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저는 19-1학기에 포르투갈의 Catolica Lisbon School of Business & Economics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7학번 표정수입니다. 미세먼지를 마시며 체험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 리스본의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반년의 기억을 되살려, 여러분들의 소중한 기억이 될 한 학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체험수기를 작성합니다.
1.국가/파견교 소개
저에게 있어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 중 1순위는 단연 날씨였습니다. 포르투갈은 1년중 360일간 서핑이 가능할 정도로 기후가 온화하며,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강수량이 적습니다. 가끔 구름이 낄때면 그림같은 하늘을 감상할 수 있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올해 유럽에 이상기후가 찾아와 유럽 전역이 매우 추웠고 리스본 또한 예외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악명높은 여름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친절하고 인종차별이 거의 없으며, 영어로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를 못해도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또한 리스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다가 있으며, 내륙지방으로는 숲과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인들은 축구에 미쳐있기 때문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우들께서도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모든 펍에서 중계방송을 틀어놓으며 거리응원 때문에 교통이 통제될 정도로 축구에 열광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유럽리그를 보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지만, 리스본에서는 저녁을 먹으며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atolica Lisbon School of Business & Economics는 리스본의 명문 경영대로, 교수님들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더불어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강의 수강생 중 교환학생의 비율이 크기 때문에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외국인친구를 사귀기 쉬우며, ELL/ESN등의 단체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므로 친목을 쌓기 좋습니다. 캠퍼스 크기는 한국의 고등학교 수준이지만, 경영대의 시설은 가장 좋은 편에 속합니다. 컴퓨터실/도서관/상점 등 필수적인 시설은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학습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2. 보험 및 비자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해외장기체류보험이 있어야 하는데, 비자에서 요구하는 조건대로 보험에 가입하면 되며 가격은 20만원 안팎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비해야할 서류는 대사관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찾아보면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서류를 잘 챙겨서 포르투갈 대사관에 제출한 후 발급비용을 납부하면 신청절차는 끝이 나고 따로 인터뷰같은것은 없습니다. 저는 11월 9일에 비자를 신청하여 12월 7일, 딱 한달 후에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출국 전까지 안전하게 비자를 받으려면 비행기 티켓 발권 후 가능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장학금/금전적 사항
저는 소득분위때문에 미래에셋 장학금, 아샘듀오 장학금 등은 신청하지 못했고, 항공장학금은 시기를 놓쳐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정신 똑바로 챙겨 제때 신청하길 바랍니다.
생활비는 첫달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의 생활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자취 기준), 금전적 사항이 중요하신 분들께는 리스본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외 여행경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여행경비로 4~500정도를 모아갔고 학기중 다 써버리는 바람에 학기가 끝나고 해외로 가지 못했습니다……….ㅠ 여행경비는 최대한 많이 모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 학기동안 상상이상의 돈을 지출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장학금을 받을 조건이 되지 않아 등록금/항공비/생활비/여행경비를 모두 자비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마음편히 생활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교환학생을 가는 것은 의미있는 경험이긴 하지만, 부디 현실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다들 좋다고 하니까 나도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교환학생 지원을 결심했다면, 그건 철없는 욕심입니다. 과연 본인이 타지에서 경제활동 없이 부모님에게만 의존하여 어마어마한 돈을 지출하고도 마음편히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항공권
저는 1/17출발(대한항공) - 7/3도착(에어프랑스) 로 85만원에 결제했고, 이후 귀국날짜를 변경하여 19만원을 추가로 지출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항공권은 가능한 빨리 발권하시는 것이 좋고, 항공장학금을 신청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리스본 왕복으로 끊는 것이 여러모로 마음이 편안합니다.
2) 카드발급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용에 특화된 카드를 발급해가거나, 현지에서 현지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 VIVA+카드, VIVA G 카드를 발급해갔으며, 수수료는 1%정도입니다.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는 현지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발급절차의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외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고 싶으신 학우분들은 조건에 맞는 카드를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3) 짐싸기
불필요한 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출국시 16kg정도의 짐만 들고갔고, 귀국 전 짐의 1/3은 버렸는데도 40kg에 가까운 짐을 들고 귀국했습니다. 택배로 부치는 경우 배송비와 관세를 합치면 15만원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고, 항공권 발권시 수화물을 하나 추가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챙겨가야할 것은 블로그같은 곳에서 올려둔 짐싸기 리스트를 참고했고, 생각날때마다 챙겨가야할 물건들을 메모하며 일주일정도 짐을 쌌던 것 같습니다. 웬만한 물건들은 리스본에서도 모두 구입할 수 있지만, 본인 건강관리와 관련된 물건들은 꼭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꼭 챙겨야할 것>
-스킨케어/트러블케어 : 저는 유럽의 석회수와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얼굴이 아플정도로 뒤집어졌었습니다. 급한대로 약국에서 이것저것 구입해 수습하려 해보았으나, 유럽의 제품들로는 동양인의 피부를 절대 해결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어도 해외에서 피부가 망가지는 일이 빈번히 발생되니, 티트리오일/트러블패치/여드름치료제 등의 제품은 무조건 챙겨가야 합니다. 피부과를 다녔던 학우분들이라면 항생제도 넉넉히 처방받아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비약 :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의 경우 음식이 짠 편이고, 플랫에 있는 식기류의 위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장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저는 여행하는 도중 장염에 걸려 일주일간 배를 부여잡고 관광을 다녔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장이 약한 학우분들은 장염약을 최소 한달치는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 감기약/생리통약/소화제 등 기본적인 약들은 한국에서 챙겨가되, 밴드는 챙겨갈 필요 없습니다.
