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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Australia]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 23-1 김진아

2023.06.09 Views 1393 김진아

안녕하세요, 저는 23-1학기에 호주 시드니 UNSW에 교환을 다녀온 20학번 김진아입니다. 호주 시드니로 교환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수기를 최대한 자세하게 작성해보겠습니다.

수업:
UNSW는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과목은 3개이기 때문에 저는 전공선택으로 학점인정이 가능한 수업으로 들었고, Business School안에서도 과목이 정말 많이 세분화 되어있기 때문에 (Accounting, Tax, Commerce 등등) 관심있는 분야 수업 위주로 수업 들으시면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먼저 수강신청 뿐만 아니라 교환 전 준비는 학교측에서 메일이 오면 그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모르는게 있어도 하루 안에 답장이 와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수강신청은 Endeavor로 수강신청 하는데, UNSW handbook에 가셔서 듣고 싶은 과목들을 6-7개 정도 추리고 나서, pre-requisite 이 충족하는지 확인하시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영문 성적표를 토대로 선 수강 과목을 제출했는데 1-3순위 과목들은 다 통과해서 별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강하면 고려대학교 블랙보드 같은 Moodle을 사용하는데 저는 개강 일주일 전 까지 존재를 모르고 있었어요. 딱히 미리 알 필요는 없는데, 학업 계획표 확인해보고 싶으신 분들을 Moodle이용 하셔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과목에 lecture, Tutor이 나뉘어져 있는데, 3과목을 듣는다면 일주일에 수업이 6번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의는 교수님의 이론수업 위주고, 튜터는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소규모 그룹으로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과목이 Approve 되면 시간표를 본인이 원하는 대로 짤 수 있습니다. 강의, 튜터의 시간표 자유도는 2:8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한 강의 당 튜터 수업이 4-5개 정도 있기 때문에 정말 자유롭게 시간표를 짜실 수 있어요. 저는 수업을 화수목으로 몰아서 금,토,일,월은 돌아다니기 쉽게 시간표를 짰습니다. 근데 이번 학기 경영대 강의들은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튜터링은 거의 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교수님 말로는 강의실이 부족해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거라고 하셨는데 다른 과들에게 밀려서 온라인으로 하는 거 같았어요. 다음 학기는 부터는 강의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좋겠지만, 튜터링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서 저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Consumer Behavior: 고대의 소비자 행동 강의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실라버스가 고대 것과 가장 유사했고 제가 들었던 수업중에 워크로드가 가장 적었어요. 중간과 기말은 퀴즈만 보고, 중간에는 팀플로 한 회사를 위해 이론을 이용해서 홍보포스터를 만드는 거였어요.

New Product and Service Development: 한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정이 궁금해서 수강하게 된 수업이었습니다. 제 기준 세 수업 중에 워크로드가 가장 많았어요. 강의는 교수님이 올려 주신 자료로 진행되는데, 교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건 별로 없고, 리딩이 정말 많았어요, 저도 처음에는 다 읽었는데, 나중에는 교수님이 올려주신 피피티 요약본 보고 이론을 익혔습니다. 일단 매 주 튜터링 수업 참여점수가 있고,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매 주 케이스를 읽고 튜터링 때 참여를 굉장히 많이 해야합니다. 저는 그냥 많이 참여했다고 생각 안 했는데, 튜터링 수업 자체를 안 온 친구들이 좀 있어서 그나마 출석점수도 포함돼서 받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튜터링 수업에는 케이스를 읽고 한 팀씩 케이스를 토대로 발표도 해야 했어요. 과제로는 수업에 소개된 이론을 자유롭게 사용해서 1500자 제품 계획서를 쓰는 거였는데, 중간대체 과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기말은 24시간안에 1500자 서술형 시험이었는데, 저는 반나절 정도 걸렸습니다. 수업 자체는 신제품 개발과정 이론을 빠삭하게 배우고, 튜터링 수업에 읽는 케이스도 재미있어서 나름 얻어 가는게 많은 거 같지만, 그만큼 자료를 많이 읽으셔야 합니다.

