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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2018-2 김규영

2019.06.28 Views 1766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8년 2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규영입니다. 4학년 2학기라는 다소 늦은 시기에 다녀와서 떠나기 전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대학생활 중에 꼭 한번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싶었던 만큼 UF에서의 생활이 정말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준비하면서 이전 수기들을 많이 참고했었는데, 저도 앞으로 파견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써보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UF는 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주립대로, 미국 주립대 중에서도 탑 10 안에 드는 굉장히 좋은 학교입니다. 캠퍼스가 엄청나게 크며, 캠퍼스 안 곳곳에 호수나 연못 같은 곳에 악어도 함께 서식합니다. 또 스포츠로 굉장히 유명한 학교인데, 역시 미국 풋볼의 인기가 굉장합니다.
UF가 위치해 있는 게인즈빌은 대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캠퍼스 타운입니다. 제가 처음에 플로리다를 선택했을 때는 마이애미의 휴양지같은 이미지를 상상하였으나 게인즈빌은 플로리다 내륙에 위치해 있는 조용한 마을입니다. 하지만 차타고 두 시간 정도면 바다도 있고, 또 캠퍼스 자체만으로 시끌벅적하고 대부분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젊음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다운타운이 엄청 크지는 않지만 곳곳에 맛집과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있고, 또 다양한 느낌의 바들도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한 학기동안 너무 즐겁게 보냈고, 또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미국의 캠퍼스타운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이시라면 주저 없이 UF를 추천드립ㄴ디ㅏ.
 
2. 출국 전 준비
 
1) 보험 및 비자
교환학생 준비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보험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학교들은 학교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데 보통 100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UF의 경우에도 학교 보험은 900달러였습니다. 하지만 미리 학교에서 인정해주는 외부 보험사들의 보험에 가입하고 waiver form을 제출하면 학교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됩니다. 국제학생 보험 등 외부 보험을 들면 30~40만원으로 훨씬 싸다고 하니 꼭 알아보시고, waiver form 제출 기한은 학기 초이므로 출국 전에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학기 시작 후에도 9월 초~중반 정도까지 교내 보험 관련 부서에 가서 직접 물어보면 가입할 수 있는 외부 보험이 있다고 교환에서 만난 친구한테 나중에 들었는데, 이는 확실치 않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와 같이 파견되었던 친구들은 모두 귀차니즘으로 인해 학교 보험에 가입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아까웠습니다..
비자의 경우 저는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이 부분은 다른 수기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Immunization Form
학교에서 요구하는 몇 가지 예방접종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아기수첩에 이미 예방접종 맞은 기록이 있으면 안맞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저는 아기수첩을 찾지 못해서 필요한 것을 전부 새로 접종 했습니다. 동네병원이 조금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종합병원에 가는게 낫다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안암병원에서 한큐에 해결했습니다. 접종하러 하루, 결과 확인서 받으러 하루 해서 두 번 방문해야 합니다.
 
3) 항공편 및 버스
저는 학기 시작하기 전에 LA에 몇 일 여행을 하다가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우선 LA In, Out으로 왕복 비행기표를 끊고, LA에서 올랜도로 가는 국내선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만약에 한국에서 학교로 바로 가실 경우 두 가지 옵션이 있는데, 하나는 올랜도 공항 도착으로 끊으셔서 공항에서 2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가는 것과 바로 게인즈빌 공항으로 끊는 것입니다. 게인즈빌 공항으로 끊는 경우가 좀 더 비싸지만 대신 공항에서 학교까지 우버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갈 때 올랜도 공항에서 학교까지 같이 가는 친구가 있어서 올랜도를 선택했지만, 처음에 혼자 가시는 분이라면 짐 관리나 길 찾기 면에서 약간 버거우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버스는 올랜도 공항에서 교내 캠퍼스 주차장(commuter lot)까지 데려다주는 Red Coach를 타시면되고 약 5만원정도 합니다. Greyhound라는 좀 더 저렴한 버스가 있지만 좌석도 불편하고 간혹 노숙자들이 타는 경우도 많다고 하여 Red Coach를 추천합니다.
 