-한국소스 : 중국인마트에서 기본적인 된장, 쌈장 등을 판매하긴 하지만, 아주 기본적인 식재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불닭소스나 소분포장된 찌개양념정도는 가끔 스페셜한 한끼를 위해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 김, 두부, 만두, 라면 등은 모두 판매하고 있으니 챙겨가지 않아도 됩니다.
-경량패딩/전기담요 : 유럽은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조금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경우가 있으므로 부피가 적은 겉옷은 필수입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귀국하는 날(6월16일)에도 너무 추워서 경량패딩을 입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또한 난방시설이 없어 겨울에는 잠자리가 매우 춥습니다. 저는 플랫에서 전기담요를 쓰면 집 전체가 정전이 되는;; 그런 문제가 있어서 다른 학우분께 보온팩을 빌려 사용했습니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잠들기조차 쉽지 않을 수 있으니 보온용품 잘 챙겨가셔야 합니다.
-렌즈/렌즈액/기타시력보조용품 : 유럽에서는 렌즈를 사기 위해서는 처방전이 필요하며, 여학우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서클렌즈 등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본인이 사용하는 렌즈는 꼭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렌즈 7개월치와 렌즈액 2개를 챙겨갔습니다. 현지 약국에서 옵티프리나 리뉴 같은 렌즈액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가격이 약 두 배정도 비쌉니다.
5. 숙소
카톨리카에서는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집을 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집을 구하는 방법 등은 다른 학우분들이 수기에 많이 적어주셨기 때문에, 저는 집을 구할 때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부분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위치
보통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Saldanha, Marques de pombal, Campo pequeno, Sao sebastiao 정도가 있습니다. 먼저 위치를 잡을 때 고려해야 할 것은 교통편입니다. 포르투갈의 버스는 한국만큼 규칙적으로 다니지 않을 뿐더러, 시내에서 행사가 있을 때 별다른 공지 없이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통학해야 한다면 일찍 집에서 나서야 하며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메트로와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노란색, 파란색 라인의 메트로를 타야하므로 이 두 라인 근처로 집을 구하되, 여행계획이 많다면 빨간색 라인으로 환승 가능한 Saldanha역이나 Sao sebastiao역이 가장 좋습니다.
2) 플랫 거주자 수/조건
저는 9명이 거주하는 플랫에서 살았는데, 사람이 많은 플랫은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장점은 저희 플랫에 카톨리카 교환학생이 3명 더 있어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하거나 같이 근교로 여행을 다닐 수 있어 친구사귀기에 좋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람이 많은만큼 문화와 생활습관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단점은 사람이 많은만큼 소음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우연히도 저희 플랫은 다른 플랫에 비해 매우 활발하고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있어, 조용히 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 수는 많지만 주방, 욕실 공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위생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어느 정도의 사람 수가 적절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midnight guest금지’, ‘금연’ 두 가지의 조건이 걸려있는 집이 좋으며, 캐리어를 자주 옮겨야 하기 때문에 3층 이상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집으로 찾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지대
리스본은 언덕이 많은 동시에 도로의 포장상태가 좋지 않고 대부분 돌길이기 때문에, 지대가 높은 곳에 집을 구하시면 비오는 날에 집밖에 나오는 것 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공항이 시내와 매우 가깝고 어느회사 비행기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비행기가 낮게 납니다. 지대가 높은 곳에 산다면 비행기 소음으로 매우 고통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항과 관광지구의 중간쯤 지역은 대부분 평지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6. 수강신청 및 수업
0) 수강신청은 본교와 비슷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인기과목 몇 개를 제외하고는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학기초 정정기간에 새로운 강의를 넣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개강 전 7~8개정도의 강의를 미리 과목검토 받는다면 안전하게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강 후 정정을 하기 위해서는 office에 메일을 보내면 되고, 협조적으로 잘 도와주십니다.
1) International management (전공필수/6ECTs) *워라밸 극악 주의/절대비추*
일주일에 Theoretical class 1번, Practical class 2번 총 3번의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Theoretical class의 경우 모든 분반이 모여 이론강의를 듣고, 내용은 무난한 편이지만 교수님께서 강의력이 좋지는 않으십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포츠경기를 시청하거나 다른 과제를 합니다. Practical class의 경우 Case study와 Point-Counter point토론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며, 모든 과제가 팀플입니다. 토론과제로 인해 매주 팀플이 default이며(한학기에 13번), Case study는 학기당 두세번정도 팀플 발표를 진행합니다(성적에는 30%반영되면서 한학기에 팀플 15개가 말이 됩니까;;). 교환학생 특성상 여행을 가는 일이 잦은데, 이 과목때문에 숙소에서 혹은 비행기에서 과제를 하게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교수님의 분반이 되느냐입니다. 같이 수업을 들었던 다른 학우분은 좋은 교수님의 분반에서 만족스러운 한 학기를 보냈다고 하셨지만, 저는 매우 쉽지않은 교수님이 걸려 한 학기 내내 고통받았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해당 분반을 맡을지는 개강을 해봐야 알지만, 아니다싶으면 당장 드랍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공식적인 중간고사는 없으나 중간고사기간 직후 1~8주차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Quiz가 있으며, 이는 참여점수에 포함됩니다. 기말고사의 경우 1~13주차에 해당하는 모든 내용이 포함되며 오픈북이 아니기 때문에 방대한 양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전공필수로 인정받는 강의이기 때문에 억지로 듣기는 했으나, 누군가 듣겠다고 하면 리스본에 쫒아가 뜯어말리고싶은 강의였습니다.
