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9년 1학기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 시에 위치한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구윤정입니다. 2019-1학기가 고려대 경영대학과 UofSC의 첫 협정학기였던 만큼 제 개인적인 후기가 UofSC 혹은 미국으로의 교환학기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소개>
UofSC는 ‘미국 대학 생활’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본교는 전세계 국제경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로, 국제경영 관련 수업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미국 대학생들의 학구열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특히나 UofSC의 IB 학부 학생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후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수업들이 demanding한 만큼 얻는 것도 많기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학기였습니다.
또, 재학생이 2만명에 달할 정도로 학교 규모가 굉장히 큰 만큼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4시간 열려 있는 7층짜리 도서관부터, 트랙과 실내/야외 수영장이 있는 헬스장, 트레이딩룸, 녹지 운동장, 곳곳의 식당 등 마을 같은 분위기의 학교였습니다. 학교가 전체적으로 나무, 벤치, 풀밭이 많은 공원 느낌으로 조성이 되어 있어서 조깅 혹은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과 피크닉을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역사가 깊음에도 학교 시설 관리가 나름 잘 되어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학생분포 같은 경우에는 교환학생이 많은 편도 아니고, 경영대 건물에서는 외국인 재학생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도시, 혹은 주 특성 상 여행을 다니기에는 최소 몇 시간 운전을 하거나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그만큼 현지 미국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교환학생이 적은 기숙사에서 지냈던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인종차별도 전혀 없었고, 오히려 교환학생이라고 더 친절하게 대해주는 재학생들과 학교 근처 볼링장, 극장, 쇼핑몰, 식당에 다녀오거나, 같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도서관에서 스터디를 하거나 그들의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면서 진짜 ‘미국 대학생 문화’를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부에 위치한 South Carolina 주였기에 다른 데서는 경험하기 힘들고 특색이 강한 남부 문화도 경험할 수 있었고,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 속 평화로운 동네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만큼 따뜻했던 사람들과 학교, 그리고 도시였기에 앞으로 삶을 살아가며 언제든 기분 좋게 떠올릴 수 있는 버팀목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출국 전 준비>
1. 서류 준비
고려대 경영대 측에서 합격을 한 뒤, 파견교에서도 파견 최종 Admission까지 이래저래 많은 서류를 요구합니다. 물론 담당자가 굉장히 친절하고 상세한 메일을 보내주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꼼꼼히 체크하시면서 의문사항은 꼭 메일로 물어가며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나와있는 Immunization Form 뿐 아니라 수강 희망 과목 목록, Certification of Financial Support, 그리고 토플 사본이나 여권 사본 등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큰 어려움 없으실 겁니다.
- Immunization Form
의외로 맞아야 할 주사가 꽤나 많습니다. 만 21세 이하이신 분들은 추가로 더 맞아야 하는 주사가 있으니 Form 꼼꼼하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아기수첩을 증빙자료로 활용했고, 고대 안암병원에서 남은 주사들 맞고 확인서 받았습니다.
- 보험
유학생 보험으로 waive 하기에는 파견교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어쭙잖게 한국에서 했다가 출국 후 문제가 생기는 것보단 파견교 보험을 드는 게 낫겠다는 판단 하에 학교 보험을 택했습니다. 간단한 예방접종이나 고려대 건강센터와 유사한 정도의 혜택이 있는데 건강하게 한 학기 보내시고 Health Center 따로 방문하실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비자
위에서 서류 준비 미리미리 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듯 비자 인터뷰도 미리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출국 1주일 전에 여권이 도착한 것 떠올려보니 거의 막차 탄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뷰 예약하시기 전에 또 이래저래 SEVIS 결제하시고 Form 작성하실 게 많아서 번거로우실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미리 하시면 수월하게 하실 겁니다. 인터뷰 당일에는 필참 서류들 잘 챙겨서 조금 일찍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수업과 수업 사이 공강 시간에 다녀왔는데 학교에서 이동시간 포함 2시간도 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자체는 무난하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좋습니다.
