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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_2019-1_한예린

2019.08.19 Views 1897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9년도 1학기에 쾰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17120398 한예린입니다. 쾰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유럽 교환학생 전반에 관한 이야기니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은 항상 좋은 점만 적는데 저는 솔직하게 유럽의 현실이 어떠 한지 적고 싶었습니다. 또한 정말 할말이 너무 많아 길어져서 수기에는 요약본을 올리고 자세하게 설명된 버전은 글 끝에 링크 첨부한 제 블로그를 봐 주시길 바랍니다!
 
교환 생활 동안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지만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꼭 필수인가 하면 아닌 것 같습니다. 마냥 즐거운 것만 아니고 정말 고생해서 사람이 강제로 성장한 것도 많았습니다. 우선 비자 받는데 정말 고생해서 비자청에서 독일어 못한다고 거부당하고 소리 지르며 강제로 내쫓겨 보았으며 여권 분실해서 영사관도 가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정 처리보다 인종차별 때문에 정말 고생했습니다. 10년 정도를 해외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유독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교환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단 한번도 거리를 걸으면서 위험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독일에서는 긴장을 하고 방어태세로 다닌 적이 많았습니다. 체구 작은 동양 여자애면 어디까지 인종차별 당할 수 있나 직접 실험 대상이 되어 본 기분이었고 인터넷에 있는 모든 인종차별 사례를 겪어본 것 같습니다. 한국어로 통화한다고 억양을 따라하며 놀리는 아이들을 보고도, 밤에 트램에서 저희한테 소리지르는 취객을 보면서 단 한 명의 독일인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독일이 유럽에서 인종차별 제일 없다라는 것은 거짓이고 쾰른이 국제적인 도시라는 것은 유럽인들 사이의 국제 도시입니다. 룸메한테 새벽에는 파티의 소음을 자제해달라고 메시지 했다가 (본인이 언제든지 얘기해 달라고 했었습니다) 룸메의 친구가 거실에서 애국가 틀면서 한국을 조롱해 새벽에 대판 싸워도 보았고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 소리질러 위협하며 놀래키는 경우도 많이 당했습니다. 유럽 전반적으로 캣콜링과 인종차별적 인사는 이제 안 당하면 신기했고 클래식 공연 보고 집에 가는데 트램 안까지 쫓아와 자기 만나달라는 스토커도 만났으며 친구는 ‘너 얼마면 되니’ 라는 말도 들었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버스 안에서 성추행 하려던 사람을 피하다가 할머니가 구해 주셨고 카니발 축제 때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칭챙총 비웃는 사람도 만났고 코스튬도 안 입은 저희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 길가면서 의기소침하게 다니는 사람 절대 아니고 살면서 어떠한 성추행 성희롱 사고를 겪어 본적 한번도 없었고 친구들이 보수적이다 할 정도로 옷차림에 문제 전혀 없으며 영어 원어민입니다.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니기는 했지만 집순이라서 여행 다닐 때를 제외하고는 집 밖을 잘 나가지 않았으며 체력도 약해서 해 지면 잘 돌아다니지도 않았습니다. 미국은 차라리 인종차별이 옳지 못 하다는 인식이라도 있지 유럽은 그런 인식조차 없습니다. 더 억울한 것은 저는 초반에 거의 매주 당할때 제가 길가다가 니하오 당하는 것을 본 것을 보고 옆의 타대생 남학우는 유럽 온 이후로 인종차별 처음 본다고 그랬습니다. 그저 제가 동양여자고 그들의 눈 앞에 존재한다는 이유로 이 모든 것을 겪었습니다….ㅠㅠ 아니면 제가 인종차별을 부르는 얼굴이라서 유독 많이 당한 걸지도 모르죠….
 
믿기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모든 고생을 넘을 만큼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부정적인 것들을 모아서 심각해 보이는 것이며 실제로는 한 평생 추억할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여행을 계속 하며 제대로 쉬는 느낌이었으며 넘쳐나는 시간을 통해 제가 누군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전체 154일의 교환 중 당일치기 포함 74일을 여행하여 거의 매주 비행기 탔는데 매주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몰타의 바다를 보면서 친구랑 놀았던 순간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또한 쾰른에서는 영화표보다 싼 값으로 매주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인생 작곡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쾰른이 유독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다시 교환을 간다 해도 쾰른을 고를 정도로 장점이 많은 지역이기에 강추합니다!
 
