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18학번 김선환입니다.
2022년도 2학기를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UHM)에서 교환학생으로 보냈으며, 후에 UHM에 지원하거나, 합격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0) 요약:
제가 느낀 하와이는 말 그대로 '지상낙원' 이었습니다.
항상 펼쳐져 있는 믿지 못할 정도로 눈부신 풍경들과, 환상적인 날씨, 다양한 활동들과 친절한 사람들은 4개월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정말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하와이의 마노아 대학교는 제가 지망했던 교환교들 중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기를 마치고 수기를 쓸 고 있는 지금, 저는 UHM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던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경험이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많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파견 확정 후 교환교에서 여러차례 이메일로 절차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이 우선시되는 시스템은 아닌 것 같기 때문에,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 훌라 등의 인기 수업들은 시간에 맞추어 수강신청을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에 혹시 실패하더라도 교수님께 직접 이메일을 써 보신다면 빌넣의 기회도 있기 때문에 100%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강신청 결과에 따라, 하와이에서 경험 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즐길 시간이 좌우되기 때문에, 교환학생 수기와 Ratemyprofessor(교수평가 사이트)이라는 사이트를 참고하여 꿀같은 강의들을 잘 신청하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경영대 과목 같은 경우에는, 교환교 측에서 이메일로 신청 폼을 따로 전달해주는데, 선수과목에 따라서 신청할 수 없는 과목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각 과목의 선수과목들을 이수하였는지 잘 확인한 후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총 13학점(3학점 x 4과목, 1학점 x 1과목)을 수강했는데, 제가 들었던 수업들에 관하여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 Human Resource Management (Prof. Ronald Nicholas):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말 그대로 인적자원관리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발음이 조금 특이하셔서 수업을 이해하는 것에 조금 지장이 있었습니다. 3번의 시험, 8개의 에세이, 3번의 발표로 굉장히 신경쓸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음에도 Pass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투입한 노력에 비해, 얻어간 것이 없는 강의라고 생각되어 크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정 들을 과목이 없다면 수강하세요..!
- Global Mgt & Organizational Behavior (Prof. Ognjanovic Milomir):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 경영과 조직행동론이 섞여있는 강의입니다. 교수님께서 농구선수 출신 이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쿨하시고 시원시원하게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수업시간에 다양한 그룹활동을 요구하지만, 보통 현지인 친구들이 나서서 발표를 하기 때문에, 영어 회화에 능하지 않으시더라도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수업의 깊이는 얕은 편이지만, 미국식 참여형 수업이 잘 구현되어있는 느낌입니다. 성적은 깔끔하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가지 팀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라 주어집니다.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Pass 만 받기에는 수월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A혹은 A+는 팀원을 잘못 만난다면 받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성적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Programming: Python (Prof. Stevens David): 매주 ZY BOOKS라는 비대면, 온라인 책을 통해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강의 형식이 아닌, 전자책을 채워넣고 과제를 수행하는 형식의 수업이기에, 어학실력의 향상을 원하시는 분들은 수강하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교수님과의 상호작용이 이메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 파이썬 교재를 스스로 공부하는 강의였습니다.
- International Marketing (Prof. Kitkuakul Sakawrat):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 마케팅 과목입니다. 정말 쉬운 시험, 무난한 팀프로젝트 그리고 친절하신 교수님의 삼위일체로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강의입니다.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고, 워크로드도 정말 적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행복하게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 Swimming: Beginnning (Prof. Hennebach Karl-Richard): 하와이에 오시는 교환학생 분들이라면 수영은 필수입니다. 서핑, 스노쿨링등 너무나도 환상적인 수상 액티비티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영 수업은 수영 실력과 체력을 늘릴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이기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Beginner 레벨의 강의이기에, 어느정도 수영을 할 줄 아시는 분께서 수강하시면 배워갈 것은 적습니다. 하지만 원없이 수영을 하기에는 정말 좋은 수업입니다.
