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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Portugal] Universidade Nova de Lisboa 19-2 권혁건

2020.02.26 Views 1109 권혁건

안녕하세요 2019년 2학기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NOVA SBE에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권혁건입니다.
저는 유럽 국가 중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고 스스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하는 나라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파견국가를 찾던 중 축구 중계를 통해 항상 동경해왔던 호날두의 국가인 포르투갈이 눈에 띄었고, 체험 수기도 많이 없었고 여행 관련 정보도 많이 없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이기에 사회 기반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어 편리하고 유럽 최남부에 있어 고른 날씨가 특징입니다.
포르투갈의 최고 장점은 사계절이 따뜻하고 맑은 날씨입니다. 특히, 10월 11월 우기 시즌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도 포르투갈은 대체로 맑고 따뜻하여 생활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록 여름이 길어 11월까지 한국의 한여름 날씨이지만 그렇게 습하지가 않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머 시즌이 끝나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지만 한국의 봄 가을 날씨가 대체로 겨울까지 이어져 옷을 준비하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신청
비자는 안국역 인근에 위치한 포르투갈 대사관에서 발급을 받으실 수 있으며 방문 전 꼭 예약이 필수 입니다. 필요한 서류는
비자신청서, 여권 및 여권사본, 사진, 은행잔고 증명서, 건강진단서, 숙소 예약증, 범죄경력회보서, 왕복항공권, 유학생 보험 확인서입니다.
비자신청서는 대사관에 요청하거나 인터넷 블로그에서 다운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문 은행잔고 증명서는 가까운 은행에 방문하여 발급받으실 수 있으며 만약 장학생인 경우 장학증서 사본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보험은 마이뱅크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20만원 선인 해외 유학생 보험으로 구하였는데 리스본 생활하면서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적 있었는데 이것으로도 충분히 100% 커버가 가능하여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스본 도착하면 가까운 Health center에 들러 건강검진 레퍼런스를 하나 받아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병원에 진료를 보면 25만원에 가까운 진료비가 나오는데 이 중 90%는 비 거주자 세금입니다. 그래서 건강 레퍼런스가 있으면 이 90% 세금을 병원 카운터에서 환급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집
저는 유니플레이스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우선적으로 NOVA SBE는 로컬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때 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았고 학교 주변엔 그렇다할 편의 시설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학교에서 거리는 멀지만 LISBON 시내에 집을 구했습니다.
대체로 플랫 기준 월세는 400~500유로 선입니다. 리스본은 대체로 재건축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없어 노후한 건물이 많은 것을 감안해야합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난방시설이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소형 전기장판은 챙겨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겨울에도 크게 춥지 않은 날씨였기에 저는 전기장판 없어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리스본은 구역에 따라 안전하다는 느낌을 달리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기준 노랑라인은 안전, 파랑라인은 상대적으로 덜 안전한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노랑라인 근처 인근에는 은행과 호텔 및 여러 식당이 즐비해있기에 확실디 다른 라인에 비해 안전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파랑라인 근처 인근에는 대체로 이민자가 많으며 아시아 음식점이 많아 다른 라인에 비해 덜 안전한 느낌을 줍니다.