2) Cost accounting (전공선택/6ECTs)
일주일에 Theoretical class 1번, Practical class 2번 총 3번의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Theoretical class의 경우 모든 분반이 모여 강의를 듣는데, Practical class와 내용이 겹치고 출석체크를 하지 않기 때문에 1/5정도의 학생들만 수업에 참여합니다. Practical class의 경우 본교의 강의들처럼 교재의 문제를 같이 풀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엑셀을 이용해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팀플과제가 하나 있지만, 제출만 한다면 성적에 악영향을 주는 일은 없습니다. 내용은 간단한 편이며 오픈북이기 때문에, 고경 학우분들이라면 시험 전날 한번만 훑고가도 무난하게 패스하실 것 같습니다.
3) Project management (전공선택/5ECTs)
일주일에 2번 수업이 진행되며,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PMBOK, ACN/AON network등을 배우며, 간단한 이론적 내용과 숫자계산이 주된 내용입니다. 시험은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나오고 오픈북이기 때문에 무난히 패스하실 수 있습니다. 점수도 매우 후하게 주시는 편입니다.. 다만 수업 하나를 빠지게 되면 그 다음 수업을 이해하는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수업에 매일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기말에 Case를 발표는 팀플과제가 있지만 5-6장 정도의 분량이며, 참여만 해도 아주 높은 점수를 주시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교수님의 말속도가 일반인의 0.7배속정도 라는점과 아침8시수업이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4) Social entrepreneurship
일주일에 1번 연강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4명의 팀원이 하나의 SDG Goal target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업 자체가 팀플이기 때문에, 좋은 팀원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포르투갈 정규학생 3명과 팀이 되어 아주 편안하게 한 학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교환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의 학생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으니 가능하다면 현지학생들과 팀을 이루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주 팀플과제가 있고 Final pitch를 준비하는 과정이 길기 때문에 여행을 자주 다닐 예정인 분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과제로는 사회적기업가를 인터뷰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중간중간 좋은 강연도 있고, 체계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배울 점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5) Topics in marketing
일주일에 2번 수업이 진행되며,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본교의 소비자행동론과 유사과목으로 인정되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학기 전반부에는 3개의 팀플이 있고, 이는 강의 내용에 기반해 레포트를 작성하는 과제입니다. 학기 후반부에는 발표를 해야하는 2개의 팀플이 있으며,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을 모두 압축시킨 과제입니다. 교수님이 매우 꼼꼼(깐깐)하신 편이기 때문에 과제 점수를 낮게 주시는 편이지만, 시험은 오픈북이고 내용또한 쉽기 때문에 무난하게 패스하실 수 있습니다.
7. 생활 및 기타
1) 도우미
학교에서 오는 메일을 잘 읽어보고 버디를 신청하면, 수강신청기간쯤 버디에게 연락이 옵니다. 저는 개강 후 버디를 만나 학교 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경우 버디가 공항에서 픽업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버디와 잘 상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외에 강의가 어떤지 물어보거나, 리스본 생활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으니 버디 매칭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떤 버디가 걸릴지는 운에 맡겨야 하므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교우회
교우회나 한인회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리스본 크기에 비해 한국인 교환학생이 매우 많습니다. 가끔 모여 한식을 해먹거나, 여행을 같이 다니는 일이 많았고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은 한인 교회에 가서 한인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3) 물가
사실 물가가 엄청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채소, 과일, 물 등은 한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과자 등 가공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통신비는 wtf에서 3개월에 10유로를 내고 데이터 부족할 일 없이 충분히 생활할 수 있고, 3개월 프로모션이 끝난 후에는 월16유로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원하는 통신사에서 20유로 안팎으로 한 달치 유심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전 체험수기에서 의류가격이 저렴하니 리스본에 도착해 옷을 마련하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읽었는데, 의류가격이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 ZARA와 같은 SPA브랜드들은 한국가격의 반값입니다. 저도 처음에 체험수기를 따라 리스본에 도착해 옷을 마련하였는데, 옷을 사다 보면 과다한 지출을 하게 되고 한푼한푼이 소중한 교환학생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이었습니다. 또 막상 옷을 사서 한국에 들고 오면 한국정서와 맞지 않는 옷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어느 정도 옷을 챙겨오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다만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인데, 학교 근처의 식당에서는 5-8유로 사이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나,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소 10유로정도는 지불해야 식사다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4) 교통
교통비의 경우 sub23(만23세미만학생)카드를 구매하면 한달 정기권(시내) 23유로, 한달 정기권(근교) 30유로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근교 정기권을 구매할 경우 리스본/근교의 버스, 메트로, 기차, 페리 등 다양한 교통권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23유로카드를 구매하는 것 보다는 30유로카드를 구매하여 리스본 근교로 자주 놀러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리스본 시내의 관광지구(baixa-chiado/belem)들 보다는 근교지역이 더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커 휴식하기에 좋았습니다.
