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9년 2학기에 독일의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송효빈입니다. 기억이 조금이라도 더 남아있을 때 체험 수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개강하기 전, 수강신청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내줍니다. 여기에 과목 카탈로그를 볼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수강할 과목을 정해 목록을 작성한 뒤 메일을 보냅니다. 해당 학기에 수강을 희망하는 과목에 변동사항이 있으면 답변을 줍니다. 하지만 이는 본 수강신청이 아닌, 예비 조사에 불과합니다. 실제 수강 신청은 개강한 이후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고대와는 달리 통합된 신청 시스템이 없고, 개별적으로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GRIPS라는 사이트를 통해 해당 과목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각 과목마다 수강 신청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아래는 제가 수강한 과목에 대한 설명입니다.
[Strategic Management]
기본적인 경영전략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다울링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강의 파트와, 조교님들이 진행하는 케이스 스터디 세션으로 구성됩니다. 케이스 스터디 세션에서는 강의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연습을 합니다. 케이스 스터디 세션은 참여로 점수가 매겨지므로, 적극적으로 발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케이스 중 3개를 선정해 다른 학생 한 명과 짝을 이뤄 해당 케이스 세션 전까지 메모를 작성해야 합니다. 메모는 케이스에 대한 분석과 전략 제시를 문서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툴과 형식을 최대한 따르고, 창의적인 전략을 제시하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외부 강사 초빙 강연, 교수님과 함께 하는 보너스 케이스 스터디 세션 등이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의 경우, 시험을 보지 않고 학기 말의 팀 프레젠테이션과 케이스 스터디 세션으로 점수가 결정됩니다. 팀 프로젝트는 특정 기업을 수업 시간에 배운 툴을 이용해 분석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조원 전원이 분량을 나눠 발표를 해야 합니다. 발표 점수가 가장 높은 3팀은 학기 마지막에 열리는 ‘다울링 컵’에 참가합니다. 지정 주제로 또 다른 발표를 하는 것이고,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발표가 아닐 때 청중으로 참가하면 역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
이 강의 역시 다울링 교수님의 수업이며 진행 방식이 경영 전략과 매우 유사합니다. 차이점은 메모가 없고, 석사생들도 수강할 수 있는 경영전략과는 달리 학부생 전용 강의라는 것입니다. 수업에서는 기본적으로 국가 분석 방법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배우게 됩니다. 케이스 스터디 세션은 경영전략과 마찬가지로 참여로 점수가 결정됩니다. 팀 프로젝트의 경우, 조원들이 직접 기업을 선정해 해당 기업의 특정 국가에 대한 진입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조를 구성할 때 교환학생이 반드시 한 명 이상 포함되어야 하고, 선정한 국가와 같은 국적을 가진 학생이 포함되면 안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역시 조원 모두가 발표를 해야 합니다. 다울링 교수님의 수업은 팀 프로젝트 후에 동료 평가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자신을 제외한 조원들이 팀 프로젝트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퍼센트로 적어야 합니다. 비율이 고르지 않고 특정 조원에게 치우치면 조교님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면담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Empirical Methods in Real Estate]
통계 프로그램인 R을 이용해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블록 세션으로, 한 학기에 5번 정도의 집중적인 수업이 열립니다. 교수님의 수업과, 조교님이 진행하는 튜토리얼 강의로 구분됩니다. 메인 강의에서는 통계 관련 이론을 배우고, 튜토리얼 강좌에서는 실제로 R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습을 합니다. 성적은 학기 말에 있는 시험 한 번으로 결정됩니다. 학기 중에 연습 문제를 올려 주셔서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조교님이 매우 친절하시고 질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을 해 주십니다. 시험에서는 튜토리얼 과정에서 배우는 코딩을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강의 시간에 배운 이론과 공식들을 이용해 수리적인 답안을 도출해야 합니다. 시험 칠 때 재무 계산기가 필요하니 미리 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은 난해하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통계와 숫자에 관심이 있고 데이터를 시각화 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면 추천 드립니다.
