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9-2 학기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에서 한학기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한 경영학과 17학번 이지은입니다. 우선 해외에서 생활하고 공부할 기회를 주신 경영대학
및 고려대학교 담당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싱가포르 NUS를
교환교로 선택한 이유는 공인영어성적이 없이 신청할 수 있어 가장 빠르게 교환학생을 떠날 수 있다는 점,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국가라는 점, 추운 계절 없이 여름이 지속된다는 점,
동남아의 여러 나라와 근접하다는 점, 치안이 굉장히 좋다는 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점, 인종차별이
없고 한국에 우호적이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계시다면 NUS가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내용들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는 마음에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일단 교환학생으로 선정이 되고 나면 NUS 측에서 굉장히 세세하게
진행해야 하는 내용과 일자를 Email로 보내주니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기억에는 학기 중에 메일이 여러개 온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을
하기위한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날짜도 이메일로 전달되니 기간을 놓치지 않게 유의하세요. 특히, 기숙사 신청, 수강시청, 학교 포털 등 3가지 이상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전달되니 헷갈리지
않게 정리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이번에 새로 진행된 수강신청 방식으로 신청을 하였는데요. 총 3번으로 나눠진 각각의 기간동안 듣고 싶은 과목을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제출하면 우선순위와 인원수를 고려하여 학교에서 배정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Round 1에서 7개의 과목을 넣었고 그 중 3개가 들어갔습니다. Round 2는 개강 직전에 이루어 지며 수업
하나를 드랍하고 2개를 신청했으나 하나만 성공했습니다. Round 3는
개강 이후에 이루어지며 저는 이때 시간표를 완성했습니다.
- Human Capital Management: 싱가포르 여자 교수님으로
굉장히 친절하셨고, 조교님이 매일 출첵을 했습니다. 초반에
팀을 짜서 2번의 팀플이 있고, 시험이 없는 대신 기말대체
2000자 레포트가 있었습니다. 수업 주제에 대한 질문에
200자 자신의 생각을 쓰는 과제가 3번 있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무난했으나 수업시간에 참여나 토론을 중요시하는 수업이었습니다. 6주차
이후에는 학생 개개인의 이메일로 지금까지 내용의 피드백을 해주실 정도로 학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교수님이셨습니다. 3시간 연강이었으나 토론이나 팀발표가 주를 이루고 교수님이 해주시는 개념설명은 1시간 내외였습니다.
- Corporate Finance: 해당 수업은 한국인이 저 밖에
없었고, 싱가포르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현지학생들도 어려워하는 수업이라고 답했습니다. 중간기말 2번의 시험이 객관식으로 나오며, 팀발표가 2회, 팀과제가
문제풀이 3번 비평문 3번으로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재무와 관련한 깊이 있는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 내용도 배우는 거에 비해서는 평이합니다. 교수님이 싱가폴
분이셔서 발음 알아듣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으로 인정받는 과목입니다. 해당 수업도 매일 출첵과 발표를 체크했습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재미있으시고
준비를 많이 해오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주 리딩이 있고 관련토론이 진행되었는데 리딩 읽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중간고사는 없고 팀플 2번이 있는데 팀이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기말고사는 에세이 형식이었습니다. 중간에
휴강을 했었는데 해당 내용은 인터넷강의로 올려주실 정도로 커리큘럼 관리를 열심히 해주십니다.
- Chinese 2: 저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배치고사를 치고 level 2로 배정받아서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들었던
수업이고 팀프로젝트가 1회 있지만 동영상 촬영하기 등 외국인 친구들과 재밌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단원이 끝날 때 마다 워크북 과제가 있었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객관식 및 주관식,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말고사에는 구술시험이 있는데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수업도
빡세지 않고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저는 처음 신청할 때 utown을 1.2지망으로
쓰고 3지망에 PGPR을 썼는데, PGPR type C를 배정받았습니다. PGPR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으나 저는 utown으로 옮기고 싶어서 어필레터를 보냈었는데, ‘더위를
잘탄다’와 ‘개인실이어서 친구 사귀기 어렵다’ 등의 내용을 어필했더니 3일만에 Utown
cinnamon college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시나몬 방은 전부 개인실로 여러명이서
거실을 공유하는 플랫형태와 복도를 공유하는 형태 두가지가 있는데, 저는 복도를 공유하는 형태의 방에
거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나몬의 밀플랜에 굉장히 만족했고 오전 수업이 많았는데 아침을 먹고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침은 western, Asian, malay 등
여러가지 종류에서 선택해서 먹을 수 있으며 친구들에게 식권을 나눠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방에는 에어컨이
없고 천장에 큰 팬만 있었는데 층수가 높다 보니 바람이 잘 불어서 그다지 덥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College의 장점은 학생자치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일단 입주하면 랜덤으로 house를 배정해줍니다. 각각의 house는 college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친구들끼리 단톡이 있어서 같이 밀플랜을 먹기도하고, 영화를 보거나, baking/cooking 등의 동아리 활동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utown을 굉장히 추천하는데, 기숙사도 더 깨끗할 뿐 만아니라
스타벅스, 도서관, 식당,
수영장, 헬스실 등의 시설이 가깝고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행사들도 대부분 utown에서 열립니다. 동아리 박람회, 추석행사, 뮤직페스티벌, 알럼나이
행사 등 거의 매주 행사가 있다고 보면 되고, 다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여하시면 재밌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NUS에는 KCIG라고 하는 한국문화동아리가 있는데, 한국인 교환학생들에게는 처음에 메일이 따로와서 활동을 할 것인지 묻는 조사를 합니다. 저는 이 동아리에서 싱가포르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실제로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많아서 대화를 나누기 좋습니다. 싱가포르 관광지 투어나