5) 쇼핑
-대표적인 쇼핑몰으로는 Colombo가 있고, 이외 pombal역 근처의 Amoreiras, oriente역의 Centro Vasco da Gama 등 한국의 스타필드같은 쇼핑몰들이 여럿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Centro Vasco da Gama가 가장 쇼핑하기 편했습니다. 또한 리스본에는 백화점이 하나밖에 없는데, Sao sebastiao역 근처의 El cortes enlges입니다. 1층에 스타벅스도 있기 때문에 자주 방문하게 되실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SPA브랜드가 저렴하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브랜드도 많습니다. 또한 여름/겨울세일을 진행하는데 세일기간에 가면 한국의 반의반값에 옷을 구매 할 수 있으니 옷은 파견직후 세일기간에 여러 장 사두는 것이 좋습니다. 스포츠웨어의 경우 나이키/아디다스 등은 한국보다 비싼 경우가 많지만, 데카톤/JD스포츠 등 스포츠편집샵이나 SPA브랜드의 스포츠웨어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 역시 한국보다 비싼 편이며, LG폰을 쓰는 학우분들은 부품을 거의 구할 수 없으므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충전기/케이블 등은 ALE-HOP에서 구매가능하며, 정품을 원하시는 경우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색조화장품은 주로 Sephora나 KIKO에서 구매했으며, 퍼프/브러쉬 등은 Primark에서 다이소와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끔 Sephora의 K-Beauty코너에서 마몽드 등의 제품을 팔기도 합니다. 기초케어 제품(라로슈포제, 아벤느, 유리아쥬)들은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기본적인 문구류와 책은 카톨리카 내부의 상점에서 구매가능하며, El cortes enlges에서는 한국의 핫트랙스처럼 디자인문구류, 미술용품, 영어소설책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뭔가 사야할 것이 있는데 어디서 사야할 지 모르겠다?싶을때 El cortes enlges혹은 Primark에 가면 웬만한 물건들은 대부분 구매할 수 있습니다.
6) 운동
ELL카드를 발급받으시면 Fitness hut이라는 헬스장을 3달 100유로 정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헬스장 출입은 하루에 한번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어플로 미리 신청하면 줌바, 필라테스, 웨이트클래스 등 여러 클래스들을 무료로 수강 가능합니다. 저는 Picoas지점의 헬스장을 다녔는데, 다양한 기구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매트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주로 등교 전/후 낮시간을 이용했는데, 기구사용을 위해 기다리는 일 없이 쾌적하게 이용했습니다. 샤워실이 있기는 하지만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헬스장을 등록하기에는 부담스러우시다면, Sao sebastiao에 있는 El cortes ingles라는 백화점에서 요가매트, 아령 등을 구매 가능하므로 홈트레이닝도 가능합니다.
-서핑 또한 ELL카드를 이용해 15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데 카드 할인을 받으려면 버스를 타고 Costa da caparica로 가면 됩니다. 올해 유럽이 너무 추웠던 바람에 서핑을 거의 하지 못했으나, 앞으로 파견될 학우분들은 충분히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7) 문화생활
-영화 : Wtf 유심을 구입하면 Cinema NOS의 1+1 할인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여권을 가지고 NOS대리점에 가면 친절히 등록해줍니다. 할인을 받으면 인당 3.5유로로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영화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 편안하게 어벤져스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 : 한국에 쉽게 내한하지 않는 팝가수들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Shawn mendes 콘서트의 저렴한 좌석은 45유로정도면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7-8월 중에는 통신사 페스티벌이 여러개 열리는데 2019년에는 Post malone, Rita ora, Timmy trumpet, Steve aoki 등의 뮤지션들이 한 페스티벌에 모이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라인업이 구성되기도 했으며 가격도 50유로정도입니다. 저는 일찍 귀국하는 바람에 가지 못했으나, 음악을 좋아하는 학우분들은 꼭 한번씩 가보시길 바랍니다.
-예술 : Sao sebastiao의 Gulbenkian미술관에서 일요일 2시 이후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주로 현대미술 위주로 전시되어 있으며 가끔 특별전도 진행하니 공원 산책할 겸 들러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Belem지구에 가면 마차박물관, 아주다왕궁이 있는데, 리스보아카드를 구매하면 무료입장 가능하니 한꺼번에 방문하면 좋습니다. 또한 바로 옆에 MAAT라는 현대미술관이 있으며 현지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라고 하니 벨렘 가는길에 잠시 들렀다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8. 여행
여행은 크게 학기전후와 학기중, 세 시즌으로 나누어 다닐 수 있습니다. 되도록 여행을 많이 가보는 것이 좋긴 하지만, 체력적 한계로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포르투갈 내에도 아름다운 곳들이 많으니 해외여행에만 집착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리스본에서 30분-1시간 거리만 가도 평화로운 바닷가마을이 많으니 틈틈이 짬내서 다녀오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리스본 시내에는 잘 가꿔진 정원과 공원이 많으니 도장깨기 하는 기분으로 다녀오는 것도 좋고, 아무 전망대나 찾아가도 라라랜드에 나올법 한 낭만적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몇번 포기했던 것이 너무 후회가 되는데, 여러분들은 아쉬움이 남지 않을만큼 충분히 여행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개강 전 : 포르투, 런던, 옥스포드
학기 중 : 세투발, 라고스, 세비야, 파리, 아이슬란드, 모로코, 바르셀로나
종강 후 : 리스본(벨렘,신트라)
사실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출국 전 상상했던 것과의 괴리를 느꼈었고, 가끔 교환학생을 온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할 수 있었던 한 학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바쁘게만 살아왔었는데, 교환학생을 계기로 어느 정도 자아를 찾을 수 있었고 인생의 방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직 교환학생을 가지 않은 학우분들께는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 있겠으나,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는 순간 저와 똑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의 설레는 한 학기를 응원합니다.
