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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19-2 이양

2020.03.23 Views 1477 이양

NUS를 선택한 이유:

1)싱가포르는 다인종·다문화 국가입니다. 영어·말레이어·중국어·타밀어(인도어) 등을 공용어로 씁니다. NUS는 다문화를 경험하기 좋은 곳이라 거기에 가면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US의 교육 철학은 ‘글로벌 시민 양성’이라 동남아 각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국가의 우수한 학생들이 이곳으로 유학을 옵니다.
2)학생 중에 외국인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교수의 절반도 외국인입니다. 학생들은 이들과 함께 부딪히고 생활하면서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힙니다.
3)NUS 경영학과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 취업 관련 비공식 행사도 꾸준히 열립니다. JP모건·딜로이트컨설팅그룹·구글 등의 기업과 연계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행사도 한 달에도 3~4번 열립니다. 재직 중인 사람에게 하는 일, 필요한 능력, 업무 환경 등에 대해 상세히 답을 들을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인맥을 쌓아 바로 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간 후에 중국 Alibaba 가 NUS에서 채용 박람회를 한번 했습니다. 제가 그때 지원했고 덕분에 Summer Intern 추천 기회도 얻었습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
NUS 교환학생의 수강신청은 개강 몇 달 전에 한국에서 이루어집니다. 먼저 NUS 쪽이 수강 가능 과목을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보내준 List에 있는 과목을 위주로 수강신청하면 됩니다.고대처럼 정해진 시간에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라서 여유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6월에 나오기 때문에 초조하기도 합니다. 전공과목중에 경영전략을 꼭 들으시고, 교양수업은 언어수업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총 3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교수님께서는 독일 분 이셔 아주 친절하십니다. 수업 내용에서 보면 고대의 경영전략 수업과 같은 수업입니다. 모든 경영전략 수업이 그러하듯이 이 수업도 팀플이 여러 번 있고 성적에서 비중이 큽니다. 주어진 역할 열심히 하고 시험에서 성의 있게 서술한다면 패스하실 수 있습니다.
2. 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수업입니다. 저 같은 경우 교수님이 매우 온화하셔서 좋았고, 수업 내용도 유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렵지 않은 팀플이 한 번 있었고 시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3.Customer Behavior
저는 원래부터 마케팅 쪽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의 영어 발음때문에 한학기 동안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발표 총 3번이고 Local 학생과 같은 팀에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켐퍼스
메인 캠퍼스는 싱가포르 서남부의 Kent Ridge 에 있습니다. 시청에서 12 km 떨어져 있으며,창이 국제공항까지는 차로 30분이 걸립니다. 캠퍼스 북쪽은 AYE 고속도로,남쪽은 파시판장로(Pasir Panjang Rd),서쪽은 Clementi Road, 동쪽은 South Buona Vista Road 를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캠퍼스가 있기 전 이 위치는 식민지 시대에 영국군이 주둔했던 Pasir Panjang 공군기지였습니다. 캠퍼스 구역은 Kent Ridge 언덕을 기준으로 크게 앞뒤가 나뉘는데,앞부분은 강의동,행정동,및 복지 시설들이 있으며, 뒷부분은 주로 대학원과 학생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캠퍼스 옆에 싱가포르 과학단지 (Singapore Science Park) 및 국립대학병원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이 붙어 있어 연구조건은 매우 편리합니다. 또 남부 Pasir Panjang 항구에서 풍광도 즐길 수 있습니다.
3. 기숙사
Kent Ridge Hall
기숙사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 레지던스, 홀(Hall), RC(Residential College)입니다. 일반 레지던스는 다른 활동이 거의 없는 거주 공간이고, 홀은 동아리 활동과 친목이 활발한 기숙사입니다. RC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의 칼리지와 비슷한 개념의 기숙사입니다. 거주와 동아리 활동 외에도 필수교양 수업을 수강하거나 세미나포럼 등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기숙사는 크게 Utown(University Town)과 PGPR(Prince George Park Residence) 두가지로 나뉘는데, PGPR은 캠퍼스의 Kent Ridge역에 더 가깝고, Utown은 Clementi라는 역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가깝습니다. 그러나 저는 Utown에 있으면서도 교내 셔틀을 이용해 Kent Ridge 역을 더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Utown은 기숙사 하나가 아니라 여러 형식의 기숙사가 모여있는 이름 그대로 마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Utown 안에 Utown Residence, Cinnamon College(USP), Tembusu Residence, Alice and Peter Tan Residence, Residential College 4라는 기숙사들이 있습니다.
제가 지냈던 곳은 Kent Ridge Hall 인데, 거기에서 사는 학생 99% 현지 학생입니다.
현지 학생들이 저를 많이 챙겨줘서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에어컨이 없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덥습니다. 그래서 제가 몰래 중고 에어컨을 Rent 했고 사무실에 가서 신청해서 미리 벌금 내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ent Ridge Hall 선택하지 않은 것을 추천합니다.
2) 외부 숙소 정보
RVRC 옆에는 스타벅스와 편의점, 서브웨이 등이 있고,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U-Town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각종 음식점과 편의시설 등이 위치하고 있고, 학교 행사 등을 유타운에서 많이 진행해서 유타운 기숙사가 아니더라도 자주 가시게 됩니다. 특히 거기 있는 스타벅스가 24시간이라 좋습니다. 그리고 RVRC는 유타운보다는 수업 듣는 건물들이 가깝습니다. 어차피 거의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되실 테지만, Kent Ridge 지하철역도 가깝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1) 파견 국가의 교우회