[Corporate Governance, Internal Control and Auditing]
이 강의 역시 블록 세션이고, 5번의 집중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연습 강의는 없습니다. 강의자는 매번 바뀌는데, 회계법인인 PWC의 직원분들이 나오셔서 강의를 진행합니다. 전체적으로 기업의 내부통제, 지배구조, 변화하는 감사 환경 등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강의하시는 분들이 강의 준비를 매우 열심히 해 오셔서 재미있게 수강했습니다. 수업 중엔 조를 이뤄 케이스를 분석해 발표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성적은 학기말에 보는 시험 한 번으로 결정됩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들을 객관식, 주관식으로 다양하게 물어봅니다. 수업 자료의 양이 많으니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선발 후 기숙사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내줍니다. 여기에 자신이 원하는 주거 형태를 적어 메일을 보냅니다. 구체적인 기숙사를 언급해도 되고, 일반적인 형태만 적어도 됩니다. 가능하면 최대한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어떤 기숙사에 살게 되는지는 학교에 도착하는 날 알게 됩니다. 이 때 기숙사에 가는 방법과 주소, 임대료 등을 알려줍니다. 교환학생들은 다양한 기숙사를 이용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게슬러 하임을 배정받게 됩니다. 게슬러 하임은 개인용 침실과 화장실이 있고 부엌을 10명 정도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과 마트가 있어 생활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피투스 하임으로, 학교와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개인 침실에 부엌과 화장실을 다른 룸메이트 한 명과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버스를 타거나 마트를 가려면 최소 10분 정도는 걸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게슬러 하임이 피투스 하임에 비해 최근에 지은 건물이기에 시설이 더 좋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숙가 있으니 구글링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주거형태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생활 및 기타: 교환학생을 위한 도우미 프로그램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초반에 교환학생들에게 행정절차와 생활을 안내해주고 캠퍼스 투어, 구 시가지 투어 등을 도와주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가의 경우, 독일의 특성 상 생활물가가 상당히 저렴합니다. 하지만 인건비는 비싸기에 사람의 손길이 닿는 순간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음식의 경우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해서 먹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동네 마트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충분히 요리의 매력에 빠질 만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통비의 경우 시내 교통은 학생증이 교통권 기능을 하기에 무료로 이용가능 합니다. 다른 도시, 유럽내 타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플릭스 버스 같은 앱을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지리적 특성 상 다른 유럽 국가로 여행을 다니기가 매우 용이합니다. 파견교의 장학금은 들은 바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생활비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식을 얼마나 하는지, 여행을 얼마나 다니는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므로 자신의 생활에 맞는 생활비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교환학생에 선정이 되면, 교환교에서 인포메이션 패키지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준비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들이며, 요구하는 것을 꼼꼼히 작성해서 회신해야 합니다. 워낙 안내가 친절히 되어있기에 그저 따라가시면 됩니다. 학기가 끝날 때쯤 개강 전 독일어 수업, 기숙사 비, 등록비 납부에 대한 안내 메일이 옵니다. 대략 900 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금액을 잘 체크하셔서 입금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때쯤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해외 여행 경험, 체력, 다른 여행 일정 등을 잘 고려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티켓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석회수에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물론 독일인들은 그냥 수도꼭지에서 물도 벌컥벌컥 마시고, 석회수로 씻는 것도 개의치 않습니다. 룸메이트가 바이에른 주는 물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지만 안심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식수의 경우, 브리타 휴대용 정수기를 사서 수돗물을 걸러 마셨습니다. 필터를 한 달에 한 번 꼴로 교체해 줘야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휴대용 연수기나 샤워필터를 미리 구매해 가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독일에서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국제 학생증을 발급받아 가는 것도 좋습니다. 유럽에서 각종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은 특히 학생 할인이 매우 보편적이라 많은 도움이 됩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의 경우, 공보험과 사보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보험은 가격은 한 달에 100유로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신청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보장범위가 넓은 장점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공보험을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사보험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절차가 좀 더 까다롭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여건에 따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비자의 경우, 제가 갈 때 까지만 해도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메일 답변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비자를 따로 발급받아야 하는 것으로 변경된다는 내용을 공지 받았기에, 꼭 따로 학교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해당 교환교는 바이에른 주의 작고 평화로운 도시인 레겐스부르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지역 거주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레겐스부르크 경영대학은 꽤나 독일 내에서 인지도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교수님들도 열정적이시고 전체적으로 강의의 질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는 영어만으로 충분히 소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독일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충분히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개강 전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일어 수업이 있습니다. 자신의 어학 레벨에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일기의 4 가지 영역을 고루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독일어 수업을 계속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해진 수강 신청기간이 다른 과목과는 별개로 존재하니, 꼭 이 기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학교의 건물과 시설은 독일의 실용적인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내부 구조가 복잡한 편이라 처음에 강의실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의 남쪽에 스포츠 센터가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등록해 활동할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려면 한 학기에 35유로 정도를 지불하면 됩니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오리엔테이션 때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교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개강하기 전, 수강신청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내줍니다. 여기에 과목 카탈로그를 볼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수강할 과목을 정해 목록을 작성한 뒤 메일을 보냅니다. 해당 학기에 수강을 희망하는 과목에 변동사항이 있으면 답변을 줍니다. 하지만 이는 본 수강신청이 아닌, 예비 조사에 불과합니다. 실제 수강 신청은 개강한 이후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고대와는 달리 통합된 신청 시스템이 없고, 개별적으로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GRIPS라는 사이트를 통해 해당 과목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각 과목마다 수강 신청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아래는 제가 수강한 과목에 대한 설명입니다.
