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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K] University of Southampton 2019-1 황재성

2019.08.02 Views 161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19-1 영국의 University of Southampton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온 황재성입니다. 지난 한 학기가 영국 및 유럽에서의 너무나도 특별한 추억이었고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교환학생 가실 분들을 위해 제가 느꼈던 점들과 정보들을 최대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University of Southampton을 선택한 이유
 저는 고대에 입학하기 전부터 교환학생을 꼭 가고 싶었고 그 중에서도 영국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나 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한 영국의 모습은 너무나도 멋있었고, 저에겐 동경의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영어 외의 제2외국어는 하나도 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이왕이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로 교환을 가고 싶었습니다. 특히, 영국 영어를 배워보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을 가서 유럽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영국이었습니다.
제가 교환교를 선택하기 위해 고대 경영대의 리스트를 살펴보니 그때는 University of Southampton과 Aston Business School 두 학교만 있었습니다. 이 중 University of Southampton을 선택한 이유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런던과 가깝다는 점입니다. 제가 영국에 가고 싶었던 가장 이유 중 하나는 런던에 자주 가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저는 런던을 가장 사랑했고 자주 놀러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있던 도시인 Southampton과 런던은 코치(영국에서는 버스를 Coach라고 부릅니다)를 타고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며 National Express를 통해 일찍 예약할 시 편도 5파운드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대학을 선택한 두 번째 이유로는 이 대학이 영국의 명문대 모임인 Russell Group 소속으로서 대학 랭킹 면에서도 Aston Business School보다 앞섰습니다. 이 대학을 다녀보니 종합대로서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1. 출국 전 절차 및 준비사항
  1. 지원절차
제 지원절차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pplication form 작성 후 보냄(9월 13일)àOffer letter 옴(11월 7일)àAccept하고 수강신청à기숙사 신청à기숙사 합격&비행기 예매(11월 12일). 저는 작년에 offer letter가 두 달 동안이나 오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늦게 라도 보내주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너무 늦어진다 싶으면 offer letter 보내 달라고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보십시오. 저도 보내 달라고 5번 정도 보낸 것 같습니다. Offer letter를 보내주면서 수강할 수 있는 module list도 보내줍니다(영국에서는 과목을 module이라고 부릅니다). 이때 module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듣고 싶은 과목들을 최대한 빠르게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학기 시작 후에도 정정기간이 있으나 그때는 자리가 꽉 찰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 기숙사를 신청하고 비행기를 예매해야 합니다. 출국날은 꼭 Meet & Greet 행사에 맞춰서 정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1월 23일날 Meet & Greet 행사가 있었으므로 이날에 맞춰서 British Airways 직항 비행기를 예매하였습니다. Meet & Greet날 가면 학교 사람들이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공짜로 픽업을 해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또한 첫날부터 교환학생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1. 보험
보험은 고대 경영대에서 교환파견 전에 들으라고 해서 몇몇 보험사를 비교해본 후 가장 가격이 쌌던 롯데손해보험에서 6개월짜리 단기유학생보험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영국에선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도 공짜입니다.
  1. 비자
영국의 경우 6개월짜리 학생비자는 공항에서 찍어줍니다. 사우스햄튼 대학교로부터 받은 offer letter를 프린트해 가면(꼭꼭 프린트해 가셔야 합니다!!) Heathrow 공항 입국장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 후 비자 도장을 찍어줍니다. 비자는 유럽에서 영국으로 들어올 때마다 6개월짜리를 계속 찍어줍니다. 즉, 6개월씩 계속 연장이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올해 5월부터 한국국적 여행객들에 대해서 자동 출입국심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처음에 한번은 줄 서서 비자 도장을 받으시고 처음 도장 받은 날 기준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영국을 떠날 예정이라면 그 다음부터는 그냥 자동출입국심사대로 들어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 기타 준비사항
 유심의 경우 저는 three 유심을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6개월 간 별 문제없이 썼지만 주변을 봤을 때 EE 유심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영국의 콘센트는 한국이나 유럽과 다른 것을 쓰기 때문에 출국 전에 몇 개 사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이랑 베개의 경우 학기 시작 전에 bedding package를 살지 메일이 옵니다. 가격은 20파운드였던 것 같고 저는 한 학기동안 그것만 사용하며 만족했습니다.