2. 출국준비
-짐 싸기
저처럼 급하면 출국 전날에 쌀 수도 있지만, 생각 외로 준비할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1) 옷: 봄학기에, 그것도 평년대비 이례적으로 쌀쌀했던 연초를 보내서 그런지 가장 잘 챙겼다 싶었던 옷은 얇은 돕바, 경량 패딩, 가죽 자켓이었습니다. 반면에 왜 챙겼지 싶었던 옷은 세미 정장과 치마를 비롯한 원피스 류였습니다. 봄이나 겨울에는 조금 쌀쌀하기도 하고, 기숙사나 학교 건물 내부 온도를 한국에 비해 상당히 낮게 유지하기 때문에 외투를 꼭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전반적인 등교 옷차림이 편안한 느낌이라 편한 옷 위주로 챙기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돕바와 같은 외투를 비롯한 평상복은 편하게 입곤 대부분 버리고 왔고, 재학생들과의 Pre-game이나 파티 같은 날에 입었던 옷들은 현지에서 주로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2) 한식: UofSC에서 멀지 않은 곳에 Asian food market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대가 꽤 높기 때문에 한식을 그리워할 것 같다면 간편식을 조금은 챙겨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엔 컵라면, 햇반, 죽 정도 가볍게 챙겨갔다가 결국 부모님께서 한달만에 큰 캐리어 가득 채워서 기숙사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햇반, 김치, 라면부터 김, 깻잎, 떡볶이, 과자 등 취향껏 챙기셔도 좋고, 현지 학생들은 짜장면이나 맵지 않은 김치전을 상당히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3) 기타: 마스크팩 정말 많이 파니까 굳이 현지 학생들 선물용으로 안 챙기셔도 좋습니다ㅎㅎ 이외에 개인적으로 요긴하게 썼다 싶은 것들은 몸에 맞는 상비약, 인공눈물, 위생용품, 개량한복 정도입니다.
-비행기표
저는 출국 이틀 전에 항공권을 예매했지만 일정이 잘 맞아서인지 큰 가격 차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컬럼비아 공항에 내려서는 우버를 타거나 공항에 대기중인 택시를 타고 호텔/학교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CAE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우버로 2-30불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열흘 정도 일찍 도착해서 근처 하얏트 호텔에서 묵었는데, 시설이 굉장히 깨끗하고 학교랑 접근성도 좋아서 추천 드립니다.
<학교 생활>
-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OT 때 수강신청 방법 안내를 받은 직후에 직접 하게 됩니다. 출국 전에 써서 내는 희망과목신청은 실제 수강신청과 아무 연관이 없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강 제한이 조금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수업은 티오가 남아있는 편이었기에 수월하게 수강신청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교환학생들은 off campus에서 생활할 수 없습니다. 기숙사 배정은 출국 전 랜덤으로 받으실 겁니다. 저는 East Quad에서 생활을 했는데, 4인실임에도 4명이서 공유하는 것은 부엌과 거실 뿐이고, 화장실은 2인 공유, 침실은 개인실이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생활하는 Maxcy가 아닌 타 기숙사였기에 현지 새내기들과 생활을 함께했고, 룸메이트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건물 자체가 깨끗한 편이라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구조 및 시설이 기숙사비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꼭 생활습관이나 취향 따라서 잘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숙사비는 오티가 끝나고 며칠 뒤 보험료와 Exchange Student Fee 등을 포함하여 일괄적으로 납부하시면 됩니다.
-식사
캠퍼스 내 카페테리아 및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근처 상점들에서 정해진 횟수/금액만큼 이용할 수 있는 Meal Plan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직접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도보 20분 거리에 Publix나 Food Lion 같은 grocery store이 있는데, 규모도 큰 편이고 물가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기 때문에 가능하시다면 장을 봐서 요리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재학생들은 요리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아마 부엌을 독차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차 타고 조금만 나가면 Costco, Target, WalMart와 같은 대형마트도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장 보기에는 상당히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Buddy 프로그램
KUBS Buddy처럼 학교 차원에서 교환학생들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로 본인들끼리 네트워킹을 해서 파티를 열고 봄방학 때 여행을 같이 다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오티 주간에 국제실 주최로 열리는 Welcome Party에서 만난 타 교환학생 친구들과 만나며 홈파티에 초대받거나 같이 피크닉을 즐기곤 했습니다. 이외에 개인 버디를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매칭 된 버디와는 주기적으로 같이 밥도 먹고 카페에서 얘기도 나누며 어울렸습니다. 한국인의 경우에는 서강대에서 오신 두 분과 같은 기숙사에 묵었던 터라 개인적으로 자주 만났지, 국제실 차원에서의 도움은 따로 없었습니다.
