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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9-1_김상민

2019.09.05 Views 1579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9년 1학기에 싱가포르의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이하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상민입니다. 제가 NUS로 교환학생을 결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로, NUS가 위치한 싱가포르라는 나라는 동양권 국가이면서 생활수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이전에 생활수준이 높은 서양의 여러 나라들을 다녀보고 생활해 본 것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은 동양권 국가에서 오래 머물러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있었고, 동양권 국가이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적응하기에 쉽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싱가포르가 영어권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곳에 교환학생을 간다면 한국에서 영어강의를 듣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이 될 것 같아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를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가지고 싱가포르로 향했고 그곳에서 한학기동안 생활해본 결과,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싱가포르는 생활수준이 높기에 기타 제반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고 동양권 국가이기에 인종차별도 없어서 적응하기에 매우 수월했습니다. 교환생활을 결심했을 때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둘째,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구사할 줄 알지만 그들이 구사하는 영어는 속칭 싱글리쉬입니다. 이들이 구사하는 영어는 대체로 알아듣기 힘들고(심지어 교수님이 구사하는 영어도), 때때로 한국인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오히려 영어회화 능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실상은 출발 전의 생각과 완전히 달랐고 이 때문에 전반적인 싱가포르 생활에 대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싱가포르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 한번 더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학교 지원시에 일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저희는 Non-Graduate(NG)로 분류되어 이 부분에서 수강신청을 하면 됩니다. 처음에 이루어지는 수강신청에 대해서는 정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듣고 싶은 과목을 많이 제출하고, 나중에 드랍하는 방식으로 하면 듣고 싶은 과목을 듣지 못하는 불상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수락되지 않는 과목이 있을 수 있는데, 따로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 어필하면 넣어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원하는 과목이 있다면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이한 점은, 과목을 신청할 때 시간을 정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과목을 선택하면 개강 때 시간이 랜덤하게 배정됩니다. 이 시간 또한 정정 때 바꿀 수 있으니 그때 시간표를 원하는 대로 조정하시면 됩니다. 경영대는 경영대 수강신청 사이트가 따로 있고, 따로 어떤 흐름대로 신청하게 되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그 흐름대로 따라가면 절차에서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다음은 제가 들었던 과목입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경영대의 전공필수 인정과목으로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에서 듣는 과목이기도 합니다참여와 출석이 굉장히 중요하고 한국 수업과 마찬가지로 팀플 팀원에 의해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됩니다워크로드는 그렇게 적지는 않습니다
  1. Consumer Behaviour
흔히 생각하는 외국 수업이랑 다르게 한국 수업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NUS의 수업이 다 참여중심이고, 발표를 중요시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수업방식과 수업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평범한 수업이었습니다. 경영대의 전공선택 소비자행동론으로 인정됩니다.
  1. Human Resources
경영대의 전공선택 인적자원관리로 인정되는 강의로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롭게 들었습니다팀플이 기반이 된 수업이고 워크로드가 많았지만 남는 것이 많았습니다분이 넘는 시간을 영어로 여러 번 발표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도전적이었지만 인적자원관리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채로 수업을 듣기 시작해서 많은 것을 얻고 나왔습니다
 
