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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Poland] SGH Warsaw School of Economics 19-2 윤서영

2020.04.16 Views 1526 윤서영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9년 2학기 폴란드 바르샤바의 Warsaw School of Economics (SGH)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7학번 윤서영입니다. 평생 대한민국 밖에서는 일주일 이상 머물러 본 적 조차 없던 저에게 반 년 간의 바르샤바 생활은 하루하루가 꿈같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제 수기가 교환학생 신청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 바르샤바 경제대학교를 교환교로 고민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a) 수강신청
교환교로의 배정이 확정된 이후 수강신청 절차가 시작됩니다. 수강희망과목 신청, 본 수강신청, 2차 수강신청 등 일련의 과정을 안내하는 이메일이 온 후, 안내받은 일정에 맞춰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바르샤바 기준의 시간에 맞춰 vdo에 접속하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각 과목의 강의 날짜와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조사 형태의 신청이 이루어지고, 과목 별 시간표가 정해진 이후 본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한국 대학들의 수강신청과 달리 정시에 바로 마감이 되거나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과목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한국인의 스피드를 발휘하여 정시에 맞춰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청 기간을 놓치거나 원하는 과목의 정원이 마감되었다면 2차 신청, 교수님의 서명을 통한 수강정정 등이 가능하나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날짜를 잘 기억하고 일찍 시간표를 확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b) 수업
저는 SGH에서 총 7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 Ecomomic and Financial Analysis – dr hab. Marcin Tomasz Gospodarowicz

고려대학교에서 회계, 재무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하였다면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과목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Marcin 교수님이 중간고사 이전 과정을 가르치셨고, 그 이후에는 Emil Slazak 교수님이 수업하셨습니다. 이 과목과는 별개로 다른 강의들의 경우에도 중간에 교수님이 교체되어 강의를 이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으나 평가 과정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듯 싶었습니다. 어려운 수준의 강의는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회계, 재무 계산 그 이상의 사고 과정을 요구하는 mini case 과제와 시험 문제가 있었으므로 미리 개념과 예시 문제 풀이들을 익혀두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반기 수업을 진행하시는 교수님이 말을 심하게 더듬으셔서 알아듣기 힘든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 Marketing Research – dr Wojciech Trzebinski

본교의 마케팅 조사론과 다르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던 강의입니다. 원하는 대로 팀을 구성하여 한 학기 동안 마케팅 조사 설계를 진행합니다. 강의보다 토론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며, 교수님은 각 조의 토의 과정을 지켜보며 조언해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수치 통계 자료를 분석하는 일에 능숙하지 못해 걱정했었는데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결과 도출은 진행하지 않고, 조사 과정 설계까지만 진행하면 됩니다. 팀프로젝트 과제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만나야 하는 것이 아닌, 수업 시간에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과제이기 때문에 무리 없이 끝마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수업 자료 기반의 쉬운 객관식으로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 Competitive Strategies – dr Mikolaj Jerzy Pindelski

경영 전략의 몇 가지 이론들을 배우고 이를 실제 케이스에 접목시키는 것이 수업의 대부분입니다. 사실 개념 설명은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진행되는 것인지 거의 하지 않으시고, 바로 실무적인 관점에서 이를 배우곤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학생들의 참여를 많이 유도하시기 때문에 기존에 배웠던 수업들과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교수님께서는 어떠한 의견과 답변이든 적극적으로 수용하시지만 토론, 참여형 수업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힘들 수도 있습니다. 2인 또는 3인 1조로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여 그 기업의 전략을 분석하는 발표 과제가 있습니다. 시험은 경영 전략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예시를 작성하는 논술형 두 문제로 이루어집니다. 오픈북이었고, 책과 수업 자료는 물론 노트북, 휴대폰 등으로 검색하여 작성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 Management in International Business – dr hab. Malgorzata Stefania Lewandowska