-교통수단
교내 셔틀 버스가 있지만 저는 타보진 않았습니다. 2~30분 거리는 보통 걸어 다니고 장을 보거나 장거리 이동이 필요할 땐 주로 우버를 타거나 재학생들이 태워줬습니다.
<기타>
-통신
저는 학교에서 비자와 함께 보내준 T-Mobile 유심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한달 $40에 통화/문자/LTE 무제한이었기에 편하게 사용했고,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은행 및 카드
체크카드는 따로 챙겨가지 않았고, 대부분의 결제를 신용카드로 했습니다. (수수료는 크게 개의치 않고 썼던 것 같습니다.) 현금은 출국하면서 약 $1000 정도를 챙겨 갔고, 경영대 건물 앞에 위치한 Wells Fargo에서 계좌를 하나 열고 체크카드처럼 사용했습니다. 별다른 비용 없이 여권이랑 비자랑 챙겨가면 쉽게 계좌 개설할 수 있고, 귀국하기 전에 계좌 닫고 오시면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니까 한 명 한 명 악수해주고 좋은 말 건네 준 Wells Fargo 직원 분들 보고싶네요 ㅎㅎ
-여행
여행을 썩 좋아하지도 않지만 특히나 미국은 이미 이곳저곳 많이 다녔던 터라 이번 교환학기 때도 큰 여행 욕심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중간고사가 끝나고 거의 10박에 달하는 Spring Break 때는 기숙사에 남기엔 심심해서 동부 여행을 무작정 떠났습니다.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까지 찍고 돌아왔습니다. 미국 여행을 여자 혼자서 다녔다고 하면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다 놀라긴 했는데, 영어에 어려움 없고 어리버리하게 다니지만 않으면 인종차별이나 치안 포함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 저는 오히려 혼자였기에 여행 중에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주위에서 오히려 먼저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주말이나 공강을 활용해서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에는 아틀란타 주나 머틀 비치, 찰스턴 정도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차를 CAE 공항에서 렌트해서 다녔습니다. 플로리다도 차로 편도로 5-6시간 정도 운전하면 놀러가실 수 있습니다.
<수업>
저는 총 16학점을 수강하였고, 회계/재무 쪽 보다는 마케팅이나 국제경영처럼 discussion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수업을 들어서인지, 한국에서 수강했던 수업들보다 훨씬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시험은 주로 장문의 Essay 위주의 시험이 많았고, 학생들 또한 퀴즈, 과제, 리딩과 같은 workload를 당연시 여기는 편입니다. 그래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만큼 보람차고 얻어가는 것이 많은 만큼 꼭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Product and Brand Management: 전선 제품및브랜드관리로 인정됩니다. 교수님 강의력이 좋아 수업이 굉장히 깔끔하고 명쾌하게 진행됐고, 사례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매주 하나씩 읽어가야 하는 HBR Case와 관련 퀴즈, 그와 관련된 수업 discussion 참여, 2개의 팀프로젝트(HBR Analysis Report 2개, Simulation Program을 활용한 장기 프로젝트), 객관식, 단답형, Essay 다 섞인 중간/기말까지, workload가 적진 않았지만 흥미 갖고 열심히 준비하시면 좋은 성적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Intro to International Business: 전선 세계경제와기업으로 인정됩니다. 매시간 정해진 주제와 관련된 article이나 논문과 같은 reading과 HBR Case를 읽어 가야 하고, 수업시간에는 교수님께서 관련 이론이나 background 설명을 하시곤 그 주제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3번의 시험, HBR Case를 읽고 제출하는 Mental map, 그리고 수업 참여도로 성적을 내는 형식이었습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유쾌하셔서 재미있게 들은 수업입니다.