장점 : 여행 다니기 가장 좋은 장소 (교통비 안드는 공항 3개, 네덜란드 벨기에 왕복 20로), 높은 문화수준 (쾰른 필하모닉, 기타 내독 공연), 훌륭한 교환프로그램, 학습로드 정말 적음, 대도시 (각종 편의시설)
단점 : 비자 (한국에서 해오면 상관 없음), 거주지 구하기 어려움 (특히 2학기), 인종차별 (독유네 보면 쾰른이 심한 지역으로 손꼽힘), 에어컨 없음 (독일 전체 해당)
 
사건사고 대처 : 여권 잃어버리시면 한시간 거리에 본 영사관이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 고장나면 뒤셀도르프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캐논 서비스 센터 있습니다. 노트북 고장 나시면 수리비 엄청나게 나오니 포기하시길 바랍니다. 비자는 한국에서 제발 해 오시길 바랍니다. 에페른에는 성추행/성희롱 사고 사례가 많다고 들었으니 외국애가 말 걸면 어느정도 문단속 잘 하시길 바랍니다. 트램이 갑자기 중단하고 폭탄이 발견되었다고 하는 것은 IS테러가 아니라 보통 WW2 때의 폭탄이 발견되는 경우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식겁 했는데 그런 저를 신기해 하며 걱정 말라고 웃었습니다. 다행히 소매치기로 손해 본적은 없으나 스페인에서 어머니께서 당하시는 것을 발견하여 도망간 적은 있습니다.
 
행정 : 정말 불친절하고 대책이 없으니 교환 오시기 전에 파견자들끼리 미리 카톡방 만들어 정보 공유하시길 바랍니다. 비자는 한국에서 만들어 오시길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가자마자 시작한 비자 프로세스를 쉥겐 비자 만기되는 날 받았으며 받는 과정에서 이민청 앞에서 오열해 보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 링크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꼭 제발 부디 한국에서 비자를 끝내시기를 바랍니다. 비자 외의 행정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은행 : X-patrio.com 을 통해 수페어콘토를 개설했고 n26을 사용했습니다. N26이 만들기도 쉽고 인터넷뱅킹이 제일 잘 되어있으나 보안이 조금 약합니다. 저는 문제 없었으나 주변에서 해킹만 두 명 당했습니다. 독일에 있을 때는 해외 출금/결재 어플 통해 막아두시고 비번 정기적으로 바꾸시길 바랍니다. 독일 밖에서 결재할 때 카드를 꼽지 마시고 대는 것으로 결재하시고 꼽아야 하는 경우 안전한 한국카드로 결재하시거나 n26카드 비밀번호 정기적으로 변경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한번도 안 바꿨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유로로 뽑아서 환전을 하는 것보다 n26 계좌로 현지 ATM 에서 출금하거나 결재하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기숙사 : 쾰른의 기숙사는 구하기가 악명이 높지만 저와 같이 학우 분은 모두 기숙사를 구했습니다. 사무실에 요청하면 기숙사 신청하는 링크를 줍니다. 링크를 통해 신청하시고 정기적으로 조르는 메일을 보내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쾰른에서는 집구하기 정말 어려우니 기숙사 붙으면 무조건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기숙사는 매달 첫주에만 입주 가능합니다. 기숙사는 한달에 240정도 하고 개인적으로 구하시면 보통 400 넘어갑니다. 개인집 구했다가 사기 당하는 사례만 두 건 보았기에 꼭 최대한 기숙사로 가시길 바랍니다. 구하는 과정, 계약과정, 에페른, 기숙사 후기 블로그에 작성해 두었습니다.


거주 생활 : 쾰른의 날씨는 대책이 없습니다. 4월에 눈이 오고 5월에 우박이 오고 6월까지 니트를 입고 다녔지만 7월에는 40도를 찍었다가 이틀 뒤 다시 15도로 떨어졌다가 다시 하루만에 40도 찍고 그럽니다. 그렇기에 절대 겨울 옷을 귀국 순간까지 버리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독일에는 에어컨이 스타벅스 말고는 없습니다. 강의실에도 없고 심지어 지상으로 다니는 트램에 에어컨도 없고 심지어 창문도 없습니다. 과장없이 찜질방 사우나가 트램에 재현되어 있습니다. 더위 정말 안타는 베트남 거주 10년생인데 인생 처음으로 다리에서도 땀이 흐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폭염이 왔을 때는 독일을 벗어 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일교차가 심하고 정말 다양한 종류의 봄/가을을 느낄 수 있기에 외투를 두께별로 챙겨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타 짐 챙기는거는 블로그에 장문으로 정리 해놓았습니다.
 
수업 : 수강신청은 어렵지 않으나 잊지 말고 시험 신청을 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과목은 개강 전에 시험 신청 기간이 마감되니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Lecture가 출석을 안하고 Seminar 가 출석을 합니다. Studydrive.com 여기 가면 학생들이 올린 필기, 과거 시험들이 무료로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HRM 30% 정도 공부한 노트는 블로그에 공유 해놓겠습니다.
 