  1. 기숙사
Offer letter가 오고 그 이후에 기숙사를 신청하라는 메일이 옵니다. 사우스햄튼 대학교에는 Glen Eyre, Mayflower, Wessex Lane, Archers Road 등 다양한 기숙사가 있습니다. 이 중 제가 살았던 곳은 Glen Eyre였는데 이곳은 경영대가 있는 Highfield campus에서 걸어서 15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가장 저렴하였고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또한 시내 중심에 있고 가장 시설이 좋은 Mayflower가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지만 시내에 있기 때문에 쇼핑을 가거나 시내에 볼 일이 있을 때는 매우 편리한 것 같습니다. 가격은 여기가 가장 비싼 것 같습니다.
기숙사 방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방에 딸려 있는지에 따라 non-ensuite, ensuite으로 구분되며 ensuite가 당연히 가격도 더 비쌉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Glen Eyre에 non-ensuite이었고 가장 가격이 싼 방이었는데 한달에 한국 돈으로 70만원 초반의 방세가 들었습니다. Mayflower에서 ensuite 기숙사 방은 100만원 이상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치나 시설, 가격 등을 따져보고 기숙사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기숙사는 5지망까지 써서 제출할 수 있는데 교환학생은 되도록 1지망으로 붙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1지망이었던 Glen Eyre에서 지냈습니다. 외부 숙소에는 제가 살아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대부분 기숙사를 신청하면 탈락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1. 수업
 저는 사우스햄튼 대학교에서 총 4과목을 들었습니다. 각 과목은 고대 환산으로 4학점에 해당합니다. 저의 경우 4과목 다 전공선택 인정되는 것으로 확인을 받고 수강하였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시기 전 학기에 미리 전공인정 신청을 하고 가시면 본인이 듣는 과목들이 전공과목으로 인정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가을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Strategic Management 라는 과목이 열리므로 고대에서 까다롭다는 경영전략 과목을 비교적 수월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들었던 4과목은 Innovation, Technology and the Environment, European Business Environment, Marketing Communications & Media Management, Managing High-growth Businesses입니다. 앞의 세 과목은 2학년 과목이었고 마지막 과목은 3학년 과목입니다. 영국의 대학 학제는 3년 과정인데 고대에서 교환을 가는 경우 이 대학의 2, 3학년 과목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2학년 과목들이 다소 수월했던 것 같고 3학년 과목은 졸업하는 학년들이 듣는 과목이다 보니 에세이 써야 될 분량도 많고 교수님들의 기대치도 높은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이점 잘 참고하셔서 시간표 짜시기 바랍니다.
  1. Innovation, Technology and the Environment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환경 문제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어떤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대만계 여교수님이 수업을 하셨고 상당히 까다로운 성격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강의에 대한 열의가 강했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잘 해주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그룹과제로는 기업을 하나 선정한 후 그 기업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혁신적을 노력을 하는지에 대한 팀플 발표(30%)를 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깐깐했기 때문에 팀플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리고 기말고사로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에 대해 5 문제 중 3문제를 골라서 답안을 쓰는 서술형 시험(70%)을 쳤습니다. 수업 난이도는 중간이었습니다.
  1. European Business Environment
유럽에서 다양한 조약들이 체결된 배경을 배우고 그러한 조약들이 기업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배운 수업입니다. 아프리카계 흑인 남자 교수님이 수업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정해준 산업분야 중 하나를 골라 그 산업에 EU의 조약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는 4000 단어 팀플 에세이(30%)를 하나 썼습니다. 그리고 그 팀플 내용에 대해 발표(10%)를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객관식 30문제, 서술형 한 문제가 있는 기말고사(60%)를 보았습니다. 난이도는 쉬웠습니다.
  1. Marketing Communications & Media Management
마케팅 수업으로써 기업들의 다양한 광고 전략에 대해 배웠습니다. 홍콩 계 여교수님이 강의하셨고 수업시간에는 여러 광고 이론들과 기업들이 사용하는 광고 전략 케이스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기업을 하나 정해서 그 기업의 광고 전략을 분석하는 팀플 발표(30%)와 그 광고전략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한계점을 지적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2000 단어 에세이(70%)로 평가받았습니다. 난이도는 쉬웠습니다.