- International Financial Management: 전선 국제재무관리로 인정됩니다. 중간/기말, 퀴즈 3번, 과제 2번으로 나쁘지 않은 workload였고, 교과서와 예제들만 잘 이해해도 시험은 잘 볼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들은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재무에 관해 잘 모르더라도 소화 가능한 수업인 것 같습니다.
- Management of Human Resources: 중간 없고 기말은 final paper 제출만 하면 됐지만, 매주 누적 범위의 퀴즈를 한 번씩 보는 수업이었습니다. 굉장히 지엽적인 단답형 문제들이라 처음엔 당황했는데 덕분에 엄청난 범위를 머릿속에 완전히 넣을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 없이 교수님의 카리스마만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과제로 resume나 interview를 평가하는 등 실제 business situation이나 interview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하면서도 신선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실라버스에 주차별 계획이 없어 전선 인정은 받지 못했습니다!)
- Globalization and International Business: 전선으로 인정됩니다. 세계화와 그의 다양한 이슈에 관해 배울 수 있는데, UofSC IB 학부에서 가장 demanding한 수업이라는 친구들의 말에 맞게 정말 어마무시한 수업이었습니다. (심지어 교수님께서 첫 시간에 겁을 너무 많이 주셔서 10명 정도가 드랍했고, 이때까지 이 수업을 완강한 교환학생은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수업들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의 reading 분량과 pop-quiz, 매시간 진행되는 공격적인 토론, 중간/기말 범위는 세계 지도를 비롯한 모든 reading과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을 다 포함했기에 반 평균이 50점도 되지 않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덕분에 정말 많이 배우고 느낀 수업이었고, 함께 힘든 여정을 겪은 만큼 반 친구들이랑도 다 같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Power Yoga: 일반선택으로 인정됩니다. 한 주의 마지막 수업으로 힐링하고 싶어서 넣었는데 천사 같은 교수님과 땀 가득 흘리면서 열심히 요가하고, 개운하게 나오곤 했습니다. UofSC가 PE 수업들로 상당히 유명한 만큼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PE 수업 들으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쓰다 보니 오히려 제가 추억에 젖어 글이 상당히 길어진 것 같은데, 많은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도움 주신 임인향 선생님과 경영대학 국제실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더 궁금하신 점은 국제실 통해서 연락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학교 소개>
UofSC는 ‘미국 대학 생활’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본교는 전세계 국제경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로, 국제경영 관련 수업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미국 대학생들의 학구열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특히나 UofSC의 IB 학부 학생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후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수업들이 demanding한 만큼 얻는 것도 많기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학기였습니다.
또, 재학생이 2만명에 달할 정도로 학교 규모가 굉장히 큰 만큼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4시간 열려 있는 7층짜리 도서관부터, 트랙과 실내/야외 수영장이 있는 헬스장, 트레이딩룸, 녹지 운동장, 곳곳의 식당 등 마을 같은 분위기의 학교였습니다. 학교가 전체적으로 나무, 벤치, 풀밭이 많은 공원 느낌으로 조성이 되어 있어서 조깅 혹은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과 피크닉을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역사가 깊음에도 학교 시설 관리가 나름 잘 되어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학생분포 같은 경우에는 교환학생이 많은 편도 아니고, 경영대 건물에서는 외국인 재학생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도시, 혹은 주 특성 상 여행을 다니기에는 최소 몇 시간 운전을 하거나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그만큼 현지 미국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교환학생이 적은 기숙사에서 지냈던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인종차별도 전혀 없었고, 오히려 교환학생이라고 더 친절하게 대해주는 재학생들과 학교 근처 볼링장, 극장, 쇼핑몰, 식당에 다녀오거나, 같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도서관에서 스터디를 하거나 그들의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면서 진짜 ‘미국 대학생 문화’를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부에 위치한 South Carolina 주였기에 다른 데서는 경험하기 힘들고 특색이 강한 남부 문화도 경험할 수 있었고,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 속 평화로운 동네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만큼 따뜻했던 사람들과 학교, 그리고 도시였기에 앞으로 삶을 살아가며 언제든 기분 좋게 떠올릴 수 있는 버팀목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출국 전 준비>
1. 서류 준비
고려대 경영대 측에서 합격을 한 뒤, 파견교에서도 파견 최종 Admission까지 이래저래 많은 서류를 요구합니다. 물론 담당자가 굉장히 친절하고 상세한 메일을 보내주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꼼꼼히 체크하시면서 의문사항은 꼭 메일로 물어가며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나와있는 Immunization Form 뿐 아니라 수강 희망 과목 목록, Certification of Financial Support, 그리고 토플 사본이나 여권 사본 등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큰 어려움 없으실 겁니다.