초반에 수강 신청을 후회했던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원래 두 분께서 진행하시던 강의를 혼자 맡으시게 되면서 시험, 과제 등의 grading 방식을 많이 변경하셨습니다. 팀프로젝트가 굉장히 규모가 크고 어려웠는데, 팀 구성 또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저는 고려대에서 함께 파견된 분과 독일, 포르투갈 등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팀이 되었습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인지 그들의 성실성에서 비롯된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매번 모임을 빠지고 도맡은 부분을 각종 인터넷 백과에서 스크랩해오는 팀원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적잖게 받았습니다. 또한 팀프로젝트 자체가 국가를 선정하여 원하는 기업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일련의 플랜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무척 어려웠습니다. 레포트와 발표 모두 진행해야 합니다. 시험은 ppt에서 객관식, 단답형 등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지만 마음이 맞지 않는 팀원과 어려운 과제를 이행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과목입니다. 교수님의 강의 자체는 어렵지 않고 역시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아시아의 사례를 흥미롭게 여기시고 종종 질문을 던지시곤 합니다. 팀프로젝트 과제가 변경된다면 듣는 것을 비추천하지는 않는 과목입니다.


@ Global Marketing – dr hab. Ewa Baranowska-Prokop

2인 1조로 교수님이 지정하신 기업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에 관한 발표를 준비해야 합니다. 발표 준비는 정해진 책에 있는 내용을 위주로 내용을 구성하면 되어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발표를 하기만 하면 점수도 후하게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수업 시간에 토론에 참여하면 발표 카드를 주시는데 이는 곧 참여도 점수에 반영됩니다. 많이 참여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수업과 발표는 어렵지 않으나 수업 자료가 워낙 방대하여 시험 준비가 다소 까다로울 수 있으니 미리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은 서술형으로 진행되며 강의 자료, 학생들이 발표한 기업 사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됩니다. 2주에 한 번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좋았습니다.


@ Internationalization of the Firm – dr hab. Witold Pawel Wilinski

6 ects의 수업이며 국제경영에 관한 과목입니다. 강의가 진행된 후 1인 1기업 발표를 매 수업마다 서너명 정도 진행하는데, 사실 제대로 강의를 들은 기억은 많이 없고 휴강이 잦았습니다. 약 10분 넘게 혼자 영어로 발표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지만 점수에 크게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부담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글로벌 기업, 신흥 산업 등 다양한 주제 중 하나에 맞는 기업을 선정하면 됩니다. 저는 닥터자르트를 선택하였고 화장품 회사를 선택한 각 나라의 다른 학생들이 흥미롭게 들어주고 질문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 문제는 원래 객관식과 서술형으로 출제되는 줄 알고 있었으나, 시험 당일 교수님께서 아프셔서 다른 교수님이 오셨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개념 설명을 요구하는 논술형 세 문제를 작성하였습니다.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고 쉬운 개념이었기 때문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 Marketing of Places – dr Elzbieta Diana Wasowicz-Zaborek

