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8년 1학기 파견으로 VU에 다녀온 김하연이라고 합니다. 유럽 교환이라는 막연한 목표만을 가지고 있다가 암스테르담의 매력에 푹 빠져 돌아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체험수기를 적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실 제가 게으른 탓에 체험수기가 많이 늦어져서 정보가 1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겠지만, 최대한 제가 기억나는 선에서 적은 정보들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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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및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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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방식: 이메일로 안내되는 방법에 따라 수강희망과목 폼을 작성해서 보내면 그쪽 국제처에서 알아서 수강신청을 해주십니다. 원하는 과목은 대부분 들을 수 있고 한국에서처럼 치열한 수강신청으로 인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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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시 유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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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설명과 실라버스 목록이 따로 있고 시간표 검색시스템이 따로 있기 때문에 번거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시험시간표도 미리 공지 되기 때문에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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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이나 시험시간이 겹치는 경우 신청이 되지 않는 것이 맞지만, 혹시 신청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수업 변경을 원하시는 경우가 있기에 각 피리어드 시작 전과 피리어드 시작 직후에 있는 드랍기간을 놓치지 마시고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드랍 기간이 철저히 지켜지기 때문에 시간표 수정이 필요한 경우 꼭 정해진 기간 안에 하셔야 합니다. 정정기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신청해놓은 과목 안에서 드랍만 가능한 점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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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에서 제공하는 시간표를 관리하는 어플이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특히 꽤 유용하므로 다운받아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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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및 보험
-비자: 네덜란드 교환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역시 편리한 비자발급!! 출국 전 인터뷰, 대사관 방문 등등이 필요한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학교에서 필요한 서류를 수집해 알아서 일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비자발급이 매우 편리한 편입니다. 비자 없이 출국 후 네덜란드에 도착해서 이민국에 방문하여 결핵검사 및 신분증을 만드는 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여담이지만 혹시 귀국 비행기를 미리 구입하시는 경우, 귀국날짜가 비자 없이 체류가능한 3개월 이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출국 전 항공사에서 이에 대한 문제상황에 책임지지 않겠다는 서명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겁을 줄 수 있습니다. ㅠㅠ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절차만 잘 밟았다면 비자는 정상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너무 당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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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교로부터의 안내
교환교와 중개 회사인 DUWO로부터 여러 방에 대한 안내가 옵니다. 교환학생들은 주로 그린빌딩 (방과 화장실 개인사용, 부엌과 거실 공용) 또는 2개의 레드빌딩 중 하나 (방 개인사용, 화장실 샤워실 부엌 거실 공용)에 살았습니다. 두 빌딩 모두 개인공간을 제외하고는 10명~12명의 플랫 메이트와 플랫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방이 어차피 거의 한국 원룸 형식의 1인 1실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건물들이 있는 곳이 Uilenstede라 하여 캠퍼스 타운을 이루고 있고, 사실상 교환학생들이 주로 이곳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파티나 각종 행사들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린 또는 레드빌딩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레드 빌딩에 살았었는데 리모델링 후 두번째 입주라 매우 만족도가 높았고 그린빌딩의 경우 작년 여름에 리모델링 한 것으로 알고 있어 역시 쾌적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
신청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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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고대 수강신청처럼 선착순으로 원하는 방을 가져가게 됩니다. 수강신청보다는 기숙사 신청에서 더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원하시는 방이 있다면 재빠르게 선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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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및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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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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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을 통해 이루어지는 버디프로그램이 있고 굵직굵직한 교환학생 행사들을 기획하는 ESN VU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고대에서 KUBA 조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던 탓도 있지만 버디프로그램은 역시나 KUBA에는 한없이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버디와의 만남자리도 매우 적고 사실상 처음에 잠깐 반짝하고 끝나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럽 전체 교환학생 네트워크인 ESN에서 주최하는 파티들은 가볼 만하고 또 멤버쉽 신청 시 휴가기간에 라이언 에어 학생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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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국가의 교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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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으로 들었던 것 같긴 한데 저는 적극적으로 찾아보거나 연락하지는 않았습니다. 