BBQ 파티, K-pop 춤배우기 등 다양한 행사들을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타학교에서 온 한국인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또, cinnamon college에 머무르는 학생들에게는 house마다 교환 buddy를 2명씩
붙여줍니다. 그래서 college에서 같이 밥을 먹을 수도
있고, 생활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학생들에게 연락하면 언제든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도와줍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싱가포르의 KU교우회는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선배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새로 진행해 주셨는데, 마케팅/재무/IT 등 관심있는 분야의 선배님들을 직접 연결해주시고 관련 조언이나
직무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기회가 정말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고, 선배님들도 후배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십니다. 이외에도 송년회, 고연전, 추석
등의 행사가 있으며 그때 참석하시면 한식을 다 사 주십니다. 특히, 경영대는
이충진 선배님이 따로 불러 주셔서 밥을 사주시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싱가포르가 굉장히 선배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이 기회를 백 번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c) 물가
싱가포르가 물가는 생각보다는 비싼 편인 것 같습니다. 학교내의 식당은
세금이 붙지 않아서 저렴한 편이고, 교내 서브웨이나 Liho 같은
경우에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학생할인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다른 관광지들은 식사하는데 세금이
17%붙어서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주류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소주 약 15,000원), 술은 적게 먹는 건강한 생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대신 여러 음식점이나 박물관, 관광지에서 학생할인제도를 가지고 있으니
어디서든 NUS 학생증을 들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d) 여행
싱가포르에 교환학생들 오시는 분들이라면 주변 동남아 국가로의 여행도 계획 중이실텐대요. 저는 리세스 위크를 이용해서 태국 방콕과 푸켓에 다녀왔고, 리딩위크에는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그 외에는 쿠알라룸푸르, 빈탄, 조호바루 등 근교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발리를 다녀오시는
걸 추천하고, 우기때는 동남아 여행하기가 너무 힘드니 꼭 날씨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조호바루는 싱가포르와 가깝지만 물가는 반정도로 음식이나 네일, 마사지
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니 자주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NUS 측에서 보내주는 이메일을 잘 확인하시고, 비자와 보험,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등의 일정을 잘 따라가신다면 입국이나 학교생활에서는 어려움이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교환학생
짐을 싸는 것이 꽤나 힘든 일 중에 하나였는데요. 저는 이불 등 부피가 큰 짐들은 전부 싱가포르에서
구입하였고, 현지에서 이케아에서 구입하는 것도 비싸지 않고 괜찮습니다.
샴푸, 치약, 바디워시 등의 생필품은 클레멘티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대는 한국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수건이 비싸서 수건은 한국에서
넉넉하게 챙겨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공유기는 챙겨가지 않았는데 기숙사 와이파이가 잘 작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싱가포르에서 사귄 친구들과 헤어질 때 줄 선물이 없어서 아쉬웠는데요. 한국스러운 물건들이나 편지지 등을 챙겨와서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여행을 많이 다니실 분들이라면 수영복과 선글라스, 여행용 작은
캐리어 등을 챙겨 오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NUS 측에서 학생보험을 들어준다고 해서 따로 보험을 들지 않았습니다. 여행 다닐 때에는 여행자 보험을 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는 따로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NUS 보험은 관련 이메일이 오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적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을 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한데 SOLAR를 통해 신청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싱가포르 입국전에는
해당 신청서 및 결제영수증을 프린트해가면 입국심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OLAR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이 까다롭다고 느껴져서 제가 기입한 내용을 적어드리자면, 1. Nationality에는 KOREAN. 2. Travel
document에는 각자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여권/여권번호/여권만기일을 적었습니다. 3. 체류 국가랑 기간은 집주소랑 태어난
날짜부터 작성시점까지로 썼습니다.
6) 파견교 소개
NUS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명문 대학교 중에 하나입니다. 직접 와서 보시면 알겠지만 규모도 굉장히 크고,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와서 수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등의 교내 시설이 굉장히 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교수님들도 열의를 가지고 강의하시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준도 굉장히
높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특이한 점은 한국과는 다르게 수업시간에 조용하지 않고 활발하게 토론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금 어수선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키스킨을 끼는 문화가 없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어느 정도의 소음은 수용해주는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는
굉장히 더운 나라이지만 교내에서는 에어컨을 굉장히 시원하게 틀어주기 때문에 얇은 겉옷도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궁금한점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관련 싱가포르 사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