신청한 강의 중 가장 기대했던 과목입니다. 장소 마케팅에 관한 수업인데 한국에선 접해보지 않은 분야였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의 다양한 개념들을 실제 예시에 접목시켜 배웁니다. 세계의 다양한 도시, 장소, 관광지 등에 대한 마케팅 방식을 사진,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직접 보고 배운다는 사실이 즐거웠습니다. 원하는 사람끼리 세 명 정도로 팀을 구성하여 각자가 선택한 지역을 발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 친구, 폴란드 친구와 제주도를 선택하여 관광지로서의 마케팅 기획안을 구상하여 발표했습니다. 마케팅 방법 설계 과정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어려운 과제는 아니었습니다. 시험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교환교에 배정됨에 따라 수강 신청 정보와 마찬가지로 기숙사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집니다. 유럽 대륙이 아닌 곳에서 교환을 가는 학생이기 때문에 거의 반자동적으로 기숙사에 신청되었던 기억입니다. 사전 준비 과정 극초반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이트에서 기숙사를 클릭만 하면 신청 가능했습니다. 이후 기숙사 정보에 대한 안내 pdf가 전달됩니다. SGH에서 만난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모두 sabinki에 거주하였습니다. 한 달도 아닌 한 학기에 70만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기숙사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입니다. 학교 바로 근처에 위치한 기숙사는 가격 대비 시설도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각 층마다 방의 컨디션이 다르긴 했지만, 제가 사용한 1층은 2018년에 리모델링을 하여 2인 1실임에도 1층 침대를 사용할 수 있었고 신축처럼 깔끔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은 공용이며 거의 매일 직원분께서 청소를 해주십니다. 샤워실이 인원수에 비해 굉장히 적지만 놀랍게도 단 한 번도 씻는 것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주방에는 오븐도 있어서 기숙사에서 다양한 요리를 많이 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룸메이트의 경우 저는 운이 좋게도 한국인 언니와 룸메이트가 되어 정말 가족처럼 행복하게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옆방이나 근처에서 파티를 열거나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고 노는 경우가 많아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었는데, 저의 경우 옆 방 역시 한국인 친구였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은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1층에 파티룸이 있기 때문에 목, 금에 파티가 열리면 무척 시끄럽고 취한 사람들이 방 바로 앞 화장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화장실에서 담배나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0층에 상주하시는 관리자분께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빨래는 지하에서 1회 5즈워티 (1500원)에 할 수 있고, 건조대는 대여 가능합니다. 빨래는 동전으로만 가능하니 1,2,5즈워티 동전을 많이 모아두세요. 이 외에도 탁구장, 스터디룸, 헬스장 (런닝머신은 없습니다…)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므로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어떤 여행보다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수다 떨고 함께 요리해서 나누어 먹는 것이 가장 행복했을 정도로 많은 추억을 안겨준 기숙사입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에 거주하는 한국인 학생은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ESN에서 진행하는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배정되는 것은 아니고 교환교에서 안내 이메일을 받은 후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합니다. 본인의 나이, 성별, 관심사 등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작성하면 이를 본 버디가 선택하여 매칭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꼭 신청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 한국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여러 차례 한국 여행도 한, 정말 친절한 버디를 만나 소중한 친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아예 다른 나라에서 버디는 정말 고맙고 도움이 많이 되는 친구입니다. 저는 우연히 제가 출국하기 전에 그 친구가 한국에 와있어서 한국에서도 미리 만났고, 바르샤바에서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교환학생 가는 목적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든다는 목표는 별로 크지 않았던 저에게도 계속 인연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정말 고맙고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에 대한 정보는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c) 물가
바르샤바의 물가 지수는 정확히 서울의 절반입니다. 유럽의 여느 국가들과 달리 한국에 비해 물가가 훨씬 저렴한 편이고, 따라서 금전적 이유로 교환학생 신청을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언급해 드린 대로 거주 비용이 한국과 다른 교환 국가들에 비해 굉장히 저렴합니다. 생필품, 과일, 식재료 등은 정말 저렴해서 장보는 게 가장 즐겁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서 특히 높기로 악명 높은 외식 비용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요리가 귀찮을 때마다 자주 갔던 학교 근처의 베트남 음식점은 한국 돈으로 4천원 정도면 식사가 가능합니다. 대중교통 비용도 무척 저렴하고, 학교에서 우버로 15분 거리인 공항은 3천원 정도로 갈 수 있었던 기억입니다. 옷의 경우에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평소 자라, H&M, 망고 등 스파 브랜드를 애용하신 분들이라면 굳이 많이 옷을 챙겨오지 않고 쇼핑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저는 한국과 달리 꽤 큰 할인폭으로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많이 구매하였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에서 직접 지급하는 장학금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파견이 결정된 이후 가장 먼저 하실 점은 국제학생증을 만드는 것입니다. 국제학생증이 있어야 키세스항공에서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제학생증 덕분에 왕복 60만원 정도로 직항을 탈 수 있었습니다. 날짜 변경에도 큰 돈이 드는 것이 아니고 변경 금액 3만원에 변동 가격 만큼의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약이 끝난 후에는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보험 가입 역시 필요합니다. 모든 절차가 끝난 후에는 짐을 싸야 하는데 저는 출국 이틀 전에 급하게 싼 기억이 있습니다. 필요한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두면 실제로 캐리어를 채우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리스트라도 미리미리 작성해두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물가가 굉장히 저렴한 데에 반해 한국에서 보내는 택배 비용은 꽤 비싸다는 것을 고려하면 옷이나 샴푸, 기초 화장품 같은 무거운 물건은 중요한 것이 아니면 들고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짐이 많아 캐리어 1개를 추가하고도 택배를 한 번 받았습니다. 전기장판 같은 물건은 EMS 택배를 이용할 경우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인인증서는 교환학생 기간 도중 기한이 끝나지 않도록 미리 연장하거나 신규 발급을 해두시고, 전화번호 인증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하여 아이핀 발급 또한 추천드립니다. 저는 전부 준비해갔고 딱히 필요했던 기억은 없지만 종종 카드 결제 시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 및 생활비 용으로 하나 비바플러스 체크카드 발급은 꼭 해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 카드로 현금 인출, 해외 여행시 결제 등을 전부 했는데 분실 및 카드 복제 등의 위험을 고려하여 비자 또는 마스터카드를 한 개 정도 더 발급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쇼핑 목적으로 가족카드로 발급받은 신용카드와,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가져갔습니다. 친구들은 우리썸카드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롯데의 보험을 이용하였습니다. 어느 기업이든 관계없이 비자 신청 시 요구하는 기준에 상응하는 혜택이 있다면 선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한 혜택 사항은 폴란드 대사관의 학생 비자 관련 정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비자 기한의 경우 일이주 정도는 더 넉넉하게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정확히 제 항공권 왕복 날짜에 맞추어 신청하였고 다행히 항공권을 변경할 일은 없었지만 제 귀국이 부득이하게 늦춰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더 하고 싶어지면 며칠 미룰 수도 있는 것이 항공권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신청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요구 서류 등은 대사관 홈페이지는 물론 블로그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기 때문에 최신의 정보를 많이 참고하여 서류를 작성하시면 무리 없이 비자를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일찍 신청하지 않으면 대면 서류 제출 날짜가 굉장히 뒤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서류를 구비하지 못했더라도 홈페이지에서 비자 신청부터 하셔도 됩니다. 항공권 예매 -> 보험 신청 (출국 날짜 일정 기간 이전에만 신청 가능합니다.) -> 비자 신청 의 순서를 추천드리며 보험 신청일이 늦어질 경우 보험을 들고 바로 직후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미리 비자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해두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제가 반 년간 다닌 Warsaw School of Economics는 폴란드 내에서는 주로 폴란드어 약칭인 SGH(에스게하)로 불리곤 합니다. 경영경제 수업이 대부분인 대학이며 위치는 바르샤바 시내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역과 같은 바르샤바 중앙역이 지하철로 2정거장이며, 바로 옆 정거장은 버디 친구의 표현에 따르면 바르샤바의 홍대라고 할 수 있는 폴리테크니카가 위치한 곳입니다. 시내 한복판이지만 학교 바로 근처는 조용하고 쾌적한 주택가가 많고, 햇살 좋은 날이면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예쁜 공원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도서관이 굉장히 특이하고 예뻤습니다. 경영경제에 특화된 학교인 만큼 교수님들의 수준과 자부심이 높으신 편 같았습니다. 시내 중심은 물론 공항도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생활하기에 아주 좋았던 곳입니다.