Economic Psychology (6학점)
출석 안하고 부담 없으나 시험기간 때 이 과목이 6학점 기말 한방 과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여유롭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이틀 하시면 죽도록 벼락치기 하다가 겨우 패스합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
조행 대체되는 수업인데 수학이 많이 나옵니다. 여유롭게 3-4일은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이틀은 무리였습니다.
Connecting Across Culture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교수님 정말 천사 같습니다. 팀플 한번 레포트 두 번인데 레포트라고 부르기도 애매할정도로 짧기에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팀플은 프리라이딩의 극치를 찍지만 제출만 하면 점수를 잘 주십니다.
German Course A1 (Pre)
입문자를 위한 독일어 수업을 독일어로 가르칩니다. 단어 뜻 물어보면 독일어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조금 공부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학교 생활 : 저는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생각이 전혀 없어 단 한번도 학교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학교 생활 관련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Pre-semester German course를 들으면 저 같이 의지 없고 도망 다닌 사람도 강제로 친구를 만들게 되니 교우생활은 걱정 정말 안 하셔도 됩니다. 정말 많은 공식 행사와 여행이 있고 친구들 보면 매주 만나서 노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꼭 외국 친구들과 친해져야 하는 건 아니니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여행 : 여행 예약은 시간표가 완성된 이후에 잡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는 학사일정 무시하고 먼저 예매하고 4월에 열흘 등교하는 일정으로 잡았더니 수업 선택의 폭이 좁아져서 살짝 곤란했습니다. 하지만 큰 문제없이 다 듣고 갔으니 만일 저처럼 행동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교환 합격 후 여행용 비행기 티켓 미리 예매하지 마세요. 특히 라이언에어는 갑자기 세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니 숙소/예매 같은 것은 미리 해도 비행기는 나중에 하시길 바랍니다. 비행기는 출발 2달에서 2주전까지가 가장 저렴합니다. 항공편 최저가 구매는 스카이스캐너로 검색 à 항공사 홈페이지 가격 확인, omio, opodo 어플 가격 확인 à 가장 저럼한 것 구매 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출발 2주전이 마지노선입니다. 학기초에 교환 학생용 무슨 카드를 만들면 무료 짐추가에 플릭스버스 할인, 라이언 에어 할인 되는 카드가 있으니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쾰른-본 공항, 뒤셀도르프 공항, 도르트문트 공항 순으로 가깝습니다. 도르트문트는 꽤 멀어서 안가고 싶었지만 비엔나까지 편도 15유로에 갈 수 있습니다. 모두 학생증으로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도르트문트 공항은 도르트문트 HBF 에서 내리면 셔틀버스가 10유로 가까이 나오니 다른 루트로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쾰른/NRW 주 관광지 (교통비 무료) : 4월 초에 본에서 벚꽃이 만개하는데 한국과 다르게 분홍분홍하고 정말 예뻐서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4월/11월은 카니발 시즌입니다. 코스튬 사고 꼭 같이 참여해보세요! 고연전과는 다른 느낌의 대책없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시즌에는 모든 가게/행정이 올스탑합니다. 5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뒤셀도르프에서 일본축제/불꽃놀이 축제가 있습니다. 7월에는 쾰른 라인강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가 있습니다. 에페른까지 불꽃소리가 들릴정도로 대규모로 합니다. 18번 타고 에페른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시면 브륄성이 있는데 베르사유보다 예뻤습니다. 쾰른의 북쪽으로 가면 콘스탄츠?가 나오는데 거기 성이 매우 예쁘지만 좀 등산을 해야합니다. 교환학생 행사로 거기 방문합니다. 쾰른의 서쪽으로 2시간 기차타면 나오는 아헨은 옛 교황청이 있었던 장소라서 관광할 것들이 좀 있습니다. 아헨 기준으로 1시간 버스타고 가면 Monchau 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봤던 마을 중 손꼽히게 예쁜 것 같습니다. 아헨 기준으로 또 다른 쪽으로 한시간 가면 네덜란드 국경쪽에 로이몬드라는 아울렛이 있습니다. 출국직전에 아울렛 가고 싶으시면 여기가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참고로 비자를 발급받으시거나 3개월 이상 거주하시면 택스리펀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정말 블로그 홍보글 같지만 NRW 주 제외 추천 여행지는 수기가 너무 길어져 블로그에 작성하겠습니다. 저는 총 12개국, 15번의 여행을 74일간 다녀왔으며 그 중 영국, 몰타, 그리스가 이번 교환 최고의 여행지였습니다!
 

 
개인적인 팁 : 일기를 꼭 적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에 교환용 다이어리를 들고 갔는데 굉장히 예쁘게 마무리되었고 그때그때의 제 생각, 그리고 여행 마다의 그 느낌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은 인형 하나를 들고 가서 풍경마다 같이 찍었는데 단순한 풍경 사진보다 제 시그니처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ㅎㅎ
  
유용한 어플 : City Mapper (구글맵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Lime (전동킥보드) Omio (구 Go Euro) DB Navigator (기차 확인/예매) Opodo (독일용 스카이스캐너) Flixbus
 
유용한 사이트
제 블로그 입니다 : 홍보 같지만 홍보 아니에요! 에페른 관련 비자 풀 스토리, 수기보다 더 자세한 개인적 후기, 짐 리스트 등 제가 교환 가기 전에 찾고 싶었던 정보 위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수기가 너무 길어져 많은 것들을 블로그에 빼놓았습니다. https://erinhan11.blog.me/221522070156
스터디드라이브 : 각종 past paper, study notes 무료 공유  https://www.studydrive.net/newsfeed
솜글 블로그 : 각종 여행 루트 / 팁 끝판왕으로 정리해주심  https://somgle.tistory.com/
 투어팁스 가이드북 : 유럽 몇몇 도시 끝판왕으로 가이드북 무료로 제작 http://www.tourtips.com/ap/guidebook/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