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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K] University of Southampton 19-2 김민정

2020.02.20 Views 1558 김민정

안녕하세요! 2019-2학기 University of Southampton으로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온 17학번 김민정입니다. University of Southampton은 영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런던에서 약 코치를 이용할 경우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사우샘프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University of Southampton에서는 교환학생의 경우 별도의 수강신청 매뉴얼을 통해 수업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규 학생처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개강 전 메일을 통해 발송되는 교환학생 수강 가능 과목들을 확인한 후 수강하고 싶은 과목 4개를 골라 경영학과 사무실로 이메일을 보내면 선착순 등록됩니다. 선착순이라고는 하지만 제 주변 학생들은 전부 정정기간을 포함하여 듣고 싶은 과목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정기간 또한 온라인이 아닌 이메일을 통해 수정이 진행되는데요, 질문이 있을 때는 학과 사무실로 찾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과 사무실이 건물 복도에 트여 있어 오고 가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요! 저도 과목 관련해서 문의사항이 생길 때 자주 방문했습니다. 보통 학생들에게 권하는 수업의 개수는 4개이나, 본교(고려대학교) 국제실에서 본 학생이 추가 수업을 들을 수 있음을 이메일을 통해 University of Southampton 측으로 확인시켜 줄 경우, 추가 수업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정정기간은 약 2주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꽤 긴 정정기간을 가지고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해서 수강할 과목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University of Southampton에서 총 네 개의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과목입니다. 전공 필수로 인정받았으며 제가 들은 다섯 개의 과목 중 가장 대형 강의 였습니다. 또, 유일하게 팀 프로젝트가 있는 과목이었으나 3000자 에세이 하나가 전부였기 때문에 많은 부담은 없었습니다. 에세이와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세이 30%, 시험 70%의 비중으로 채점됩니다. 시험은 오픈북으로 진행되었으며, 미리 기업 사례를 주고 이를 6페이지의 노트에 분석해서 이를 활용하여 시험을 보는 형태였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습니다.
2. International Retailing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았던 과목입니다. 에세이 100%였기에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나시게 되어 다음 학기의 수업부터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3. Human Resource Management
마찬가지로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2000자 에세이 30%, 시험 70%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수업 때 중요한 부분을 전부 짚고 넘어가는 리뷰 세션이 있었습니다. 과목 자체의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었으며 쉽게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4. Digital Business Models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과목 이름 그대로, 여러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20명이 채 되지 않는, 제가 들었던 과목 중 가장 소규모의 수업이었습니다. 3000자 에세이 30%, 시험 70%로 채점되었습니다. 에세이 피드백을 한 번 받을 수 있고, 본 에세이의 예상 점수까지 알려주시기 때문에 1차 점검 후 수정해서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과목검토 결과는 매년 커리큘럼에 따라 변경됩니다. 저의 경우에도, 과거 University of Southampton의 교환학생 수강 내역을 기준으로 과목 검토를 넣었으나 저번에는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은 과목이 일반 선택으로 들어가거나 아예 학점인정을 받지 못하여 수강이 불가하게 된 경우가 있습니다. 과목선택은 최대한 빨리, 그리고 많은 과목을 신청 받아 그 안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앞의 상황으로 인해 급하게 추가 신청을 하느라 정정기간이 끝나고서야 과목 검토 결과를 받는 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2) 기숙사
University of Southampton은 교환학생에게 기숙사를 보장해 줍니다. 교환학생은 1순위로 기숙사에 배정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숙사는 사우샘프턴 여러 곳에 퍼져 있습니다. 보통 고려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간 학생들의 경우 학교와 가장 가까운(도보로 이동 가능) Glen Eyre Halls 혹은 시내 중심에 있는 Mayflower Halls를 많이 이용합니다. 저는 시내에 위치한 Mayflower Halls를 사용했습니다. Glen Eyre Halls보다는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대신 시설이 조금 더 좋고,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늦은 시간 기차를 타거나 코치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가격도 조금 더 비쌉니다. 저는 한 학기동안 매주 주말을 여행으로 보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것이 가장 중요하여 이 기숙사를 골랐습니다. 제 대학원생 혹은 학부생 친구들의 경우 사립 기숙사를 신청하기도 했는데, 방이 작고 공용 화장실과 주방을 사용하는 대신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사립 기숙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해야 한다는 것 같았기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Mayflower Halls는 공동 주방을 사용하며, 방 안의 화장실 유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10명의 학생들과 한 플랫을 쉐어했고, 화장실은 각 방 안에 개별로 있었습니다. 저는 조용한 플랫, 그리고 같은 성별의 학생만 거주하는 플랫을 원한다고 요청했었고 요청사항은 비교적 잘 맞춰 주는 것 같습니다. 몰론 플랫메이트들이 주방에서 새벽마다 노래를 틀고 수다를 떨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매일매일 파티를 하는 다른 여러 플랫을 보니 제 플랫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소음에 민감하거나, 기숙사는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라면 신청할 때 꼭 조용한 플랫을 선호한다고 체크를 추천드립니다.