4) 기숙사
기숙사 신청의 경우 2학기 파견 기준 5월 초 쯤 학교에서 신청 가이드 메일이 왔던 것 같습니다. 메일에서 알려주는 대로 따라하면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교환학생의 경우 모두 Weaver Hall로 배정을 받게 되는데, 교환학생 반, 정규학생 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 학기에 UF로 파견되는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Weaver Hall에 살기 때문에 다른 교환학생들과 좀 더 친해지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층마다 부엌이 있고 1총에 큰 라운지가 있어서 자주 나가 계시면 학기 초에 교환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Off-campus를 선택하실 경우 학교 인근의 부동산에 문의하면 알아서 룸메들을 모집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Off-campus는 아무래도 개인 방이 좀 더 넓고 또 같은 집에 사는 친구들과 굉장히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교환학생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는 적은 것 같습니다.
기숙사 신청하실 때 싱글룸과 더블룸 중 고민이 되실텐데, 선택의 기준은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싱글룸을 신청하였는데 친구들을 방으로 자유롭게 부르기도 좋고 가끔 푹 쉬고 싶을 때 혼자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더블룸은 아무래도 룸메랑 친해지게 되면 이곳 저곳 놀러다니고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에어컨 온도에 엄청 민감하시다면 싱글룸을 추천드립니다. 더블룸을 쓰던 친구들이 모두 유일하게 룸메이트와 문제를 겪었던 부분이 에어컨 온도 조절이었습니다. 미국 친구들은 잘 때도 엄청 춥게 냉방을 한다고 하니 더블룸을 쓰시는 분들은 잘 대비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기숙사처럼 메일에서 시키는대로 진행하시면 순조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면 담당자가 알아서 담아주는 방식입니다. 가끔 정원이 작은 수업의 경우 빠꾸를 당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원하는 수업을 다 들으실 수 있습니다.
 
6) 짐
저의 경우 28인치 하나랑 24인치 하나를 가져갔었는데 이 정도나 28인치 두 개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교환 가기 전에 봤던 수기들에서 가서 충분히 다 사서 쓸 수 있으니 짐을 최소화하라는 말을 보고 막판에 짐을 좀 덜었었는데 막상 가서 생필품이나 기타 등등을 다 사기는 또 아까워서 공간이 되는 대로 필요한 것들을 챙겨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옷의 경우 반팔 뿐만 아니라 후드나 긴팔도 다양하게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혹시 몰라서 후드랑 긴팔을 몇 개 챙겨갔었는데 학기 중에 추운지역으로 여행갈 때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은 거의 안 챙겨와서 시카고나 뉴욕같이 추운지역으로 여행갈 때 여행을 위해서 옷을 다 사야 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또 플로리다도 11월 중순부터는 밤낮으로 쌀쌀하니 유용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슬리퍼랑 목욕바구니가 진짜 필수인데 목욕바구니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 와서 구매하시고 슬리퍼는 꼭 챙겨가세요.
드라이기나 옷걸이 식기류, 거울 등은 기숙사 밑 지하실에 지난 학기 학생들이 쓰고 두고 간 것들을 가져다가 쓰시면 됩니다. 제가 갔던 학기에는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접수를 받아서 이메일로 보내면 방에 미리 가져다 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요즘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좋은 물건들을 챙기고 싶으시면 기숙사 열리는 날에 맞춰서 빨리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숙사 마지막 날에 입주해서 몰랐는데 학기 말에 쓰던 짐을 정리하러 창고에 가보니 좋은 물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7) 밀플랜
밀플랜을 신청하시면 교내 카페테리아 두 곳이랑 학교 시설 내에 제휴되어 있는 페스트푸드 식당, 편의점, 스타벅스에서 매 끼 일정금액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 먹든지 상관 없는 무제한 권도 있고 횟수로도 살 수 있습니다. 할인의 효과가 있으려면 엄청 많이씩 구매를 해야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밖에서 먹을 일도 많을 것 같고 다 못 채울 것 같아서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생각보다 밖에서 사먹는 일이 훨씬 많고 요리도 자주 해먹어서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매일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밀플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먹고 싶을 때마다 따로 구매도 가능하니 얼마나 자주 먹게 될 지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4. 수업
 