3. 학교생활
NOVA SBE는 포르투갈 내에서도 좋은 학교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포르투를 제외하고 리스본에서는 카톨리카와 노바가 연세대와 고려대 포지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NOVA 학생에게 카톨리카와 노바 중에서 노바가 더 좋아보여서 선택했다고 하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학생들은 대체로 공부를 열심히 하여 높은 학점을 받기에는 다소 어렵습니다. 대신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영어실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참여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교환학생들이 많은 편이라 그런지 학생들 간의 차별은 하나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NOVA는 원래 리스본 시내에 위치하였던 학교이지만 최근 SBE 캠퍼스가 카스카이스 근교로 이사하게 되면서 다소 시내로부터 1시간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캠퍼스는 큰 편은 아니지만 편의시설은 다 갖추어져 있어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수업 분위기는 대체로 교수님과 학우들의 질의 방식의 수업들이 많았고, 발표가 빈번히 있었습니다.
학교 버디프로그램은 nova 메일로부터 안내를 받으실 수 있으니 생성된 nova 메일은 파견 전부터 꾸준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학생 파견 전부터 NOVA SBE로 부터 많은 메일 안내를 받아 학교생활을 시작하는데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NOVA SBE는 자체 학교 행사에 비해 Erasmus가 주관하는 행사를 더 많이 참여하여 학교 자체 행사뿐만 아니라 Erasmus 주관 행사를 참가하시는 것이 초반에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리스본과 거리가 있어 학교생활 초반부에는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지만, 교내에 카페테리아가 잘되어 있으며 무인 편의점 또한 즉석식품 및 가공식품이 많아 점심은 해결하기 편했습니다.
또한, 쉬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게 건물 홀에는 탁구대가 비치되어 있기도 하며, TV 시청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학교에 프랜차이즈 헬스장이 있어 한번 등록하면 리스본 전역에 있는 헬스장 브랜드를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4. 학교 수업
수강신청은 고대와 달리 굉장히 여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 신청할 시 인원제한이 없으며 원하는 과목을 장바구니에 담아두면 거의 100% 수강하실 수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선착순이 아닌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수업은 대체로 본 강의 2번과 TA 클래스 1번으로 이루어집니다. TA 클래스는 대체로 토론 및 발표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며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입니다.
NOVA SBE는 우선 대부분의 강의가 출석체크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강의가 Fail 기준은 기말고사 점수를 최저 하한을 넘느냐 안넘느냐입니다.
Industrial Organization
본교의 기업경제학과 유사한 과목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팀플 및 과제가 없으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평가됩니다. 내용은 기업의 구조보다는 경제학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경제원론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수업내용이며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에 다소 벅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범위가 그렇게 많지 않으며 본인의 로직만 잘 풀어나간다면 점수를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 문제는 시험 전 TA 클래스에서 예시 문제를 알려주며 풀이해주는데 그 방식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
본교의 국제경영과 유사한 과목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팀플이 주가 되며 TA class 발표 1번과 본 강의 발표 1번 그리고 레포트 하나가 있습니다. 수업 시작 시 팀을 구성하고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면 그 주제에 대한 내용을 수업 진행에 따라 계속 디벨롭하는 형식입니다.
European Law
이번 NOVA 교환학생 프로그램 중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한국과는 다른 법체계를 가지고 있는 유럽 법의 역사와 진행과정 그리고 실제 케이스를 통한 분석과 토론이 주가 되는 수업입니다. TA class 팀 발표 1번이 있으며 중간고사 1번 기말고사 1번으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교수님과 TA가 모두 친절하고 편의를 많이 봐주어 비록 낯선 주제의 강의이지만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5. 리스본생활
유럽이 처음인 저에게 리스본은 처음에 갔을 때 유럽답지 않은 인상에 첫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거리는 깨끗하지 않으며 도시는 중구난방적이었습니다.
비록 다른 서유럽이나 북유럽에 비해 발전은 못했지만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며 리스본 특유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매일 아침에 등교할 때마다 웃어주며 인사해주던 이발소 아저씨부터 코인세탁소에서 서로 이야기하던 지하상가 아저씨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환학생 생활하면서 많은 정보도주고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준 NOVA 친구들은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리스본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리스본은 해안도시 답게 밤 석양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바닷가에서의 석양, 그리고 성벽에 올라가서 보는 석양은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물가
포르투갈의 물가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식 물가는 한국보다 비싸지만 마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야채와 과일 고기 식재료 모두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생활하면서 외식을 많이 하지 않으면 식비부담은 한국 생활할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스본의 마트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Pingo doce, Continente, lidl 같은 마트 브랜드 입니다. 이 3가지 마트가 가장 눈에 많이 띄며 이 셋 중 lidl이 창고형 마트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대형 쇼핑몰로는 Centro de Colmobo가 있으며 쇼핑 및 영화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백화점인 El Cortes Ingles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멤버쉽을 등록하면 대부분 물품을 Tax 리펀 + 10% 즉시 할인을 받으 실 수 있으니 쇼핑하러 갈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교통
NOVA SBE와 리스본은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학기 초 월 35유로에 한달 동안 메트로, 버스, 트램, 근교열차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였습니다. 카드는 Marques de Pombal 역에서 발급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월말 월초에는 사람들이 몰려 줄을 오래 기다리셔야하는데 평균 1시간~2시간 정도 기다립니다. 카드는 충전식이며 매월 1월 다시 재충전 하셔야합니다.

은행계좌
사실 포르투갈은 마스터 및 비자카드가 잘 활성화 되어있어서 현지 카드가 필요하진 않지만 NOS 영화관이나 헬스장 같은 일부 시설에서는 포르투갈 현지 카드 또는 현금만 사용할 수 있어 가급적이면 현지 계좌 하나 개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학교 내부에 있는 Satander 은행에서 만들었습니다. 단순 카드이기에 학생증 기능은 없으니 간단하게 여권 정도 들고 가서 개설했던 것 같습니다.

여행
포르투갈은 유럽 중에서도 다소 지형상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주변 나라들을 버스를 타고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갈 수 있지만 다소 피로감이 상당해 가급적 비행기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학기에 교환을 간다면 유럽 국가들의 날씨가 좋아 여행하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학기 전 그리고 학기 후 여행을 많이 계획하시는데 NOVA SBE는 학기 끝난 후 시험을 못치면 한번 더 기회를 주는 Resit Exam이 존재합니다. 대체로 학기 끝난 후 한 달 뒤에 있는데 이를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교환학생을 하다 보면 사소한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포르투갈 대사관은 한인 유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아 컨택을 하시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이 첫 유럽이었기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4년 동안 바쁘게 살아온 삶에 한번 나에게 휴식을 주었고, 일정에 쫒기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도 하며 해외의 삶을 느껴보았습니다. 집에서 나와 혼자 살아온 지 10년이 넘어 익숙하다 생각하였지만, 해외에서의 사는 기분은 또 남달랐으며 또 새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교환학생을 할지 말지 고민하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