7) 여행
저에게 있어 가장 큰 목적이자 교환학생을 떠나게 된 원인은 여행이었습니다. 유럽에 처음 가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기간동안 폴란드의 크라쿠프를 비롯하여 독일의 뮌헨, 베를린, 뉘른베르크, 프랑스, 체코, 헝가리,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원하던 곳을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저는 기대 이상의 다양한 경험을 정말 많이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보통 유럽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은 ESN카드를 활용하여 라이언에어 할인을 많이 받는데, 폴란드의 경우 바르샤바에 저가 항공사인 위즈에어가 정말 다양한 도시로 취항하고 있기 때문에 위즈에어 멤버십에 가입하여 할인 혜택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의 도시를 위즈에어를 통해 방문하였습니다. 중부 유럽에 위치한 폴란드는 여행하는 데에 있어 정말 좋은 위치이기 때문에 독일, 체코 등 인접한 국가는 물론 폴란드 국내 여행도 많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럽에 처음 방문한 저는 여행지로 유명한 서유럽의 국가들을 많이 가느라 폴란드 여행을 한 번 밖에 못 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저에게 있어 교환학생 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매 순간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 소중한 경험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에게 1순위 선택지도 아니었던 바르샤바는 이제는 제게 또 하나의 고향과도 같은, 제가 사랑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무뚝뚝한 것 같지만 친절하고 따뜻한 바르샤바의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흐리다가도 햇살이 밝은 날이면 근처 공원에 나와 여유를 즐기는 도시는 너무나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교환학생 지원을 결정한 날부터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후회한 점이 있다면 오직 매 순간 조금 더 충실하지 못했다는 것 뿐입니다. 유럽에서 정말 값진 추억과 가족만큼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들게 되어 무척 행복했습니다. 폴란드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고민하고 걱정하는 모든 분들이 저처럼 행복한 기억만을 얻게 되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ysy981102@지메일 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