저는 전필 1과목, 전선 3과목해서 파견교 기준 총 16학점을 들었습니다. 보통 교환학생의 경우 12학점 정도가 가장 일반적이긴 하지만 UF의 경우 대부분의 경영대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크게 없습니다. 혹시 학점이 더 필요하신 분은 16학점을 신청하셔도 충분히 여행도 다니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Aaron Hill) / 경영전략 대체과목 / 3학점]
본교 경영전략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100%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에 1~2주에 한번씩 온라인으로 과제가 주어지는데, 한시간 내외로 간단히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번의 3번의 객관식 시험과 3번의 서술형 케이스,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진행되는데, 시험은 쉽게 나오는 편이지만 횟수기 많기 때문에 까먹지 않게 잘 표시해두어야 합니다. 본교의 과목과 달리 팀플도 없고 매우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Introduction to Retailing Systems and Management(Betsy Goodman) / 전공선택 인정 / 4학점]
교환 학기에 수강했던 과목들 중 가장 재밌게 들었던 과목입니다. 미국의 retail systems와 산업 전반에 대해 배우며 약간 오퍼와 마케팅이 혼합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미국의 여러 가지 상점들이나 브랜드들을 접하고 미국 특유의 마케팅 감성, 전략 등을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guest speaker을 초대해서 좀 더 실무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 기말, 개인발표 1번, 팀 프로젝트 1번으로 이루어져있고 팀플은 교수님이 지정해주시는 상점에 방문하고 조사해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시험도 쉽게 나오고 나머지 부분은 참여만하면 만점을 주셔서 매우 수월한 수업이지만 출석은 3번이상 빠지면 F여서 좀 빡센 편입니다.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Christopher Pryor) / 전공선택 인정 / 4학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두 진행되고 출석체크는 따로 없는 수업입니다. 학기 내내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제가 매주 있는데, 수업을 안들어도 과제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또 2주에 한 번 정도 cupcake라는 미니 퀴즈가 있습니다. 따로 시험을 보지 않기 때문에 과제만 제출하면 점수를 충분히 다 받을 수 있습니다.
 
[Real Estate Analysis(Steven D. Tufts) / 전공선택 인정 / 4학점]
이 수업 역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모두 진행되며 출석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본교에 없는 과목이라 신기해서 신청했었는데 들었던 과목 중 공부량이 제일 많았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 가치평가와 부동산 법 등을 배우는데 외워야되는 양이 꽤 됩니다. 그래도 미국이 부동산관련 금융이 굉장히 발달해 있어서 관심있으신 분은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캠퍼스/게인즈빌 생활
 