  1. Managing High-growth Businesses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 배운 수업입니다. European Business Environment와 같은 교수님이 강의하셨습니다. Easter 방학 전까지 경제기사 하나를 정해서 그것의 주제에 대해 동의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이 입장에서 나만의 주제를 정해서 그 입장을 발전시켜 나가는 3,000 단어 에세이(70%)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 에세이는 뭘 요구하는 것인지 애매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과제였습니다. Easter 방학 끝나고는 팀플 발표가 있었습니다. High-growing하는 기업을 하나 선정해서 어떻게 이 기업이 빨리 성장하였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앞으로의 장벽과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발표(30%)하였습니다. 난이도는 중간이었으나 교수님이 요구하는 것이 애매해서 고생했던 과목입니다.
과제나 팀플을 할 때 여러 기사나 논문을 참조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에 많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고생하실 수도 있습니다. 영국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하고 과제나 시험에 학번만 쓰기 때문에 교환학생이라고 봐줄 수도 없습니다. 저 또한 영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하였으나 때때로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성적평가 방식 역시 한국에서 했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혹여 패스를 받지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4과목 다 패스를 받았습니다. 교수님들이 시키는 것만 잘 하시면 패스 받는 것에는 문제없을 것입니다.
  1. 여행
 제 교환학생 라이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저는 총 6개월의 교환기관 중 3개월 이상을 여행에 썼습니다. 지금도 파리에서 에펠탑 야경을 감상할 때, 세비야에서 점심에 샹그리아를 마시며 느긋하게 앉아있던 때, 프라하에서 야경을 보며 감회에 젖었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주로 영국 국내 여행(런던, 옥스퍼드, 바스, 요크, 브라이튼, 에딘버러, 캐임브릿지)을 다녀오거나 가까운 유럽(네덜란드, 벨기에)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영국 교환학생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영국내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유럽여행 오는 분들은 영국에선 런던이랑 브라이튼 정도만 보고 갑니다. 그러나 영국에는 아름다운 도시들이 참 많고 자연환경이 예쁜 곳도 많습니다. 영국내 여행도 많이 다니길 추천합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로는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정말 모든 나라들에 각자 그 나라만의 매력이 있었고 다 좋았습니다. 4월에 한달 동안 Easter 방학이 있는데 이때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을 다녀왔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주로 ‘유랑’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동행을 구해서 다니거나 한인 민박에서 사람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에는 소매치기가 많기 때문에(특히 바르셀로나, 파리) 늘 유념해서 다니시기 바랍니다. 저는 힙색을 앞으로 메고 다녔고 늘 긴장한 상태로 있었기에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없습니다.
교통편의 경우 영국에서 유럽으로 넘어갈 때는 유로스타로 두 번(파리, 브뤼셀), 비행기로 두 번 갔습니다(암스테르담, 베를린). 유로스타는 일찍 예매할수록 싸기 때문에 되도록 미리 예매하시기 바랍니다. 사우스햄튼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또는 파리로 가는 직항편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하면 매우 편합니다. 이외에도 유럽의 저가항공사(Ryanair, Easyjet, Flybe 등)들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므로 잘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주로 기차를 활용하였고 때에 따라 버스나 비행기를 타기도 했습니다. 학기 끝나고 여행 다닐 때는 유레일패스를 사용하였는데 생각보다 본전 뽑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구간권을 미리 예매해서 타시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유레일패스는 편하게 아무 때나 기차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 마저도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는 미리 돈 주고 좌석예약을 해야 되기 때문에 큰 이점을 모르겠습니다.