싱가폴에 고려대 교우회가 있으며, 선배님들께서 정기모임에 항상 고려대 교환학생들을 초대해주십니다. 현직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선배님들과 유익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이니 참석하신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 물가
전반적으로 한국 물가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진짜 쌉니다. 학교에 큰 식당이 3개 있어서 주말이 아니라면 학교에서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일반 음식점의 경우에는 한국보다는 좀더 비싼 느낌이 들지만, 그 외 생필품이나 식자재, 의류 같은 경우 크게 비싸다고는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싱가폴에서 필요한 물품을 중고로 사고팔 수 있는 어플이 있으니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3)식당
U-Town에는 황스라는 한식당과, Fine Food라는 학생 식당이 있습니다. 저는 PGP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에, 유타운의 식당보다는 PGP에 있는 학생 식당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PGP에도 두 가지의 식당이 있습니다. 실내 에어컨이 있는 식당은 학기가 시작되면 열리는데, 이 곳에 한식이 있습니다.
또한 PGP에서는 직접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을 봐와서 직접 요리해서 먹기도 하였습니다. 부오나 비스타의 쏠마트에 가신다면 다양한 한식들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 학교에는 Grab Wheels라는 전동 킥보드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어플로 이용권을 구매해서 탈 수 있었는데, 학기가 끝나갈 때쯤, 안전교육을 들었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었습니다. 저는 교육을 듣지 않아서 후반에는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그 전에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강의실을 갈 때나, 지하철역을 갈 때, 혹은 유타운에 갈 때도 사용하였습니다. 안전 교육을 들어야 하는 것이 좀 번거로울 수는 있으나, 학교 곳곳에 정거장이 있고, 속도도 꽤 빠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저는 추천합니다.
- 처음에 도착하고 나서 생필품을 살 때, 저는 주요 세 지역을 갔습니다.
우선, 이케아에 가서 빨래 건조대, 베개, 이불, 수건 등을 구매하였습니다. 대충 기본적인 것들을 구매하고 나서는 클레멘티라는 지역에 가서 지하에 있는 마트에서 샴푸나 치약 등 생필품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하버프런트의 비보시티에 가서 조금 더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PGP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기본적인 생필품들은 다 난양마트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초반에는 클레멘티에서 물건을 사서 왔지만, 후에는 난양마트에서 다 구매했습니다. 또한 켄트릿지 지하철역에도 페어프라이스 라는 큰 마트가 있습니다. 여기서 음식들 및 생필품들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4)교통
PGP에 거주한다면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이 편합니다. 학교 안에 Kent Ridge라는 역이 있는데, PGP에서는 걸어서 5~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교통비도 저렴하며, 배차간격도 2~3분이기 때문에, 저는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유타운에서는 Kent Ridge로 오려면 학교 셔틀을 타고 와야 되기 때문에, 버스를 주요 이용합니다.
이 외에도 그랩이라는 택시 어플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세 명정도만 모아도 값이 싸고, 그랩 페이를 이용하면 결제도 간편합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NUS에서 메일로 오는 서류들을 인쇄하시고, 그 외에는 별다른 준비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식적으로 필요한 것들 챙기시면 됩니다.
5) 여행
싱가폴에 온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여행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3 으로 시간표를 맞추고 학기중 그리고 시험기간 전 1주씩 주어지는 Recess, Reading Weak를 활용해서 많은 여행을 다녔습니다. 다녀온 곳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태국(크라비), 중국 (하이남)를 다녀왔습니다. 휴양을 원하시면 발리나 크라비, 다양한 액티비티를 원하시면 라오스, 자연 경치를 보고 싶다면 무이네 사막, 멜버른의 그레이트 오션로드, 유럽풍의 도시를 보고 싶다면 시드니 여행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Student Pass가 일종의 학생비자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건 NUS 측에서 교환학생들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신청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냥 메일 오는 것만 잘 읽고 하라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기간을 놓쳐버려서 직접 ICA라는 관련기관에 방문날짜를 예약하고 찾아가서 비자를 발급받는, 아주 귀찮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여러분은 부디 메일 꼼꼼히 읽어보시고 저 같이 고생하지 마세요.
6. 파견교 소개
NUS는, 특히 경영대는 교환학생들이 아주 많아서 각국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또 원하신다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친분을 쌓고, 영어 실력을 기르기에도 적합합니다

기타:
아열대 기후에 속해 있어 1년 내내 덥고 습하다. 날씨 때문에 유학생활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건물에 냉방시설이 잘돼 있어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또 영미권에서 사용하는 영어와 다른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싱가포르 특유의 영어 악센트가 있습니다. ‘싱글리시’라고 부릅니다.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 온 교수와 학생 중에 독특한 영어 발음을 구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초반에는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한국처럼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답답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법이 엄격하고, 술·담배 등에 세금이 많이 붙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이 공부에 집중합니다. 한국 대학과 같은 음주 문화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살고 있기 때문에 항상 열린 마음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