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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The Czech Republic] University of Economics, Prague (VSE)_2019-01_백범준

2019.08.06 Views 1248 경영대학

  1. 수강신청 & 수업 :
수강신청은 InSIS (https://insis.vse.cz/auth/)라는 학교 자체의 포털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InSIS의 인터페이스나 접근성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혹평을 받는 사이트인 만큼 하나씩 들어가서 대강 어떤 기능이 있는지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강신청 전에 먼저 신청가능한 과목 리스트가 제공되며 (https://exchange.vse.cz/students/accepted-students/course-registration/) 전체적인 학사일정과 교환학생에게 유용한 정보는 VSE 웹사이트(https://exchange.vse.cz/)에서 제공됩니다. 수강 희망과목을 미리 등록하면, 이후에 학교의 자동 전산처리로 희망과목이 공식 등록됩니다. 희망과목을 인원수 제한으로 듣지 못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수강신청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강신청 시 참고하면 좋은 점은 Intensive Course(한 과목을 일주일 내로 마치는 과목입니다. 오전 & 오후 종일 수업이며 수업도 쉬운 편입니다)를 최대 2과목/6ECTS까지 등록할 수 있다는 점과, Lecture는 출석체크를 하지 않지만 Seminar는 출석체크를 항상 한다는 점입니다.
 
수업은 전반적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흥미로운 과목들이 보여서 그런 과목 위주로 수강했습니다. 통과하는 것 또한 공부를 조금만 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어려웠습니다.
다음은 수강했던 과목입니다
  • Business Environment in the U.S.A. : Intensive Course입니다. 과목명 그대로 전반적인 미국 문화와 미국의 사업 환경을 다룹니다. 레포트와 PPT 작성이 있으며, 미국 학생들이 많이 듣습니다.
  • Business in Russia - in English : Intensive Course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특수성을 다룹니다. 러시아에 대한 오해로 발생한 문제 사례를 레포트로 작성합니다. 러시아 학생이 많습니다.
  • Drugs and Economics : 마약 합법화에 대한 찬반 의견 및 연구를 공부하며, 경제적 효과에 대해 배웁니다. 아주 신기합니다. 내용도 생소하고 어려우며 해야할 것들이 많지만 꽤 재밌습니다.
  • Economic and Political History of Europe in the 20th Century (1918-1991) : 다루는 내용은 과목명 그대로인데, 양이 방대해서 배경지식이 없으면 듣기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통과하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 유럽 학생들은 이미 내용을 알기에 도움을 받으면 조금 더 편하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 Economic Geography of the Balkans : 발칸 반도의 국가에 대해 개괄적으로 배웁니다. 개인발표가 있으며 집단 구술 기말시험이 있습니다. 발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Economic potential of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region : MENA라고 부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슬람 문화권 국가에 대해 배웁니다. 굉장히 생소했고 수업자료를 따라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 From Kafka to Havel - Introduction into the History and Culture of Czech Lands : 체코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간단히 배웁니다. 가장 편안한 수업이었고 중간과 기말고사를 객관식으로 봅니다. 정말 편한 수업입니다.
  • Web 2.0 & Social Network Services : 개인 웹페이지를 만들어보는 수업입니다. 만들어본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끝입니다.
 
  1. 기숙사 :
ISKAM(https://iskam-web.vse.cz/)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거의 모든 교환학생은 학교 기숙사를 이용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숙사 방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혼자 방을 사용하고 싶다면 신청 당일에 맞추어서 빨리 신청을 해야합니다. 저는 놓쳤습니다. 그러나 메일을 보내서 남는 싱글룸이 있으면 배정해달라고 하였고 운 좋게도 꼭대기층에 배정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보증금을 결제하고 기타 숙박비를 지불하는 등의 과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대신에 유용할 것 같은 참고사항이 있습니다. 1141-1142와 그 옆의 11층 라인에서 방을 고르신다면 매일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 라인은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꼭대기층에서 머무르며 경치를 감상했던 점이 제가 기숙사에 만족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기숙사에는 많은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스터디룸과 스크린룸, 공용주방, 세탁실 등이 있습니다. 시설은 주로 미리 계좌에 충전한 금액으로 이용합니다. 생각보다 유용한 시설이 많았으나 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1. 생활 및 기타 :
VSE에도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버디와 어떠한 관계로 지내게 되는지는 완전히 개인 성향에 달린 듯합니다. 저는 버디와 잘 지냈습니다. 극과 극의 경우가 있습니다. 공항부터 마중 나와서 기숙사까지 안내해주고 끝까지 연락하며 잘 지내는 경우가 있다면, 반면에 공항에 나오지 않고 학기 내내 연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라하는 물가가 대체로 서울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시가지를 비롯한 관광 중심지는 상당히 비쌉니다. 체코의 다른 지역은 프라하보다 또 물가가 낮습니다. 계속 새나갈 수 있는 교통비를, 교환학생 신분으로 3개월 정기권으로 갈음한다는 점이 굉장히 좋습니다. 유럽에서도 지리적으로 중심 부분에 위치하여 다른 국가로 이동하기 용이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보험과 비자를 제외한다면, 아마 택배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코에서 한국 국제 택배를 수령하려면 세관신고서를 작성해야 하고 이 과정이 꽤 복잡합니다. 인터넷에 잘 나와있어서 그대로 했습니다. 유용한 어플을 미리 준비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출국 전에는 장기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으로 당장 필요한 생필품 위주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은 프라하에서 사서 프라하에다 두고 오게 됩니다.
 
  1. 보험 및 비자 :
체코의 비자 발급은 까다롭기로 꽤 악명 높습니다. 길게는 신청 이후 발급까지 2개월 이상 소요됩니다.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가 준비되면 바로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험은 대부분의 학생이 PVZP(https://www.pvzp.cz/en/)에서 조건에 맞는 상품으로 가입합니다.
비자 발급에서 가장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은 범죄경력회보서 준비입니다. 서류를 체코어로 번역하고 아포스티유를 부착해야 제출이 가능합니다. 번역은 전문업체에 맡기시는 것이 좋으며, 아포스티유는 외교부에 직접 방문해 발급받는 것이 깔끔합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다른 부분은 금방 해결이 가능합니다.
 
  1. 파견교 소개 :
VSE는 경제학 특화 대학으로 캠퍼스가 작습니다. 개설과목도 대부분 경제와 경영에 초점을 둔 과목입니다. 캠퍼스가 넓진 않지만 위치가 중심지와 가까우며 기숙사와도 가깝습니다. 또한 학교 시설이 훌륭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개설되기 어려운 과목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1. 소감 :
저는 학기 중에도 여행을 자주 다녔고 종강 후에도 여행을 오래 다녔습니다. 프라하에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지만 유럽의 많은 국가와 문화에 대해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프라하의 교환학생 대부분이 학기 생활에 만족하고 돌아간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매우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프라하와 VSE에서의 생활을 통해 치열한 학문적 성과를 얻고자 하시는 분 또는 정적이고 보수적인 삶을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