  1.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사우스햄튼 대학교에는 KUBS BUDDY와 비슷한 단체로 ESN이라는 단체가 있었습니다. 아마 offer letter를 받은 이후에 ESN로부터 메일이 올 겁니다. ESN에서 매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field trip을 같이 가기도 합니다. 저는 초반에 몇 번 나가다가 유럽 교환학생들 위주로 노는 것 같아 더 이상 나가지 않았습니다.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저는 쉽게 끼지 못했습니다. ESN에서 학기 초반에 ESN카드라는 것을 신청하라고 합니다. 큰 혜택으로는 Ryan Air 항공사 이용 시 할인제공과 보내는 짐 20kg을 공짜 추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사우스햄튼에서 Ryan Air의 허브공항인 London Stansted Airport가 너무 멀었기 때문에 저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짐 20kg 공짜로 추가해 주는 것만 해도 생각보다 큰 혜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판단해 보고 사길 바랍니다.
  1. 파견 국가의 교우회
처음에 사우스햄튼에 도착했을 때 주변에 한국인이 없고 외로워서 페이스북에서 사우스햄튼 한인회를 찾았습니다. 페이스북에 Southampton Korean Student Society를 치고 그룹멤버 신청을 하면 됩니다. 한인회 규모가 크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서 한국 친구들을 몇 명 사귀어 두면 좋은 것 같습니다.
  1. 여행 및 영국생활시 유용한 팁들
 National Express와 National Railroad에서 Coach Card와 Rail Card를 발급받으세요. 만 25세 이하 학생들에게 발급되는 카드인데 이 카드를 사용하면 버스와 기차에 대해 1/3을 할인해 줍니다. 교환 생활 중 여행 갈 일이 많은데 카드 발급비용보다 훨씬 이득 보실 것입니다.
영국에서 생활하실 때에는 현지 카드를 발급받길 추천 드립니다. 학교에 bank request form을 제출한 후 bank form을 들고 은행과 appointment를 잡은 이후에 은행을 방문하면 카드를 발급해줍니다. HSBC은행이 교환학생들에게 관대하게 카드발급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현지 카드를 발급하면 은행수수료가 들지 않는다는 점, 인터넷 결제 시 공인인증서가 없어 복잡하지 않다는 점, 가게에서 카드결제를 할 때 contactless라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점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을 보니 Monzo라는 곳에서 카드를 만들어 쓰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시중은행은 아니지만 카드 발급이 훨씬 쉽고 일반 카드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수수료가 싼 하나은행 비바플러스 체크카드로만 결제를 하였는데 6개월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한인민박 예약 시에는 민다라는 어플로 민박 리스트를 쭉 보시고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직접 구글링해서 숙소에 연락하시는 것이 싼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 편을 검색하고 싶으실 때에는 Omio라는 어플이 유용합니다. 유레일패스를 사갈 경우에는 Rail Planner라는 어플을 통해 교통편을 알아볼 수도 있고 필수로 예약을 해야 되는지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장거리 버스여행 시 Flixbus도 종종 타실 일이 있을 것입니다.
  1. 물가
 영국의 물가는 기본적으로 정말 비쌉니다. 제가 가본 곳 중 스위스 다음으로 비싼 곳이 영국이었습니다.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잘 인지하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물가를 체감하는 부분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영국의 물가가 비싸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대개 외식비, 숙박비, 교통비 등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말에 런던에 3박, 4박씩 숙박을 잡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런 것 때문에 더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소튼에는 싼 마트들(Sainsbury’s, ASDA)도 있고 IKEA도 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밥을 기숙사에서 해먹으시면 한국이랑 비교해도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평소에는 식비를 아끼기 위하여 기숙사 주방에서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해먹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영국에 오시더라도 주로 기숙사에서 밥을 해먹고 여행을 자주 가지 않으면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사우스햄튼대학교 학생에게는 Unilink 카드가 지급됩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시내 곳곳에서 학교로 연결해주는 Unilink 버스와 Bluestar 버스가 공짜이므로 소튼 내에서 교통비는 따로 들지 않습니다. 영국은 기차가 매우 비싼데 railcard를 사용하시면 나름대로 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끝으로
 교환학생으로서 경험은 저에게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곳인지, 이곳의 학교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럽 여러 나라에 돌아다니면서 그곳의 분위기를 익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한 학기라는 긴 시간동안 저에 대해 돌아보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교환을 가실 여러분들도 교환학생으로 가서 최대한 많이 다니고 경험하면서 좋은 추억 많이 쌓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 고려대 경영대 및 국제실 임인향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