- Immunization Form
의외로 맞아야 할 주사가 꽤나 많습니다. 만 21세 이하이신 분들은 추가로 더 맞아야 하는 주사가 있으니 Form 꼼꼼하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아기수첩을 증빙자료로 활용했고, 고대 안암병원에서 남은 주사들 맞고 확인서 받았습니다.
- 보험
유학생 보험으로 waive 하기에는 파견교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어쭙잖게 한국에서 했다가 출국 후 문제가 생기는 것보단 파견교 보험을 드는 게 낫겠다는 판단 하에 학교 보험을 택했습니다. 간단한 예방접종이나 고려대 건강센터와 유사한 정도의 혜택이 있는데 건강하게 한 학기 보내시고 Health Center 따로 방문하실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비자
위에서 서류 준비 미리미리 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듯 비자 인터뷰도 미리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출국 1주일 전에 여권이 도착한 것 떠올려보니 거의 막차 탄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뷰 예약하시기 전에 또 이래저래 SEVIS 결제하시고 Form 작성하실 게 많아서 번거로우실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미리 하시면 수월하게 하실 겁니다. 인터뷰 당일에는 필참 서류들 잘 챙겨서 조금 일찍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수업과 수업 사이 공강 시간에 다녀왔는데 학교에서 이동시간 포함 2시간도 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자체는 무난하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좋습니다.
2. 출국준비
-짐 싸기
저처럼 급하면 출국 전날에 쌀 수도 있지만, 생각 외로 준비할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1) 옷: 봄학기에, 그것도 평년대비 이례적으로 쌀쌀했던 연초를 보내서 그런지 가장 잘 챙겼다 싶었던 옷은 얇은 돕바, 경량 패딩, 가죽 자켓이었습니다. 반면에 왜 챙겼지 싶었던 옷은 세미 정장과 치마를 비롯한 원피스 류였습니다. 봄이나 겨울에는 조금 쌀쌀하기도 하고, 기숙사나 학교 건물 내부 온도를 한국에 비해 상당히 낮게 유지하기 때문에 외투를 꼭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전반적인 등교 옷차림이 편안한 느낌이라 편한 옷 위주로 챙기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돕바와 같은 외투를 비롯한 평상복은 편하게 입곤 대부분 버리고 왔고, 재학생들과의 Pre-game이나 파티 같은 날에 입었던 옷들은 현지에서 주로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2) 한식: UofSC에서 멀지 않은 곳에 Asian food market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대가 꽤 높기 때문에 한식을 그리워할 것 같다면 간편식을 조금은 챙겨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엔 컵라면, 햇반, 죽 정도 가볍게 챙겨갔다가 결국 부모님께서 한달만에 큰 캐리어 가득 채워서 기숙사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햇반, 김치, 라면부터 김, 깻잎, 떡볶이, 과자 등 취향껏 챙기셔도 좋고, 현지 학생들은 짜장면이나 맵지 않은 김치전을 상당히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3) 기타: 마스크팩 정말 많이 파니까 굳이 현지 학생들 선물용으로 안 챙기셔도 좋습니다ㅎㅎ 이외에 개인적으로 요긴하게 썼다 싶은 것들은 몸에 맞는 상비약, 인공눈물, 위생용품, 개량한복 정도입니다.
-비행기표
저는 출국 이틀 전에 항공권을 예매했지만 일정이 잘 맞아서인지 큰 가격 차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컬럼비아 공항에 내려서는 우버를 타거나 공항에 대기중인 택시를 타고 호텔/학교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CAE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우버로 2-30불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열흘 정도 일찍 도착해서 근처 하얏트 호텔에서 묵었는데, 시설이 굉장히 깨끗하고 학교랑 접근성도 좋아서 추천 드립니다.
