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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anada] York University 19-2 장현지

2020.03.03 Views 1506 장현지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2학기 토론토에 위치한 York University, Schulich Business School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장현지라고 합니다. 제가 파견되기 전에는 요크대에 대한 최근 후기가 없어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제 체험수기가 요크대에 파견될 학우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Schulich 국제처 담당자로부터 메일이 오면 양식에 맞춰 수강 희망하는 과목을 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저는 5월 중순경 메일을 받았고, 수업 목록을 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도 메일에 첨부되어 있는데 거기서 수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학기 수업들의 계획서는 올라와있지 않아서 과거 수업계획서를 참고했습니다. 또, 쿠클루랑 비슷하게 북미권 대학들의 수강 후기가 올라와있는 rate my professor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수강후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GMT3000] Strategic Management
교수님이 여러분 계시는데 저는 Zdenec Necas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고,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수업 내내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물어보고 수업 참여 점수도 큽니다. 중간고사가 2번인 대신 기말고사가 없고, 팀플은 2개인데 하나는 2명이서, 다른 하나는 5~6명씩 하는 팀플입니다. 첫번째 팀플은 case study로 난이도가 어렵지 않았는데 두번째 팀플은 기업을 정해서 기업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전략을 제시하는 과제로 분량이 많아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서술형인데 첫번째 중간고사는 쉬웠지만 두번째 중간고사가 어려웠습니다. 경영전략을 들어야 하는 학생이라면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일 것 같습니다.

[OMIS3670] Spreadsheet-Based Decision Support System
엑셀 코딩 언어인 VBA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코딩으로 엑셀에 매크로를 돌리거나 사용자 폼을 만드는 것을 배웁니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는데, 컴활은 엑셀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다루는 반면, 이 수업에서는 VBA 코딩에 대해 심화적으로 배웁니다. 중간, 기말이 없고 3번의 과제와 1번의 팀플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수업 내용은 교수님께서 차근차근 알려주시기 때문에 따라갈 만 했지만 과제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제가 들었던 다른 수업들과 다르게 교수님께서 팀을 배정해주시지 않으시고 알아서 팀을 짜야 하기 때문에 교환학생 입장에서는 힘든 수업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으시기 때문에 엑셀 코딩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MGMT3300] Canada’s Business Environment
교환학생만 들을 수 있도록 개설된 수업입니다.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위의 두 수업과 달리 수업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전공이지만 교양 같은 느낌의 수업입니다. 중간고사와 팀플 하나로 워크로드는 적지만 발표점수가 크고 중간고사가 에세이 형식인데 배운 게 많이 없어서 쓰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들만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다른 교환학생들과의 친목을 쌓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수강신청과 비슷하게 5월 중순에 기숙사 신청 메일을 받았습니다. 메일에 첨부되어있는 신청양식을 작성해서 보내면 됩니다. 선착순 배정이기 때문에 메일을 받자마자 빨리 작성해서 보내야 합니다. 저는 기숙사 신청 메일을 받은 뒤 몇 시간 후에 보내서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영대에 파견된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 중에 처음에 배정받지 못하다가 학기가 시작된 후에 연락을 받아 기숙사에 들어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선발 이후에 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에 따라 기숙사가 나눠져서 만 21살 이하는 Undergraduate residence, 만 21살 이상은 York Apartment입니다. 저는 York Apartment에 살았는데, 혼자 살았고 이름처럼 작은 아파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시설은 약간 낡았지만 방 안에 주방과 화장실이 다 있어서 생활하기 편했습니다. Undergraduate residence는 2인 1실이여서 흔히 아는 대학교 기숙사 같은 느낌인 것 같습니다. York Apartment 한 달 렌트비는 933CAD였고 Undergraduate residence는 그보다 좀 더 저렴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한 친구들은 보통 학교 근처나 다운타운 지역에 셰어하우스를 구해서 삽니다. 저는 기숙사에 살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방을 어떻게 구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한국 친구들은 캐스모나 인터넷을 통해 한인분들이 주인인 집을 구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Open Arms Community라는 슐릭 자체 내 버디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KUBS BUDDY처럼 슐릭 학생과 1대1로 짝을 지어줍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버디 프로그램에 가입하라는 메일을 받으면 신청하면 됩니다. 또,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토론토 관광지를 함께 구경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7-8만원 정도의 참가비가 있지만 다른 교환학생들과 같이 다니면서 친해질 수 있고 토론토 관광지도 함께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학기 중에 Thanksgiving 행사, Pub night 등등 교환학생들의 모임기회를 마련해줍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한인교우회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저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본교에서 파견된 고대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경영대에서 요크대에 파견되는 학생이 저 밖에 없어서 본교 국제처에 메일을 보내서 본교 파견 친구들의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c) 물가
토론토는 다른 북미지역과 마찬가지로 외식비가 비쌉니다. 식당에서 팁은 15%~20% 정도를 지불합니다. 유럽지역은 생필품 물가가 싸다고 하는데 캐나다의 마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미국(제가 다녔던 큰 도시들)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요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버스로 10분정도 떨어진 월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토론토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한식당, 한인 마트도 많기 때문에 한식이 먹고 싶으면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에 따로 교환학생을 위한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에셋에서 주는 해외교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중국/아시아 지역은 500만원, 유럽/미주 지역은 700만원을 지원해주는데 성적은 보지 않고 자소서와 가산점 요소(봉사시간, 다자녀 등등)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자소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자소서에 시간과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해 이전에 선발되었던 학생들의 후기와 팁을 참고했고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교환학생이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학금이기 때문에 자격요건을 충족한다면 꼭 지원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캐나다는 비자 발급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출국 전에 준비할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토론토의 추운 날씨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여행을 계획해 둬서 겨울 옷들은 국제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우체국 EMS로 보냈는데 3-4일 만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었던 12월까지는 크게 춥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학기로 파견된다면 날씨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겨울학기 기간인 1월~4월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춥다고 합니다.