1.국가/파견교 소개
저에게 있어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 중 1순위는 단연 날씨였습니다. 포르투갈은 1년중 360일간 서핑이 가능할 정도로 기후가 온화하며,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강수량이 적습니다. 가끔 구름이 낄때면 그림같은 하늘을 감상할 수 있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올해 유럽에 이상기후가 찾아와 유럽 전역이 매우 추웠고 리스본 또한 예외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악명높은 여름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친절하고 인종차별이 거의 없으며, 영어로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를 못해도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또한 리스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다가 있으며, 내륙지방으로는 숲과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인들은 축구에 미쳐있기 때문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우들께서도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모든 펍에서 중계방송을 틀어놓으며 거리응원 때문에 교통이 통제될 정도로 축구에 열광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유럽리그를 보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하지만, 리스본에서는 저녁을 먹으며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atolica Lisbon School of Business & Economics는 리스본의 명문 경영대로, 교수님들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더불어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강의 수강생 중 교환학생의 비율이 크기 때문에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외국인친구를 사귀기 쉬우며, ELL/ESN등의 단체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므로 친목을 쌓기 좋습니다. 캠퍼스 크기는 한국의 고등학교 수준이지만, 경영대의 시설은 가장 좋은 편에 속합니다. 컴퓨터실/도서관/상점 등 필수적인 시설은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학습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2. 보험 및 비자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해외장기체류보험이 있어야 하는데, 비자에서 요구하는 조건대로 보험에 가입하면 되며 가격은 20만원 안팎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비해야할 서류는 대사관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찾아보면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서류를 잘 챙겨서 포르투갈 대사관에 제출한 후 발급비용을 납부하면 신청절차는 끝이 나고 따로 인터뷰같은것은 없습니다. 저는 11월 9일에 비자를 신청하여 12월 7일, 딱 한달 후에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출국 전까지 안전하게 비자를 받으려면 비행기 티켓 발권 후 가능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장학금/금전적 사항
저는 소득분위때문에 미래에셋 장학금, 아샘듀오 장학금 등은 신청하지 못했고, 항공장학금은 시기를 놓쳐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정신 똑바로 챙겨 제때 신청하길 바랍니다.
생활비는 첫달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의 생활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자취 기준), 금전적 사항이 중요하신 분들께는 리스본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외 여행경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여행경비로 4~500정도를 모아갔고 학기중 다 써버리는 바람에 학기가 끝나고 해외로 가지 못했습니다……….ㅠ 여행경비는 최대한 많이 모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 학기동안 상상이상의 돈을 지출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장학금을 받을 조건이 되지 않아 등록금/항공비/생활비/여행경비를 모두 자비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마음편히 생활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교환학생을 가는 것은 의미있는 경험이긴 하지만, 부디 현실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다들 좋다고 하니까 나도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교환학생 지원을 결심했다면, 그건 철없는 욕심입니다. 과연 본인이 타지에서 경제활동 없이 부모님에게만 의존하여 어마어마한 돈을 지출하고도 마음편히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항공권
저는 1/17출발(대한항공) - 7/3도착(에어프랑스) 로 85만원에 결제했고, 이후 귀국날짜를 변경하여 19만원을 추가로 지출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항공권은 가능한 빨리 발권하시는 것이 좋고, 항공장학금을 신청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리스본 왕복으로 끊는 것이 여러모로 마음이 편안합니다.
2) 카드발급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용에 특화된 카드를 발급해가거나, 현지에서 현지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 VIVA+카드, VIVA G 카드를 발급해갔으며, 수수료는 1%정도입니다.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는 현지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발급절차의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외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고 싶으신 학우분들은 조건에 맞는 카드를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3) 짐싸기
불필요한 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출국시 16kg정도의 짐만 들고갔고, 귀국 전 짐의 1/3은 버렸는데도 40kg에 가까운 짐을 들고 귀국했습니다. 택배로 부치는 경우 배송비와 관세를 합치면 15만원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고, 항공권 발권시 수화물을 하나 추가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챙겨가야할 것은 블로그같은 곳에서 올려둔 짐싸기 리스트를 참고했고, 생각날때마다 챙겨가야할 물건들을 메모하며 일주일정도 짐을 쌌던 것 같습니다. 웬만한 물건들은 리스본에서도 모두 구입할 수 있지만, 본인 건강관리와 관련된 물건들은 꼭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꼭 챙겨야할 것>
-스킨케어/트러블케어 : 저는 유럽의 석회수와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얼굴이 아플정도로 뒤집어졌었습니다. 급한대로 약국에서 이것저것 구입해 수습하려 해보았으나, 유럽의 제품들로는 동양인의 피부를 절대 해결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어도 해외에서 피부가 망가지는 일이 빈번히 발생되니, 티트리오일/트러블패치/여드름치료제 등의 제품은 무조건 챙겨가야 합니다. 피부과를 다녔던 학우분들이라면 항생제도 넉넉히 처방받아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비약 :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의 경우 음식이 짠 편이고, 플랫에 있는 식기류의 위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장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저는 여행하는 도중 장염에 걸려 일주일간 배를 부여잡고 관광을 다녔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장이 약한 학우분들은 장염약을 최소 한달치는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 감기약/생리통약/소화제 등 기본적인 약들은 한국에서 챙겨가되, 밴드는 챙겨갈 필요 없습니다.