<학교 생활>
-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OT 때 수강신청 방법 안내를 받은 직후에 직접 하게 됩니다. 출국 전에 써서 내는 희망과목신청은 실제 수강신청과 아무 연관이 없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강 제한이 조금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수업은 티오가 남아있는 편이었기에 수월하게 수강신청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교환학생들은 off campus에서 생활할 수 없습니다. 기숙사 배정은 출국 전 랜덤으로 받으실 겁니다. 저는 East Quad에서 생활을 했는데, 4인실임에도 4명이서 공유하는 것은 부엌과 거실 뿐이고, 화장실은 2인 공유, 침실은 개인실이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생활하는 Maxcy가 아닌 타 기숙사였기에 현지 새내기들과 생활을 함께했고, 룸메이트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건물 자체가 깨끗한 편이라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구조 및 시설이 기숙사비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꼭 생활습관이나 취향 따라서 잘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숙사비는 오티가 끝나고 며칠 뒤 보험료와 Exchange Student Fee 등을 포함하여 일괄적으로 납부하시면 됩니다.
-식사
캠퍼스 내 카페테리아 및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근처 상점들에서 정해진 횟수/금액만큼 이용할 수 있는 Meal Plan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직접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도보 20분 거리에 Publix나 Food Lion 같은 grocery store이 있는데, 규모도 큰 편이고 물가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기 때문에 가능하시다면 장을 봐서 요리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재학생들은 요리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아마 부엌을 독차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차 타고 조금만 나가면 Costco, Target, WalMart와 같은 대형마트도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장 보기에는 상당히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Buddy 프로그램
KUBS Buddy처럼 학교 차원에서 교환학생들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로 본인들끼리 네트워킹을 해서 파티를 열고 봄방학 때 여행을 같이 다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오티 주간에 국제실 주최로 열리는 Welcome Party에서 만난 타 교환학생 친구들과 만나며 홈파티에 초대받거나 같이 피크닉을 즐기곤 했습니다. 이외에 개인 버디를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매칭 된 버디와는 주기적으로 같이 밥도 먹고 카페에서 얘기도 나누며 어울렸습니다. 한국인의 경우에는 서강대에서 오신 두 분과 같은 기숙사에 묵었던 터라 개인적으로 자주 만났지, 국제실 차원에서의 도움은 따로 없었습니다.
-교통수단
교내 셔틀 버스가 있지만 저는 타보진 않았습니다. 2~30분 거리는 보통 걸어 다니고 장을 보거나 장거리 이동이 필요할 땐 주로 우버를 타거나 재학생들이 태워줬습니다.
<기타>
-통신
저는 학교에서 비자와 함께 보내준 T-Mobile 유심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한달 $40에 통화/문자/LTE 무제한이었기에 편하게 사용했고,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은행 및 카드
체크카드는 따로 챙겨가지 않았고, 대부분의 결제를 신용카드로 했습니다. (수수료는 크게 개의치 않고 썼던 것 같습니다.) 현금은 출국하면서 약 $1000 정도를 챙겨 갔고, 경영대 건물 앞에 위치한 Wells Fargo에서 계좌를 하나 열고 체크카드처럼 사용했습니다. 별다른 비용 없이 여권이랑 비자랑 챙겨가면 쉽게 계좌 개설할 수 있고, 귀국하기 전에 계좌 닫고 오시면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니까 한 명 한 명 악수해주고 좋은 말 건네 준 Wells Fargo 직원 분들 보고싶네요 ㅎㅎ
-여행
여행을 썩 좋아하지도 않지만 특히나 미국은 이미 이곳저곳 많이 다녔던 터라 이번 교환학기 때도 큰 여행 욕심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중간고사가 끝나고 거의 10박에 달하는 Spring Break 때는 기숙사에 남기엔 심심해서 동부 여행을 무작정 떠났습니다.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까지 찍고 돌아왔습니다. 미국 여행을 여자 혼자서 다녔다고 하면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다 놀라긴 했는데, 영어에 어려움 없고 어리버리하게 다니지만 않으면 인종차별이나 치안 포함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 저는 오히려 혼자였기에 여행 중에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주위에서 오히려 먼저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주말이나 공강을 활용해서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에는 아틀란타 주나 머틀 비치, 찰스턴 정도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차를 CAE 공항에서 렌트해서 다녔습니다. 플로리다도 차로 편도로 5-6시간 정도 운전하면 놀러가실 수 있습니다.