2) 기숙사:
2022학년도 2학기는 코로나 사태가 정리되고 교환학생 파견이 본격적으로 다시 재개된 시점이라서 그런지, 기숙사를 배정받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교환학생 분들이 기숙사에 배정되지 못하고, 학교 밖에서 거주해야 했습니다.
우선 저는 학교 밖 알라모아나 센터 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Kinau st에 거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살기에 썩 좋은 동네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Off Campus 에 거주하실 때 고려하셔야 할 것들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1. 학교와의 접근성 (버스 정류장과의 근접성)
2. 치안 ( Homeless들이 많이 있는 지역인지)
3. 소음 (근방에 도로가 있다면 굉장히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4. 개인 화장실의 존재 유무
5. 하우스메이트 혹은 룸메이트의 성향 등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제 경험과 타 교환학생 분들을 지켜본 결과에 의하면, 가능하다면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는,
1.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에 더욱 수월함
2. 학교 내 시설들을 이용하기에 편리
3.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어느 정도 보장된 퀄리티
4. 어차피 버스로 와이키키 까지 30분이면 이동하기 때문에 해변에 가는 것도 문제 X
가 있겠습니다.
기숙사 타입은 개인 공간이 있는 Frear hall이 좋아 보였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보통 UH에 배정받은 교환학생들은 ISA(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이나 IBM이라는 기독교 베이스의 동아리 등에 가입해서 준비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에 참여하곤 합니다. 저는 사실 두 프로그램 모두 참여하지 않았고, 우연하게 알게 된 로컬 친구와 함께 정말 즐거운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바라보는 하와이는 그저 신혼여행을 위한 작은 섬일 수 있겠으나, 가장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 이외에도 로컬들만 아는 정말 아름다운 해변들과 하이킹 코스, 다양한 활동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꼭 이런 부분들에 해박한 로컬 친구를 만드실 것을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교환학생들에게 호의적인 친구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겁먹지 말고 웃으며 다가가신다면 좋은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파견 국가의 교우회 및 장학금: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 물가: 하와이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세계최고의 휴양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미쳐버린 물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교 기숙사 식당에서 제공하는 Meal plan만 해도 한끼에 약 15000원 정도를 소비해야 하며, 외부 식당에서 패스트푸드가 아닌 식사를 할 시 Tip을 포함하여 약 2만5천원 정도는 기본으로 나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집 렌트비도 약 900$/month 정도를 기본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자금을 아끼시려면 스스로 요리를 해 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수강신청과 살 곳 구하기, 예방접종, 보험 등 여러 가지 필수적인 것들은 타 수기들과 교환교 측의 안내 메일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준비사항은 ‘강인한 체력 입니다. 하와이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강한 체력을 요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서핑, 스노쿨링, 하이킹, 각종 다양한 스포츠 들을 즐기기 위해서 출국 전 꼭 강인한 체력을 길러 놓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저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여러 가지 활동들을 곁들인다면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에 관해서는 대부분 하와이의 Walmart, Costco등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혹시 아플 것에 대비해서 항생제를 비롯한 기본적인 약들을 준비해 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하와이에서 렌즈를 구매하려면 미국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충분한 양을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입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International Student Insurance에서 저렴하게 6개월짜리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는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평소에 너무나도 건강한 스타일이라 절대 아플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저렴한 보험에 가입했는데, 막상 거주해보니 생각보다 활동들을 하며 생기는 잔 부상들이 있었고, 타지 생활을 해서인지 감기도 몇 번 걸렸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커버리지가 조금 있는 보험을 들어 놓으신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자 관련해서는 네이버 블로그들에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HM에 파견되신다면 한 학기 동안 친절한 사람들, 아름다운 자연환경, 수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해변인 와이키키는 언제 봐도 아름다웠습니다. 매일 저녁 지평선 뒤로 떨어지는 일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던 날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내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교내 체육관인 WRC(Warrior Recreation Center)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하시거나 직접 방문하시면, 해당 학기에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서핑, 하이킹, 세일링,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었으나, 코로나 이후 세일링과 스쿠버다이빙만 운영되었습니다. 아마 다음 학기부터는 다시 다른 활동들도 재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세일링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4회 수업에 120$를 내고 신청 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요트정도 크기의 배를 몰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매력적이긴 했으나, 그다지 큰 스릴이 없었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활동적이신 분들에게는 스쿠버다이빙이 더욱 알맞은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수업을 모두 수강하신 분들께는 자격증도 주어진다고 하니 꼭 도전해보세요!
