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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Portugal] Catholic University of Portugal 19-2 김가은

2020.03.06 Views 1840 김가은

안녕하세요. 2019-2학기 포르투갈 리스본 Catolica Lisbon School of Business and Economics(CLSBE)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7학번 김가은입니다. 포르투갈은 날씨와 물가 면에서 타 유럽 국가들에 비해 굉장히 살기 좋은 나라이고, 소매치기나 인종차별도 거의 경험하지 못했을 정도로 치안 또한 괜찮습니다. 저는 리스본에서 정말 행복하고 여유로운 한 학기를 보내고 돌아왔기에, 리스본으로 교환학생을 떠나는 다른 학우분들도 분명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실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학우분들이 작성하신 체험 수기도 읽으실 것이라 생각해, 타 체험 수기에 없는 내용들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CLSBE로 교환학생을 떠나고자 하시는 학우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국가 및 파견교 소개
1) 국가
우선 포르투갈은 매우 화창한 날씨를 가진 나라입니다.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10월까지 구름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때문에 선크림과 선글라스를 매일 챙겨 다녀야 합니다. 반면, 11월부터는 우기가 시작되어 거의 매일 조금씩 비가 오는 흐린 날씨가 계속됩니다. 포르투갈의 날씨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때는 우기가 끝나는 12월 중순인데, 눈이 내릴 정도로 추운 한국의 날씨와는 다르게 최고 기온이 18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파견되었을 당시에는 포르투갈 직항 항공권이 존재하지 않아 파리, 암스테르담, 두바이 등을 경유해 출국하고 입국했어야 했는데 최근 직항 항공편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으니 찾아보신 후 최대한 빨리 항공권을 결제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파견교
본교에서 파견 가능한 포르투갈 소재 대학교는 CLSBE와 Nova School of Business and Economics 두 곳이 있습니다. 두 학교 모두 리스본 내에서는 명문대로 꼽힌다고 합니다. CLSBE의 시설은 매우 좋지만, 수업을 듣는 건물은 하나밖에 없기에 유럽에서의 캠퍼스 라이프를 기대하셨다면 작은 규모에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CLSBE의 교환학생 비중은 매우 높아 팀플을 할 때에도 현지 학생들보다도 교환학생들과 팀을 이루게 되며, 지난 학기에는 특히 이탈리아와 독일 학생들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전 학기(2019-01)와는 달리, 지난 학기에는 교환학생 Buddy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ELL 등의 교환학생 단체가 존재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긴 하지만, 가입비가 존재하고 생각보다 이용할 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여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서핑 수업을 할인 받을 수 있어 가입하였는데, 10월부터는 서핑하기에는 바닷물이 너무 차가워서 많이 이용하지 못해 가입한 것을 후회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가입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 단체 오피스를 찾아가는 것은 길이 멀고 힘들기 때문에 단체들이 학교를 방문하는 OT 당일을 이용해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수업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수업이 출석 체크를 하며, 본교보다 팀플의 비중도 훨씬 높은 편입니다. 버스로 통학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통 지하철을 타고 통학하게 되는데, CLSBE는 메트로 노란 라인의 Cidade Univesitaria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학기가 시작하기 대략 한 달 반 전쯤 학교에서 수강신청 방법에 관한 메일을 보내주는데, 여기에 굉장히 자세하게 적혀 있어 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은 본교와 같이 선착순으로 진행되지만 생각보다 널널하고, 정정 기간도 있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학기가 끝나기 두 달 전까지는 언제든 오피스에 연락해 수업을 드랍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타 문의사항도 오피스 메일로 연락하면 빠르고 친절하게 도와주십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국제경영론이나 경영전략과 같은 과목들이 모두 본교 전공필수로 인정되지 않아 저는 아래 여섯 개의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 Topics in Marketing (전공선택/5ECTs) – 팀플O/과제O/중간X/기말O/출석X
CLSBE의 대표적인 마케팅 수업입니다. 학기 초반부터 팀을 이뤄서 매주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것이 매우 번거롭지만, 시험은 기말고사 하나뿐이고 오픈북으로 진행되는 난이도 낮은 시험이기 때문에 Pass하기는 쉽습니다. 출석체크는 Team Presentation 날을 제외하고는 하지 않아 학생들의 출석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 Strategic Management of Innovation (전공선택/5ECTs) – 팀플O/과제X/중간X/기말O/출석O
일주일에 한 번, 세 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앞 시간은 하버드 케이스 분석, 나머지 시간은 교수님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14쪽 분량의 하버드 케이스를 매주 읽어가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읽어가지 않았을 때의 불이익은 따로 없습니다. 교수님이 수업 참여를 굉장히 강조하시지만, 참여하지 않아도 Pass에 문제는 없습니다. 시험은 기말고사만 하나 있는데, 모두 서술형이지만 시험 전날 교수님께서 대략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알려주시기 때문에 이때는 꼭 참석하시는 게 좋습니다. 출석은 네 번 결석부터 F라고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이름을 호명하시는 식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대리출석이 불가능한 수업입니다.