-한국소스 : 중국인마트에서 기본적인 된장, 쌈장 등을 판매하긴 하지만, 아주 기본적인 식재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불닭소스나 소분포장된 찌개양념정도는 가끔 스페셜한 한끼를 위해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 김, 두부, 만두, 라면 등은 모두 판매하고 있으니 챙겨가지 않아도 됩니다.
-경량패딩/전기담요 : 유럽은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조금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경우가 있으므로 부피가 적은 겉옷은 필수입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귀국하는 날(6월16일)에도 너무 추워서 경량패딩을 입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또한 난방시설이 없어 겨울에는 잠자리가 매우 춥습니다. 저는 플랫에서 전기담요를 쓰면 집 전체가 정전이 되는;; 그런 문제가 있어서 다른 학우분께 보온팩을 빌려 사용했습니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잠들기조차 쉽지 않을 수 있으니 보온용품 잘 챙겨가셔야 합니다.
-렌즈/렌즈액/기타시력보조용품 : 유럽에서는 렌즈를 사기 위해서는 처방전이 필요하며, 여학우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서클렌즈 등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본인이 사용하는 렌즈는 꼭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렌즈 7개월치와 렌즈액 2개를 챙겨갔습니다. 현지 약국에서 옵티프리나 리뉴 같은 렌즈액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가격이 약 두 배정도 비쌉니다.
5. 숙소
카톨리카에서는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집을 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집을 구하는 방법 등은 다른 학우분들이 수기에 많이 적어주셨기 때문에, 저는 집을 구할 때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부분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위치
보통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Saldanha, Marques de pombal, Campo pequeno, Sao sebastiao 정도가 있습니다. 먼저 위치를 잡을 때 고려해야 할 것은 교통편입니다. 포르투갈의 버스는 한국만큼 규칙적으로 다니지 않을 뿐더러, 시내에서 행사가 있을 때 별다른 공지 없이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통학해야 한다면 일찍 집에서 나서야 하며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메트로와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노란색, 파란색 라인의 메트로를 타야하므로 이 두 라인 근처로 집을 구하되, 여행계획이 많다면 빨간색 라인으로 환승 가능한 Saldanha역이나 Sao sebastiao역이 가장 좋습니다.
2) 플랫 거주자 수/조건
저는 9명이 거주하는 플랫에서 살았는데, 사람이 많은 플랫은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장점은 저희 플랫에 카톨리카 교환학생이 3명 더 있어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하거나 같이 근교로 여행을 다닐 수 있어 친구사귀기에 좋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람이 많은만큼 문화와 생활습관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단점은 사람이 많은만큼 소음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우연히도 저희 플랫은 다른 플랫에 비해 매우 활발하고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있어, 조용히 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 수는 많지만 주방, 욕실 공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위생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어느 정도의 사람 수가 적절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midnight guest금지’, ‘금연’ 두 가지의 조건이 걸려있는 집이 좋으며, 캐리어를 자주 옮겨야 하기 때문에 3층 이상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집으로 찾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지대
리스본은 언덕이 많은 동시에 도로의 포장상태가 좋지 않고 대부분 돌길이기 때문에, 지대가 높은 곳에 집을 구하시면 비오는 날에 집밖에 나오는 것 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공항이 시내와 매우 가깝고 어느회사 비행기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비행기가 낮게 납니다. 지대가 높은 곳에 산다면 비행기 소음으로 매우 고통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항과 관광지구의 중간쯤 지역은 대부분 평지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6. 수강신청 및 수업
0) 수강신청은 본교와 비슷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인기과목 몇 개를 제외하고는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학기초 정정기간에 새로운 강의를 넣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개강 전 7~8개정도의 강의를 미리 과목검토 받는다면 안전하게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강 후 정정을 하기 위해서는 office에 메일을 보내면 되고, 협조적으로 잘 도와주십니다.
1) International management (전공필수/6ECTs) *워라밸 극악 주의/절대비추*
일주일에 Theoretical class 1번, Practical class 2번 총 3번의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Theoretical class의 경우 모든 분반이 모여 이론강의를 듣고, 내용은 무난한 편이지만 교수님께서 강의력이 좋지는 않으십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포츠경기를 시청하거나 다른 과제를 합니다. Practical class의 경우 Case study와 Point-Counter point토론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며, 모든 과제가 팀플입니다. 토론과제로 인해 매주 팀플이 default이며(한학기에 13번), Case study는 학기당 두세번정도 팀플 발표를 진행합니다(성적에는 30%반영되면서 한학기에 팀플 15개가 말이 됩니까;;). 교환학생 특성상 여행을 가는 일이 잦은데, 이 과목때문에 숙소에서 혹은 비행기에서 과제를 하게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교수님의 분반이 되느냐입니다. 같이 수업을 들었던 다른 학우분은 좋은 교수님의 분반에서 만족스러운 한 학기를 보냈다고 하셨지만, 저는 매우 쉽지않은 교수님이 걸려 한 학기 내내 고통받았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해당 분반을 맡을지는 개강을 해봐야 알지만, 아니다싶으면 당장 드랍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공식적인 중간고사는 없으나 중간고사기간 직후 1~8주차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Quiz가 있으며, 이는 참여점수에 포함됩니다. 기말고사의 경우 1~13주차에 해당하는 모든 내용이 포함되며 오픈북이 아니기 때문에 방대한 양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전공필수로 인정받는 강의이기 때문에 억지로 듣기는 했으나, 누군가 듣겠다고 하면 리스본에 쫒아가 뜯어말리고싶은 강의였습니다.
