정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처음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사는 데 돈이 꽤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이소에서 1000~2000원에 살 것들을 10000원 가까이 주고 사려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잘한 것들 “가서 사야지~” 하지 마시고 짐 여유만 있으시면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식 한번 하면 햄버거를 먹어도 20000원이 훌쩍 넘고 웬만하면 30000원 이상 나와서 요리를 많이 해 먹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GWID 생성, 백신 및 접종 정보 입력, 건강보험 가입,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을 하면 됩니다. 메일로 연락 오는 것들 착실히 하면 문제없을 거예요. 특히 GW 메일(이름.성@gwmail.gwu.edu) 확인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초반 몇 개 연락은 고려대학교 메일로도 오는데, 나중에는 GW 메일로만 와서 중요한 신청을 놓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이 메일을 늦게 알아서 기숙사 신청 마감 직전에 부랴부랴 했습니다. 참, 입국 전 기숙사 체크인도 잊지 마세요. 저는 이걸 입국하고 알아서 방 키를 받고도 문을 못 열어서 문 앞에 한참을 서 있어야 했답니다...ㅠㅠ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비엠비 코리아 보험 대리점을 통해 DB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담당자 분께서 직접 웨이버 신청해주셔서 편했습니다. 웨이버가 거절될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아무 문제없었습니다. 학교 보험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싼데, 학교 의료 서비스(e.g., 예방 접종 등)를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자는 J-1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방법 많이 나오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DS-2019 원본을 수령하고 비자 인터뷰 신청 후, 대사관 가셔서 인터뷰하면 됩니다. 인터뷰는 예약이 금방 차니 DS-2019 받으시는 대로 최대한 빨리 잡으시고, 교환학생이면 질문 2-3개 하고 통과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6) 파견교 소개
조지 워싱턴 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경영대학 교환 프로그램 협정교 중 뉴욕에 제일 가까우면서도 번화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선택했습니다. 뉴욕까지는 메가버스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또, DCA 공항과 IAD 공항과 인접해 있고, 공항까지 지하철만으로도 갈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기도 좋습니다. 교통과 관련해서, 학교에서 교통카드 U-Pass를 지급해줘서 MTA 교통시설은 전부 무료로 탈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이 적었습니다.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이니만큼 다양한 국가기관들이 있고, Smithsonian 박물관들이 여럿 있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학교 문화는 우리가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접하던 끈끈한 느낌은 아닙니다. 캠퍼스도 독립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덜합니다. 그래도 동아리나 행사들을 이것저것 하니 잘 알아보시면 즐거운 추억을 쌓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운동 동아리 GW Chaarg에 가입했었는데, 친구들도 여럿 사귀고 다양한 운동도 해 보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미국의 학교 생활을 누리기보다는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살아보는 경험, 그리고 여행을 목표로 교환학생을 오실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7) 여행
제 교환학생의 목표가 여행이었던 만큼, 여행을 정말 다양하게 다녔습니다. 주말+공휴일을 활용해서 볼티모어, 보스턴, 뉴욕, 시카고에 다녀왔습니다. 중간고사 시즌 이후에는 과제가 더 많아지니 개강하고 중간 전까지 열심히 여행 다니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봄방학 기간에는 미국 서부 도시들을 여행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LA, 산타모니카, 샌디에고를 다녀왔습니다. 학기 끝나고는 친구들과 Myrtle beach에 갔다가, 제가 정말 사랑하는 도시인 뉴욕을 일주일 간 여행하고 귀국했습니다. 마이애미, 칸쿤은 기회가 되지 않아서 못 갔지만, 주변에 다녀온 친구들을 보면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여행지입니다. 주말, 봄방학, 공휴일, Reading week 잘 활용하셔서 알차게 여행 다니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