기숙사는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관련된 사항은 전부 University of Southampton에서 이메일로 보내주기 때문에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Mayflower Halls는 학교에서 버스로 약 20분 떨어져 있습니다. 기숙사 입실 시 교통카드를 함께 주기 때문에 사우샘프턴 내에서 교통비는 들지 않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University of Southampton 경영대학에는 KUBS BUDDY와 같은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보통 1:3으로 매치되는 것 같고, 저는 이를 통해 일본에서 온 친구 한 명, 벨기에에서 온 친구 한 명과 같이 묶여 버디 친구와 같이 넷이서 학교에서 몇 번 만났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온 친구와는 함께 네덜란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사우샘프턴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는 직항이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또 벨기에에서 온 친구와는 ESN Southampton에서 주최했던 Edinburgh Tour에 함께 참가해서 2박 3일동안 함께 여행했습니다.
저는 학기 초에 Fresher’s Party가 있었고 이를 참가했는데, 다른 교환학생 분들도 꼭 참가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 학기 마지막까지 가장 친하게 지냈습니다. 수업을 대부분 혼자서 들었고, 팀 프로젝트가 거의 없다 보니 수업 중에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는 적은 것 같습니다. 학기 초 파티를 통해 마찬가지로 처음 University of Southampton에 온 친구들을 사귀어서 같이 런던 여행도 가고, 시내 구경도 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저는 경영대에서 주최했던 전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파티에도 참가해서, 동남아시아에서 온 친구들과 친해져 같이 밥도 먹고 얘기도 하고, 서로 각자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파티나 행사의 내용은 대학 이메일로 전송됩니다. Outlook 어플을 다운받아서 이메일 알림을 켜 두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특별 강연 등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University of Southampton 자체가 한국인이 많은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우샘프턴 한인 교우회가 존재합니다. 페이스북 그룹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교환학생의 목적은 외국인 친구들과의 소통과 영어의 사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로 한국인 커뮤니티를 찾아가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영국의 물가는 매우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외식을 하게 되면 매우 비쌉니다. 하지만 장을 봐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면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주 같은 기숙사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불러 같이 요리를 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는 주로 한식을 요리해 주었는데, 간단한 비빔밥 같은 요리도 친구들이 너무 신기해하면서 같이 먹어 줘서 신났던 기억이 납니다. 플랫 내에 주방이 있는 만큼, 친구들과 함께 각자 요리를 준비해서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만약 여행을 자주 다닐 것이라면, 도착한 후 Coachcard와 Railcard, 그리고 ESN Card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Coachcard는 National Express의 Off-Peak 타임에 가격을 30% 할인해 줍니다. Railcard 또한 기차에 대해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런던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와 연동하여 Off-Peak 교통비를 30% 할인받을 수 있기에 꼭 연결하시길 바랍니다. ESN Card는 비행 기간 1달 전까지 예매한 건에 대해 총 8번의 운임 할인과 무료 20kg 수하물을 제공합니다. 이뿐 아니라, 카드 발급 후 ESN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Flixbus, ALSA 등 유럽의 버스를 예매할 때 10~15%씩 할인받을 수 있는 코드를 제공해 줍니다. 유럽 여행 시 코드를 받아서 적용하면 알뜰하게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으니 꼭 잘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4)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바로 직전 여름학기에 경영대학의 하계국제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싱가포르에 한 달을 다녀왔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촉박한 편이었습니다. 싱가폴에서 입국한 후 영국 출국까지 약 2주의 시간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국은 별도의 비자 발급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준비는 수월했습니다. 저는 University of Southampton 입학허가서, 기숙사 계약서, 영문 통장잔고내역, 왕복 비행기 영수증을 항상 인쇄해서 들고 다녔습니다. 공항에서는 이를 제출했고,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유심은 공항에서 구입했습니다. 다만, 공항에서 구입한 유심이 구매 2일만에 네트워크가 잡히지 않아 해당 통신사 대리점에 방문했더니 제3자의 판매(공항 유심 자판기)를 통해 구입한 유심은 교환이나 문제 해결을 해 줄 수 없다고 해서 유심에 돈을 두 배로 썼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유심을 하나 한국에서 구입해온 뒤 사우샘프턴에 도착한 이후 직접 대리점에 방문해서 유심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Vodafone 사의 VOXI 플랜을 사용했습니다. 학생들을 타겟으로 만들어 낸 요금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월 3만원 정도에 데이터 45GB, SNS 이용 데이터는 무제한이었습니다. 더 저렴한 요금제도 많으니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를 찾아서 사용하세요!