2) Cost accounting (전공선택/6ECTs)
일주일에 Theoretical class 1번, Practical class 2번 총 3번의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Theoretical class의 경우 모든 분반이 모여 강의를 듣는데, Practical class와 내용이 겹치고 출석체크를 하지 않기 때문에 1/5정도의 학생들만 수업에 참여합니다. Practical class의 경우 본교의 강의들처럼 교재의 문제를 같이 풀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엑셀을 이용해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팀플과제가 하나 있지만, 제출만 한다면 성적에 악영향을 주는 일은 없습니다. 내용은 간단한 편이며 오픈북이기 때문에, 고경 학우분들이라면 시험 전날 한번만 훑고가도 무난하게 패스하실 것 같습니다.
3) Project management (전공선택/5ECTs)
일주일에 2번 수업이 진행되며,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PMBOK, ACN/AON network등을 배우며, 간단한 이론적 내용과 숫자계산이 주된 내용입니다. 시험은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나오고 오픈북이기 때문에 무난히 패스하실 수 있습니다. 점수도 매우 후하게 주시는 편입니다.. 다만 수업 하나를 빠지게 되면 그 다음 수업을 이해하는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수업에 매일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기말에 Case를 발표는 팀플과제가 있지만 5-6장 정도의 분량이며, 참여만 해도 아주 높은 점수를 주시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교수님의 말속도가 일반인의 0.7배속정도 라는점과 아침8시수업이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4) Social entrepreneurship
일주일에 1번 연강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4명의 팀원이 하나의 SDG Goal target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업 자체가 팀플이기 때문에, 좋은 팀원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포르투갈 정규학생 3명과 팀이 되어 아주 편안하게 한 학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교환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의 학생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으니 가능하다면 현지학생들과 팀을 이루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주 팀플과제가 있고 Final pitch를 준비하는 과정이 길기 때문에 여행을 자주 다닐 예정인 분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과제로는 사회적기업가를 인터뷰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중간중간 좋은 강연도 있고, 체계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배울 점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5) Topics in marketing
일주일에 2번 수업이 진행되며,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본교의 소비자행동론과 유사과목으로 인정되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학기 전반부에는 3개의 팀플이 있고, 이는 강의 내용에 기반해 레포트를 작성하는 과제입니다. 학기 후반부에는 발표를 해야하는 2개의 팀플이 있으며,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을 모두 압축시킨 과제입니다. 교수님이 매우 꼼꼼(깐깐)하신 편이기 때문에 과제 점수를 낮게 주시는 편이지만, 시험은 오픈북이고 내용또한 쉽기 때문에 무난하게 패스하실 수 있습니다.
7. 생활 및 기타
1) 도우미
학교에서 오는 메일을 잘 읽어보고 버디를 신청하면, 수강신청기간쯤 버디에게 연락이 옵니다. 저는 개강 후 버디를 만나 학교 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경우 버디가 공항에서 픽업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버디와 잘 상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외에 강의가 어떤지 물어보거나, 리스본 생활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으니 버디 매칭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떤 버디가 걸릴지는 운에 맡겨야 하므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교우회
교우회나 한인회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리스본 크기에 비해 한국인 교환학생이 매우 많습니다. 가끔 모여 한식을 해먹거나, 여행을 같이 다니는 일이 많았고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은 한인 교회에 가서 한인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3) 물가
사실 물가가 엄청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채소, 과일, 물 등은 한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과자 등 가공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통신비는 wtf에서 3개월에 10유로를 내고 데이터 부족할 일 없이 충분히 생활할 수 있고, 3개월 프로모션이 끝난 후에는 월16유로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원하는 통신사에서 20유로 안팎으로 한 달치 유심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전 체험수기에서 의류가격이 저렴하니 리스본에 도착해 옷을 마련하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읽었는데, 의류가격이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 ZARA와 같은 SPA브랜드들은 한국가격의 반값입니다. 저도 처음에 체험수기를 따라 리스본에 도착해 옷을 마련하였는데, 옷을 사다 보면 과다한 지출을 하게 되고 한푼한푼이 소중한 교환학생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이었습니다. 또 막상 옷을 사서 한국에 들고 오면 한국정서와 맞지 않는 옷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어느 정도 옷을 챙겨오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다만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인데, 학교 근처의 식당에서는 5-8유로 사이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나, 이외의 지역에서는 최소 10유로정도는 지불해야 식사다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4) 교통
교통비의 경우 sub23(만23세미만학생)카드를 구매하면 한달 정기권(시내) 23유로, 한달 정기권(근교) 30유로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근교 정기권을 구매할 경우 리스본/근교의 버스, 메트로, 기차, 페리 등 다양한 교통권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23유로카드를 구매하는 것 보다는 30유로카드를 구매하여 리스본 근교로 자주 놀러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리스본 시내의 관광지구(baixa-chiado/belem)들 보다는 근교지역이 더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커 휴식하기에 좋았습니다.