- Leadership in Organizations (전공선택/3.5ECTs) – 팀플O/과제X/중간O/기말X/출석O
유연학기제로 진행되는 마케팅 수업입니다. 여섯 개의 수업 중 교수님께서 제일 학생들을 생각해주시고, 굉장히 유쾌하셔서 가장 좋았습니다. 수업을 들으시면 물론 더 좋겠지만, 올려주신 PPT만 보고 공부해도 무난히 Pass할 수 있습니다. 팀플 발표가 한 번 있지만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출석은 시트에 이름을 직접 쓰는 방식입니다. 교수님께서 한국에 관심이 많으셔서 유독 한국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and Purpose Driven Consumption (전공선택/3.5ECTs) – 팀플O/과제X/중간X/기말O/출석O
위의 Leadership in Organizations 수업이 종강한 후 이어 들었던 유연학기 수업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이 수업은 3.5ECTs임에도 본교에서는 2학점이 아닌 1.5학점으로 인정됩니다.) 중간 발표와 최종 발표 두 번의 팀플 발표가 있는데, 교수님 외에 다른 분이 오셔서 평가를 진행하는 걸 보니 발표에 큰 비중을 두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잘 하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외국인 친구와 팀을 하면 좋습니다. 이미 학교에 적응했던 학기 중반부터 들었던 수업이라 제일 대충 들었던 수업이었지만, PPT만 열심히 보셔도 무난하게 Pass합니다. 출석은 시트에 이름을 쓰는 방식입니다.

- Product and Customer Management (전공선택/5ECTs) – 팀플X/과제X/중간O/기말O/출석O
팀플도 없고 과제도 없어 굉장히 편한 수업입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피피티가 불친절하고, 시험은 모두 서술형으로 나오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다뤘던 “예시”를 정확하게 써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족보가 있기는 하지만 예시까지 써 있지는 않아 수업 시간에 요령 있게 예시를 말씀하실 때마다 필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수업이 매번 여행 일정이랑 겹쳐서 결석을 많이 해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관련 예시를 열심히 구글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출석은 시트에 이름을 쓰는 방식입니다.

- Economic Analysis of Social Policies (일반선택/6ECTs) – 팀플X/과제O/중간O/기말O/출석X
말 그대로 사회 제도들을 경제학적으로 배우는 수업입니다. 팀플 발표는 없지만, 팀을 이뤄서 문제를 풀어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중간과 기말이 모두 있지만, 교수님께서 Past Exam을 올려주시기 때문에 PPT를 보지 않고 이것만 풀어보셔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석은 아예 부르지 않으십니다.