하와이에 교환학생을 가실 분들이라면 서핑에 대한 로망이 분명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으며, 결과적으로 하와이에 있었던 120일 중 약 40일 이상 서핑을 즐기러 나갔던 것 같습니다. 하와이에 가기 전, 단 한번도 서핑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1회의 개인 강습과 유튜브 시청을 통해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가장 유명한 서핑 샵은 와이키키 해변 듀크 카하모쿠 동상 근처에 있는 MOKU라는 곳입니다. 10$라는 저렴한 가격에 하루종일 서핑보드를 렌탈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꼭 이 장소를 이용하세요! 또한 서핑을 할 시에 지켜야 할 매너가 있습니다. 약간의 위험을 수반하는 액티비티 이므로 안전수칙과 매너를 배우기 위해 1회 정도의 개인 강습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유명한, UHM이 있는 오아후 섬 이외에도 하와이에는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양한 섬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가장 유명한 위의 4가지 섬들을 모두 방문하였는데, 각 섬의 특징이 너무나도 다르고 다른 매력이 있어 꼭 방문해보실 수 있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가봐야할 장소들로는 마우이의 할레아칼라 산, 빅아일랜드의 마우나케아 산, 카우아이의 Canyon Trail 정도가 생각나네요. 정말 자연에 압도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와이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실 분들은 하와이로의 교환생활을 꼭 한번 고려해보세요!
2022년도 2학기를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UHM)에서 교환학생으로 보냈으며, 후에 UHM에 지원하거나, 합격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0) 요약:
제가 느낀 하와이는 말 그대로 '지상낙원' 이었습니다.
항상 펼쳐져 있는 믿지 못할 정도로 눈부신 풍경들과, 환상적인 날씨, 다양한 활동들과 친절한 사람들은 4개월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정말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하와이의 마노아 대학교는 제가 지망했던 교환교들 중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기를 마치고 수기를 쓸 고 있는 지금, 저는 UHM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던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경험이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많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파견 확정 후 교환교에서 여러차례 이메일로 절차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이 우선시되는 시스템은 아닌 것 같기 때문에,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 훌라 등의 인기 수업들은 시간에 맞추어 수강신청을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에 혹시 실패하더라도 교수님께 직접 이메일을 써 보신다면 빌넣의 기회도 있기 때문에 100%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강신청 결과에 따라, 하와이에서 경험 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즐길 시간이 좌우되기 때문에, 교환학생 수기와 Ratemyprofessor(교수평가 사이트)이라는 사이트를 참고하여 꿀같은 강의들을 잘 신청하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경영대 과목 같은 경우에는, 교환교 측에서 이메일로 신청 폼을 따로 전달해주는데, 선수과목에 따라서 신청할 수 없는 과목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각 과목의 선수과목들을 이수하였는지 잘 확인한 후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총 13학점(3학점 x 4과목, 1학점 x 1과목)을 수강했는데, 제가 들었던 수업들에 관하여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 Human Resource Management (Prof. Ronald Nicholas):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말 그대로 인적자원관리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발음이 조금 특이하셔서 수업을 이해하는 것에 조금 지장이 있었습니다. 3번의 시험, 8개의 에세이, 3번의 발표로 굉장히 신경쓸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음에도 Pass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투입한 노력에 비해, 얻어간 것이 없는 강의라고 생각되어 크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정 들을 과목이 없다면 수강하세요..!