  1. 기숙사
기숙사 신청은 기간에 맞추어 NUS에서 안내하는 대로 신청하면 됩니다. 하지만 신청한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신청한 대로 되지 않았고, 많은 친구들이 신청한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에어컨이 있는 방을 신청하지만, 절반 이상은 에어컨 없이 싱가포르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저는 PGP라는 기숙사에 에어컨이 없는 방을 배정받았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침시간, 낮시간에는 수업도 들으러 가고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곳에서 생활하면 돼서 큰 무리는 없었지만 잘 때 만큼은 더위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잠드는데 꽤나 힘들었고 어떤 때는 새벽에 깨서 찬물로 다섯번 샤워한 기억도 있습니다… 반드시 에어컨이 있는 방을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수강신청처럼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결국 마지막에 가면 좋지 않은 조건의 방이라도 배정해주지만 한 서울대 친구는 그것마저 얻지 못해서 학교 밖에서 거주하기도 했습니다. 어필하는 기간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크게 유타운과 PGP 두 종류로 나뉩니다. 유타운 내에는 CAPT, 유타운 레지던스, 시나몬 등이 있고 PGP는 PGP 한 종류입니다. 대부분의 본교 교환학생들은 유타운 내의 레지던스를 신청하고, 많은 학생들이 그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한국 학생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유타운 레지던스에 신청하는 것이 좋고, PGP같은 경우는 싱가폴 학생들과 타국 교환학생들이 대부분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편의시설 같은 경우는 유타운이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건물 자체도 PGP에 비하면 신축 건물이고 편의점과 학식 등에도 더 많은 옵션이 존재합니다. PGP는 학교 밖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Kent Ridge역과 인접해 있다는 것과 경영대와 위치가 가깝다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1. 생활 및 기타
  1.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1. 에는 KCS라고 하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이 동아리원들은 다수가 한국어를 능통하게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이 동아리에서 한국인들과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을 매주 모아서 모임을 가지고 액티비티를 하는데 교환학생 초기에 가서 다른 학생들과 친분을 쌓기 좋습니다. 본교 학생 뿐 아니라 서울대, 연대, 외대 등 다양한 학교에서 온 교환학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습니다. 참여가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교환학생 생활 초기에 참여하고 나중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2. 싱가포르 교우회
싱가포르 교우회는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생활하다 보면 모임에 대한 연락이 오기에 참석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선배님들을 만나뵐 수 있고 싱가포르에서 비싼 한국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물가
싱가포르의 물가는 정말 비쌉니다한국에서 팔천원정도 되는 음식을 싱가포르에서 사먹고자 한다면 최소 싱달약 원부터 시작합니다하지만 학교 안의 물가는 매우 합리적입니다학식은 싱달약 원부터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그렇기에 학교 안과 밖의 생활을 적절히 조화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생활 초기에는 이불 등 생필품 등을 사야하기에 지출이 어느정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보험 및 비자)
출국 전에 한국에서 챙겨가야 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이불과 베개 등의 생필품 등은 가져가기에는 부피가 너무 커서 도착한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세면도구 등도 도착한 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변압기나 한국 음식도 싱가포르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에 반드시 챙겨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유의해서 챙겨가야 할 것은 옷가지들입니다모두 싱가포르가 매우 더운 나라라는 것은 알고 출발하지만 그 정도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옷가지를 챙겨갑니다저 또한 그랬는데긴 청바지는 절대 입지 못합니다긴 팔 또한 거의 입을 일이 없습니다여행에 가서 타지 않으려고 챙겨가는 긴 팔 이외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그 점을 감안하고 정말 무더운 나라라는 것을 생각하고 챙겨 가야 합니다그리고 기숙사에서는 스스로 세탁을 하기에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재질의 옷은 처리하기가 난처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그리고에서 생활하는 동안 다양한 종류의 사이트에 가입하게 됩니다출국 전에는 기숙사신청 사이트수강신청 사이트 등에 가입하게 되는데 이를 체계화해서주소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확실히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나중에 잊어버리면 물론 찾을 수 있지만번거롭기에 미리 정리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은 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정말 기본적인 보험이고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보험에 들고 싶다면 추가로 들어야 합니다저를 포함 많은 학생들이 추가로 보험을 들지는 않았는데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편하신 쪽을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자는 학교에서 신청하고 알맞게 여러 서류들을 작성하기만 하면 출국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겁니다등의 자료는 프린트해서 챙겨가야하고 한번 사용 했더라도 나중에 또 사용할 곳이 생길 수 있으니 버리지 말고 보관하는게 좋습니다
 
NUS 내부의 사진 첨부합니다.
배정받은 PGP의 방 안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