한국에서는 23kg 수하물 두 개를 들고 갔고 이후 추가로 택배를 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옷을 위주로 들고 갔는데, Primark나 H&M에서 편한 옷들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옷은 딱 필요한 만큼만 들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주방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냄비, 후라이팬, 그릇 등은 모두 자기가 구입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걸어서 15분정도에 위치한 IKEA에 가서 모두 구입했습니다. 떠나올 때에는 보통 charity에 기부하는 것 같은데, 저는 친한 학부생 친구에게 전부 주고 왔습니다. 밥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Argos에서 학기 초에 밥솥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식은 ASDA의 Asian 코너에서도 간단한 김치, 라면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저는 HAIYAN STORE를 애용했습니다. HAIYAN STORE는 Mayflower Halls에서 약 도보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초코파이와 같은 한국 과자, 음료수, 김치나 두부, 떡 등의 한식 재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저는 따로 온라인을 통해 식재료를 구매하지 않고 보통은 ASDA에서 전체 구매하고 한식 재료들만 따로 HAIYAN STORE에서 구입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4번에서 비자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언급했는데, 짧게 반복하자면 영국은 별도의 비자 신청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본인이 University of Southampton의 학생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들고 다녀야 합니다. 이는 매 입출국마다 필요하며, 한국 여권으로 자동입출국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매 영국 입국마다 Officer에게 가서 새로운 six-months study visa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서류가 없을 시에 입국이 불가하거나 복잡해질 수 있으니 복사본을 준비해서 꼭 항상 지닐 수 있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보험은 기본 해외장기체류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다만, 장기체류보험은 휴대폰 등 휴대품의 분실에 대해서 보상되지 않습니다. 저는 귀국 전날 런던에서 휴대폰을 분실하였는데 이후 단기가 아닌 장기체류 보험의 경우 휴대품에 대한 범위 산정이 어렵기 때문에 분실에 대한 보장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분실에 대해서는 별도의 휴대폰 보험을 가입하는 등 따로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영국은 기본적으로 의료시스템 NHS를 통한 무료 진찰이 가능합니다. 이는 처음 기숙사를 배정받을 때 나눠주는 봉투 속 문진표를 작성한 후 동네의 병원에 본인을 지정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따로 등록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가져온 감기약 등으로 충분했으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큰 NHS 병원이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ampton은 당연하게도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가장 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모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과 사무실이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바로 찾아가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특히나 경영대학의 이메일 답변이나 문의 처리 속도는 매우 빨라서 좋았습니다. 학교의 전경이나 기숙사 내부까지 360도 뷰잉을 제공하기 때문에 파견 전 미리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학교에는 중국인 학생들이 많고, 특히 Mayflower Halls에는 아시아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우샘프턴에 있고 학교를 다닐 때는 한 번도 인종차별을 비롯한 어떤 이슈에 휘말리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대한 정보와 전경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꼭 파견 전 둘러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University of Southampton에서 보낸 한 학기는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우샘프턴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꼭 방문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ESN에서 조직했던 Edinburgh 여행의 단체사진, 사우샘프턴에서 기차를 타고 방문했던 브라이튼의 세븐 시스터즈, 사우샘프턴의 크리스마스 마켓, 그리고 Southampton St.Mary’s Stadium에서 관람했던 Southampton 대 Tottenham 경기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이외에 파견과 관련하여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