- Global Mgt & Organizational Behavior (Prof. Ognjanovic Milomir):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 경영과 조직행동론이 섞여있는 강의입니다. 교수님께서 농구선수 출신 이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쿨하시고 시원시원하게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수업시간에 다양한 그룹활동을 요구하지만, 보통 현지인 친구들이 나서서 발표를 하기 때문에, 영어 회화에 능하지 않으시더라도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수업의 깊이는 얕은 편이지만, 미국식 참여형 수업이 잘 구현되어있는 느낌입니다. 성적은 깔끔하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가지 팀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라 주어집니다.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Pass 만 받기에는 수월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A혹은 A+는 팀원을 잘못 만난다면 받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성적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Programming: Python (Prof. Stevens David): 매주 ZY BOOKS라는 비대면, 온라인 책을 통해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강의 형식이 아닌, 전자책을 채워넣고 과제를 수행하는 형식의 수업이기에, 어학실력의 향상을 원하시는 분들은 수강하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교수님과의 상호작용이 이메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 파이썬 교재를 스스로 공부하는 강의였습니다.
- International Marketing (Prof. Kitkuakul Sakawrat):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 마케팅 과목입니다. 정말 쉬운 시험, 무난한 팀프로젝트 그리고 친절하신 교수님의 삼위일체로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강의입니다.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고, 워크로드도 정말 적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행복하게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 Swimming: Beginnning (Prof. Hennebach Karl-Richard): 하와이에 오시는 교환학생 분들이라면 수영은 필수입니다. 서핑, 스노쿨링등 너무나도 환상적인 수상 액티비티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영 수업은 수영 실력과 체력을 늘릴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이기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Beginner 레벨의 강의이기에, 어느정도 수영을 할 줄 아시는 분께서 수강하시면 배워갈 것은 적습니다. 하지만 원없이 수영을 하기에는 정말 좋은 수업입니다.
2) 기숙사:
2022학년도 2학기는 코로나 사태가 정리되고 교환학생 파견이 본격적으로 다시 재개된 시점이라서 그런지, 기숙사를 배정받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교환학생 분들이 기숙사에 배정되지 못하고, 학교 밖에서 거주해야 했습니다.
우선 저는 학교 밖 알라모아나 센터 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Kinau st에 거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살기에 썩 좋은 동네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Off Campus 에 거주하실 때 고려하셔야 할 것들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1. 학교와의 접근성 (버스 정류장과의 근접성)
2. 치안 ( Homeless들이 많이 있는 지역인지)
3. 소음 (근방에 도로가 있다면 굉장히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4. 개인 화장실의 존재 유무
5. 하우스메이트 혹은 룸메이트의 성향 등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제 경험과 타 교환학생 분들을 지켜본 결과에 의하면, 가능하다면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는,
1.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기에 더욱 수월함
2. 학교 내 시설들을 이용하기에 편리
3.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어느 정도 보장된 퀄리티
4. 어차피 버스로 와이키키 까지 30분이면 이동하기 때문에 해변에 가는 것도 문제 X
가 있겠습니다.