1)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크게 경영대 소속 동아리인 Global Business Society(GBS)와 학교 전체 소속인 Navigators가 있습니다. Naviagtor의 경우 학기 초에 OT와 몇 가지 하고 교환학생끼리 알아서 친해져라 라는 느낌의 동아리 입니다. Navigator의 행사 중에 Halloween Horror Nights라고 해서 할로윈 때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할로윈 파티를 같이 가는 행사가 있는데 엄청 재밌다고 하니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 때 여행을 가는 바람에 가지 못했습니다ㅠㅠ
경영대 소속 GBS는 학기초부터 행사도 엄청 많고, 버디들도 교환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되게 주도적으로 이끄는 동아리라서 훨씬 더 친해지기 좋고 재미있는 행사도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Ichetucknee Springs에 간 것이 정말 재밌었는데 완전 자연 유수풀 같은데서 튜브를 타고 떠나디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 학기 초에 버디들이 학교 맛집이나 기타 꿀팁들을 전수해주는 행사가 있으니 도움되는 정보 많이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일대일로 버디도 매칭해주는데, 차로 맛집도 데려가주고 처음에 학교생활 궁금한 것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제 버디보다는 친구의 버디랑 더 친해져서 그렇게 많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GBS의 경우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로 행사가 있으니 페이스북 그룹 알림이나 메일 확인을 자주 하셔서 행사 체크를 잘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음식
앞서 말씀드린 밀플랜을 구매하지 않으시면 주로 밖에서 사먹거나 장을 봐서 요리를 하게 되실텐데, 좋은 점은 장볼 수 있는 마트가 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경영대 건물 근처에 Publix라는 식료품 마트가 있고, 그 맞은편에는 Target이라는 생필품 같은 것들을 살 수 있는 마트가 있습니다. 차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Walmart는 Publix나 Target보다 훨씬 싼 제품들이 많은데 차 있는 친구를 따라가거나 데려가달라고해서 가끔 갈 때 많이 쟁여 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로 나가면 archer road 쪽에 Trader Joe’s나 Aldi 등 다양한 마트들이 많은데 그곳들도 한 번 씩 구경가면 재미있습니다.
 
3) 카드 / 통장 개설
저는 신한 체인즈업 체크카드를 발급해가서 사용했는데, 통장에 달러로 넣어 놓으면 결제수수료가 0원이라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거의 이 카드로 사용했습니다. 학교 안에 있는 웰스파고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긴 했는데, 현금 인출용으로만 몇 번 쓰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가셔서 통장 개설 하지 않고 한국카드를 쓰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이동수단
캠퍼스 안에서는 대부분의 곳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자전거를 이용하시면 훨씬 더 편하고 자유롭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학기 중반 쯤에 구입을 하였는데 진작에 왜 미리 사지 않았나 후회했습니다. 기숙사부터 경영대 건물이나 midtown정도의 거리를 걸으면 25분 정도 걸리는데 자전거로는 금방금방 다닐 수 있습니다. Gainesville Buy & Trade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하시면 자전거 매물들이 엄청 많습니다.
게인즈빌 내에서 Archer road쪽이나 downtown, mall 또는 더 멀리 이동하실 경우 RTS라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학생증을 보여주면 공짜이고 게인즈빌 내에 웬만한 곳은 다 다니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합니다. 만약에 좀 더 빨리 편하게 가고 싶다면 물론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게 되시면 아마 게인즈빌에서 올랜도 공항까지 가실 일이 많으실텐데(게인즈빌 공항으로 끊으면 티켓값이 엄청나게 비쌉니다ㅜㅜ), 태워다줄 수 있는 지인을 못 구했다면 UF Ride Board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하셔서 운전자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기름값($20) 정도를 주게 되는데, Red Coach보다 싸고 더 편하게 가실 수 있습니다.
 