<수업>
저는 총 16학점을 수강하였고, 회계/재무 쪽 보다는 마케팅이나 국제경영처럼 discussion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수업을 들어서인지, 한국에서 수강했던 수업들보다 훨씬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시험은 주로 장문의 Essay 위주의 시험이 많았고, 학생들 또한 퀴즈, 과제, 리딩과 같은 workload를 당연시 여기는 편입니다. 그래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만큼 보람차고 얻어가는 것이 많은 만큼 꼭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Product and Brand Management: 전선 제품및브랜드관리로 인정됩니다. 교수님 강의력이 좋아 수업이 굉장히 깔끔하고 명쾌하게 진행됐고, 사례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매주 하나씩 읽어가야 하는 HBR Case와 관련 퀴즈, 그와 관련된 수업 discussion 참여, 2개의 팀프로젝트(HBR Analysis Report 2개, Simulation Program을 활용한 장기 프로젝트), 객관식, 단답형, Essay 다 섞인 중간/기말까지, workload가 적진 않았지만 흥미 갖고 열심히 준비하시면 좋은 성적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Intro to International Business: 전선 세계경제와기업으로 인정됩니다. 매시간 정해진 주제와 관련된 article이나 논문과 같은 reading과 HBR Case를 읽어 가야 하고, 수업시간에는 교수님께서 관련 이론이나 background 설명을 하시곤 그 주제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3번의 시험, HBR Case를 읽고 제출하는 Mental map, 그리고 수업 참여도로 성적을 내는 형식이었습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유쾌하셔서 재미있게 들은 수업입니다.
- International Financial Management: 전선 국제재무관리로 인정됩니다. 중간/기말, 퀴즈 3번, 과제 2번으로 나쁘지 않은 workload였고, 교과서와 예제들만 잘 이해해도 시험은 잘 볼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들은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재무에 관해 잘 모르더라도 소화 가능한 수업인 것 같습니다.
- Management of Human Resources: 중간 없고 기말은 final paper 제출만 하면 됐지만, 매주 누적 범위의 퀴즈를 한 번씩 보는 수업이었습니다. 굉장히 지엽적인 단답형 문제들이라 처음엔 당황했는데 덕분에 엄청난 범위를 머릿속에 완전히 넣을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 없이 교수님의 카리스마만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과제로 resume나 interview를 평가하는 등 실제 business situation이나 interview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상당히 유익하면서도 신선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실라버스에 주차별 계획이 없어 전선 인정은 받지 못했습니다!)
- Globalization and International Business: 전선으로 인정됩니다. 세계화와 그의 다양한 이슈에 관해 배울 수 있는데, UofSC IB 학부에서 가장 demanding한 수업이라는 친구들의 말에 맞게 정말 어마무시한 수업이었습니다. (심지어 교수님께서 첫 시간에 겁을 너무 많이 주셔서 10명 정도가 드랍했고, 이때까지 이 수업을 완강한 교환학생은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수업들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의 reading 분량과 pop-quiz, 매시간 진행되는 공격적인 토론, 중간/기말 범위는 세계 지도를 비롯한 모든 reading과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을 다 포함했기에 반 평균이 50점도 되지 않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덕분에 정말 많이 배우고 느낀 수업이었고, 함께 힘든 여정을 겪은 만큼 반 친구들이랑도 다 같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Power Yoga: 일반선택으로 인정됩니다. 한 주의 마지막 수업으로 힐링하고 싶어서 넣었는데 천사 같은 교수님과 땀 가득 흘리면서 열심히 요가하고, 개운하게 나오곤 했습니다. UofSC가 PE 수업들로 상당히 유명한 만큼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PE 수업 들으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쓰다 보니 오히려 제가 추억에 젖어 글이 상당히 길어진 것 같은데, 많은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도움 주신 임인향 선생님과 경영대학 국제실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더 궁금하신 점은 국제실 통해서 연락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