기숙사 타입은 개인 공간이 있는 Frear hall이 좋아 보였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보통 UH에 배정받은 교환학생들은 ISA(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이나 IBM이라는 기독교 베이스의 동아리 등에 가입해서 준비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에 참여하곤 합니다. 저는 사실 두 프로그램 모두 참여하지 않았고, 우연하게 알게 된 로컬 친구와 함께 정말 즐거운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바라보는 하와이는 그저 신혼여행을 위한 작은 섬일 수 있겠으나, 가장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 이외에도 로컬들만 아는 정말 아름다운 해변들과 하이킹 코스, 다양한 활동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꼭 이런 부분들에 해박한 로컬 친구를 만드실 것을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교환학생들에게 호의적인 친구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겁먹지 말고 웃으며 다가가신다면 좋은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파견 국가의 교우회 및 장학금: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 물가: 하와이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세계최고의 휴양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미쳐버린 물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교 기숙사 식당에서 제공하는 Meal plan만 해도 한끼에 약 15000원 정도를 소비해야 하며, 외부 식당에서 패스트푸드가 아닌 식사를 할 시 Tip을 포함하여 약 2만5천원 정도는 기본으로 나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집 렌트비도 약 900$/month 정도를 기본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자금을 아끼시려면 스스로 요리를 해 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수강신청과 살 곳 구하기, 예방접종, 보험 등 여러 가지 필수적인 것들은 타 수기들과 교환교 측의 안내 메일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준비사항은 ‘강인한 체력 입니다. 하와이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강한 체력을 요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서핑, 스노쿨링, 하이킹, 각종 다양한 스포츠 들을 즐기기 위해서 출국 전 꼭 강인한 체력을 길러 놓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저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여러 가지 활동들을 곁들인다면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에 관해서는 대부분 하와이의 Walmart, Costco등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혹시 아플 것에 대비해서 항생제를 비롯한 기본적인 약들을 준비해 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하와이에서 렌즈를 구매하려면 미국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충분한 양을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입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International Student Insurance에서 저렴하게 6개월짜리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는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평소에 너무나도 건강한 스타일이라 절대 아플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저렴한 보험에 가입했는데, 막상 거주해보니 생각보다 활동들을 하며 생기는 잔 부상들이 있었고, 타지 생활을 해서인지 감기도 몇 번 걸렸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커버리지가 조금 있는 보험을 들어 놓으신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자 관련해서는 네이버 블로그들에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HM에 파견되신다면 한 학기 동안 친절한 사람들, 아름다운 자연환경, 수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해변인 와이키키는 언제 봐도 아름다웠습니다. 매일 저녁 지평선 뒤로 떨어지는 일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던 날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내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교내 체육관인 WRC(Warrior Recreation Center)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하시거나 직접 방문하시면, 해당 학기에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서핑, 하이킹, 세일링,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었으나, 코로나 이후 세일링과 스쿠버다이빙만 운영되었습니다. 아마 다음 학기부터는 다시 다른 활동들도 재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세일링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4회 수업에 120$를 내고 신청 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요트정도 크기의 배를 몰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매력적이긴 했으나, 그다지 큰 스릴이 없었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활동적이신 분들에게는 스쿠버다이빙이 더욱 알맞은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수업을 모두 수강하신 분들께는 자격증도 주어진다고 하니 꼭 도전해보세요!
하와이에 교환학생을 가실 분들이라면 서핑에 대한 로망이 분명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으며, 결과적으로 하와이에 있었던 120일 중 약 40일 이상 서핑을 즐기러 나갔던 것 같습니다. 하와이에 가기 전, 단 한번도 서핑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1회의 개인 강습과 유튜브 시청을 통해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가장 유명한 서핑 샵은 와이키키 해변 듀크 카하모쿠 동상 근처에 있는 MOKU라는 곳입니다. 10$라는 저렴한 가격에 하루종일 서핑보드를 렌탈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꼭 이 장소를 이용하세요! 또한 서핑을 할 시에 지켜야 할 매너가 있습니다. 약간의 위험을 수반하는 액티비티 이므로 안전수칙과 매너를 배우기 위해 1회 정도의 개인 강습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유명한, UHM이 있는 오아후 섬 이외에도 하와이에는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양한 섬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가장 유명한 위의 4가지 섬들을 모두 방문하였는데, 각 섬의 특징이 너무나도 다르고 다른 매력이 있어 꼭 방문해보실 수 있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가봐야할 장소들로는 마우이의 할레아칼라 산, 빅아일랜드의 마우나케아 산, 카우아이의 Canyon Trail 정도가 생각나네요. 정말 자연에 압도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와이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실 분들은 하와이로의 교환생활을 꼭 한번 고려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