5) 쇼핑
-대표적인 쇼핑몰으로는 Colombo가 있고, 이외 pombal역 근처의 Amoreiras, oriente역의 Centro Vasco da Gama 등 한국의 스타필드같은 쇼핑몰들이 여럿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Centro Vasco da Gama가 가장 쇼핑하기 편했습니다. 또한 리스본에는 백화점이 하나밖에 없는데, Sao sebastiao역 근처의 El cortes enlges입니다. 1층에 스타벅스도 있기 때문에 자주 방문하게 되실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SPA브랜드가 저렴하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브랜드도 많습니다. 또한 여름/겨울세일을 진행하는데 세일기간에 가면 한국의 반의반값에 옷을 구매 할 수 있으니 옷은 파견직후 세일기간에 여러 장 사두는 것이 좋습니다. 스포츠웨어의 경우 나이키/아디다스 등은 한국보다 비싼 경우가 많지만, 데카톤/JD스포츠 등 스포츠편집샵이나 SPA브랜드의 스포츠웨어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 역시 한국보다 비싼 편이며, LG폰을 쓰는 학우분들은 부품을 거의 구할 수 없으므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충전기/케이블 등은 ALE-HOP에서 구매가능하며, 정품을 원하시는 경우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색조화장품은 주로 Sephora나 KIKO에서 구매했으며, 퍼프/브러쉬 등은 Primark에서 다이소와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끔 Sephora의 K-Beauty코너에서 마몽드 등의 제품을 팔기도 합니다. 기초케어 제품(라로슈포제, 아벤느, 유리아쥬)들은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기본적인 문구류와 책은 카톨리카 내부의 상점에서 구매가능하며, El cortes enlges에서는 한국의 핫트랙스처럼 디자인문구류, 미술용품, 영어소설책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뭔가 사야할 것이 있는데 어디서 사야할 지 모르겠다?싶을때 El cortes enlges혹은 Primark에 가면 웬만한 물건들은 대부분 구매할 수 있습니다.
6) 운동
ELL카드를 발급받으시면 Fitness hut이라는 헬스장을 3달 100유로 정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헬스장 출입은 하루에 한번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어플로 미리 신청하면 줌바, 필라테스, 웨이트클래스 등 여러 클래스들을 무료로 수강 가능합니다. 저는 Picoas지점의 헬스장을 다녔는데, 다양한 기구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매트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주로 등교 전/후 낮시간을 이용했는데, 기구사용을 위해 기다리는 일 없이 쾌적하게 이용했습니다. 샤워실이 있기는 하지만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헬스장을 등록하기에는 부담스러우시다면, Sao sebastiao에 있는 El cortes ingles라는 백화점에서 요가매트, 아령 등을 구매 가능하므로 홈트레이닝도 가능합니다.
-서핑 또한 ELL카드를 이용해 15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데 카드 할인을 받으려면 버스를 타고 Costa da caparica로 가면 됩니다. 올해 유럽이 너무 추웠던 바람에 서핑을 거의 하지 못했으나, 앞으로 파견될 학우분들은 충분히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7) 문화생활
-영화 : Wtf 유심을 구입하면 Cinema NOS의 1+1 할인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여권을 가지고 NOS대리점에 가면 친절히 등록해줍니다. 할인을 받으면 인당 3.5유로로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영화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 편안하게 어벤져스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 : 한국에 쉽게 내한하지 않는 팝가수들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Shawn mendes 콘서트의 저렴한 좌석은 45유로정도면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7-8월 중에는 통신사 페스티벌이 여러개 열리는데 2019년에는 Post malone, Rita ora, Timmy trumpet, Steve aoki 등의 뮤지션들이 한 페스티벌에 모이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라인업이 구성되기도 했으며 가격도 50유로정도입니다. 저는 일찍 귀국하는 바람에 가지 못했으나, 음악을 좋아하는 학우분들은 꼭 한번씩 가보시길 바랍니다.
-예술 : Sao sebastiao의 Gulbenkian미술관에서 일요일 2시 이후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주로 현대미술 위주로 전시되어 있으며 가끔 특별전도 진행하니 공원 산책할 겸 들러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Belem지구에 가면 마차박물관, 아주다왕궁이 있는데, 리스보아카드를 구매하면 무료입장 가능하니 한꺼번에 방문하면 좋습니다. 또한 바로 옆에 MAAT라는 현대미술관이 있으며 현지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라고 하니 벨렘 가는길에 잠시 들렀다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8. 여행
여행은 크게 학기전후와 학기중, 세 시즌으로 나누어 다닐 수 있습니다. 되도록 여행을 많이 가보는 것이 좋긴 하지만, 체력적 한계로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포르투갈 내에도 아름다운 곳들이 많으니 해외여행에만 집착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리스본에서 30분-1시간 거리만 가도 평화로운 바닷가마을이 많으니 틈틈이 짬내서 다녀오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리스본 시내에는 잘 가꿔진 정원과 공원이 많으니 도장깨기 하는 기분으로 다녀오는 것도 좋고, 아무 전망대나 찾아가도 라라랜드에 나올법 한 낭만적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몇번 포기했던 것이 너무 후회가 되는데, 여러분들은 아쉬움이 남지 않을만큼 충분히 여행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개강 전 : 포르투, 런던, 옥스포드
학기 중 : 세투발, 라고스, 세비야, 파리, 아이슬란드, 모로코, 바르셀로나
종강 후 : 리스본(벨렘,신트라)
사실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출국 전 상상했던 것과의 괴리를 느꼈었고, 가끔 교환학생을 온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할 수 있었던 한 학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바쁘게만 살아왔었는데, 교환학생을 계기로 어느 정도 자아를 찾을 수 있었고 인생의 방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직 교환학생을 가지 않은 학우분들께는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 있겠으나,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는 순간 저와 똑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의 설레는 한 학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