[Strategic Management]
기본적인 경영전략에 대해 배우는 강의입니다. 다울링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강의 파트와, 조교님들이 진행하는 케이스 스터디 세션으로 구성됩니다. 케이스 스터디 세션에서는 강의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연습을 합니다. 케이스 스터디 세션은 참여로 점수가 매겨지므로, 적극적으로 발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케이스 중 3개를 선정해 다른 학생 한 명과 짝을 이뤄 해당 케이스 세션 전까지 메모를 작성해야 합니다. 메모는 케이스에 대한 분석과 전략 제시를 문서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툴과 형식을 최대한 따르고, 창의적인 전략을 제시하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외부 강사 초빙 강연, 교수님과 함께 하는 보너스 케이스 스터디 세션 등이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의 경우, 시험을 보지 않고 학기 말의 팀 프레젠테이션과 케이스 스터디 세션으로 점수가 결정됩니다. 팀 프로젝트는 특정 기업을 수업 시간에 배운 툴을 이용해 분석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조원 전원이 분량을 나눠 발표를 해야 합니다. 발표 점수가 가장 높은 3팀은 학기 마지막에 열리는 ‘다울링 컵’에 참가합니다. 지정 주제로 또 다른 발표를 하는 것이고,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발표가 아닐 때 청중으로 참가하면 역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
이 강의 역시 다울링 교수님의 수업이며 진행 방식이 경영 전략과 매우 유사합니다. 차이점은 메모가 없고, 석사생들도 수강할 수 있는 경영전략과는 달리 학부생 전용 강의라는 것입니다. 수업에서는 기본적으로 국가 분석 방법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배우게 됩니다. 케이스 스터디 세션은 경영전략과 마찬가지로 참여로 점수가 결정됩니다. 팀 프로젝트의 경우, 조원들이 직접 기업을 선정해 해당 기업의 특정 국가에 대한 진입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조를 구성할 때 교환학생이 반드시 한 명 이상 포함되어야 하고, 선정한 국가와 같은 국적을 가진 학생이 포함되면 안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역시 조원 모두가 발표를 해야 합니다. 다울링 교수님의 수업은 팀 프로젝트 후에 동료 평가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자신을 제외한 조원들이 팀 프로젝트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퍼센트로 적어야 합니다. 비율이 고르지 않고 특정 조원에게 치우치면 조교님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면담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Empirical Methods in Real Estate]
통계 프로그램인 R을 이용해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블록 세션으로, 한 학기에 5번 정도의 집중적인 수업이 열립니다. 교수님의 수업과, 조교님이 진행하는 튜토리얼 강의로 구분됩니다. 메인 강의에서는 통계 관련 이론을 배우고, 튜토리얼 강좌에서는 실제로 R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습을 합니다. 성적은 학기 말에 있는 시험 한 번으로 결정됩니다. 학기 중에 연습 문제를 올려 주셔서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조교님이 매우 친절하시고 질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을 해 주십니다. 시험에서는 튜토리얼 과정에서 배우는 코딩을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강의 시간에 배운 이론과 공식들을 이용해 수리적인 답안을 도출해야 합니다. 시험 칠 때 재무 계산기가 필요하니 미리 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은 난해하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통계와 숫자에 관심이 있고 데이터를 시각화 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면 추천 드립니다.