# 도서관 추천
- 학교 도서관: 시설이 별로 좋지 않고, 답답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조용합니다.
- Student's Academic Center Caleidoscopio(추천): 리스본 대학교 부속 도서관인데, CLSBE 학생증을 인증받으면 출입 가능합니다. 고려대학교 백주념 기념관과 비슷한 느낌의 도서관으로 쾌적하고 조용합니다. 1층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시험기간에 간단하게 밥을 먹기도 좋습니다. 다만,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이용하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시험기간에는 한시 이후에 간다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A Padaria Portuguesa: 카페 체인점인데 쾌적해서 공부하기 좋습니다. 다만,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처럼 카페에서 공부하는 일이 흔치 않고 금방 커피를 마시고 나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작은 지점들은 눈치를 줄 수도 있습니다. Saldanha와 Picoas역 중간에 위치한 지점이 가장 크고 쾌적해서 여기를 추천합니다.

3. 기숙사
1) 주의할 점
일단 CLSBE를 비롯한 리스본 소재 대학교에는 대부분 기숙사가 없습니다. 때문에, Uniplace라는 중개 사이트를 이용해 직접 ‘플랫’을 구해야 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쉐어하우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사이트도 있지만, Uniplace가 가장 매물이 많고 안전하다고 생각해 이를 추천합니다.

Uniplace를 이용해 집을 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집주인에 따라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가능하다면 거주하는 마지막 달의 월세를 보증금으로 대체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포르투갈에는 노후된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너무 싼 집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방 사진을 보고 집을 구하는데 내부 사진은 넓고 좋아보이더라도 건물에 벌레가 많거나, 공용 시설이 좁고 더러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월세가 최소 400유로는 되는 집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는 제가 살던 플랫의 세탁기가 더러워 매번 6유로를 내고 집 앞의 코인 세탁방을 이용하였습니다.)

2) 위치
저처럼 수업을 많이 들어 학교를 자주 가야 한다면, 학교와 동일한 라인에 위치해 환승할 필요가 없는 Saldanha와 Picoas 역 근처를 추천합니다. Marques de Pombal 역도 중심지이며 노란색 라인에 있어 자주 언급되기는 하지만, 역 바로 근처는 월세가 매우 비싸며 역 바로 근처가 아니라면 모두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반면, Saldanha와 Picoas역은 도보로 중심가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평지에 위치해 추천합니다.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Campo Grande역도 추천합니다. 학교와도 역 하나 차이로 가까울 뿐 아니라, 우버로 2유로만 내면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술집이나 쇼핑할 곳이 있는 번화가는 아닙니다.