Brand Management: 제가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데, 고대에는 마땅한 수업이 없어서 듣게 됐는데, 관심 분야라 그런지 꽤 열심히 했습니다. 배워본 적 없는 내용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들었고, 교수님이 제가 수업 들어갈 때 한국말로 인사 해주 실 정도로 친절하셨습니다. 열정이 넘치신 분이라 수업을 항상 2시간 넘게 한 것 같습니다. 저는 나중에는 그냥 녹강으로 2배속 해가며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녹강을 올려 주시니, 실시간 참여율이 20%도 안됐어요. 과제는 20% 케이스 스터디, 40% 그룹 프로젝트, 40% 기말 서술형 과제였습니다. 케이스 스터디와 기말은 케이스를 읽고 1500자로 분석하는 것은 똑같은데, 기말은 24시간 안에 써야하는 거라 좀 빡셌던 걸로 기억합니다. 교수님은 3시간 걸릴 거라고 하셨지만, 저는 반나절 넘게 걸려서 끝냈습니다…


기숙사:
a) 교환교에서 맨 처음에 학교 기숙사는 정원이 적다고 쐐기를 박아버리고 따로 기숙사 신청하라는 메일이 안왔습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가 기숙사에 살고 있어서 신청할거면 빨리 하라고 하더군요, 10월 말쯤에는 거의 신청을 마감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러니 기숙사 들어가실 계획이라면 학교에서 오퍼가 오면 바로 UNSW accommodation portal에 들어가셔서 계속 확인하세요. 저는 사실 기숙사를 포기하고 다른 수기들처럼 플랫 셰어를 하려고 했지만, 제가 묵었던 기숙사가 비용면이나 생활면에서 너무너무 만족하기 때문에, UNSW가실 계획이라면 꼭 Colombo House 가세요!!

비용은 28박에 1400불이라 일주일에 350불정도 입니다. 이 기숙사는 1인 1실이고, 방 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에어컨이 없고 팬만 있어서, 햇빛이 들어오는 방이라면 여름에 덥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은 방이라면 겨울에는 굉장히 춥습니다. 그리고 이 기숙사는 숙식은 따로 해결해야 하는데 1층에 엄청 큰 주방이 있고, 시설도 웬만한 식당급이라 요리 좋아하시면 정말 좋아 하실거에요.

여기는 기숙사를 College 라고 부르는데, 대충 해리포터 기숙사라고 생각하시면 좋으실거에요. 비 영리 기숙사라 비용들이 이벤트에 다 쓰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숙사에서 매 주 이벤트를 열고 활동도 정말 많이 하기때문에 친구들을 사귀기에 정말 좋습니다. 매주 서핑이나, 비치워크, 인터네셔널 푸드데이 등 이벤트를 정말 많이 열어서 저는 기숙사에서 친구들을 사귀어서 따로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안 갔지만, 친구 말로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 보다 기숙사에서 친구를 사귀는 게 훨씬 쉬울 거라고 해줬어요. 이 기숙사가 교환학생을 위한 기숙사는 아니지만 이번에 교환학생 비율이 정말 많았고, 교환 학생 말고도 국제학생이 많아서 서로 친해지기 쉽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 기숙사는 하나의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사전에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문제가 화면에 뜨고, 원할 때 까지 녹화하고 제출하면 되는데, 질문들은 거의 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네가 여기와서 커뮤니티에 잘 어울릴 수 있는가?’ 위주의 질문들이기 때문에 너무 긴장 하실 것 없고 편하게 인터뷰 보시면 됩니다.

저는 보증금 사기가 무서워서 기숙사 들어갔는데, 정말 만족하면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주의 사항은 방 뺄때 정말 꼼꼼히 청소하세요… 저는 뭘 안 치웠는지 150불을 보증금에서 차감 당했습니다…



b) 기숙사를 포기하려고 했을 때 저는 gumtree에서 플랫셰어를 구했는데, 거의 한 달전 쯤에 연락해야 받아 주는거 같습니다. 그 전에 연락해도 안 받아주는 곳이 많으니 참고해 주세요. Gumtree 말고도 iglu같이 학생 전용 주거회사 인데, 깔끔하고 보안이 보장되는 만큼 비용이 많이 비쌌던 걸로 기억해요.