[Corporate Governance, Internal Control and Auditing]
이 강의 역시 블록 세션이고, 5번의 집중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연습 강의는 없습니다. 강의자는 매번 바뀌는데, 회계법인인 PWC의 직원분들이 나오셔서 강의를 진행합니다. 전체적으로 기업의 내부통제, 지배구조, 변화하는 감사 환경 등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강의하시는 분들이 강의 준비를 매우 열심히 해 오셔서 재미있게 수강했습니다. 수업 중엔 조를 이뤄 케이스를 분석해 발표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성적은 학기말에 보는 시험 한 번으로 결정됩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들을 객관식, 주관식으로 다양하게 물어봅니다. 수업 자료의 양이 많으니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선발 후 기숙사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내줍니다. 여기에 자신이 원하는 주거 형태를 적어 메일을 보냅니다. 구체적인 기숙사를 언급해도 되고, 일반적인 형태만 적어도 됩니다. 가능하면 최대한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어떤 기숙사에 살게 되는지는 학교에 도착하는 날 알게 됩니다. 이 때 기숙사에 가는 방법과 주소, 임대료 등을 알려줍니다. 교환학생들은 다양한 기숙사를 이용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게슬러 하임을 배정받게 됩니다. 게슬러 하임은 개인용 침실과 화장실이 있고 부엌을 10명 정도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과 마트가 있어 생활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피투스 하임으로, 학교와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개인 침실에 부엌과 화장실을 다른 룸메이트 한 명과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버스를 타거나 마트를 가려면 최소 10분 정도는 걸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게슬러 하임이 피투스 하임에 비해 최근에 지은 건물이기에 시설이 더 좋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숙가 있으니 구글링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주거형태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생활 및 기타: 교환학생을 위한 도우미 프로그램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초반에 교환학생들에게 행정절차와 생활을 안내해주고 캠퍼스 투어, 구 시가지 투어 등을 도와주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가의 경우, 독일의 특성 상 생활물가가 상당히 저렴합니다. 하지만 인건비는 비싸기에 사람의 손길이 닿는 순간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음식의 경우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해서 먹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동네 마트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충분히 요리의 매력에 빠질 만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통비의 경우 시내 교통은 학생증이 교통권 기능을 하기에 무료로 이용가능 합니다. 다른 도시, 유럽내 타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플릭스 버스 같은 앱을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지리적 특성 상 다른 유럽 국가로 여행을 다니기가 매우 용이합니다. 파견교의 장학금은 들은 바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생활비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식을 얼마나 하는지, 여행을 얼마나 다니는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므로 자신의 생활에 맞는 생활비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교환학생에 선정이 되면, 교환교에서 인포메이션 패키지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준비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들이며, 요구하는 것을 꼼꼼히 작성해서 회신해야 합니다. 워낙 안내가 친절히 되어있기에 그저 따라가시면 됩니다. 학기가 끝날 때쯤 개강 전 독일어 수업, 기숙사 비, 등록비 납부에 대한 안내 메일이 옵니다. 대략 900 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금액을 잘 체크하셔서 입금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때쯤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해외 여행 경험, 체력, 다른 여행 일정 등을 잘 고려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티켓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석회수에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물론 독일인들은 그냥 수도꼭지에서 물도 벌컥벌컥 마시고, 석회수로 씻는 것도 개의치 않습니다. 룸메이트가 바이에른 주는 물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지만 안심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식수의 경우, 브리타 휴대용 정수기를 사서 수돗물을 걸러 마셨습니다. 필터를 한 달에 한 번 꼴로 교체해 줘야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휴대용 연수기나 샤워필터를 미리 구매해 가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독일에서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국제 학생증을 발급받아 가는 것도 좋습니다. 유럽에서 각종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은 특히 학생 할인이 매우 보편적이라 많은 도움이 됩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의 경우, 공보험과 사보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보험은 가격은 한 달에 100유로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신청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보장범위가 넓은 장점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공보험을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사보험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절차가 좀 더 까다롭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여건에 따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비자의 경우, 제가 갈 때 까지만 해도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메일 답변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비자를 따로 발급받아야 하는 것으로 변경된다는 내용을 공지 받았기에, 꼭 따로 학교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해당 교환교는 바이에른 주의 작고 평화로운 도시인 레겐스부르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지역 거주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레겐스부르크 경영대학은 꽤나 독일 내에서 인지도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교수님들도 열정적이시고 전체적으로 강의의 질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는 영어만으로 충분히 소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독일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충분히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개강 전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일어 수업이 있습니다. 자신의 어학 레벨에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일기의 4 가지 영역을 고루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독일어 수업을 계속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해진 수강 신청기간이 다른 과목과는 별개로 존재하니, 꼭 이 기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학교의 건물과 시설은 독일의 실용적인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내부 구조가 복잡한 편이라 처음에 강의실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의 남쪽에 스포츠 센터가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등록해 활동할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려면 한 학기에 35유로 정도를 지불하면 됩니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오리엔테이션 때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교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