학점을 많이 듣지 않아도 되고, 산책을 좋아한다면 바로 앞에 공원이 있고 조용한 Alameda 역이나 바다 근처에 집을 구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사실 가장 추천 드리는 방법은 위치와 상관없이 함께 CLSBE로 파견된 학생들끼리 상의해 플랫을 구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한국인 학생들보다 외국인 친구들을 자주 만날 계획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정서가 맞는 한국 학생들끼리 모여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서로의 플랫에 모여 요리하며 놀거나, 술을 마시고 편하게 우버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모여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보험 및 비자
먼저, 보험은 마이뱅크라는 사이트를 통해 비자 발급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여행자보험을 이용하였습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은 140일이 보장되는 상품이었고, 가격은 12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자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필요한 서류와 비용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비자는 특이하게 왕복항공권을 요구하는데, 대사관에서 해주신 말로는 입국일이 확실하지 않다면 일단 취소가 가능한 왕복항공권을 결제하여 영수증을 제출한 후 취소하고 편도로 다시 예매해도 된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비자 신청 후 정확히 40일이 지나고 발급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발급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짐 싸기
리스본에도 대형마트와 아시안마트가 있어 웬만한 생필품과 음식들은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한국에서 다음의 것들은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 전기장판: 다른 건 다 안 챙겨가도 전기장판은 챙겨가야 합니다. 본인이 거주할 플랫에 라디에이터가 없다면 더욱 챙겨가야 합니다. 리스본은 일교차가 커서 밤에는 굉장히 춥습니다. 저는 12월 중순까지만 리스본에 머무는 일정이었기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챙겨가지 않았었는데, 10월부터는 밤에 잠들지 못할 정도로 추워 Amazon에서 급하게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전기장판처럼 성능이 좋지 못해 매일 최고 온도로 설정해도 약간 추웠습니다. 때문에 한국에서 가볍고 저렴한 것을 사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상비약: 감기약, 진통제, 지사제는 무조건 챙겨가야 합니다. 저는 감기약만 세 통을 챙겨갔기 때문에 약이 남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부족했습니다. 지사제도 유럽의 석회수로 인해 물갈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유럽의 약은 한국보다 가격도 비싸고, 효과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히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전기밥솥: 사실 냄비로 밥을 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캐리어에 자리가 없다면 꼭 챙겨갈 필요는 없지만, 냄비밥은 밥을 짓는 데에 전기밥솥의 두 배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귀찮은 게 싫으시다면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5. 생활 및 기타
1) 물가
포르투갈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물가가 싼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는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절대 싸지 않고, 안암 물가와 비교하자면 오히려 비싼 편입니다. 마트 물가 또한 고기, 물, 과일, 빵과 같은 음식들은 상당히 저렴하지만, 해산물이나 가공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ZARA나 H&M과 같은 스파 브랜드의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지만, 한국인의 취향과는 다소 맞지 않는 옷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캐리어에 자리가 남는다면 필요한 옷들은 한국에서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식당 추천
- Ali Baba Kebab Haus(케밥)
- Bairro do Avillez(포르투갈 음식, 소금은 꼭 적게 넣어달라고 하세요.)
- BYF Steakhouse(스테이크, 굉장히 고급스러운 분위기입니다.)
- Pho Pu(쌀국수)
- Pop Cereal Cafe Lisboa(시리얼)
- Manteigaria(에그타르트, 벨렘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다들 1일 1에그타르트 하세요.)
- K-BOB(한식,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 Duque da Rua(와인바, 파두를 관람하면서 포르투 와인과 치즈, 하몽을 먹어야 합니다.)
- BytheWine(와인바, 와인 종류가 상당히 많아 다양하게 마셔보고 싶을 때 좋습니다.)
- Cafe da Garagem(카페, 리스본의 아름다운 석양과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 Wok to Walk(철판볶음, Hot Asia 소스가 제일 맛있고, Seoul은 별로입니다.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2) 주포르투갈 대사관
기존의 체험수기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교환학생 간담회나 한국 영화 상영회 등 주포르투갈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가끔 간담회를 열어 엄청난 퀄리티의 저녁식사를 제공해주기도 하십니다. 사실 저는 여권을 분실해 대사관을 방문하면서 이런 행사들을 알게 되었고, 대사관에서는 본교에서 학생들이 파견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셔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포르투갈에 도착한 후 직접 대사관에 방문해 연락처를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사관에서 학생들을 굉장히 걱정하시고 챙겨주려고 하시기 때문에 웬만하면 연락이 닿아 있는 것이 좋습니다.

3) 여행
저는 학기가 시작하는 9월에 학교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여행을 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11월부터는 많은 유럽 국가들의 날씨가 춥고 흐려지며, 학기 초에 수업을 몇 번 빠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은 9-10월을 이용해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면 합니다. 또한, 포르투갈로 교환학생을 오신 만큼 포르투갈 여행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리스본과 포르투 뿐만 아니라 카스카이스, 호카곶, 신트라, 라고스 등 리스본 근교 도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아름다움도 많이 경험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포르투갈이 아니라 어느 나라로 교환학생을 떠나든 분명 대학생활 중 가장 행복한 한 학기가 될 것입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라 당황스러울 일들도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교환학생 때만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충분히 즐기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교환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