캐나다는 통신비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출국 전에 한국에서 미리 유심을 구매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현지에서 KOODO라는 통신사를 이용했는데 한 달에 50달러 정도를 내고 데이터 1GB를 사용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비자발급이 간편하다는 게 캐나다로 교환학생 가는 데에 매우 큰 장점입니다. 캐나다는 6개월 이내 무비자로 학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캐나다 전자여행 허가서 ETA만 발급하면 됩니다. 미국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미국 전자여행 허가서인 ESTA도 발급해야 합니다. (육로로 미국 국경을 넘는다면 필요하지 않습니다, 비행기로 입국할 때 필요)
보험은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UHIP 학생 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개강 전날 오티에서 관련 사항을 이야기 해주며 비용은 한화로 20만원 정도였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요크대는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지하철로 30-40분 가량 떨어진 North York 지역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토론토대학교와 달리 토론토 다운타운 중심지에 있지는 않지만, 요크대와 연결된 지하철 1호선이 다운타운 대부분의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합니다.
요크대 경영대인 Schulich은 캐나다에서 상위권의 비즈니스 스쿨이라고 들었고, 경영대 학생들의 자부심이 큽니다. 그만큼 학생들도 열심히 하고 좋은 수업들도 많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학업적인 욕심이 컸는데, 가장 듣고 싶었던 첫 수업에 들어가니 work load가 굉장히 빡세고 수업참여 점수가 너무 높아서 드랍을 했었습니다. 또, 경영학과 특성상 팀플이 필수적인데 언어적인 문제로 본교 학생들에 비해 저의 기여도가 현저히 낮은 것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을 높이는 게 교환학생의 가장 큰 목적이었는데, 막상 가면 수업 성적도 신경 써야 하고 한 학기가 굉장히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파견 전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파견된 이후에는 (당연한 말이지만) 수업시간뿐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로 대화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7) 여행
저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미국 동부, 학기 중에는 몬트리올, 퀘벡, 쿠바를 여행했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벤쿠버와 미국 서부 도시들을 여행했습니다. 학기 시작되기 전에는 8월이라 날씨가 좋아서 돌아다니기 좋았는데 11월부터 학기가 끝난 후에는 겨울 날씨여서 미국 서부의 따뜻한 날씨들을 경험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교환학생 때 한 여행 중에 쿠바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10월 중에 일주일간 휴강을 하는 reading week 기간에 다녀왔습니다. 토론토에서 쿠바 수도인 아바나까지 Air Canada 직항이 있고 미국 달러에 비해 캐나다 달러를 쿠바에서 우대해주는 경향이 있어서(?) 토론토에서 쿠바로 여행가기 좋은 환경입니다. 북미지역과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는 나라이니 여유가 되신다면 추천합니다!
토론토에서 가까운 지역 중에서 여행가볼 만한 곳들은 나이아가라, 몬트리올, 퀘벡, 뉴욕, 시카고 등 입니다. 나이아가라는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차로 2-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는 뉴욕을 심야버스로 다녀왔는데 11시간이라는 시간의 압박과 허리가 아프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토론토 시내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다운타운에 켄싱턴 마켓이라는 곳이 있는데, 힙한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많아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습니다. 요크대 북쪽 Vaughn 지역에 원더랜드라는 놀이공원이 있는데 롤러코스터도 많고 재미있었습니다. 토론토는 하키, 농구, 야구 등 북미리그 팀들도 유명한데, 저는 NBA 농구팀인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를 관람했는데, 농구를 잘 몰랐음에도 굉장히 재미 있었습니다. 또, 토론토는 대도시인 만큼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자주 열립니다. 제가 있는 동안은 토론토국제영화제, 크리스마스 행사 등이 열렸습니다. 교환기간 동안 열리는 행사들을 찾아보고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으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것은 단연 여행인 것 같습니다. 시간과 돈의 여유가 되시는 한 많이 여행다니시고 좋은 추억 많이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