5) 교내활동: 풋볼, Rec Sports,
UF는 교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굉장히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로 유명한 학교라서 그런지 스포츠 관련 활동들이 굉장히 많은데, 헬스장에서 요가, 스포츠댄스, 필라테스 등등 공짜로 열리는 수업도 굉장히 많고 또 학교 차원에서 캠핑 트립이나 서핑, paddle boat 체험 등 액티비티를 싸게 신청해서 가실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골프나 승마 같은 운동 강좌들도 싼 값에 열리니 꼭 확인해보세요. 이런 것들을 주관하는 곳이 UF Recsports인데, 구글에 검색하셔서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살펴보셔도 좋고, 또 헬스장에 가면 책자가 비치되어 있으니 가셔서 직접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 같이 간 친구들과 골프 수업을 들었었는데 골프장 시설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항상 날씨도 좋고 또 재밌게 배울 수 있어서 UF Recsports의 강좌는 꼭 하나씩 신청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헬스장도 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시설도 엄청 좋은데 기숙사에 걸어서 10분 거리에 하나가 있고, 가장 크고 시설이 좋은 Southwest gym도 교내 버스 타고 2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이 밖에 학교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교내 리그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저는 남녀혼성 교내 축구 대회에 참가했었습니다. 교환가서 만난 친구가 자신의 팀에 넣어주어서 참여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즐거웠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가을학기는 실내축구지만 봄학기의 경우 야외에서 풀코트로 진행한다는데 관심있으신 분은 확인해서 꼭 참가해보세요. 축구말고도 배구, 농구, flag football 등의 다양한 종목이 있습니다.
또 미국하면 풋볼 경기 관림이 빠질 수 없죠.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면서 풋볼 경기에 대한 로망도 살짝 있었는데 다행히 한창 풋볼 시즌인 2학기에 파견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UF는 지역별 예선 조에서 조 대표로 자주 올라갈 만큼 풋볼을 잘하는 학교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의 열기가 엄청났습니다. 첫 풋볼 경기 보러 갔을 때 그 스테디움의 크기에 문화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응원가나 규칙이런 것들을 하나도 몰랐지만 세시간 동안 보다보면 저절로 어느 순간 따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밴드공연이랑 치어리딩 같은 것들도 있어서 굉장히 재밌습니다. 풋볼 경기가 있는 주에 UF Football Ticket Exchange라는 페이스북 그룹에서 티켓 판매하는 것을 사서 보러가시면 됩니다. Football 경기 전후로 tailgating이라는 앞풀이와 뒷풀이를 하는데 첫 게임데이 때 tailgating하면서 교환학생들과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꼭 가보세요!
 
6. 여행
운전면허가 있었더라면 학기 중에 플로리다 구석구석 더 많이 다닐 수 있었을텐데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ㅠㅠ 저보다 앞선 학기에 갔던 제 친구는 면허가 있어서 운전하고 멀리까지 갔다오고 그랬다는데 여행하려면 무조건 비행기나 버스를 타야 했던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학기 시작 전에 LA에 친구가 있어서 몇 일 여행을 하고, 학기 중에 주로 다녔습니다. 학기 중에는 플로리다 내부에서는 올랜도, 디즈니월드, 생 어거스틴, 마이애미를 다녀왔고 그 밖에 뉴욕, 시카고, 아틀란타를 다녀왔습니다. 게인즈빌이랑 가까운 곳 중에는 Ichetucknee Springs(추워지기 전에 다녀오세요)와 Paynes Prairie, 그리고 Lake Wauberg를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Ichetucknee는 앞서 잠깐 말씀드린대로 국립 공원 계곡에서 튜브를 타고 수영할 수 있는 곳인데 너무 좋아서 두 번 다녀왔습니다. Paynes Prairie는 진짜 게인즈빌에 이런곳이? 라고 느껴질 정도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곳곳에 악어들이나 wild horse들이 자유롭게 다녀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템파나 플로리다 서부 해안쪽을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가보지는 못했습니다ㅜㅜ 꼭 가보세요!
덧붙여서 플로리다에서 여행가기 가까운 곳들 중에 쿠바랑 바하마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가보았네요. 특히 바하마 같은 곳은 플로리다에 있을 때나 부담 없이 가볼 수 있는데 관심 있으시면 한번 쯤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7. 기타
미국은 drinking age가 만 21세로 꽤 높은편이어서 혹시 교환학생을 일찍 가게 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실내에서는 마실 수 있지만, 바를 가거나 식당에서는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하고, 가끔가다가 아예 출입을 안시켜주는 술집도 있었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 중에 underage가 있었는데, 밖에서는 같이 술마시거나 바에 가기가 어려워 여러모로 서러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 혹시 학기 중이나 학기 끝나고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학기 초에 계획을 잘 세우셔서 비행기표 정도는 미리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환학생에서 만난 친구들이랑 가실지, 혼자 가실 지 등 미리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특히 땡스기빙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공휴일에는 직전으로 갈수록 비행기 값이 무지하게 비싸지니 적어도 땡스기빙 여행 계획은 미리 세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같이 파견되었던 다른 친구들이 상세하게 잘 적어주어서 같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