교우회보다는 ‘낮은 땅 높은 꿈’이라는 네덜란드 한인 페이스북 페이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담이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암스테르담과 근교에서 이루어지는 플리마켓, 페어, 페스티벌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고 많이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도시 곳곳에서 1년 내내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이 있어서 찾아보는만큼 이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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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기숙사(Uilenstede) 주변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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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네덜란드의 외식물가는 한국에서 치면 소비자 신고해야 할 정도로 터무니 없이 비싸기 때문에 ^^ (빵두조각에 고기한장 있는데 만이천원 받는 정도 수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르는 식재료 개척해가면서 음식 만들어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ㅎㅎ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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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가장 가깝게는 점보(Jumbo)와 근처 쇼핑센터의 알버트하인(Albert hejn)을 자주 가시게 될 것입니다. 점보는 식재료가 덜 신선하고 종류도 적지만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알버트 하인은 한국의 이마트 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버트하인은 멤버쉽이 필요했던 것 같고(?) debit card로만 결제된다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학기초에 알버트 하인 멤버쉽카드를 나눠주는데 꽤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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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 알버트하인이 있는 쇼핑센터.. 이름은 까먹었는데 이곳에 한인마트도 있기 때문에 꽤 자주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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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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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이라면 필!수!라고 생각하는 자전거!! 자전거를 타고 도시 골목골목을 누비는 것이야말로 암스테르담 교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를 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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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Boys를 통해 중고자전거 구입
ESN VU가 연결해주는 Bike Boys라는 업체의 중고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고자전거의 질이 매우 좋고 도착하자마자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출국 전에 Bike Boys에 다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점은 한국인의 키에 적합한 자전거를 찾기 힘들고 핸드브레이크 자전거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장에서 중고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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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중고로 구입
시장에서 직접 자전거를 보고 중고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검은 칠이 된 자전거는 도난 자전거인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었어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시장에서 사는 경우 흥정이 가능하고 한국인에게 맞는 자전거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직접 타볼 수 있다는 점, 네덜란드에서는 흔하지 않은 핸드브레이크가 있는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중고자전거를 구입할 경우 페이스북 등을 통하여 귀국 전 직접 판매하셔야 합니다. 대신 재판매하고 돈을 어느정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겠습니다. -
Swapfiet에서 자전거 장기대여
제가 사용했던 방법으로 한달에 일정금액을 지불하면서 장기 대여하는 방법입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교환기간 중 지불한 총 대여비가 중고 자전거 하나를 구입하는 가격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네덜란드에서 자전거 자체 값보다 비싸다는 수리비가 모두 공짜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또 칙칙한 다른 자전거들에 비해 자전거 디자인이 귀엽습니다 단점은 debit card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계좌개설 후 대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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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교환 생활과 암스테르담이라는 도시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유럽교환이라는 막연한 목표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특별히 암스테르담이라는 도시에 기대나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암스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덜컥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겁이 났었던 기억도 아직 생생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암스테르담이라는 도시 그리고 VU를 교환교로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학기 교환생활을 하며 제가 느낀 암스테르담은 자유분방하고 힙한ㅎㅎ 사람들이 가득한 곳,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리는 쾌감이 있는 곳, 도시 곳곳에 뮤지엄과 미술관이 가득한 곳, 이전에는 생각해본 적 없는 급진적인 생각들로 가득한 곳, 맘만 먹으면 언제든 다른 도시로 떠날 수 있는 곳, 작은 도시지만 작아서 오히려 더 정이 가는 곳… 등등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유럽은 여행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들로 가득하지만 네덜란드 그리고 암스테르담이야말로 교환으로 살아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붙여 암스 교환교로는 암스테르담 대학과 VU가 대표적인 것으로 아는데 암스테르담 대학의 경우 시내 한복판에, VU는 자전거로 30분정도 걸리는 시외곽 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처음에는 암스테르담 대학교가 도시를 즐기기에 더 좋고 교통도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VU가 복잡한 시내에서 벗어나 시외곽에 있어 큰 마트나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한적하다는 면에서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교환 생활을 하는 동안 체험 수기에 적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는데 막상 체험 수기를 쓰니 제가 너무 많이 미룬 탓에… 전달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이 생각나지 않아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VU에 대한 체험수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경영대 국제처가 아닌 고려대 국제처에서 VU에 더 많은 학생들을 파견해왔고 체험수기들이 많이 있으니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