생활 및 기타:
a) 버디
학교에서 따로 온 연락은 없었고, 저는 기숙사에서 버디들을 매칭해 줬습니다. 그 친구들이 기숙사 전반적인 생활이나, 학교도 투어 시켜줬어요!

b) 교우회
시드니는 워낙 한인이 많아서 한인 모임 같은게 많을 것 같고, 학교에도 Korean society가 있는데 저는 따로 찾지는 않았습니다.

c) 물가
시드니의 외식 물가는 한 번 먹을 때 인당 기본 20-30불이기 때문에, 저는 거의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워낙 기숙사 주방이 잘 돼있고, 기숙사에서 매주 수요일 Cheap eat도 제공해줘서, 정말 가고 싶은 식당이 아니면 굳이 외식을 하진 않았어요. 학교에서 15분 거리에 coles랑 woolworth가 있는데, 저는 주로 콜스 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번에 50-80불 썼던거 같아요. 호주 오시면 과일 많이 먹으세요, 저는 2-3월에는 블루베리, 블랙 그레이프, 망고 먹었고, 4-5월에는 사과, 키위, 멜론을 먹었습니다. 식자재 가격들이 정말 2주에 한 번씩 바뀌어서 쌀 때 많이 드세요. 저는 호수와서 쇼핑한게 거의 없기 때문에 한 달에 식자재, 1주일에 한 번 외식 이렇게 해서 1000달러 정도 썼습니다.

그리고 매주 두 번 씩, Food Hub에서 식재료를 무료로 나눠줍니다. 거의 유통기한이 다 된 빵이나 씨리얼, 못난이 채소들을 나눠주는데, 가끔씩 양파나 배추 바나나가 필요할 때 갔습니다.

D) 장학금 혜택
저는 따로 신청 한게 없는데, 학기 끝날 때 쯤에 Cheung Kong Group 에서 장학금 6000달러 준다고 교환처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그냥 모든 교환학생한테 주는 거 인줄 알았는데, 그냥 고려대랑 UNSW가 21개 연합에 포함돼서 준다고 해서 부랴부랴 통장 만들고 장학금 받았습니다.

d) 카드, 통장
저는 출국하기 전에 하나 트래블로그랑 트레블월렛을 발급받아서 갔습니다. 호주에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 없고, 바로바로 환전 돼서 교환 기간에는 따로 통장을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호주는 한국만큼 현금을 쓰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더치페이 할 때 불편하니 하나 발급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냥 여권이랑 비자만 있으면 바로 발급 해줍니다. 하지만 카드는 배송 받는데 오래 걸리니 통장만 만들고 더치페이 할 때만 쓰는 걸 추천 드립니다. 은행 통해서 환전하면 환율이 안 좋아서, 개인이 사용할 때는 트레블로그로 사용하시고, 더치페이 할 때만 조금씩 환전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4) 출국 전 준비사항:
일단 저는 필요한 주방용품들이나 자잘한 것들은 쓰고 버릴 생각이라 다이소에서 사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날씨에 맞은 옷들은 두둑히 챙겨가세요. 호주는 하루에도 날씨가 왔다 갔다 해서 얇은 거 두꺼운 거 두가지랑 얇은 옷 많이 챙겨 가시면 좋습니다. 호주는 옷들이 예쁘지도 않은데 비싸서, 옷에 돈 쓰면 좀 많이 아깝더라구요.

그리고 트래블로 카드는 미리 신청하세요 저는 출국 전 까지 안 도착해서, 물류센터 까지 찾아가서 받아 왔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서 보낸 메일 통해서 신청했습니다. Medibank 였고, 200달러 정도 였던걸로 기억해요.

한 학기 비자는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최근에 지문을 등록하는 과정이 생겨서, 남대문에 있는 비자센터 까지 지문을 등록해야 합니다. 호주비자 웹사이트에서 정보 기입하시고, 지문 등록 날짜 정하시고 등록하시면 거의 하루안에 비자가 메일을 통해서 옵니다. 저는 처음에 지문이 정상적으로 등록됐다는 메일인 줄 알았는데, 그냥 비자가 승인 됐다는 메일이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SW은 호주에서도 손에 꼽히는 정말 좋은 대학입니다. 1학기 시작 전 일주일은 O-week라고 오리엔테이션 주간인데, 약간 규모가 굉장히 큰 동아리 박람회 같았어요! 개강전에 학교 분위기를 느끼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학교 위치는 시내에서 트램으로 20분거리에 있고, 30분 도보로 Coogee beach도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시드니를 정말 추천 드립니다. 저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호주로 갔지만,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대륙 중앙은 사막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여행 다니기는 적합하지 않지만, 액티비티+자연+도시 조합이라면 호주 추천 드립니다. 저는 골드코스트, 멜버른, 뉴질랜드(퀸즈타운) 이렇게만 여행 다녔는데, 만약 뉴질랜드도 여행하실 계획이시면 무조건 운전면허증 준비해서 가 주세요. 저는 면허증이 없어서 퀸즈타운에만 지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